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샷으로 보이는 바와 같이 달의 존재의 몸체 부분의 디자인은 저 시절엔 미완성이었으나, 머리 부분의 디자인은 확실히 정해놓은 상태로 게임을 제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세세한 차이는 있습니다. 최종 버전 달의 존재는 머리 뒷쪽으로 촉수가 마치 머리카락처럼 자라나 있지만 프로토타입인 되다 만 달의 존
재는 등 부분의 다섯개의 촉수가 뻗어져 나와있을 뿐이죠.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점으로 되다 만 달의 존재는 가슴팍에 붉은색의 구슬같은 형체를 품고 있는데
이것이 설정이나 스토리 상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고작 더미데이터 치고는 굉장한 보스전 체험이었습니다. 패턴은 양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굴하고 완전 멋진 지역 디자인과
보스의 디자인, 날아다니는 패턴을 사용할때의 박력. 여러모로 달의 존재가 되지 못한 무언가라는 컨셉으로 성배던전의 보스로 등장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그만두지 못하게 만드네요. 정말로 정말 아쉽습니다. 물론 지역 디자인은 DLC에서 코스가 죽어있는 해안가로 리메이크 되었고, 보스는 본편의 최종보
스인 달의 존재로써 제대로 완성되었기 때문에 현재로써도 만족합니다.
두번째로 그레이트 원 비스트와 블러드본의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의 전작인 데몬즈소울의 보스 중 하나였던 용신의 얼굴 디자인 비교입니다.
아무래도 해커 Zullie the Witch도 이러한 공통점을 알아차리고 보스의 이름을 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충 보이는 이미지만 봐도 아주 흡사한
편인데, 용신이 자랑하는 특유의 이중턱과 송곳니만 해도 굉장히 닮았습니다. 어쩌면 이것도 가스코인과 의심많은 남자의 "엄바사" 기도문
처럼 데몬즈소울과의 세계관 연동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삭제한 물건일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되다 만 달의 존재 보스전이 벌어지는 장소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코스가 죽어있는 해안가의 프로토타입이라고 볼 수 있는 장소이지만, 세세한 디자인이
많은 부분에서 다른 편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예를들어 코스가 죽은 장소인 악몽 지역의 대부분은 지평선까지 펼쳐져 있는 바다에 우두커니 꽂혀있는 선박의 돗대들을
유난히 강조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이 장소는 건축물이 썩어서 녹아 내린것만 같은 잔해들이 주변에 널려있을 뿐입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서 또 한번
데몬즈소울의 향수를 느꼈습니다. 데몬즈소울의 오프닝 영상을 다시 보면 비슷한 비쥬얼의 암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비록 데몬즈소울의 후속작이었던 프로젝트 비스트는 역사의 저편으로 은밀하게 사라져 버렸지만, 그 대신에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과 게임 플레이를 가지고 돌아온
블러드본을 플레이 할 수가 있었기에 그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후속작이 나올지 안나올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프롬 소프트웨어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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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정석은 이미 에디터를 통해서 온갖 사기 옵션이 풀린 상태입니다. 물론 에디터를 사용할 경우 플스 본체와 계정이 정지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막상 게시판에서 종종 올라오는 피해 사례를 봤을때 정지되지 않고 잘 피해가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에요. | 17.12.28 1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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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에디터를 쓰는 게 아니라 저렇게 보스를 접하고 그 보스를 해치우면 혈정석이 떨어진다던가 무기나 방어구가 튀어나오는 레벨까지 가는 건 아닌가 하는 겁니다; 그건 그렇고 사기적인 성능의 혈정석들이 풀리긴 풀렸군요(...) | 17.12.28 1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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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그런게 가능하다면 삭제된 보스들도 체험하면서 방 한개짜리의 짧은 던전으로 최상위급 혈정석을 아주 빠른 속도로 파밍할 수가 있겠네요... | 17.12.28 1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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