책을 산거 자체는 거의발매된 직후에 알라딘에서 해외도서구매로 구매했었는데 일어의 압박으로 잠시(?) 던져놨다가 인제야 제대로 읽어봤습니다.
하...일단 "소설로서는" 불쏘시개...라 해야 옳겠습니다.
책의 내용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문제는 이게 책으로만 나왔다는 거죠.
저말고 읽어보신 분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앞에서 제 생각으론 말했듯이 책의 내용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저게 DLC화가 이루어졌었으면 XV의 스토리는 명작이라 할만했을겁니다.
정확히는 소설의 내용을 기반으로 FFXV-2로 냈으면 말이죠.
하지만 DLC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소설로 떙친 결과는 원작의 스토리를 빛내주는 것이 아니라 망작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소설판의 내용은 파판시리즈의 왕도같은 내용입니다.
문제는 소설의 내용을 받아들이고 나면 원작의 스토리는 쓰레기통에 쳐박히는 꼴이 됩니다.
완전히 정반대에요.
무슨 내용이냐하면
모든 원흉은 바하무트라는 겁니다.심지어는 별의 어둠이라는 시해조차도 바하무트가 꾸민것이라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한줄로 요약하면 게임의 내용은 숭고한 사명이네 희생이네 하지만 결국은 바하무트가 꾸민 거짓서사. 시해정화따위는 사실 거짓말이었음.입니다.
소설판의 내용이 아무리 짧아도 이오스에는 별의 질병-시해가 있고 2000년전부터 준비된 희생양으로서 아무것도 모른채 단지 신이 짜놓은 사명에 따라 자기자신을 희생하면서 모든게 끝났다는 것보다는 이 모든게 바하무트에 음모였으며 신의 장기말이라는 운명에서 벗어나 진정한 적을 깨닿고 그 적에게 칼날을 돌린다라는 전개가 파판의 주제의식에도 맞습니다만 그게 문제는 게임에서 다뤄야할 내용이지 소설로 원작을 부정해버리는 결과를 낳았으니 FFXV세계관이 나락으로 간거죠. FFXV원작을 1부로, 소설 내용을 FFXV-2로 했으면 이토록 처참한 결과는 아니었을 겁니다. 문제는 게임화하자니 돈이 없었을 테니까 자기 변명식으로 냈다는 건데 그럴바엔 아예 소설을 내질 말았어야 합니다. 게임을 기껏 했더니만 그게 매우 잘못된 일이었습니다로 밖에 비추어지지 않는다는게 큰 문제라는 거죠.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1장
- 아덴프롤로그~에피소드아덴의내용과 98%가량 같음. 엔딩부분의 나는 어둠을 퍼트리며 진정한 왕을 이끌어 죽이리 부분에서 그리고 신도 죽이리라.가 추가된 정도.
2장 아라네아편
- 에피소드 프롬프트이후?~프롬프트탈환작전 직전사이의 내용으로 제국의 황제의 숨겨진 손녀딸인 솔라라 안티쿰을 아라네아가 보호한다는 것
3부
- 루나프레나가 죽은지 10년만에 되살아났고 아덴처럼 시해를 흡수할 수있는 힘을 부여받았는데 바하무트가 살리고 겐티아나(시바)가 바하무트의 본래의 목적을 폭로함 그리하여 루나프레나는 바하무트가 설계한 운명에서 벗어나려 아덴을 찾아감.
4부
-녹티스가 10년뒤 크리스탈에서 깨어나 루나프레나의 생존소식을 전해듣고 아덴과 싸운뒤 아덴에게 광요의 반지를 건내줘서 쌍을 이루는 세계쪽의 바하무트는 아덴이, 현세의 바하무트는 시바, 타이탄, 라무, 리바이어던, 그리고 루나프레나에게 정화된 이프리트의 협력으로 쓰러트리니 이오스에 낮이 돌아왔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근데 이내용이 왜 원작의 스토리를 시궁창에 쳐박는 꼴이 되었냐면 위에도 강조했듯이 바하무트의 죄상이 너무 커졌습니다.
바하무트의 죄상이 게임내에서 일부만 표현됐지 그 정도에 난리치네 신이 별의 어둠을 물리치겠다는데 뭐가 문젠데?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선을 너무 쌔게 넘었어요.
왜냐면 테라플레어라는건 단순히 빈대 잡을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라는 속담이 아니라 초가집에 사는 사람 맘에 안든다고 코로나병균 뿌리고 니가 확진되었으니 초가집째로 태워버리겠다와 비슷한 의미기 때문이죠.
3장에 겐티아나가 루나프레나의 꿈속에 나타나 한 계시의 내용에 따르면 테라플레어는 칸나기로서의 힘(신이 내린 힘)과 시해의 어둠의 힘 모두를 이용한 소환마법 "팬텀소드-테라플레어" 라는 겁니다. 테라플레어를 쓰면 시해를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라 시해를 소각시켜서 그 힘으로 테라플레어를 쓴다라는 의미죠.
그리고 마지막 묘사에서 바하무트가 소멸할 때 남은 어둠이 크리스털로 빨려들어가고 빛을 발하며 크리스탈은 부서져 사라졌으며 나머지 신들도 사라졌다라 하는 데, 이 것은 시해조차도 바하무트가 꾸민 자작극으로 추론 할 수 있다는 거죠.
그 것을 본편의 스탭롤 이후의 엔딩과 대입시켜보면 섬뜩하기 그지 없는 데, 어두웠던 하늘이 밝아오고 이오스각지의 풍경을 비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깨끗해 보이지만 없는 게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인류입니다. 그 어떤 곳에서도 사람이라곤 한명도 보이지 않는 데, 소설의 내용을 정사로 친다면 그것은 빛을 되찾았다가 아니라 아무도 막아주지 않는 테라플레어에 의해 인류는 멸망하고 바하무트는 시해를 거두어갔다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겁니다.
마침 테라플레어라는 게 어둠의 힘과 빛의 힘을 모두 이용한 기술이기에 쌍을 이루는 세계에서 빛의 힘인 역대왕의 힘을 시해를 쓸어담은 아덴에게 쏟았다라는 의미는 그 싸움이 결국은 바하무트가 기획했던대로 이루어졌다라 볼 수 있기에...사명이다 뭐다하지만 결국은 절대자의 손아귀 안이었다라는 씁쓸한 해석이 되는데 이것을 게임내에서 반박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고 파판의 주제의식에도 적합 했을 테지만 저 내용이 소설이었다는게 가장 큰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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