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1. 이글은 주관적인 판단이 많이 섞여있는 글입니다. 어느 정도 감안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시작하며 2. 자료를 완전하게 탐색하지 못한 관계로 논리비약이 있습니다.
심한경우 지적 부탁드립니다.
시작하며 3. 글재주가 없어서 글이 좀 왔다갔다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의 경우 마장기신 3를 플레이 하면서 불편한 감이 많았다고 주장하는 쪽입니다만 적의 데미지가 높은 것과
P병기의 문제 외에도 뭔가 쫌 찜찜하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는데 지금에서야 눈치 챈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군이 주는 데미지 수치입니다. 풀어 설명하자면 늘어질 것 같으니 제가 문제를 느낀 지점을 바로 보여드리죠.
에란 루트 41화때 있었던 일입니다.
사이버스타 허공참파 공격력 5644 기력 +5 속성격차 +2(120% 보정) 데몬즈이루흐 정면공격 데미지 4322
제르보이드 스트레잉그레이브 공격력 6086 기력 +0 속성격차 +0(100% 보정) 데몬즈이루흐 정면공격 데미지 3499
둘 다 면허개전 레벨 3. 무기 풀개조 상태.
참고로 데몬즈이루흐는 풍속성(초록석) 데몬입니다.
제가 문제를 느낀 것은 제르보이드의 데미지였습니다. 적의 HP가 1만 가까이 되는데다 반격을 잘못 맞으면
일반적인 풀개조 마장기의 HP절반이 날라가는 상황에서 데미지가 저렇게 나오면 굉장히 스트레스 받죠.
일단 표준을 내기위해 정면공격 수치를 올렸지만 측면공격이라 해봤자 10%추가라서 4000이 안넘습니다.
게다가 적의 후면을 치자니 ZOC도 문제고 잘못하면 적이 이쪽 ㅁㅁ을 노리기 때문에 함부로 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참다참다 폭발해버린 저는(이때가 3회차였습니다.) 아예 데미지 매커니즘을 파보기로 결정하고
이것저것 손대기 시작했죠.
첫번째 가설은 면허개전 스킬에 버그가 있어서 스킬이 안먹혀들고있다는 가설이었습니다.
이건 쉽게 실험 할 수 있었죠.
면허개전 제거
사이버스타 허공참파 5644 기력 +5 속성격차 +2(120% 보정) 데몬즈이루흐 정면공격 3602
제르보이드 스트레잉그레이브 6086 기력 +0 속성격차 +0(100% 보정) 데몬즈이루흐 정면공격 2916
면허개전 스킬은 효과가 있군요. 약 20% 정도의 데미지 증가 효과가 있습니다. 덤으로 맹자 스킬도
실험해봤습니다만 분명히 데미지 10% 증가 효과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가설은 데미지 공식이 마장기신 2와 다르다는 가설이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마장기신 2와 3는
조자 능력치에 방어, 기량이 없어서 방어력은 장갑과 기력에만 의존하거든요. 방어력으로 장난치기
딱 좋다고 생각한거죠.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해봤는데 과정은 날리고 결론만 말하자면 마장기신 2와 공식은 동일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격력 보정 - 방어력 보정 = 데미지인데 가장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무속성의 제르보이드로 확인한 결과
데몬즈이루흐(풍속성) 장갑치 3170 기력 +0
제르보이드 (무속성) 공격력 6086 기력 +0
6086-3170=2916으로 미세한 차이는 존재할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인 부분에서 마장기신 2와 차이는 없었습니다.
처음의 데미지 수치에서 눈치채셨을지 모르지만 위의 수치는 정리하다보니 나온 수치고 실제로 빡친 건
풀개조 된 공격력 6000짜리가 측면공격으로 4000데미지도 제대로 내지를 못하는 상황이 일어났으니까요.
정면으로 쳐보니 3000도 안나와서 정말 당황했죠. 비단 제르보이드 뿐만이 아니라 사이버스타 같은 마장기들도
속성보정과 방향보정을 받고도 칼이 들어가지를 않으니까요.
어쨌던 마장기신 2와 큰뼈대는 차이가 없는데 체감적인 수치는 너무 다릅니다. 그러니 3번째 가설이죠.
그냥 대놓고 '적의 장갑치를 끌어오렸다'라는 가설입니다. 이건 말그대로 데이터를 모두 파봐야되는데
솔직히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좀 무리한 비약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래도 나름 추론은 해볼만합니다.
마장기신 2 |
마장기신3 |
1화 |
1화 렌파(풍저위) 장갑 610=500+110 |
2화 |
2화 |
3화 |
3화 |
슈테도니아스 루트 최종화 |
에란루트 41화 데몬즈이루흐(풍속성) 장갑치 3170=2520+650 11단 개조 에란루트 최종화 다극식보인 (무속성) 장갑치 2875=2160+715 |
제가 하기는 했지만 참 거석하군요. 초반의 경우 3쪽이 조금 더 장갑치가 높기는 하지만 크게 유의미하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후반으로 가면 장갑치가 많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2쪽에서 대조할만한 데이터가 모이지를 않아서
어쩔 수가 없었지만 예측하기로는 3쪽의 장갑치가 수치적으로 높지않나 하는 생각을 해볼뿐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유일한 대조군인 보란조른은 난이도 낮은 2에서도 손꼽히는 난적이었거든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예측이라서 반박이 나오면 그냥 땅파고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음...
다만 3쪽에서 신기한 패턴이 하나 보이는 데, 졸개인 유뷰나 데몬시리즈가 장갑치가 높은 반면 보스급인 규이리나
안비로움이 오히려 장갑치가 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의 장갑치가 높아졌다고 생각한 이유 중의 하나인데 실제로는
보스의 장갑치가 낮다고 하기보다는 졸개의 장갑치가 보스급으로 높은 것이 아닌가 하는 쪽으로 생각이 계속 가는 겁니다.
실제로 41화에서 나오는 네오그랑존 장갑치가 800대, 모니카의 놀스 레이의 장갑치가 710인가 그랬는데 세니카의 엔젤위스퍼로
모니카를 후면공격으로 갈기니까 시원하게 데미지 20000이 뜨더군요. 아무리 풀개조에 무념무상 레벨3를 붙이고 있었다지만
열혈도 안걸었는데... 크리티컬이었는지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것이 아쉽군요. 크리티컬이라고 생각해도
이 대미지 수치는 좀 심하죠.
이건 덤이지만 최종스테이지를 기준으로 해서 아군의 풀개조 장갑수치는 1등은 제르보이드로 3485. 강화파츠로
플라나 +150을 붙여야 나오는 수치입니다. 자력으로 3000을 넘길 수 있는 친구는 없군요. 사실 2와 비교해봐도
아군의 장갑치는 그다지 강해지지도 약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무슨 피데미지 차이...
계속 딴소리가 나오는데 어쨌던 가설 3으로서도 2와 3의 체감적인 수치차이에 대한 유의미 한 결론을 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나온 가설 4. 아예 그냥 아군의 공격력을 낮추었다.
이 가설은... 빙고였습니다. 일본쪽 위키에 2시절의 아군 공격력을 자료화 해놓은 곳이 있어서 비교가 가능하더군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디스컷터/허공참파 등의 쓰기쉬운 무기들은 대폭으로 칼질 당하고 준필살기/필살기 계통은 오히려
수치가 강화되었습니다. 그대신 준필살기들은 대부분이 소비플라나를 늘렸더군요. 필살기들은 애초에 쉽게 쓰기가 힘들고.
평타기에 크게 손대지 않은 것은 얀론의 그란벨 정도인가요? 그외에는 대부분이 이렇게 손질 당했습니다.
즉,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는 초반이 어렵고 중반이 지옥이고 후반이 그럭저럭이 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 때문입니다.
스테이지 하나 당에서도 1~2턴의 졸개들이 벅찬 반면 후반의 보스들을 찰지게 팰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마장기신의 공격력 계산은 '무기기본치 x 조자의 격투/사격 능력치 x 기력'이기 때문에 무기기본치를 만져버리면
최종수치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사이버스타의 경우 풀개조 기준으로 2의 바니티릿퍼가 기본치 4200 / 3의 허공참파가
기본치 3200이니 기력 +50을 기준으로 바니티릿퍼가 11000을 넘겨버리는데 반해 허공참파는 8000을 조금 넘기게 되는거죠.
(마사키의 격투수치 2-177/3-170 기준) 뭐, 개인적으로는 공격력 8000에 면허개전 3을 박아도 데미지가 안나오는 느낌이라
장갑치 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만은.
여러가지 조사를 해보고서 난후의 결론을 내자면 적의 개조수치 부분 뿐만 아니라 실체적인 수치부분에서도 플레이어에게
불리하게 조정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결론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같이
해야 될 것 같아서 글을 하나 더 올리도록 하죠.
저도 솔직히 이렇게 글이 길어지게 될 지는 몰랐습니다만 시작한 김에 마무리를 한번 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언부언하는 글이기는 합니다만 지금까지의 글이 그나마 읽을만 하셨다면 조금만 더 같이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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