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 되서도 집회사 집회사.....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이렇게 살다간 아무것도 못해보고 늙어 죽겠구나.
뭔가 축제같은것도 참가해보고 그러고 좀 즐기면서 살아야겠다.
근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 3명정도만 모여도 주눅이 드는 대인공포증 비슷한게 있다는거..
그래서 클럽같은데도 안가고,아니 못가고 모임도 잘 못나가는 그런성격인데 막상 즐기기 위한 어떤곳에 혼자 간다는게... 막연하더라구요.
그러다 생각난게 할로윈.
그냥 준비만 해서 가서 돌아다니기만 해도 된다는 그런 이야기를 어디서 봐서 좀 가능성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가을쯤에 하는거 같던데.. 하고 검색을 해보니 10/31일 10월 초쯤에 생각한거니 한달가까이 시간이 남아있었죠.
하지만 주말에 출근할때도 종종있고,, 퇴근해서 매일 준비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적당히 간단하게 준비할만하고 할로윈에 어울릴만한 '게임캐릭터'중에 (제가 겜덕이라)
뭐가 있을까...
하고 검색을 하던중 발견한 한장의 사진.
이블위딘에 안경낀 광전자 조셉.
실제로 저도 겜하는 도중에 온몸에 창을 꽂고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면서 좀비들 머리통을 도끼로 부수는 모습에 대폭소를
하면서 게임을 했었던게 생각났습니다. 복장도 있는걸로 대충 해결될거 같고.. 창, 도끼,뱃지, 권총홀스터
정도만 준비하면 될거 같더라구요. 뭐.. 일단 인물이 제가 조셉보다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대충 얼굴에 피를 뿌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준비를 착수했습니다.
먼제 회사 레이저 커터기로 3mm mdf를 잘라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창끝.
그리고 창끝을 잡아줄 부분은 3d 프린터로...회사 장비로 몰래몰래 하나씩 출력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창뒷부분. 3조각으로 나눠 출력해서 연결했습니다. 큰게 출력이 어려워서요.
창의 마지막 부분도 3d 프린터로.
그이후 작업은 루리웹 분들도 아실법한.. 표면마감을 하고 도색.
일단 시험착용샷. 제가 과정찍는걸 진행하면서 항상 까먹는 경향이 있어서.. 이번에도 과정을 누락했는데 창 안쪽과, 조끼처럼 입을수 있도록 자석을 또 만들어서
착용하고, 옷바깥에 붙이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자력을 강한걸로 샀더니 이게 할로윈 참가했을때 사람이 옆에서 부딫혀도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자석 구매비용 5000원
다음은 도끼를 만듭니다. 자루를 하나 사서 도끼날만 3d 프린터로 출력하려고 계획했는데...
나무자루만 파는곳은 없더군요. 일반 방화도끼는 조셉이 들고다니는 그런 느낌에 도끼는 없어서.. 자루부터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각목을 15mm 두깨 넓이 140mm 길이900mm 짜리를 구매..
가격 4500원
레이져 커터기로 컷팅합니다. 그리고 도끼자루처럼 보이게 각진부분을 다듬었는데.. 또 그부분은 까먹고 안찍음.
그리고 도끼날을 출력.. 하는데. 4동강을 내서 출력했습니다. 3d 프린터가 145mm가 한계라 2동강으론 좀 부족하더라구요.
암튼 붙이고 퍼티바르고 해서 어지어찌 도끼날은 만들었습니다.
일단 가조립. 실제도끼처럼 도끼자루 밑에서 끼워 올려서 걸었습니다. 근데 자루가 너무 새하얌.
아크릴 물감을 살짝...
그리고 도끼날도 도색을 해서 결합. 일단 이상태만으로는 괜찮아보이긴 하는데 할로윈에 쓰기엔 너무 허전..
피를 만들어서 뭍혔는데. 집에 아크릴 물감에 붉은색이 없는겁니다. 자주색 주황색 갈색 흰색을 섞어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남은건 나중에 얼굴에 뿌렸습니다.
그다음은 뱃지.
라이노로 모델링 한걸 3d 프린터로 출력했습니다. 일단 이상태로는 굉장히 허접합니다.
그리고 경사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위로 올라오는 단계가 표시가 너무 심하게 나지요.
그리고 일단 은색락카를 뿌림..
또 아크릴 물감으로 아랫부분을 칠합니다. 참 아크릴 물감 싸고 유용하네요.
그리고 돌출부분에 뭍은 아크릴 물감을 닦아내서 마무리.
있는재료들로 다했으니 비용 0!
그런데 조끼가 또.. 가지고 있는걸 체크해보니.. 카라라고 합니까? 저 천이 접힌 부분이 있는 조끼가 아니더라구요.
쇼핑몰에서 검색을 해보니 국내에는 조셉이 착용한 저런 조끼 모양은 아예 안팔더군요.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검색해보니..
단추수가 5개로 하나 많긴 하지만 이정도면 되겠다 싶어서 주문을 했습니다. 12달러.
그런데 배송중에 문제가 생겨서 시간안에 못받겠구나.. 했는데 금요일날 딱 와주더군요. 아슬아슬했습니다.
그다음은 권총 홀스터... 일단 파는건 게임에서와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만들기로 했습니다.
버클 구매 ㅁ모양 4개 日 모양 3개 합쳐서 8천원,
레자 검정색 2단 12,000원
가죽공예는 살짝 배우긴 했었는데.. 툴들 이름도 모르고 잠깐 하다 관둔 짧은 지식이라..
펀치로 구멍뚫고 가죽끈 정도로 감는 수준이면 만들수 있긴 했는데.. 실로 박음질? 처럼 하는건 모르고 있던 상황이긴 했지요.
바늘로 그냥 뚫는줄 알았는데. 뚫는 툴이 있다는것도 오른쪽에 올라가신 가죽가방 만드시는 분이 '치즐'이라고 툴 이름을 기제 해주신 덕에
예전에 툴을 구매만 해놨었지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루리웹 유저분들. 뭔가 항상 배울만한게 넘치는 오른쪽이죠.
암튼 권총 홀스터를 만들기 위해 사놓은 툴을 게시!!
근데 또 과정을 다 까먹음.. ㅋㅋ 사실 일하고 와서 1시간 바짝 작업하고 자기를 반복하다보니 사진을 전혀 안찍은거였습니다.
뭐.. 어째 저째 완성입니다. 집에서 파리채 대용으로 쓰는 1911a1 권총이 딱 들어가고 제몸에 약간 크도록 만들었지요(옷입고 걸칠거니까)
게임하곤 달리 오리지널 부분을 추가한것과 개조를 한부분 2군대와 버클부분을 표시한건데,
등끈 가운대에 도끼를 걸수 있는 고리를 달고, 뱃지를 장착할수 있는 부분도 만들었습니다.
日자 버클은 등 한가운대와 빗장뼈 근처에 오는 조절용 버클로 만들기 위해 산거였지요.
버클이 네모 반듯한걸로 크기가 맞는게 없어서..
그냥 日버클을 사서 금속부분을 장착해서 조절버클로 개조했지요.
그외에 투톤 빨강 넥타이 4980원, 넥타이핀 일자에 동그란 장식붙은거 3980원.
가죽장갑16,000원. 이렇게 비용이 들었네요.
이렇게 체크해보니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네요...
아 이참에 안경도 조셉 안경과 비슷하게 하나 맞췄고.. 머리도 미용실에 게임 이미지 보여주면서 이렇게 만들어 달라고 했었으니..
그것까지 생각하면 비용은 더 커집니다. ㅜㅜ
일단 최종점검 차원에서 복장 착용하고 찰칵.
창은 장착하지 않은상태입니다.
셀카를 전혀 안찍고 살다보니.. 잘 못찍겠더라구요
그리고 떨리는 마음에 일단 복장을 착용하지 않고 차에 장비들은 두고, 외투를 걸친체 이태원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그런데 전혀 복장을 그렇게 한 분들이 없더라구요. 아.. 헛걸음했네.. 생각했는데.. 5시 30분 넘어가면서
한분 두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용기내서 장비를 착용해서 돌아다녔는데
캐릭터는 몰라봐도 가슴에 관통한 창때문에 의외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같이 사진을찍자고 해주시더라구요.
외국인들과 이쁜아가씨들도... ㅜㅜ
아아 살면서 이런날이 오다니.. 너무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복장이 팔을 걷고 다니다보니. 토요일 날씨가 너무 추운탓에... 제가 못견디고 9시 좀 넘어서 철수했습니다.
일요일은 빨래나 청소등 정비를 해야 했어서 또 참가하진 못했구요.
어찌저찌하다가 미군 특수부대 복장을 하신 분과 의기투합해서 같이 돌아다녔는데 그덕에 더 사진찍자고 하는 분들이 많아지더군요.
근데 제가 이런경험도 처음이고... 숫기도 좀 없다보니.. 같이 찍자고 할때 제 폰으로도 사진을 남긴다는걸 전혀 생각도 못한겁니다...ㅜㅜ
아아아...
아래짤은 제가 중심으로 찍힌건 아니지만 인터넷 돌다가 찾은 제가 나온 사진.. 사진자체로 제얼굴은 모자이크가 돼있어서 다행..
살면서 처음 해본 코스프레고 너무 오랜만에 놀러가본 사람 많이 모인 축제기도 한데 신나기도 했지만 양일다 못간게 너무 아쉽더군요. 그것도 하루가 반나절..
아쉽지만 다음엔 준비를 아주 제대로 해서 참가하도록.. 용기를 많이 얻은,
저에게는 2016년 가장 큰 사건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혹시나 10/29 이태원 사진중에 가슴에 창꽂힌 조셉 사진을 보시면 제보좀 부탁드립니다. 정신이 없는데다가 일행도 없어서 사진을 못남긴게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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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댓글이 많이 달린다 했더니
베스트에!!!
관심어린 댓글들 감사합니다.
확실히 공포증이라고 하기에는 제가 그정도로 심각한게 아닌데.. 제목을 너무 오버스럽게 썼던거 같습니다.
나이들수록 사람상대하기가 점점더 어려워지고 지방에서 상경해서 제대로 친구가 된사람도 거의 없고,
그덕에 연애도 어렵고
최근엔 회사에서도 제 이런 태도때문에 오해를 사 왕따 비슷한 상황도 생기고
해서 우울증이 좀 심했었는데.
할로윈 참가로 약간에 용기를 얻고
루리웹에서 많은 격려로 용기를 또 얻네요.
감사합니다!
용기내서 즐겁게 살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IP보기클릭)180.66.***.***
잘봤습니다. 흠,,,정확히는 대인공포아닌 대인기피같네여.대인공포면 회사를 못나가져.
(IP보기클릭)211.41.***.***
사람 많은 곳에서 주눅들고 즐겁지 않은건 대인공포증이 아니라 그냥 내향적인 성격이거나 낮을 가리는 것 뿐입니다 생긴것도 잘 생기셨고 파오후도 아니신데요.. 일단 이렇게 할로윈 파티에 참가할 정도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공포증이라는게 그렇게 쉬운 단어가 아니지요.
(IP보기클릭)118.32.***.***
종류는 좀 다를수도 있지만 저는 초등학교시절 새학년이 시작되는게 너무 두려웠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게 너무 두려웠죠. 막상 친구랑 어울리는건 좋아했었기 때문에 저학년때는 봄방학이 되기 전부터 두려움에 걱정이 많았었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몇년 반복이 되더니 극복이 되더군요. 그리고 사춘기 때눈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심해져서 다른 의미로 대인기피증이 되었습니다. 하교길에 혼자 집에 가는중 뒤에서 걷고있는 여고생 둘이 웃기만 해도 나를 보고 웃는가? 하면서 주늑이들 정도였죠.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 여고생들은 그저 본인들의 이슈에 대해 이야기 하다 웃은거라는걸 알수 있었지만 자격지심 같은게 매우 심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에 대해 신경쓸 일은 1도 없었을텐데 말이죠. 그러다 20살이 되어 전문학교로 진학해 미용과를 다니게 되었는데 과 특성상 여자 9 남자 1의 비율이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학기 초에 저에 대해 호감을 가진 과 여학생들도 있었는데, 제가 워낙 숫기가 없어서 말도 안하고 남자들하고만 잘 어울리다보니 남자 여자 여럿이서 하는 술자리에 참석해도 심지어 남자들한테까지도 무시당하기도 했죠. 잔을 받으니 너 여기 있었었냐? 하면서 말이죠. 술자리가 끝나고 어쩌다 방향이 맞아 저에 대해 호감을 가진 여학생과 같은 지하철을 타고 가게 되었는데 다른 여학생이 쟤 좀 이상한거 같지 않아? 라며 이야기 하는게 들리기도 하더군요. 환경은 러브히나나 마법선생 네기마같은 할렘 비슷한 환경이지만 저만 찐따 같이 되어가는 상황이 제가 생각해도 좋지 않아서 당시엔 아직 유행도 안하던(2002년 봄입니다. 안정환보다도 빨랐죠.) 스타일인 파마머리를 제가 알바하던 미용실에서 했습니다. 염색도 밝은 갈색으로 하구요. 저로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큰 변신이였죠. 처음 파마머리를 하고 왁스를 발랐을때는 너무 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후회도 들었지만 20년간 겁내며 살던 것이 지겨워서 그냥 반쯤 포기하는 맘으로 월요일 수업에 참가했는데 모두의 주목을 확 받았고, 그 주목을 잘 이용해서 많은 친구들과 친해져서 결국 학기 중반쯤엔 모든 그룹들과 친하게 지내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과에서 제일 예쁜 학생과도 교제하게 되었구요. 저에게는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방아쇠가 되었다면 딩클버그님은 할로윈 축제를 준비하시고 축제에 참여하신게 방아쇠가 된게 아닐까요? 물론 천성이라는게 있어서 지금도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제는 적어도 누가 저를 어떻게 보든 신경 안쓰고 살게 되었습니다. 물론 30대 중반이 되기까지의 많은 아픈경험들이 저의 모난부분을 조금씩 갈아 가고 있는것도 느껴지구요. 세상의 많은 타인들은은 생각보다 나에 대해 그다지 큰 신경을 안쓴다. 라는 점과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살면 대인기피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번 할로윈에 대인기피증보다 좀더 경험하고 싶다는 욕구가 처음으로 앞서면서 한꺼풀 벗으신거 같은데 언젠가는 예전엔 이런성격이였어 하면서 재밌는 추억거리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얼마 안남았는데 마무리 잘 하시구요.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나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리플 겁나 길어졌네요. 화이팅.
(IP보기클릭)220.77.***.***
저렇게 정성을 들였는데 코스플레이 못하셨으면 엄청 낙담하셨을듯 뚝딱 만들어내는게 신기하네요 글고 공포증 까진 아닌거 같으니 금방 극복하실 수 있을거에요.
(IP보기클릭)180.66.***.***
잘봤습니다. 흠,,,정확히는 대인공포아닌 대인기피같네여.대인공포면 회사를 못나가져.
(IP보기클릭)210.90.***.***
아.. 공포증 이란말은 제가 좀 오버해서 쓴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근데 직장에선 항상 거의 혼자서 일했습니다. 지금도 1인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고 있고요ㅎㅎ;; | 16.11.01 1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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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242.***.***
감사합니다!! 음... 얼굴은 못생겼는데요;;; 다음번엔 투구든 마스크든 얼굴을 가급적 가리는 코스를 하려구요 | 16.10.30 22:06 | |
(IP보기클릭)121.183.***.***
(IP보기클릭)1.242.***.***
네 덕분에 많은 용기 얻었습니다. 신기한 아이템덕인지 많은 사람이 관심 가져주는 상황에 처하니까 힘이 확 나더라구요.! 도리뱅뱅이 님도 힘내시길!!! | 16.10.30 22:21 | |
(IP보기클릭)211.41.***.***
사람 많은 곳에서 주눅들고 즐겁지 않은건 대인공포증이 아니라 그냥 내향적인 성격이거나 낮을 가리는 것 뿐입니다 생긴것도 잘 생기셨고 파오후도 아니신데요.. 일단 이렇게 할로윈 파티에 참가할 정도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공포증이라는게 그렇게 쉬운 단어가 아니지요.
(IP보기클릭)1.242.***.***
그냥 내향적인 성격이었는데.. 근데 이게 너무 개선이 안되더라구요.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지만 점점 심해지고 사람많은곳은 피해다니는수준까지 되버렸죠. 공포증이라고 하기에는 좀 오버한거 같긴 합니다 =ㅂ=;; 얼굴은 별로인데 몸매만 마른편이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16.10.30 22:29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210.90.***.***
루리웹-2915809697
어떻게 기일 딱 맞춰서 마무리 했네요.. 제가 생각해도 좀 신기합니다. 감사합니다!!! | 16.10.31 08:34 | |
(IP보기클릭)218.156.***.***
(IP보기클릭)210.90.***.***
감사합니다!!!!! | 16.10.31 08:34 | |
(IP보기클릭)125.180.***.***
(IP보기클릭)210.90.***.***
아앗!! 반갑습니다!!! 제가나온 사진좀 받을수 있을까요?? 제가 스스로 찍은 사진이 없어가지고.. 지방에 있는 친구들한테 이야기를 하려해도 증거가 없어요.. 하핫;;;; 감사합니다! 근데 팀원은 아니고.. 거기서 만나서 같이 다니게 된 분이었어요 ㅎㅎ 이것저것 설명 잘해주셔서 내년에도 참가할 용기와 지식을 얻었지요 :) 썸녀분이랑 잘되시길 빌겠습니다! 아 근데 할로윈 같이 오실정도면 잘되고 있는거겠군요. 암튼 감사합니다!!! | 16.10.31 08:31 | |
(IP보기클릭)201.6.***.***
웨봉님의 이 무난한 댓글에 왜 비추가 3개나 될까? 하고 생각해 보니... "썸녀"라는 단어가 ㅋㅋㅋㅋ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딩클버그님, 멋지시네요 | 16.11.01 00:15 | |
(IP보기클릭)210.90.***.***
그때 커플분 얼핏 기억나는데 선남선녀셨던걸로.. ㅋㅋ 엄청 부러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제딴에는 없는용기 짜내본건데 예상외로 반응들이 좋으셔서 내년에 또 할 용기뿐아니라 다른쪽으로도 힘낼 용기까지 얻은듯 하네요. | 16.11.01 10:01 | |
(IP보기클릭)125.180.***.***
서로 나이가 30대후반이라 주변의 성화(?)에 못이겨 소개를 받고 만나고 있습니다. 할로윈때가 두번째 만남이었는데 덕분에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사진은 그 친구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사진받은것 중에 딩클버그님들과 찍은 사진만 안보내준걸 보니 그 친구 사진이 이쁘게 안나와서 그런것 같아요.. 한번 사진 받을수 있는지 물어보고 받을수 있으면 알려드리겠습니다. ^^ | 16.11.02 03:06 | |
(IP보기클릭)125.180.***.***
아.. 그리고 선남선녀는 아니예요.. 제가 곰탱이거든요 ㅎㅎㅎ | 16.11.02 03:07 | |
(IP보기클릭)210.90.***.***
음 그러시군요. 잘풀리셔서 결혼까지 골인하시길!!!!! 암튼 감사드립니다!! | 16.11.02 08:53 | |
(IP보기클릭)210.90.***.***
음.. 근데 이상하네요 곰같은 인상은 기억에 남는분이 없는데.. 선남선녀만 계셨던걸로 기억합니다. ㅋㅋㅋㅋ | 16.11.02 08:53 | |
(IP보기클릭)220.77.***.***
저렇게 정성을 들였는데 코스플레이 못하셨으면 엄청 낙담하셨을듯 뚝딱 만들어내는게 신기하네요 글고 공포증 까진 아닌거 같으니 금방 극복하실 수 있을거에요.
(IP보기클릭)210.90.***.***
저도 처음에 엄청 두근두근하면서 갔는데.. 생각보다 좋아들 해주셔서 용기도 얻고 기분도 엄청 좋았네요. ㅎㅎㅎㅎ 이것저것 특이한걸 많이 배운게 도움이 되더군요 ㅎㅎ 저도 공포증이라고 쓴건 좀 오버한거 같아요 ;; 좀 긴장을 많이 하긴 하는데 사람 많은데 못가는 정도까진 아니니까요. 감사합니다!!! | 16.10.31 08:33 | |
(IP보기클릭)121.171.***.***
(IP보기클릭)1.242.***.***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 16.10.31 19:08 | |
(IP보기클릭)124.61.***.***
사람 많은곳이라면 대인 기피증이 아니라 광장 공포증이 아닐까양?
(IP보기클릭)1.242.***.***
아 사람 많은곳은 괜찮은데 사람이랑 대화하거나 하면 필요이상으로 긴장하게 되더군요..업무적인 일로는 또 괜찮은데 말이죠... 참 애매합니다. | 16.10.31 20:15 | |
(IP보기클릭)124.62.***.***
(IP보기클릭)1.242.***.***
전 사람많은곳을 못가는건 아닌데.. 사람하고 대화를 하면 필요이상으로 긴장을 하고 말도 버벅거리고 그런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그것땜에 오해를 사서 왕따 비슷하게 되버렸구요.. ㅎㅎ 어릴적엔 말그대로 어울리는걸 안좋아했는데.. 지금은 어울리고 싶어도 안되는 성격이 되버려서.. 딴에는 노력했네요. 감사합니다! 중화기훈련병 님도 기피증이 나아지시길 빌겠습니다. | 16.10.31 20:33 | |
(IP보기클릭)39.115.***.***
공황장애 같은데요? 병원한번 찾아가 보세요. | 16.10.31 21:39 | |
(IP보기클릭)180.229.***.***
(IP보기클릭)1.242.***.***
감사합니다! 주차장에 차대놓고 그냥 집에 갈까 고민을 한참 했었는데.. 이렇게 한걸음 안 내딛었다면 정말정말 후회했을거 같은 하루였네요. | 16.10.31 21:25 | |
(IP보기클릭)1.225.***.***
(IP보기클릭)1.242.***.***
다행이 전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친구분도 어서 극복 됐으면 좋겠네요. 인파가 많으면 그많은 사람중 하나니 아무도 날 신경안쓴다.. 라는 이성적인 생각이 앞서서 괜찮은데. 어떨때는 1:1로 대화하기는 너무 어렵더라구요.. 막 긴장되서 멀쩡하게 하던 말도 더듬고.. 그런데 관심사가 같거나 하면 말이 잘 나오기도 하는데.. 참 어렵더라구요. | 16.10.31 21:27 | |
(IP보기클릭)118.32.***.***
종류는 좀 다를수도 있지만 저는 초등학교시절 새학년이 시작되는게 너무 두려웠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게 너무 두려웠죠. 막상 친구랑 어울리는건 좋아했었기 때문에 저학년때는 봄방학이 되기 전부터 두려움에 걱정이 많았었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몇년 반복이 되더니 극복이 되더군요. 그리고 사춘기 때눈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심해져서 다른 의미로 대인기피증이 되었습니다. 하교길에 혼자 집에 가는중 뒤에서 걷고있는 여고생 둘이 웃기만 해도 나를 보고 웃는가? 하면서 주늑이들 정도였죠. 나중에 생각해보면 그 여고생들은 그저 본인들의 이슈에 대해 이야기 하다 웃은거라는걸 알수 있었지만 자격지심 같은게 매우 심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에 대해 신경쓸 일은 1도 없었을텐데 말이죠. 그러다 20살이 되어 전문학교로 진학해 미용과를 다니게 되었는데 과 특성상 여자 9 남자 1의 비율이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학기 초에 저에 대해 호감을 가진 과 여학생들도 있었는데, 제가 워낙 숫기가 없어서 말도 안하고 남자들하고만 잘 어울리다보니 남자 여자 여럿이서 하는 술자리에 참석해도 심지어 남자들한테까지도 무시당하기도 했죠. 잔을 받으니 너 여기 있었었냐? 하면서 말이죠. 술자리가 끝나고 어쩌다 방향이 맞아 저에 대해 호감을 가진 여학생과 같은 지하철을 타고 가게 되었는데 다른 여학생이 쟤 좀 이상한거 같지 않아? 라며 이야기 하는게 들리기도 하더군요. 환경은 러브히나나 마법선생 네기마같은 할렘 비슷한 환경이지만 저만 찐따 같이 되어가는 상황이 제가 생각해도 좋지 않아서 당시엔 아직 유행도 안하던(2002년 봄입니다. 안정환보다도 빨랐죠.) 스타일인 파마머리를 제가 알바하던 미용실에서 했습니다. 염색도 밝은 갈색으로 하구요. 저로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큰 변신이였죠. 처음 파마머리를 하고 왁스를 발랐을때는 너무 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후회도 들었지만 20년간 겁내며 살던 것이 지겨워서 그냥 반쯤 포기하는 맘으로 월요일 수업에 참가했는데 모두의 주목을 확 받았고, 그 주목을 잘 이용해서 많은 친구들과 친해져서 결국 학기 중반쯤엔 모든 그룹들과 친하게 지내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과에서 제일 예쁜 학생과도 교제하게 되었구요. 저에게는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방아쇠가 되었다면 딩클버그님은 할로윈 축제를 준비하시고 축제에 참여하신게 방아쇠가 된게 아닐까요? 물론 천성이라는게 있어서 지금도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제는 적어도 누가 저를 어떻게 보든 신경 안쓰고 살게 되었습니다. 물론 30대 중반이 되기까지의 많은 아픈경험들이 저의 모난부분을 조금씩 갈아 가고 있는것도 느껴지구요. 세상의 많은 타인들은은 생각보다 나에 대해 그다지 큰 신경을 안쓴다. 라는 점과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살면 대인기피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번 할로윈에 대인기피증보다 좀더 경험하고 싶다는 욕구가 처음으로 앞서면서 한꺼풀 벗으신거 같은데 언젠가는 예전엔 이런성격이였어 하면서 재밌는 추억거리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얼마 안남았는데 마무리 잘 하시구요.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나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리플 겁나 길어졌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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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이야기 써주신 부분에서 상당히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저도 머리로는 남들이 저에대해선 하나도 신경 안쓴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걸 신경안쓰기가 참 어려웠거든요. 모임같은거 아예 안나간지도 5년 넘었고. 시간이 갈수록 사람하고 대화라던가 교류가 어려워져서 우울증도 심해지고 이런상황이었지요. 신의경지군님 말씀대로 나중에 웃으면서 그랬던 적이 있었지.. 하고 회상할수 있는 만족스런 인생이 될수 있도록 용기를 계속 내고 자기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전 이게 젤 어렵더군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거.. ㅎㅎ) 신경써서 달아주신 댓글 감사합니다!! | 16.10.31 21: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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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견에 비추 이야기가 궁금한데... 해주시면 안되나요? 저도 사회 경험이 아직 부족해서. | 16.10.31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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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는 그냥 팩폭력 당한겁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이 눈에 비치는건지... | 16.11.01 0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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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근데 외모는 모자이크 덕을 좀 본거 같아요 ㅋㅋ 내년에도 꼭 이번보다 더 거창하게 준비해서 할로윈 참가해 보려구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16.10.31 22: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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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엍 그런 까페가 있나요?? | 16.11.01 09: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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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색하고 쭈뼛거리는 타입이라.. 나름 용기를 내서 다가가도 뭔가 오버하는듯한 인상에 이상한 사람되기 일수다보니 참 어렵더라구요.. 내년에는 얼굴을 가리는 코스프래를 해서 말을 안하면 더 재밌을듯 합니다. | 16.11.01 09: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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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진짜 엄청 신나서 9시정도까지 버텼지... 안그랬으면 더빨리 철수했을듯 합니다. 다음날 몸살 비슷하게 오더라구요 ㅋㅋ 미군코스프래 분은 코만 시렵다고 하시더군요 ㅋㅋㅋㅋㅋ | 16.11.01 0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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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딱 실연하기 만만해(?) 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16.11.01 0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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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많이 찌고 피부 여드름 많이 난 안좋은 오덕이미지에서 숨쉬고 쩝쩝거리는 소리를.. 파오후 쿰척쿰척~ 이라고 누가 표현했는데.. 거기서 따온말로 알고있습니다. | 16.11.01 1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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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히 물어봤네요 모르고 살껄 ㅎㅎ | 16.11.01 1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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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大인 공포증 이군요.. | 16.11.01 1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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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에 너무 걱정되고 떨려서 그냥 집에갈까.. 했는데 많은분들이 좋아해주시고 하니 너무 즐겁더라구요. 내년에도 참가해야지!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만든건 표도 안날정도로 작은것들 위주라..(도끼빼고) 관심좀 가지고 시간좀 들이시면 만드실수 있을거에요 ㅎㅎ 저도 처음엔 사려고 했는데 같은 모양인걸 못구하겠더라구요ㅋㅋ | 16.11.01 1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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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네요. | 16.11.01 12: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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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공포증이라는 말은 제가 좀 오버해서 표현한거 같습니다 ㅎㅎ;; 사람이랑 교류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긴한데 사람 앞에서만 서면 막 말도 버벅대고 당황해서 좀 찌질이 같은 이미지가 되버려서.. 항상 그게 잘 안됐었거든요. 뭔가 용기가 부족한 느낌? 이번에 뭔가 엄청 얻은거 같은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16.11.01 12: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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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하면 사람이 많다고 하는 이태원에서 고개 돌릴때 다른사람 다치게 할 확률이 높아서 안되겠더라구요.자연스럽게 보이기도 어렵기도하고요; 실제로 가슴팍에 단거만으로도 인파에 밀리니 사람 다치게 할뻔한적이 종종 있어서 인파 지날땐 띠고 지나가고 이렇게 했지요. 게임할때도 조셉덕에 엄청 웃었었습니다. ㅋ인상적인 캐릭터죠. | 16.11.01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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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말씀 감사합니다! 화이팅! | 16.11.01 15: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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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렇게 큰걸 머리에 했으면 주변사람 다쳤을거 같았어요 ㅎㅎ 몸을 돌리지도 못할정도로 사람이 몰린곳이 많아서.. | 16.11.01 15: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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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 그런상황도 있을수 있군요.. 전 다행이 많은분이 좋아해주셔서 좋은 기분을 선물받은 듯 합니다. | 16.11.01 16: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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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16.11.01 16: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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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가 옆에 있으면 혈압올라요 | 16.11.01 2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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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 공포증...? 죄송합니다. | 16.11.01 2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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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다들 비슷한 증상이 약간씩은 있을겁니다. (!) | 16.11.01 23: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