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게임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미스틱리버]

스토리 내용이 유치하고 오글거린다 이런게문제가 아닙니다

'내용을 전개하는 방식' 이 문제인겁니다

파판 13 시리즈 세계관은 상당히 방대합니다.

이런 방대한 세계를 유저들에게 게임플레이 동안 자연스럽게 이해시키도록 못한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몇몇 설정은 게임 외적 요소에서만 알 수 있는 점도 있구요

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family/3321/read?articleId=6446765&bbsId=G001&itemId=80431&pageIndex=1

이 글에서 인용하자면

<라이트닝이 스노우 마모루를 지독히 싫어했던 이유>

 라이트닝이 고아라서 생계를 위해 군에 입대한거고 세라의 양육까지 책임지며 수년을 보낸 사실상 세라의 부모나 마찬가지인 언니..란건 작중에서 등장인물들 대화로 언급이 되지만, 좀더 세세한 설정을 따지면...

 아빠쪽이 먼저 죽고, 그 다음에 뒤를 이어 엄마가 죽고 난 다음에 성부의 고아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어떻게든 살 수는 있지만, 당시에 10대였던 라이트닝이 책임감에 복받쳐 '난 이미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다' 란 증명을 위해 군에 입대한겁니다.

스노우를 지독하게 싫어하는 이유가 사실은 죽은 자기 아빠를 닮았기 때문인데요(외모가 아니라 성격적으로), 소설에서 라이트닝의 회상을 보면

'우리 아버진 내가 어렸을땐 그저 나와 동생과 잘 놀아주는 재미있는 분이셨다..라고 생각했었다만,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대책없는 어른이였다. 만약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분명히 충돌했을 것이다.'

라고 회고할 정도의 놈팽이 였습니다.

스노우에게서 죽은 자기 아빠의 단편을 겹쳐본것.

그리고 그런 스노우를 좋다고 러브러브하게 해달라는 세라를 보면서 자기 엄마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런 무능력한 아버지를 그저 좋다고 하고, 아버질 떠나보낸 다음에도 그저 그리워만 하는 마음약한 분이셨다.'

라고 회고합니다.

자기가 딱 질색하는 타입의 남자인 스노우에게 뿅간 세라를 보면서, 고생만 하다 눈감은 자기 엄마를 또 겹쳐 보는것이죠.

세라와 나이차이가 3살인가...그래서 세라는 자기 아빠가 꽤나 무능력자였단 사실을 잘 모릅니다. 라이트닝이 굳이 험담을 하는 성격도 아니고요.

이런 개인사를 넘어서 나중에 스노우를 가족으로 인정하게 되는게 나름의 감동 포인트라 할 수 있는데 역시나 마모루 판타지, 설정은 잔뜩 깔고 소화는 못시킵니다.

이런 건 게임에서 하나도 안알려주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죠.

이런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게다가 이런식으로 개연성이 떨어지는 스토리를 20여시간 질질 끌고있죠.

그러면 게임성이라도 좋으면 좋을텐데

위에서 언급한 거지같은 스토리 전개때문에

2인파티 구간이 상당히 깁니다.

옵티마 시스템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3인팟이 필수적인데 2인팟 스토리구간 진짜 토나옵니다. 싸우는 재미도 없구요

개인적으로 삿즈-바닐라 콤비로 노틸러스 가는부분에서는 암걸릴뻔했습니다.

저 두 캐릭에 감정이입도 안되고 매력도 없고 지옥이 따로없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모든 시스템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이 11장입니다. 근데 문제는 13장이 끝이에요

엔딩보고 2회차하면서 미션도 해봤습니다. 느낀점은 왜 이걸 굳이 2회차로 넣어놨을까, 초중반에 필드 오픈해서 조금씩 하게 했으면

더 좋지않았나 생각합니다.

미션이 서브퀘스트 개념인데 메인 스토리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곁가지 형식으로 하면 자연스럽게 분량도 늘고 좋은데

이건뭐 서브퀘스트 60몇개를 엔딩보고 한번에 몰아서 하라는 소린데 엄청 귀찮고 몰입도 떨어지게됩니다.

그리고 소환수 시스템은 시리즈중에 최악이구요

소환수 쓸 TP로 라이브라 퀘이크 쓰는게 더 이득일 정도로요

이게 어느정도냐면 욕먹는 파판8 보다 더 재미 없게 했습니다.

8은 정션시스템만 삐꾸지 나머지는 13보다 훨씬 우월합니다.

그냥 13은 똥망작 맞아요 인정합시다

[루리웹-45515786]

아니 그런 스토리가 있었엉?
난 스노우가 모자 ㅂㅅ같은거 써서 존나 싫어하는 줄.

[add33]

할만하다는 사람들 보면 다들 직접 해보고 자기 나름의 평가기준으로 하는 소리들인데 뭘 인정해라마라인지 모르겟음
그냥 프레임 안정화 패치나 얼른 해줬으면 좋겠네요

[약천옹]

ㅠㅠ
즐기자고 하는 게임인데 말이죠..

[고구마무침]

자기 나름대로 평가하는건 누가 뭐라고 안하는데, 저 아랫글처럼 뭐가 불만이냐며 재미없다는 사람들에게 툴툴대진 말아야죠
내가 재미없다는데 그걸갖고 '왜 불만이냐'니? 재밌으면 자기나 신나게 할 것이지

[약천옹]

반대에요..
까는 글이 집요합니다.. 그게 문제죠...
재미있게 하든 재미없든.. 남에게는 강요하면 보기 안좋습니다..
적당히 좀 글 올리고 빠집시다..
집요하게 글 싸지르지 말고.... 먼가 아는척 고상한척 하는 건 더 못보아주겠음..

[토네호돈]

아 이 글이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전개에 저런 내용이 있었으면 설사 세상을 꼬꼬마가 구하는 유치한 이야기라도 해도, 별 거부감없이 했을 거 같네요. 유치한 건 부가적인 거고, 앞뒤 개연성이 이해가 가야, "좀 유치하긴 하지만 저래서 쟤는 저러는구나" 라고 이해를 하겠죠. 뜬금없이 죽인다 싫다. 싸운다. 이러고 있으니... 게임만 하면 뜬금없이 그냥 정신병자마냥 애들끼리 그냥 멋대로 승질내다가 화해하다가 울다가 ... 특히 호프는 정신병자가 맞음...

[토네호돈]

게다가 옵티마 시스템상 3인팟이 필수적인 것도 정말 공감합니다. 2인팟 구간이 너무 길어요. 다 모이나 할 쯤엔 이미 게임 막바지;;; 스토리가 몰입감이 넘쳐서 유져의 집중을 잡아줬으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스노우&호프 구간은 진짜 토나오는 줄... 바닐라랑 삿즈도 그렇고..

[루리웹-45515786]

난 몇명이든 상관없으니 동료 조종 좀 할 수 있었으면

[루리웹-45515786]

하다못해 테일즈오브데스티니2 처럼만이라도 조종할 수 있었으면..

[고전게임개발]

아무리 생각해도 호프 이세낀 , 지 엄마 스노우가 죽였다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터무니가 없음... 적의 공격을 받고 스노우가 잡아주다가 떨어진건데.... 이게 왜 스노우를 죽여야할 명분이되는건지..... , 그리고 그걸 중반 이후까지 질질 끌고 가는데...... 아오 진짜 누가 이걸 이해하지?

[토네호돈]

밑에 글에 어떤 분은 이해한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