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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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크소울 스토리 총정리 1부 - <지난편 링크>
- 다크소울 세계관
- 다크소울 1
- 다크소울 1 DLC : 심연의 아르토리우스
■ 다크소울 스토리 총정리 2부 - 현재 페이지 ●
- 다크소울 2
- 다크소울 2 DLC : 가라앉은 왕의 왕관
- 다크소울 2 DLC : 철의 옛 왕의 왕관
■ 다크소울 스토리 총정리 3부
- 다크소울 3
- 다크소울 3 DLC : 아리안델의 재들
- 다크소울 3 DLC : 고리의 도시
※ 게임 특성상 일부는 추측이며 이를 토대로 재구성 된 글입니다.
BGM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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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똑똑한 왕비는 조언했다.
"왕이시여, 갈망의 왕좌를 훔쳐 저 간악한 거인들을 멸망토록 하소서"
그녀는 심연에서 태어났다. 심연의 주인 마누스가 정체 모를 망자에게 산산조각 나던 날, 그녀는 무수한 파편 중에서도 가장 작은 조각이었다. 조각은 기적과도 같이 인간의 형상이 되었고, 긴 시간이 흘러 한 나라의 왕비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국에서 온 그녀를 나샹드라라 불렀다.
심연의 조각에서 태어난 나샹드라
인간의 본질은 어둠이다. 그녀의 본질 역시 어둠이었기에, 그녀는 어둠의 시대를 갈망했다. 불이 꺼지고 어둠이 저주가 되어야 인간은 죽음에서 해방되어 영원을 얻는다. 하지만 마누스를 산산조각 낸 그 빌어먹을 불사자는 꺼져가던 화로의 불꽃을 다시 지펴 불의 시대를 계승했다. 후세의 인간들마저도 자신의 본질을 따르지 않고 불의 시대를 계승해왔다. 다 저 불을 숭배하는 간악한 거인 놈들의 감언이설 때문이 분명했다.
하지만 기회는 다시 왔다. 불꽃은 항상 그래왔듯 점차 사그라들었고 망자의 저주도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로드란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이 <드랭글레이그 왕국>에는 불사자의 사명이라던가, 최초의 불꽃 따위에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았으므로 그녀가 이야기를 만들기 나름이었다.
왕도 드랭글레이그
이때를 기다리며 그녀는 드랭글레이그의 왕 벤드릭의 아내가 되었다. 그를 이용한다면 거인들이 불의 시대를 계승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갈망의 왕좌>도 훔칠 수 있을 것이다. 왕에게는 세상에 퍼지고 있는 망자의 저주가 갈망의 왕좌 탓이며, 거인들도 그 왕좌에서 태어난다는 식으로 적당히 둘러대면 된다. 저주를 풀기 위해서라도 왕은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다.
왕비를 사랑한 왕 벤드릭
※ 다크소울 2에 '거인'으로 묘사되는 얼굴에 구멍 뚫린 녀석들은 전작에 나온 로드란의 신족 거인들과는 명확히 다른 종으로 보인다. 그들은 좀 더 크고 단단한 몸을 갖고 있으며 문화도 전혀 다르다.
말이 거인이지 닮은 점이라곤 하나도 없다.
바다 건너에 존재했다는 이 나무 거인들은 그윈이 발견했던 '최초의 불<最初の火>'과는 다른, 하지만 같은 기능을 하는 '시작의 불<始まりの火>'이라는 것을 발견해 문명을 이룬 것으로 추측되며, <갈망의 왕좌> 역시 그윈이 <최초의 화로>를 만들었던 것처럼 그에 상응하는 물건으로 보인다. 나샹드라가 원한 것도 바로 이 갈망의 왕좌다.
화로의 역할을 하는 온돌 의자(?) '갈망의 왕좌'
마찬가지로 드랭글레이그의 왕과 그 측근들도 분명 망자의 저주에 걸리는 인간이지만, 덩치가 매우 크므로 전작의 인간과는 다른 종일 수 있다. 드넓은 다크소울의 세계에서 인간이나 거인들은 그 이분법적인 구분이 무의미할만큼 다양한 신체적 특성을 가진 여러 가지 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시작의 불'에서 비롯된 자들
또한 이런 측면에서 보면, 다크소울 세계관에서 인간의 본질이 꼭 어둠이라고 할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無의 시대 여기저기에 발생했던 태초의 불들은 모두 빛과 어둠의 소울들을 함께 품고 있었고, 그걸 어떤 종족이 처음 발견했느냐에 따라 갈린다는 것이다.
로드란 주변의 땅에선 우연히도 덩치가 큰 종족이 불꽃의 소울(왕의 소울)을 가졌고, 난쟁이라 불린 작은 종족이 어둠의 소울(다크 소울)을 가졌다. 또 바다 건너 어딘가에선 덩치가 큰 종족이 어둠의 소울을 가졌고, 얼굴에 구멍 뚫린 종족이 불꽃의 소울을 가졌다. 물론 모두 추측이지만, 어쨌든 불러야 할 명칭이 겹치므로 본 글에서는 편의상 다크링이 나타나는 벤드릭의 종족을 인간, 그리고 얼굴에 구멍 뚫린 종족을 나무 거인이라 부르겠다.
처음엔 모두가 어둠에서 태어났으며, 세상에 피워진 불꽃은 여러 개였다.
왕비의 조언대로 벤드릭은 즉각 군대를 일으켜 나무 거인들로부터 갈망의 왕좌를 빼앗아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거인들이 다시 침략해올 것에 대비해 추가로 방벽을 쌓고 골렘도 제작해 성을 지키게 했다. 하지만 왕비는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았다.
거인의 사체로 시도한 골렘 제작의 부산물들
왕비는 왕에게 다시 조언했다.
"왕이시여, 당신의 형인 안 딜은 생물 연구에 심취해 있으니 그에게 부탁해 고룡을 부활시키옵소서. 고룡은 우리 왕국을 불사의 저주와 거인들로부터 지켜줄 것입니다."
원죄의 탐구자 안 딜
안 딜은 정치나 왕권에 관심을 두지 않고 저택에 틀어박혀 사는 학자였다. 왕비가 그에게 고룡의 화석과 거인의 사체를 쥐어주자, 그는 기꺼이 연구에 매진해 곧 성과를 보였다. 고룡은 완성됐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고룡의 형상만 본떠서 만든 불완전한 복사본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자아를 갖고 있어 말도 듣지 않았다. 따라서 그것은 왕비에겐 쓸모없는 실패작이었다.
거짓으로 만들어진 고룡
"왕이시여,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제멋대로 구는 용이 아닌, 병기로서의 용이옵니다. 자아가 없는 용을 만들지 못한다면 차라리 용의 아이를 만들어 달라 부탁하시옵소서."
왕비는 또다시 간언했다. 안 딜은 이번엔 훔쳐온 고룡의 알과 인간의 아이를 결합해 불완전한 용의 아이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였다. 용의 아이는 용의 능력도, 용을 조종할만한 힘도 물려받지 못 했다. 결국 아이는 고룡에게 제사나 올리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고룡은 아이에게 샤날롯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용의 아이 샤날롯
고룡이 아이에게 말했다.
"샤날롯이여. 저들은 이미 죽어버린 고룡을 거인의 몸과 영혼을 이용해 부활시키려 한다. 왕은 오로지 빛과 불의 세계를, 왕비는 오로지 어둠과 심연의 세계만을 바라보고 인과를 거스르려 하는 자들이다. 태어난 것은 죽어 없어지고 불은 타오르고 나면 다시 사그라드는 것이련만."
고룡은 거짓된 피조물임에도 모든 걸 꿰뚫어보고 있었고, 無를 추구하는 존재답게 아무에게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샤날롯에게 멀리 떠날 수 있는 깃털을 하나 주어 성을 떠나 자유롭게 살도록 했다. 이후 샤날롯은 자신의 의지로 화방녀가 되었다. 불과 어둠 사이에서 방황하는 세상의 순례자들이 진실을 깨닫고 자유로운 선택을 하도록 인도하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을 '순례의 녹의'라 칭했다.
세상 밖으로 떠난 샤날롯
사실 왕비가 고룡이나 골렘을 만들도록 종용하면서까지 국가의 전력을 계속 보강하려 했던 이유는 나무 거인들에게서 더 빼앗을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거인의 공명>은 최초의 화로에 작용하는 왕의 소울처럼, 갈망의 왕좌에서 시작의 불을 지피거나 변화시키는 데에 필요한 절대적 요소였다. 그것은 거인의 왕에게서 직접 얻어야 했다. 즉 거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왕비는 비로소 이 땅에 어둠의 시대를 열 수 있다.
그러나 왕비의 계속된 거짓 끝에 왕은 결국 깨달았다. 그녀가 자신을 이용했음을. 그녀의 목적이 다른 것임을. 왕은 처음으로 그녀를 바로보았다. 그녀는 마누스의 파편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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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의 왕좌를 빼앗은 이후로 거인들은 계속해서 드랭글레이그를 공격해왔다. 다행히 이름 없는 어느 영웅의 활약으로 거인의 왕이 쓰러지면서 전쟁은 일단락됐지만, 세상의 망자의 저주는 더욱 늘어만 갔다.
사로잡힌 나무 거인의 왕
거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벤드릭은 <거인의 공명>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왕은 이대로 갈망의 왕좌에 앉아 불의 시대를 계승하고 망자의 저주를 끝내면 되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녀도 사라진다. 그녀는 심연의 파편이다. 왕은 그녀를 사랑했다.
왕은 고뇌했다. 그녀의 바람대로 어둠의 시대를 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녀가 사라진 세상도 견딜 수 없었다.
결국 왕이 선택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왕은 그 자리에서 거인의 공명을 파괴했다. 이제 누구도 이 땅에 어둠의 시대를 열 수는 없을 것이다. 불의 시대도 계승할 수 없다. 물론 세상은 망자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겠지만, 자신과 왕비는 영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왕에게도 망자의 저주가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라도 함께하면 되었다.
비논리적인 선택을 한 벤드릭
대신 왕은 혹시나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해줄 자가 나타나주길 기대하면서 몇 가지 보험을 들어놓았다.
왕은 우선 자신이 갖고 있던 <위대한 소울> 4개를 모두 세상에 되돌렸다. 과거 벤드릭이 드랭글레이그를 건국할 수 있었던 건 그가 드넓은 세상을 떠돌며 한때 왕의 소울로 불렸던 그것들을 모두 얻어낸 덕분이었다. 벤드릭은 그 힘으로 자신의 왕국을 세웠다. 만약 세상에 다시 되돌린 이 소울들을 모두 다시 얻는 자가 있다면, 그는 새로운 왕이 될 자격이 충분할 것이다.
왕은 이어서 드랭글레이그 왕성으로 통하는 입구를 모두 막아버렸다. 위대한 소울을 모두 가진 자가 아니라면 성으로 들어오는 것도, 나가는 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것은 자격을 가진 자만이 성에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했지만, 반대로 왕비가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가두는 역할도 했다.
굳게 닫힌 왕성의 문
그리고 안 딜의 저택에 있는 복제된 고룡에게 자신의 <왕의 반지>를 보여주며 언젠가 이것을 고룡에게 가져와 보여주는 자에게만 고룡이 어떤 도움을 주도록 부탁했다. 그 도움이란 바로 거인의 공명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왕은 고룡이 과거의 꿈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대상의 사체만 있어도 가능했기에, 거인 왕의 기억을 품은 거인 오제이의 사체를 통하면 거인의 공명도 다시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공명이란 그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현상이다.
결국 거인의 공명을 얻기 위해선 왕의 반지가 필요하다.
이제 새로이 왕의 자격을 인정받을 자는 세상에서 위대한 소울 4개를 모두 모은 후 성으로 들어와 자신에게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그는 고룡의 도움을 통해 거인의 공명을 얻어 갈망의 왕좌에 앉을 수 있다. 벤드릭은 드랭글레이그의 미래를 기꺼이 그에게 맡길 것이다.
마지막으로 벤드릭은 아마니 제단의 밀파니토(과거 묘왕 니토가 만들었던 단체)들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다. 그녀들은 노래를 통해 망자로의 변화나 공격성을 억제할 수 있다. 물론 운이 좋다면 인간으로 되돌리기도 하지만 그것은 낮은 확률이다. 모든 준비를 마친 벤드릭은 스스로 불사의 묘지로 향했다. 이제 왕은 그곳에서 망자가 될 것이다.
망자의 운명을 받아들인 벤드릭
나샹드라는 미칠 것 같았다. 그녀는 성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왕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시간은 흘러만 가 초조했다. 이대로라면 아예 불꽃이 사그라들어 태초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그녀가 바라는 심연의 세계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왕비는 궁여지책으로 세상에 소문을 퍼뜨렸다. 위대한 소울 4개를 모아 드랭글레이그로 오면 망자의 저주를 극복할 수 있다는 소문이었다. 그리고 밀파니토 한 명을 납치해 왕성의 제일 높은 탑 위에 유폐시킨 후 하루 종일 노래를 부르게 했다. 밀파니토의 노래에는 망자들을 이끌려오게 하는 힘도 있었다.
망자를 위로하는 밀파니토의 노래
이제 언젠가 어떤 망자가 소울을 모아오면, 왕비는 그를 이용하거나 혹은 빼앗아 드랭글레이그 왕성의 각 통로를 열고 갈망의 왕좌와 거인의 공명을 얻어낼 것이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녀는 기다릴 것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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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인이 생긴 인간은 모든 것을 잃게 되지."
"그것은 저주받은 징표. 어둠의 각인일세"
그의 몸에 검은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다크 소울의 흔적, 망자의 각인이었다. 그는 세상에 떠도는 소문에 귀 기울였다.
"과거도 미래도. 그리고 빛조차도. 이윽고 잃어버렸다는 기억조차 잃게 되는 순간, 자네는 사람이 아니게 되겠지. 그저 영혼만을 탐하는 짐승. 망자가 되는 걸세."
노파가 속삭였다. 하지만 이대로 마냥 망자가 되기만을 기다릴 순 없다. 방법이 필요했다.
"머나먼 북쪽 땅. 장벽 너머에, 위대한 왕의 이름 아래 부흥했던 오래된 왕국이 있다네. 당시의 이름이 아마 '드랭글레이그'였지? 이미 알고 있을 거야. 아니, 몰라도 상관은 없어. 자네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저 썩어문드러진 문에 도달하게 될테니. 그리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나방마냥 스스로의 몸을 불태우게 될 게야. 몇 번이고, 몇 번 씩이고.. 저주받은 사람에게 허락되는 것은, 오로지 그것뿐이니까."
그는 저주를 짊어진 자(Bearer of the Curse)라 불렸다. <이하 '저주자(詛呪者)'로 서술>
망자가 되어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던 그는 저주를 풀기 위해 드랭글레이그로 향했고, 근처 매듀라의 땅을 밟았다. 저주자는 그곳에서 순례의 녹의를 만났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샤날롯이라 했다.
그새 훌쩍 성장한 용의 아이
샤날롯은 망자가 드랭글레이그의 왕성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먼저 위대한 소울 네 개를 모두 모아야 한다고 했다. 세상에 흩어진 위대한 소울은 각각 잊혀진 죄인, 철의 옛 왕, 공작의 프레이자, 썩은 자에게 흘러들어갔다.
바다에 인접한 드랭글레이그의 땅
망자의 여정에 거점이 될 매듀라
저주자는 먼저 잊혀진 죄인이 갇혀있는 <망각의 감옥>으로 향했다. 그 여정의 처음에서 저주자는 최후의 거인과 맞닥뜨렸다. 한때 나무 거인의 왕으로 불렸던 그는 더 이상 왕의 위용은 보이지 않았다. 남아있는 건 그저 인간에 대한 적개심 뿐이었다.
가슴에 꽂혀있는 패전의 흔적
두 번째로 저주자를 시험에 들게 한 자는 주박자(呪縛者)다.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저주의 각인이 새겨진 자들을 사냥해왔다. 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저 속죄의 의미라 했다.
맹목적인 망자 추적자
저주자는 여정의 길목에서 오래된 용 사냥꾼을 만나기도 했다. 용 사냥꾼 온슈타인은 한때 아노르 론도의 왕성을 지키던 수호 기사였다. 하지만 태양왕 그윈의 맏아들이 어떠한 죄로 모국에서 추방되자, 얼마간 망설이다 결국 그를 쫓아 나섰다. 온슈타인은 그를 존경하고 따랐다. 자신의 무예도 그에게서 이어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온슈타인은 결국 그를 찾지 못하고 이런 이국을 헤매고 있었다.
그윈의 맏아들을 찾아헤매는 용 사냥꾼
망각의 감옥은 거대한 호수 한복판에 있었기 때문에 저주자는 배를 타야 했다. 숨겨진 항구에서 과거 죄수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역할을 했던 유배된 집행자까지 쓰러뜨린 저주자는 드디어 망각의 감옥에 도착했다. 곧 감옥을 지키는 허무의 위병들이 저주자를 반겨주었다.
망각의 감옥을 지키는 자들
저주자는 죄인의 탑에서 마침내 잊혀진 죄인을 만났다. 그녀는 강했지만 저주자를 당하진 못 했고, 저주자는 첫 번째 위대한 소울을 얻었다.
가면까지 둘러쓴 잊혀진 죄인
그런데 그녀는 왜 죄인이 되었고, 왜 잊혀졌을까? 저주자는 그 답을 다음 목적지인 <녹아내린 철성>에서 알 수 있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곳엔 두 번째 위대한 소울을 가진 철의 옛 왕이 있다. 저주자는 곧바로 철성으로 향했다.
용암 위에 녹다 남은 철성의 잔해
철성으로 향하는 길. 사냥의 숲에서 만난 스켈레톤의 왕들은 먼 옛날 이 지역을 다스렸던 철의 옛 왕이 자신의 영토에 나타나기 시작한 망자들을 사냥하라고 보낸 사냥꾼들이었다. 하지만 정작 그들마저도 망자가 되어버렸고, 지금까지 숲을 배회하고 있었다. 불사의 처형장에서 만난 형 집행자의 채리엇도 마찬가지였다. 저주자는 그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계속해서 철성으로 향했다.
망자가 된 망자 사냥꾼들
독의 여왕 미다는 철의 왕이 아직 왕자이던 시절 그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하지만 그가 자꾸만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갖자 미다는 자신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려 했고, 그 집착의 끝은 결국 자신의 얼굴에 독을 바르는 것이었다. 그녀를 사모했던 남자도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그녀를 가지려 한 욕심 때문에 탐욕 데몬이 되고 말았다.
관심종자들의 말로
저주자는 <녹아내린 철성>에 도착했다. 그곳은 말 그대로 용암이 들끓어 모든 것이 녹아내린 지옥과도 같은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 지옥에서 만난 용철 데몬은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이었다.
많은 플레이어들을 빡치게 만들었던 용철 데몬
많은 난관을 거친 저주자는 철성의 깊은 곳에서 마침내 철의 옛 왕과 조우했다. 놈은 두 번째 위대한 소울을 머금고 있었다.
모습을 드러낸 철의 옛 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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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왕은 변방에 위치한 작은 나라의 왕이었다.
왕은 동방에서 온 기사 아론의 도움으로 주변 왕국을 정복한 후 나라 이름을 <올라피스>로 새로이 지었다. 그리고 정복지에서 발견한 <검은 안개의 탑>에서 무한정 생산된 철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더욱 강화했다. 심지어 과시용으로 왕성까지 철로 만들었다. 그가 철의 왕으로 불리운 건 그때쯤부터였다. 하지만 왕은 점점 사치와 향락으로 타락했고, 실망한 아론은 떠나갔다.
철의 왕을 섬기던 어느 화염 마법사는 과거 이자리스의 마녀처럼 시작의 불꽃을 만들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마찬가지로 혼돈의 불꽃을 만들어낼 뿐이었다. 비록 이자리스에 비하면 작은 혼돈이었지만, 그 혼돈에서 발생한 용철 데몬은 철의 왕을 죽이고 말았다. 마법사는 그 죄로 망각의 감옥에 갇혔다. 죽는 게 차라리 나을지도 모를 긴 시간의 고통 속에서 그녀는 잊혀진 죄인이 될 것이다.
올라피스의 비극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죽었던 철의 왕은 용암 속의 데몬과 융합해 악마와 같은 형상으로 다시 꿈틀거렸다. 철로 만들어졌던 성은 혼돈의 불꽃에서 발생한 용암에 의해 서서히 녹아내려 이른바 <녹아내린 철성>이 되었다. 올라피스는 그렇게 멸망했다.
긴 시간이 흐른 후, 멀지 않은 곳에 한 남자가 세상의 소울을 모아 새로운 나라를 건국했다. 왕국의 이름은 드랭글레이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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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옛 왕에게서 두 번째 소울을 얻은 저주자는 이어서 매듀라의 한복판에 있던 검은 구멍 속으로 향했다. 그 바닥의 쓰레기 더미에서 썩은 자는 사람들이 버린 온갖 쓰레기와 시체, 그리고 오래된 묘왕 니토의 소울까지 탐욕스럽게 품고 있었다. 저주자는 주저 없이 썩은 자를 파헤쳐 세 번째 위대한 소울을 얻었다.
처덕처덕♪
마지막 위대한 소울은 <젤도라> 지역에 있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저주자는 반인 전갈, 망자가 된 사이비 교단, 거대한 생쥐과 같은 방해물들을 넘어 젤도라 공작의 숨겨진 은신처에 도착했다. 그곳에선 거대한 거미 공작의 프레이자가 이빨을 세우며 저주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각사각♡
과거 젤도라 지역을 다스리던 휘석 애호가 젤도라 공작은 작은 애완 거미 프레이자를 애지중지 여겼다. 그러나 어떤 연유에선지 젤도라 공작의 영혼은 프레이자에게 잡아먹혀버렸고, 이후로 점차 거대해진 프레이자는 젤도라 마을로 나가 수많은 인간들을 잡아먹거나 거미줄에 걸어두었다. 때문에 은신처는 사방이 사람의 뼈와 거미줄 투성이었다.
저주자는 프레이자를 쓰러뜨리고 그 뒤편에서 백룡 시스의 소울을 주워들었다. 그 오래된 소울은 거미줄에 둘러싸인 거대한 용의 입 아래 떨어져 있었다.
은신처의 구석에는 젤도라 공작의 숨겨진 개인 공간도 있었다. 그곳엔 영혼을 갉아먹혀 껍데기만 남은 젤도라 공작이 망자가 되어 우두커니 서있을 뿐이었다.
애완 거미는 조심히 키웁시다.
위대한 소울을 모두 모은 저주자는 당초 목적대로 드랭글레이그 왕성으로 향했다. 샤날롯은 성 안에서 왕 벤드릭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왕성 내부를 지키는 용기병들과 거울의 기사는 저주자가 쉽게 성을 오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다.
네 끔찍한 면상을 보여주지
아마나의 제단에선 밀파니토의 여자들이 아닌, 노래하는 데몬이 저주자를 반겼다. 놈은 한때 그저 인육을 탐하는 데몬이었다. 그러다 밀파니토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법을 익혔고, 그 노래를 통해 망자들을 끌어와서 잡아먹고 있었다. 하지만 저주자는 호락호락 당할 망자가 아니었다.
나는요~ 오빠가~ 좋은걸~~ 아이쿠 ♬
I'm in my dream-!!!!
저주자는 왕의 회랑을 넘어 벤드릭이 은거했다는 불사의 묘지로 향했다. 왕의 충직한 최측근이자 오른팔 벨스태드는 왕의 명령을 받고 오랫동안 그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다른 자들과 다르게 벨스태드는 왕이 어떤 선택을 해도 그를 떠나가지 않고 끝까지 따르고 보필해왔다. 하지만 시간은 그마저도 망자로 만들어놓았다.
망자가 되어서도 왕을 지키는 충신 벨스태드.
벨스태드까지 쓰러뜨린 저주자는 마침내 킹 벤드릭을 알현했다. 그러나 왕은 이미 정신 나간 망자가 되어 묘지를 하염없이 돌아다니고만 있을 뿐이었다. 먼 길을 왔지만 이미 대화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저주자는 왕을 쓰러뜨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저주자는 <왕의 반지>를 얻었다.
최신 노팬티 왕관 패션
샤날롯의 말에 따르면, 이 반지를 가지고 고룡에게로 가면 얻을 것이 있다고 했다. 저주자는 이번엔 고룡이 있는 <용의 둥지>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처음 만난 용은 고룡이 아닌, 수호룡이라 불리는 비룡이었다.
너.. 너 말고
수호룡을 쓰러뜨리고 둥지를 넘어 고룡의 제사장에 도착한 저주자는 오래된 용과 마주했다. 저주자는 용의 육체가 비록 가짜이나 그 육체를 지배하는 의식은 진짜 고룡이 아닐까 생각했다. 샤날롯은 오래된 용이 엄청나게 오래전부터 세상을 지켜보았다고 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오래전에 사라졌던 고룡들은 세상의 꿈속에서 지금도 의식을 이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꿈을 볼 수 있다.
오래된 용과의 만남
저주자는 고룡에게 왕의 반지를 보여주었다. 그러자 고룡은 <회색 안개의 핵>이라는 물건을 건네주었다. 그것은 소유자로 하여금 고룡처럼 꿈을 볼 수 있게 했다. 저주자는 그것으로 거인의 기억을 뒤져 <거인의 공명>을 얻어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갈망의 왕좌로 향하면 망자의 저주를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주자는 그전에 한 가지 호기심이 일었다. 회색 안개의 핵을 왕 벤드릭에게 사용해보면 어떨까. 그의 꿈속에선 어떤 것을 볼 수 있을까. 저주자는 불사의 묘지로 다시 향해 왕의 꿈을 들여다보았다. 생각대로 저주자는 꿈속에서 아직 망자가 되기 전의 벤드릭을 만날 수 있었다.
왕무룩..
벤드릭은 자신은 왕이 아니라 그저 한낱 광대나 다름없다며 자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무언가 길고 긴 고민을 해온 듯했다. 그는 자신이 왕이 아닌, 그저 왕에 근접했던 자였을 뿐이라며 저주자에게 과거 이 땅에 존재했던 왕들의 왕관을 모아와달라 부탁해왔다. 저주자는 그의 부탁에 따라 드랭글레이그 주변 곳곳에 남은 옛 왕국의 흔적으로 향했다.그래서 발가벗고 뛰어다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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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어둠의 아이가 이 땅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녹아버린 왕국의 잔재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소녀는 몸을 의지할 왕이 필요했다. 하지만 올라피스는 이미 멸망했고, 그녀가 필요로 한 철의 왕은 이제 없었다.
고독에 몸부림치던 그녀는 그곳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검은 안개의 탑> 최하층 꺼져가는 화로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탑 전체에 검은 안개의 저주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름은 고독의 사도 나달리아. 심연의 파편 중 하나다.
나달리아와 탑의 이야기
멀리 떨어진 곳. 과거의 혼돈의 불꽃이 아직도 남아있던 그곳에 발을 디딘 이국의 남자가 있었다. 그는 그 오래된 혼돈을 봉인하고자 그곳에 <엘리움 로이스>라는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고 직접 백왕이 되었다. 하지만 불꽃을 막던 자신의 소울이 고갈되자 한계에 부딪혔고, 결국 자신의 비 알산나에게 모든 것을 맡긴 채 혼돈으로 몸을 던져 사라졌다.
알산나 역시 마누스의 파편이었다. 또한 마누스가 죽기 직전에 느낀 공포의 감정이 갈라져 나온 공포의 사도이기도 했다. 그녀는 다른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어둠의 시대를 여는데 이용할 왕을 찾아 그의 비가 되었다. 하지만 알산나는 왕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고, 때문에 왕의 유지를 진실로 잇고자 했다. 알산나는 백왕이 사라진 이후 엘리움 로이스를 얼음으로 뒤덮어 계속해서 혼돈을 봉인했다.
알산나와 얼음 왕국의 이야기
가라앉은 왕은 지하 도시 <사르바>의 지배자였다. 그곳엔 잠자는 용 '신(sinh)'이 있었다. 용혈 기사단과 함께 온 요아라는 자는 그 용의 피를 얻고자 용을 깨워 창을 꽂아 넣었다. 하지만 용에게서 뿜어져 나온 건 피가 아니라 맹독이었다. 맹독은 용혈 기사들은 물론 밀폐된 지하 도시 전체를 멸망시키고 말았다.
심연의 파편이자 분노의 사도 엘레나는 가라앉은 왕과 함께였다. 하지만 왕국이 멸망한 이후, 그녀는 신드래곤을 어둠에 잠식시키기 시작했다.
엘레나와 지하 도시의 이야기
그리고 또 긴 시간이 흐른 후, 또 한 명의 사도가 모습을 드러냈다. 갈망의 사도 나샹드라. 그녀는 드랭글레이그의 왕비가 되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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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자는 검은 안개의 탑에서 나달리아를 지키던 연기의 기사를 물리치고 철의 옛 왕의 왕관을 얻었다. 연기의 기사는 한때 벤드릭 왕의 충신 레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는 왕을 떠나 나달리아에게 이끌려 이곳으로 왔다. 나달리아는 이미 세월에 그을려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형상이었지만, 레임은 그녀 옆을 떠나지 않았다.
나달리아를 지켜온 연기의 기사
공간 이동을 통해 도착한 엘리움 로이스에서는 직접 혼돈에 타락한 백왕을 상대해야 했다. 알산나는 백왕을 구원해준 것을 감사해하며 기꺼이 백왕의 왕관을 얻게 해주었다. 왕의 기사들은 여전히 왕을 존경했고, 알산나는 여전히 왕을 사랑하고 있었다.
이름도 잊혀진 백의 왕
마지막 가라앉은 왕의 왕관을 얻기 위해 저주자는 사르바에 있는 드래곤 신의 레어로 향했다. 그 길목에서 만난 분노의 사도 엘레나의 모습은 그저 추악했다. 저주자는 사르바에서 엘레나와 신을 모두 쓰러뜨리고 마지막 왕관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아직도 꽂혀 있는 요아의 창
저주자가 왕관을 모두 모아오자 킹 벤드릭이 입을 열었다. "무엇이 본래의 모습인가."
인간의 본질은 어둠이고, 세상이 어둠으로 뒤덮이면 인간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 어둠으로 영원히 살아가는 것은 분명했다. 사랑하는 왕비가 원하는 것도 그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것을 진정 본질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일까. 왕은 망자의 저주가 사실 인간의 본질이 발현되는 응당한 현상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인정하기 힘들어 했고, 때문에 끝없는 고민을 해왔다.
하지만 그는 답을 찾지 못 했고, 이제 대신 그 답을 대신 찾아줄 새로운 왕을 찾았다. 벤드릭은 저주자에게 정당한 왕의 자격을 갖췄다며 왕관을 써줄 것을 요했다. 저주자는 그리 했다. 그리고 인간이 되었다. 망자의 저주가 사라진 것이다.
비로소 갖춰진 왕의 자격
샤날롯은 이제 비로소 답을 선택해야 될 때가 왔다며 주인공이 바로 갈망의 왕좌로 향하길 바랬다. 하지만 그 길에도 주인공을 가로막는 자는 또 있었다. 원죄의 탐구자 안 딜. 한때 동생 벤드릭과 함께 나라를 세웠던 그는 이제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가 말했다.
"Many monarchs have come and gone. One drowned in poison, another succumbed to flame. Still another slumbers in a realm of ice. Not one of them stood here, as you do now. You, conqueror of adversities. Give us your answer.
"과거 수많은 왕이 나타났다. 어떤 자는 독에 빠지고, 어떤 자는 불꽃에 삼켜지고, 어떤 자는 얼어붙은 땅에 잠들었다. 한 사람도 이 땅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시련을 초월한 자여. 답을 보여줄 때가 왔다."
"나는 모든 것을 잃고, 그리고 기다렸다. 왕좌는 너를 받아들일 것이다. 너는 무엇을 바라는가. 빛인가. 어둠인가. 그렇지 않다면.."
안 딜 역시 인간의 본질과 인간이 추구해야 할 앞날에 대해 많은 고뇌를 해온 듯했다. 하지만 벤드릭과는 다르게 나름의 답을 찾고 주인공에게 그 길을 원하는 눈치였다.
답을 갈구하는 안 딜
갈망의 왕좌 앞에 도착한 주인공은 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마지막 적들을 상대해야 했다. 왕좌의 감시자, 왕좌의 수호자. 그리고 드랭글레이그의 왕비 나샹드라. 그녀는 주인공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갈망의 왕좌를 지키는 자들
나샹드라는 물론 거인의 공명을 원했다. 그녀가 주인공에게 할 말은 길지 않았다.
변함없는 왕비의 갈망
주인공은 나샹드라를 쓰러뜨렸지만, 그녀가 원한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것이 본질이기 때문이다. 또 어떤 자는 불의 길을 원했다. 그것이 인간다움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어떤 자는 둘 다 원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만의 길을 원했다. 녹의를 입은 소녀는 어떤 길이든 받아들일 것이다. 그녀는 처음부터 선택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
때가 되었음을 느낀 샤날롯
갈망의 왕좌 앞에 선 주인공은 마침내 선택했다.
주인공은 갈망의 왕좌에 앉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 그것은 또한 안 딜이 원한 제3의 길이기도 했다. 멀어져가는 주인공을 바라보며 안 딜은 독백했다.
"길 따윈 없다. 빛조차 닿지 않고, 어둠조차 사라진 끝에 무엇이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그것을 바라는 것이야말로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련."
드랭글레이그의 땅은 이제 안개로 뒤덮일 것이다. 그리고 이 땅의 인간들에겐 새로운 시련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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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2만의 확고한 재미가 있는데 멀 걸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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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2를 하고 엔딩을 봤을땐 "이게 도데체 뭔 내용인가?" 하는혼란과 깊은 빡침에 다신 안해야지 하는 생각뿐이였는데 이렇게 보니깐 마치 성인을 위한 한편 동화같단 느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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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딜 갑툭튀 할때마다 놀라 자빠질뻔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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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듀라 BGM은 개인적으로 다크소울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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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읽기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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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2를 하고 엔딩을 봤을땐 "이게 도데체 뭔 내용인가?" 하는혼란과 깊은 빡침에 다신 안해야지 하는 생각뿐이였는데 이렇게 보니깐 마치 성인을 위한 한편 동화같단 느낌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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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의 경우 본편이 메인디렉터의 문제로 다크소울 시리즈 중 특별하게도 플레이상 애로사항이 많은데다 기획도 엉켜있어서 1,3편에 비해 평가가 박하지만 녹의가 제시하는 벤트릭이 의무에 절망하다 빤스만 입고 탈주해버린 자신을 희생하여 세계를 잇는길 나샹드라가 제시하는 불이 꺼진 이후의 어둠을 위해 현실에 안주하고 유지하는 길 안딜이 제시하는 둘다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새로운길을 찾아가는길을 보면 현실에 안주하든 현실에서 도피하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할 어른을 위한 동화가 맞긴하죠. | 18.11.22 0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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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딜 갑툭튀 할때마다 놀라 자빠질뻔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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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0104
다크소울2만의 확고한 재미가 있는데 멀 걸르라는 거죠? | 18.10.31 2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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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는 확실히 갈렸을 거라 생각됨 재미야 있었지만 개인 취향이니 뭐 | 18.11.01 0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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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 비교해서 그냥 개ㅈ도 재미없었다고. 뭘 따져. | 18.11.01 1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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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알못 ㅉㅉ | 18.11.02 1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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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사람 마음도 있고 충분히 재밌게 플레이한 사람도 있는데. 뭘 걸러라야. | 18.11.02 2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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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척까지 완벽 ㅋㅋㅋ | 18.11.03 0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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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 18.11.03 0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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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고 오래살고 싶으신가봐요 무병장수의 꿈 | 18.11.03 1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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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니 손가락이 딸려서 못즐긴거 아닐까? | 18.11.05 19: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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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인생이나 걸러라 2회차는 제대로 키우고 와라 | 18.11.08 0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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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를 진짜 재밌게 했는데 ... 몽환적인 판타지를 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3도 나름 재밌게 하긴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서 여러 회차 하기 힘들더군요. | 18.11.09 1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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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근데 어느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감독도 다르고 1.3편에 비해 저평가 되는것도 사실이고 세계관만 비슷한 패레럴 월드처럼 전작의 흔적이라곤 플레이버 텍스트 정도로 밖에 느낄수없죠. 훨씬 개판인걸 이만큼 가다듬어서 출시한거라하니 바탕이 좋지못한건 사실. 전작이라는 뼈대는 명작이었지만 후속작에 붙은 살은 뼈대 값을 다소 못한거죠. 아마 스토리를 설명하지않는 특유의 작품성 때문에 못만들어도 상당부분 커버가 쳐졌을겁니다. 아주 뜬금없어서 전혀 이해할수없는 요소가 있는건 해본분들은 알겁니다. 걸러도 되는건 맞습니다. 스타워즈 6부작에서 걸러도 되는거 한편 꼽으라면 1부를 꼽듯이 소울시리즈에서 만약 한편만 걸러야한다면 거를건 2편입니다. | 18.11.21 1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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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젤 먼저 깬게 2인데 재미만 있더구마 | 18.11.22 20:11 | |
(IP보기클릭)211.248.***.***
아니 비추 머죠 ㅋㅋ 틀린말했나 누가 재미없다고 했습니까? 2편이 시리즈중 가장 구린건 사견이 아니고 많은 유저와 평가 사이트들이 말해줍니다. 이건 왈가왈부할 가치도 이유도없이 2편이 확연하게 가장 나쁩니다. 전작만한 후속작 없다고 딱 그꼴이죠 2편은 예전부터 안좋은 평과 1편과의 연계성이 흐릿하다 못해 잊혀진 기억 저너머라서 시리즈의 사생아 취급받다가 3편이 나오면서 취급이아닌 아예 굳어졌습니다. 2편은 그냥 아예 상관없는 패레럴 월드라고 하는게 차라리 비난을 덜받을 정도입니다 3편에서 1편의 지역이 등장했기떄문이죠 2편의 드랭글레이그는 아득한 옛날. 머나먼 땅으로 치부해서 넘기기힘든 정도입니다 2편 청의 성당에 나오는 온슈타인과 3편에 등장하는 온슈타인 이라든가 그렇게 머니먼 전설로도 전해지지않는 수준이라면 대체 위대한 소울을 어떻게 왜 가지고있는건지 이러면서도 1편의것을 3편에도 등장시키고 시대를 연결을 시켰기에 설정과 세계관에 오류를 섞는 2편은 그냥 완전 외전 입니다. 시나리오는 제처 두더라도 맵디자인같은 경우는 확연하게 퇴보했습니다. 1편의 그 오밀조밀하기 짝이없는 맵디자인은 2편에 와서는 그냥 쭉~가서 맵끝에서 화톳불 타고 돌아오는 매우 단순한 디자인이 되버렸습니다. 1편에서는 숏컷이 정말 상상도 못한곳으로 통하는 높은 수준의 디자인 실력을 보여줬는데 말이죠. 2편의 장점은 그저 모든 시리즈중 가장 DLC가 많다 정도밖에없어요. 이것도 장점이라기엔 뭐하네요 전 시즌패스로 넘겼지만 아니라면 3편이나 되는데 만원이상 되는 걸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전작의 기대감으로 후속작을 사는겁니다. 1편은 많은 매니아층을 만들어낸 소울시리즈의 첫 성공작이죠 이게 1에서 그 이후는 만들수있지만 0에서 1을 만드는건 진짜 한줌의 천재들만 가능하다는게 이런겁니다. 1편을 만들고 성공했지만 2편은 다른 디렉터에게 떠넘기니까 바로 개판 나니까 3편에서 1편 디렉터를다시 데려오죠 그리고 3편은 소울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걸맞는 수작이라는 평을 듣게됩니다. 2편이 재미없는건 아니지만 여러부분에서 퇴보한건 사실입니다. 완성도의 우열은 당연히 몇편을 먼저해보앗든 확연하게 느낄수있죠. 주변에 소울시리즈 해본사람이 일곱은 되는데 단한명도 2편을 상위권에 안쳐줬습니다. 그리고 취향은 인정 못하겠네요. 확연하게 완성도가 떨어지는 물건을 더낫다고 평가하는건 키친 나이트메어에서 고든한테 혹평받고 장사안되서 망할 식당 주인이 손님들은 이요리를 좋아하고 나쁘다고 한손님이 없다. 라고 하는것과 같습니다. 원래 요리하던 요리사가 내던 맛도 모르면서 이게 더낫다고 하는거랑 같다는겁니다. 소울시리즈가 그렇게 시스템적으로 크게 바뀐것도 없긴하지만 냉동과 신선식품의 맛정도는 구분 해야하지않겠습니까? | 18.11.27 18:57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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ゲーム 王子
저는 블본이 1위! | 18.11.08 09: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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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유추에서 나온거지만 안딜을 나무로 만든건 다크소울계의 신급인 `베르카`랍니다 | 18.11.10 0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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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소울2는 발매할때 프롬이 거짓말을 몇개 크게해서 유저들이 `아씨 존나 짱나네 무조건 걸러야지!!`이런 마인드 가지게 만들어서 악평이 아직 많답니다 .... | 18.11.10 0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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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철의 왕국 = 올라피스, 용철데몬 제작자(?) = 잊혀진 죄인. 이건 소름돋네요. ㅎㄷㄷ | 18.11.07 22: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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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사랑이랄까 미련이나 정같은게 남았던건 사실이겠죠. 나의 나샹드라 라고 기억속에서 부른다던가. 하지만 전제는 그럴듯하지만 결론은 엄청나군요. 벤드릭이 본편에서 한 행동은 '나 망자안될꺼야! 뻬에에에엑!!!'이었고 차마널 죽이지는 못하겠다 내지는 나로서는 무리다 였던간에 이때까지 날 가지고놀았지만 끝까지 네맘대로는 안될거다! 식으로 반지와 소울을 숨긴건데 -_-; | 19.05.11 0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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