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대의 청춘이었습니다.
고2~3 무렵에 워크래프트3 출시 이후 정말 밥만먹고 미친듯이 게임만 해대며 얻어낸 결과는 랭킹 2위.
클랜팀배틀이라는 당시 MBCGAME에서 준비중인 대회연습을 위해 밥도 걸러가며 학교마치고 오면 게임만 할 정도로 지독하게 했습니다.
결과는 형님들이 앞에서 탈탈털려 예선탈락. 출전도 못하고 꽈당. 엎친데 덮친격으로 클랜마스터는 상대가 맵핵쓴다고 열받아서 같이 쓰다가 정지(리플 분석결과 상대는 와드로 시야확보...)
연이은 불행이 겹쳐진데다 패배의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혼자 받아야하는 솔로게임 특성상 결국 신경성위염으로 그대로 쓰러지면서 병원신세를 지며 프로게이머의 꿈은 멀어졌습니다.
곧이어 맵조작시건으로 아예 리그자체가 사라지면서 그렇게 제 꿈은 평범한직장인이 되었고, 그 부풀었던 워크래프트의 꿈을 그나마 히오스로 간접체험하고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방송들을 라이브로. 혹은 동영상으로 돌려보면서 가슴이 참 먹먹했습니다. 뭐라 더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와이프와 함께 데이트로 피시방을 가서 시공을 하자고 꼬드기고 결혼후에도 스트리머로써 같이 하는게임이 시공이다보니 일련의 사태들을 보노라면 마음한켠이 아픕니다.
누군가는 히오스를 삭제할테고, 누군가는 즐겜을 하겠지만, 바라보아야 할 우상. 혹은 벤치마킹의 대상들이 사라졌단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죠.
"개발진들 이동"이라는 문장을.. 차라리 블리자드 특유의 coming soon 처럼 선의의 거짓말을 좀 섞어서 긍정적인 시선을 갖게 해줬다면 게이머들이 이토록 분개하거나 아쉬워 하는일이 좀 줄었을까요.
앞으로도 저는 시공방송을 꾸준히 할테지만 외부적인 요소로 매칭이 잡히지 않는다면 그때서야 조금씩 고민을 떠안게 될 것 같습니다.
mmr도 숨기고, 동시접속자도 숨기고, 그렇게 많은것들을 숨겨대던 개발자들이 정작 가장 숨겼으면 싶은 내부사정은 어중간하게 발표했다는게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폰으로 적어서 두서없이 문장이 뒤죽박죽이지만,
망겜이라는 단어로 평소때 난장판을 치던 이들이 더 힘짜내서 커뮤니티에 부르짖는것을 보는것도 딱하고 서글픕니다.
애증이라고 생각해야겠죠.
떠나는자는 말이없고 남은자들을 위해서라도 굳이 이젠 망겜이라는 블랙코미디를 관두면 좋겠네요.
아재라서 괜히 감성돋게 적어봅니다.
님들도 나이먹으면 이렇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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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됨 님이 접으면 남들보다 잡히는 시간 두배로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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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시공단이여 시공을 지켜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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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접지들 마시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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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꾸준히 달릴겁니다 ㅎㅎ | 18.12.17 16: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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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18.12.17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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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됨 님이 접으면 남들보다 잡히는 시간 두배로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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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접지들 마시라우.. | 18.12.17 16: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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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방송 잘 봐주시어 감사합니다 (_ _) | 18.12.17 16: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