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픽션입니다-
캐릭터 붕괴 주의
지금은 만렙 찍은 검신이다. 좀 된 일이고 목격자도 없어서 본인 특정은 안될거같아서 한번 써 봄. 천수야 혹시 살아 있으면 밥 사줄게 연락해라.
내가 시궁창 갈 일 있어서 뒤쪽에 좀 어두운 데 있지? 그쪽으로 걷고 있었거든. 제국 병사들 귀찮아서. 근데 가다 보니 점점 분위기가 이상해짐. 지나가기만 하는데 사람들이 다 막 째려보고. 사실 귀검사라서 원래 이상하게 쳐다보는 건 익숙한데 그런거 말고 무슨 눈빛만으로 시비거는 거 있잖아.
소심해서 그런 뜨거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좀 사람 없는 데로 왔더니 더 어두운 골목길임. 아예 빛이 들어오지도 않더라. 근데 광검 켜는 건 좀 에바같아서 그냥 빨리 걸었다.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진 모르겠음.
근데 골목 구석에서 발에 뭐가 차이는거야. 처음엔 무슨 그 큰 버섯 시체인줄 알았음. 헨돈마이어에 버섯 진짜 많잖아. 밑에까지 굴러내려왔나 하는 이상한 생각 하면서 광검 켜보니까 사람이더라.
진짜 놀라서 뒤로 넘어질 뻔 했는데 바닥 보니까 피 쫙 깔려있었음. 난 지금까지 핏물 밟고 있었고.. 지하수가 왠지 찐득하더라. 젠장.
자세히 보니 죽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절해있었음. 두들겨맞아서 여기저기 멍들어있고 찢어져서 피나고 이상하게 피부가 보라색 된 데도 있고.. 왜 사내새끼 그렇게 관찰하고 있었는지 태클 걸릴거같은데 혹시 몰라서.. 나 여자 좋아함. 비탈라님 찬양해
팔이 하나 잘려있었음. 오른팔이 없더라. 여기서 잘렸는지 잘리고 바로 여기로 던졌는지 모르겠는데 그거때문에 지금 여기가 이리 피바다 된 거 같았음. 갑자기 불쌍해져서 그냥 들쳐메고 집에 데려와버림. 미친짓같아보이는데 귀수 10년차라 팔 없는 사람만 보면 전부 불쌍해보인다.
집에 와서 응급처치 해주고 붕대감아주고 뭐 그러고 있었는데 애가 갑자기 깸. 그러더니 놀라서 막 쌍욕을 하는거임. 살면서 그렇게 dps 높은 욕은 처음 들어봤음. 폭딜 장난아니더라.
일단 그놈한테 내가 생명의 은인이라는 걸 인지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든 순간 갑자기 말이 없어짐. 보니까 오른팔에 붕대 감아놓은 데 계속 쳐다보고 있더라.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거 같았음. 또 욕하는데 혼잣말같길래 자리 피해 줬음.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마침 점심 먹을 시간이길래 밥이나 차렸다. 눈앞에서 혼자 먹긴 미안해서 두 그릇 차려왔음. 이거 때문에 월말에 한 끼 굶음. 나 장난아니게 가난했다ㅋ
밥 먹는 거 보니 오른손잡이였나봄. 먹다 자꾸 흘리고 하다 혼자 짜증냄. 도와줄 수도 없어서 그냥 보고 있는데 갑자기 뭘 꼴아보냐면서 젓가락 집어던지더라. 근데 젓가락이 벽에 박힘. 안 피했으면 큰일 났을 듯. 근데 이런 건 왼손으로 잘만 하는 건 좀 신기했음.
물어보니 돈내기 싸움에서 지면 그리 된다더라. 자기 정도면 운 좋은 편이라고, 보통은 다 죽는대.
뭐 큰 빚이라도 져서 인신매매로 끌려간건가.. 하는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냥 하는 거라더라. 솔직히 이해 안됐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 너무 현실감 없어서.
여전히 ㅅㅂㅅㅂ 거리긴 했는데 이젠 좀 괜찮아보여서 다행이다 싶었다. 이젠 어떻게 사냐 막 이러던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지금까지 얘기한 인생도 충분히 시궁창으로 보여서 그냥 별 다를 거 없을거라고 해줌.
귀수 보여주면서 나도 이쪽 팔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그래도 충분히 웨펀 하고 있다고 해줬는데 안ㅋ믿ㅋ음ㅋ 지금 생각해보니 아예 없어진 애한테 좀 심하긴 했다. 이제 와서 레귤레이터 풀고 보여줄 수도 없어서 그냥 그 얘기 관두기로 함.
그리고 또 할 말 없어져서 얌전히 밥이나 먹음. 맛있게 잘 먹더라. 한 그릇 더 달라고 할 거 같아서 재빨리 치웠다. 미안하지만 한 끼 같이 먹느라 이틀 연속으로 저녁 못먹는 게 너무 싫었음.
물론 지금은 잘 먹고 잘 사니 걱정 ㄴㄴ 폐지도 잘 주움
팔 잘린 거 무지 신경쓰는 거 같아서 일코용 겉옷 빌려줬다. 가릴 팔은 반대쪽이지만 양 쪽 소매가 다 길어서 상관x. 그리고 뭐 인생 얘기, 강해지고 싶다느니 하는 얘기, 뭐 별의별 푸념 같은 것도 들어주고 하여튼 얘기 참 많이 했다.
밥만 안 먹으면야 재워주는건 돈도 안 드니 자리 깔아주고 잠.
아침에 일어나보니 없어졌더라. 혹시나 해서 돈 있는 데 뒤져봤음. 요즘 그런 거 많다 그래서 괜히 겁 좀 먹었음. 근데 없어진건 그 겉옷 하나밖에 없더라. 내가 거지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왜 그리 빨리 갔는진 모르겠는데 솔직히 재밌었다. 더 얘기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움. 스트리트파이터라고 꼭 이상한 놈들만 있는 건 아니더라. 써놓은거만 보면 만만찮게 이상해보이는데 얘기해보니 입이 좀 거칠어서 그렇지 딱 이 나이대 남자애였음. 너무 편견 갖지 마라.
캐릭터 붕괴 주의
지금은 만렙 찍은 검신이다. 좀 된 일이고 목격자도 없어서 본인 특정은 안될거같아서 한번 써 봄. 천수야 혹시 살아 있으면 밥 사줄게 연락해라.
내가 시궁창 갈 일 있어서 뒤쪽에 좀 어두운 데 있지? 그쪽으로 걷고 있었거든. 제국 병사들 귀찮아서. 근데 가다 보니 점점 분위기가 이상해짐. 지나가기만 하는데 사람들이 다 막 째려보고. 사실 귀검사라서 원래 이상하게 쳐다보는 건 익숙한데 그런거 말고 무슨 눈빛만으로 시비거는 거 있잖아.
소심해서 그런 뜨거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좀 사람 없는 데로 왔더니 더 어두운 골목길임. 아예 빛이 들어오지도 않더라. 근데 광검 켜는 건 좀 에바같아서 그냥 빨리 걸었다.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진 모르겠음.
근데 골목 구석에서 발에 뭐가 차이는거야. 처음엔 무슨 그 큰 버섯 시체인줄 알았음. 헨돈마이어에 버섯 진짜 많잖아. 밑에까지 굴러내려왔나 하는 이상한 생각 하면서 광검 켜보니까 사람이더라.
진짜 놀라서 뒤로 넘어질 뻔 했는데 바닥 보니까 피 쫙 깔려있었음. 난 지금까지 핏물 밟고 있었고.. 지하수가 왠지 찐득하더라. 젠장.
자세히 보니 죽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기절해있었음. 두들겨맞아서 여기저기 멍들어있고 찢어져서 피나고 이상하게 피부가 보라색 된 데도 있고.. 왜 사내새끼 그렇게 관찰하고 있었는지 태클 걸릴거같은데 혹시 몰라서.. 나 여자 좋아함. 비탈라님 찬양해
팔이 하나 잘려있었음. 오른팔이 없더라. 여기서 잘렸는지 잘리고 바로 여기로 던졌는지 모르겠는데 그거때문에 지금 여기가 이리 피바다 된 거 같았음. 갑자기 불쌍해져서 그냥 들쳐메고 집에 데려와버림. 미친짓같아보이는데 귀수 10년차라 팔 없는 사람만 보면 전부 불쌍해보인다.
집에 와서 응급처치 해주고 붕대감아주고 뭐 그러고 있었는데 애가 갑자기 깸. 그러더니 놀라서 막 쌍욕을 하는거임. 살면서 그렇게 dps 높은 욕은 처음 들어봤음. 폭딜 장난아니더라.
일단 그놈한테 내가 생명의 은인이라는 걸 인지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든 순간 갑자기 말이 없어짐. 보니까 오른팔에 붕대 감아놓은 데 계속 쳐다보고 있더라.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거 같았음. 또 욕하는데 혼잣말같길래 자리 피해 줬음. 솔직히 조금 무서웠다.
마침 점심 먹을 시간이길래 밥이나 차렸다. 눈앞에서 혼자 먹긴 미안해서 두 그릇 차려왔음. 이거 때문에 월말에 한 끼 굶음. 나 장난아니게 가난했다ㅋ
밥 먹는 거 보니 오른손잡이였나봄. 먹다 자꾸 흘리고 하다 혼자 짜증냄. 도와줄 수도 없어서 그냥 보고 있는데 갑자기 뭘 꼴아보냐면서 젓가락 집어던지더라. 근데 젓가락이 벽에 박힘. 안 피했으면 큰일 났을 듯. 근데 이런 건 왼손으로 잘만 하는 건 좀 신기했음.
물어보니 돈내기 싸움에서 지면 그리 된다더라. 자기 정도면 운 좋은 편이라고, 보통은 다 죽는대.
뭐 큰 빚이라도 져서 인신매매로 끌려간건가.. 하는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냥 하는 거라더라. 솔직히 이해 안됐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지. 너무 현실감 없어서.
여전히 ㅅㅂㅅㅂ 거리긴 했는데 이젠 좀 괜찮아보여서 다행이다 싶었다. 이젠 어떻게 사냐 막 이러던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지금까지 얘기한 인생도 충분히 시궁창으로 보여서 그냥 별 다를 거 없을거라고 해줌.
귀수 보여주면서 나도 이쪽 팔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그래도 충분히 웨펀 하고 있다고 해줬는데 안ㅋ믿ㅋ음ㅋ 지금 생각해보니 아예 없어진 애한테 좀 심하긴 했다. 이제 와서 레귤레이터 풀고 보여줄 수도 없어서 그냥 그 얘기 관두기로 함.
그리고 또 할 말 없어져서 얌전히 밥이나 먹음. 맛있게 잘 먹더라. 한 그릇 더 달라고 할 거 같아서 재빨리 치웠다. 미안하지만 한 끼 같이 먹느라 이틀 연속으로 저녁 못먹는 게 너무 싫었음.
물론 지금은 잘 먹고 잘 사니 걱정 ㄴㄴ 폐지도 잘 주움
팔 잘린 거 무지 신경쓰는 거 같아서 일코용 겉옷 빌려줬다. 가릴 팔은 반대쪽이지만 양 쪽 소매가 다 길어서 상관x. 그리고 뭐 인생 얘기, 강해지고 싶다느니 하는 얘기, 뭐 별의별 푸념 같은 것도 들어주고 하여튼 얘기 참 많이 했다.
밥만 안 먹으면야 재워주는건 돈도 안 드니 자리 깔아주고 잠.
아침에 일어나보니 없어졌더라. 혹시나 해서 돈 있는 데 뒤져봤음. 요즘 그런 거 많다 그래서 괜히 겁 좀 먹었음. 근데 없어진건 그 겉옷 하나밖에 없더라. 내가 거지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왜 그리 빨리 갔는진 모르겠는데 솔직히 재밌었다. 더 얘기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움. 스트리트파이터라고 꼭 이상한 놈들만 있는 건 아니더라. 써놓은거만 보면 만만찮게 이상해보이는데 얘기해보니 입이 좀 거칠어서 그렇지 딱 이 나이대 남자애였음. 너무 편견 갖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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