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라슈.... 춥고 배고파......
3. 줄거리 ¶
안트베르펀 교외의 작은 농촌 변두리에 사는 15세 소년 네로(Nello)는 정직한 할아버지[4] 예한 다스(Jehan Daas)와 충직한 늙은 개 파트라슈(Patrasche)와 살고 있었다. 파트라슈는 철물점 상인에게 혹사당한 끝에 버려진 것을 예한다스와 어린 네로에게 거두어져 길러지고 있었다.
네로는 가난한 우유 배달 일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화가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으며, 안트워프 중앙의 두 개의 제단을 보고 싶어한다. 17세기의 화가 루벤스가 그린 성화가 전시되어 있는데 비싼 관람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네로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네로의 유일한 친구는 풍차 오두막 집의 외동딸인 12세 소녀 아로아(Alois)지만, 아로아의 아버지 바스 코제츠(Baas Cogez)는 집이 가난한 네로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네로는 도시에서 열리는 회화 콩쿨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쓰러진 나무에 앉아 있는 미셸(Michel) 할아버지를 그린다. 그러나 도화지를 살 수 없어 널판지에 목탄으로 그렸다.
네로의 사정은 점점 더 어렵게 되어간다. 새로운 우유 업자에게 일을 빼앗기고, 풍차 오두막의 외부와 곡물 창고가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해서 방화 범죄의 누명도 쓰게 된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할아버지도 사망하고, 크리스마스 전날 집세가 체납되어 오두막에서도 쫓겨나버린다.
크리스마스 전날은 도시에서 열린 회화 콩쿨의 발표가 있었다. 네로는 여기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결과는 낙선이었다.
상심한 나머지 눈보라 길을 걷던 네로는 파트라슈가 지갑을 발견한 것을 본다. 지갑에는 많은 돈이 들어 있었는데, 그것은 아로아의 아버지 코제츠의 것이었다. 문득 돈을 보게되면 욕심이 생길수도 있었지만, 그는 풍차 방앗간에 지갑을 전해주고, 다시 눈보라 속으로 떠난다. 코제츠는 지갑을 찾지 못해서 크게 상심했다가 귀가해서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저지른 심한 처사를 크게 후회하여 네로를 찾아 맡아 기를 결심을 하게 된다.
네로는 지갑과 함께 파트라슈를 풍차 방앗간에 맡기고 떠났을 때, 파트라슈는 집에서 뛰쳐나와 네로를 쫓아 성당으로 달려간다. 모든 것을 잃어 절망한 네로는 마지막으로 성당에 크리스마스에 특별히 공개되는 루벤스의 그림을 보려고 했지만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구름 사이에서 한 줄기 달빛이 제단을 비춰서 네로의 염원은 실현되었다. 네로는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바치고 숨을 거둔다.
크리스마스가 된 이튿날 아침, 파트라슈를 끌어안고 죽은 네로의 시체가 발견된다. 마을 사람들은 후회하면서도 교회의 특별한 허가를 받아 제단 아래 개와 함께 네로를 장사지낸다. 또 다음날, 콩쿠르에서 네로의 재능을 인정한 저명한 화가가 그를 데려다 양육하려 했으나 이미 죽었다는 것까지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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