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낡은 뉴비입니다. 근데 이 게임 대체 왜 이래요?

[리사리사리사리사리사리사리사]

닼3으로 입문해서 250시간, 세키로 80시간정도 한 중고 소울라이크 뉴비입니다.

이게 프롬 게임 중 세 번째 게임인데 왜 항상 이단 취급받는지 알겠더군요.

정말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지금 불사자의 처형장 다리 건너는 부분에서 몇 십트 하고 너무 열받아서 글을 씁니다.

1. 타격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더 심한 건 피격감조차 0.

앞잡, 뒤잡 모션이 바뀐 거야 뭐 이건 취향의 문제니까(저는 3같은 묵직한 잡기 모션이 좋긴합니다만) 왜 맞을 때도 때릴 때도 아무 타격감이 없을까요?

대검을 들어봐도 직검을 들어봐도 진짜 아무 때리는 재미가 없습니다.

2. 몹들 배치가 너무나도 불친절함.

동시에 맵이 불편하다 이런 말씀도 많이 봤었는데 사실 길 헤메는 건 소울 라이크에서 어느정도의 요소적인 부분으로 작용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이곳저곳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근데 몹들 배치가 너무나도 불친절합니다. 타격감도 없는데 재미도 없는 몹들 막무가내 몹들을 네 마리 다섯 마리씩 배치해놓는 건 대체 뭔가 싶습니다. 잡몹도 아닌 애들을!!!

불사자 처형장 다리 전에는 그 용기병 잡기 전까지가 그랬는데 거긴 넓직넓직해서 어떻게든 되긴 했는데 불사자 처형장 다리는 진짜 무슨 네 마리씩 뛰어오는데 하... 진짜 생각만 해도 화딱지나네요.

그리고 얘네들 왜 어그로가 안 빠지고 지구 끝까지 쫓아오는 건가요? 적당히 쫓아오란 말이야!!!!!!!!!!!!!!!!!!

3. 아니 왜 보스방 진입할 때 처맞는 것이오.

2의 요소와 겹쳐서 진짜 짜증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것 같습니다. 아니 잡몹들 어그로가 안 빠지고 계속 쫓아오는데 보스 방 진입에는 3보다 더 시간이 걸리면서 무적이 아니라뇨!

개똥같은 잡몹들 피해서 보스방 문 열려고 하면 다구리 당하고 바로 화톳불로 사출.... 진짜 이거 너무 화가 납니다.

나무위키 보니까 12번인가 같은 몹을 잡고 나면 더이상 리젠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결국 어떻게든 깰 수 있게 디자인한 것 같다는 의도가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그 과정이 너무 지루하고 플레이어로 하여금 허탈한 경험말고는 줄 수 있는 게 없는 거 같습니다.

4. 회복 아이템 우석 때문에 에스트 병 얻기가 힘든 거 같음.

이건 제가 아직 한참 초입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거 같은데 우석이라는 별도의 회복 아이템의 존재 때문에 에스트의 비중이 낮아진 만큼 더 얻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크소울3를 켜서 새 캐릭 파서 해보니 놀랐던 게 에스트 병을 기본 3개는 주고 초입만 넘어가도 에스트병이 5~6개는 되더라구요.

제 실력이 많이 떨어진 건가? 싶어서 열받아서 2끄고 3켜서 새 캐릭 파가지고 해보니까 20시간인가만에 엔딩 보고 뎰씨까지 5시간이면 되더군요.

그래서 제 손가락 문제는 아닌 거 같은데 게임 자체가 너무 불합리하고 불친절한 부분이 많은 거 같아요.

저에게 2는 영원히 문제작, 프롬의 이단아. 3은 진짜 엄청 잘 만든 게임이구나라는 걸 상기시켜주는 게임 말고는 못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존심이 있어서 계속 패드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과 싸우며 도전하고는 있는데 진짜........ 너무 짜증납니다....

[아드라간]

1. 타격감은 개인차가 있어서...근데 3에 비해서는 좀 없긴 없더라구요.
2. 그 기둥 위에 하나씩 서 있는 낫이나 채찍든 놈들이라면 모르고 가면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 같아요 ㅋㅋ 활로 하나씩 끌어오면 쉬운데...
3. 몹을 좀 유인하고 냅다 달려서 들어가거나 그냥 소울 얻을 겸 다 잡고 들어갔는데 뒤잡 도중에조차 얻어맞는건 좀 화나죠. ㅋㅋ
4. 이건 반대로 우석 종류가 에스트보다 훨씬 좋지 않나요? 소울로 사재기도 할 수 있고.

저는 초회차 하면서 망겜 다신 안하리라 다짐하면서 이를 갈았는데 한바퀴 도니까 이상하게 재밌네요.
물론 3 에 비해서 불합리한 부분이 구석구석 많긴 해요. 일방통행 작은 언덕 지형이나 민첩성 같은거.
근데 3 할 때는 못 느꼈던 재미가 있어요. 일단 맵의 구성은 차치하고 분량이 괜찮고, 좀 더 뭐랄까, 게임 전반에 인간 쪽 비중이 높은? 그런 느낌.
1, 3 이 줄곧 불의 계승을 화두에 두고 있었다면 2 는 저주에 걸린 인간들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니까요.

저는 다른 건 다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몹 강인도가 엄청나게 높게 느껴져서 초반엔 진짜 적응을 못 했어요.
특히 하이데 기사 나오는 부분에서 진짜 삭제 직전까지 갔는데 다행히 그 뒤로는 그렇게까지 지독한 몹은 안 나오더라구요 ㅋㅋ

[Fangtooth Fish]

1. 타격감은 갠차가 맞는데, 타격감이라기보다 경직치가 좀... 중반부부터는 몹들 강인도가 겁나 높아서 대형 망치나 특대검급 아니면 그닥 경직 걸려주질 않습니다.
2. 그 부분은 활로 하나씩 끌어오던가 일정 구역까지 접근하면 한마리만 기둥 아래로 내려옵니다. 방패 들고 1~2타 막으면서 뒤로 돌아가서 뒤잡하시면 됩니다. 반복하시면 되고, 닼소 시리즈 전부 다 이런 경우가 원래 있습니다. 닼3이 유례적으로 없는 스타일이고 닼2가 유례적으로 많은 스타일이죠. 답은 (어느 시리즈를 가든 똑같지만)극한의 사주경계와 1:1 구도 유도 외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닼2는 어그로가 미친듯이 안 풀리기 때문에 런 함부로 치면 안되더라고요. 닼1도 어그로가 꽤나 안풀리는 편인데, 닼2는 아예 못 들어오는 구역 아니면 진짜 지구 끝까지 쫓아오더라는;;; 닼123 다 해본 사람으로서 말해보자면 닼3의 몹 어그로 시스템이 유별나게 널널한 거긴 합니다.
3. 뒤잡/앞잡/문 열때/보물상자 열때/보방 들어갈때 등등 무적 없는건 도대체 왜 그리 해놓은건지...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뭐 어쩔수 없죠. 소울 벌겸 천천히 하나씩 잡으면서 가는 수밖엔...
4. 이건 개인차인데, 멜렌티라가 우석 무한으로 팔기 시작하면 난이도가 어느정도 떨어지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특히 성직자 태생이면 집중력 쪼끔 더 찍어서 회복 주문 3+3으로 들고 다닐수도 있고, 여튼 이외에도 회복 방법이 여러개라서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중반 지나면서부터는 우석 값이 껌값이 되다보니까 99개 사놓고 위급할때 아니면 우석만 주구장창 쓰게 되더군요. 오히려 에스트는 한개도 안 쓰고 회복 주문 6개랑 우석만 쓰게 되는 현상이...

저도 현재 초회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부거숲이든 하이데든 적 공속+데미지는 빠른데 나는 느리고,,, 무조건 같이 맞아야 하는게 정말 불합리하게 느껴졌었죠. 특대검 같은걸로 때리려다가는 무슨 닼3 PVP 할때마냥 몹들이 선딜캐치+연타로 두다다 때리고 순식간에 죽는 상황이 많더군요.
근데 중반 서서히 넘어가면서 점차 할만해지더라고요. 녹아내린 철성도 그닥 어렵지 않게 돌파했고, DLC 파트도 엘리움 로이스 파트만 남겨두고 있지만 DLC1이랑 DLC2
도 무난하게 통과했어요.
쓰잘데 없이 높은 미친 몹 강인도 때문에 소형 무기를 도저히 써먹을수가 없다는 거랑 알아도 당할수 밖에 없는 특정 구간, 모르면 무조건 당해야 하는(그나마 퇴로도 없는) 특정 구간 등 불합리한 점만 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도 욕을 많이 먹고 네타거리가 되고... 그런 닼2인지라 그런 악명을 저도 알고 있었고 초반에는 겜 접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점차 가면서 살길이 열리는거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닼2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물론 닼1이나 닼3보단 아니지만 그 바로 아래 정도는 되는 듯합니다.

[미럽]

저도 2는 처음이 별로라 사놓고 안하다가 1,3 세키로 깨고나서 시작했는데..
다 깨고나니 재밌어서 또하고 또하고.. 엑박으로 깨고 스팀으로 깨고 플스로 깨고 이러고 있네요.. 플래티넘도 따고.. 2가 제일 재밌는건 왜일까요.. 이번에 스팀에서 옛날버전 다크소울2가 세일하길래 몹이 별로 없는거라 빨리깨려나? 시작했다가 또 죽고 있습니다 ㅋㅋ

[소금맛아몬드]

어.... 짜증나는 부분도 이해는 합니다만.. 웃자고 한마디 던져보면 괜히 타이틀 이름에 -꼴- 글자가 있겠습니까 ㅎㅎㅎ
하지만 분명히 스콜라만의 매력은 충분히 있고, 예쁜 옷이랑 마법 주문들 가지고 플레이 해보시면 닼2만의 매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패자의 계약만 하지 않으면. 몹들에게 길막 당해서 죽더라도 열심히 도전하면 몹들이 드럽고 치사하다고 더이상 리젠 되지 않는 시스템이 너무 좋던데...
또 소울 파밍해서 미친듯이 렙 올리고 난 뒤에 용철검 같은 특대검 양잡해서 딜찍누 플레이로 동네방네 돌아다니시면 또 그 뽕맛이 저는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저짊자님 화이팅 입니다 >_<)/

[시본알]

1.보통 회차용으로 그레이드소드 많이 씁니다.(아니기도 하지만..)닭3처럼 직검으로 패도 경직이 먹질 않습니다.
2,3. 빤스런은 정말 자신있으면 하시고, 자신없으면 그냥 잡으면서 가야합니다. 배치는 알아봐야 별로 쓸모없는게 다대일로 붙는 상황이 많습니다. 그리고 몹을 퇴근시키고 싶지 않으면 패자계약 맺으면 됩니다.
4. 2편은 에스트 숫자가 제일 적은데다 다대일 상황도 많아 우석 없으면 초보들은 플레이하기 힘듭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소울만 많으면 우석 쟁여놓기가 가능하니 생각을 전환해보시는것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