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느껴보는 딱딱한 침대, 아니 그것은 바닥이었다.
그 이질감에 기럭은 눈을 뜰 수 밖에 없었는데
일어난 곳은 처음 보는 감옥 안,
냄새나고 딱딱한 바닥 아래 그는 팬티만 입은 채로 누워있었다.
이런 생생한 꿈은 이전에는 없었다.
기럭은 왠지 모를 섬뜩함에 이것이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젖어 들었다.
또한 왠지 모를 허기감은 기럭에게 무언가 행동을 강요하는 것 같았다.
이러한 강렬한 자극은 이제까지 그의 삶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어두운 감옥 안의 분위기는 그를 다른 두려움에 빠지도록 했다.
‘어떡하지…배고픈데 밖에 뭐가 있을지 모르겠네..’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던 중
근처에 쓰러져 있는 유체 위에서 한 열쇠를 주웠다.
기럭은 그 열쇠로 눈 앞에 잠겨 있는 문을 열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문밖으로 나가지는 못했다.
주변에 인기척은 전혀 없었지만
시도도 안 해보고 나중에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지금껏 그의 인생을 관통하였던 감정이었다.
하지만 고민보다 허기로 인한 고통이 더 커지자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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