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해보니 제가 처음 구입해서 글쓴게 2004년인가 그렇네요;;
아마 2004년에 PS2로 한글판이 나왔을겁니다. 뜬금없이 늦게 나온데다가 영문판을 한글화해놔서
판매량은 그닥 신통치 않았던걸로 기억하네요.
하여간 PS2로 한글판 찔끔하다가 곧 다른게임 하느라 잊어버리고 2005년에는 군대가고 제대하고
좀 하다 또 잊어버리고 그러다가 작년초에 리마스터되어서 한글판 나온걸로 파판10부터 다시 시작해서
찔끔찔끔 진행하다가 1월말쯤에 엔딩본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게임 특성을 잘 이해 못해서 실제 난이도보다 훨씬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기존의 파판이 그랬듯이 초반부에 갈 수 있는 던전에는 약한 몬스터가, 후반부에 갈 수 있는 던전에는 강한
몬스터가 서식하는 그런 구성이 아니라 스토리 레벨이 진행됨에 따라서 몬스터들 레벨이 점점 올라가더군요.
그래서 렙을 올려도 스토리를 같이 진행하는 이상 대미지 상승폭이 미미하다보니 내가 성장을 하는건지 마는건지
아리송 하더군요. 또 간혹 진짜 짜증나거나 무시무시하게 강한 적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라스트보스보다 더 강한것 같은데 이런 놈들은 스토리 진행중에 좀 안 만났으면 -_-;;;
옷 갈아입는게 그냥 잡 체인지의 개념인데 그걸 왜 그리 복잡하게 생각했는지... 단순히 클리어만 목표로
한다면 마음에 드는 옷 몇가지만 집중적으로 레벨업하고 너무 짜증나는 적들만 적당히 피해다니면 그리 어렵지 않게
클리어 가능한 게임이네요. 스토리는 좀 무게가 떨어지는 감은 있지만 아기자기한 이벤트가 많아서
파판10을 재밌게 하셨던 분들이라면 후일담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클리어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는 포기하고 비사이드 엔딩으로 평화롭게 클리어했습니다. 2003년쯤에 누가 루리웹에 올려둔걸 영상으로
보긴 했는데 십수년 걸려 결국 제가 직접 클리어했네요.
도움주셨던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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