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은 다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빼애액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인기있는 캐릭터가 히오스에 납치될 때마다
원작 구현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 vs 왜 욕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싸우는데
서로 왜 싸우는지는 알았으면 좋겠고, 되도록이면 평화롭게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에서 글을 써요.
참고로 저는 디아블로 2를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한 사람입니다.
디아2 때문에 학교성적을 말아먹은 경험도 있고요.
원작과 비교하자면 메피스토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메피스토는 디아블로 2의 액트 3의 최종보스입니다.
만나려면 더럽게 크고 복잡하며 위험한 정글을 헤치고 증오의 사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메피스토가 있는 증오의 사원은 디아블로 2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음산하고 잔혹한 곳인데요
석재 바닥과 벽에는 피가 칠해져 있으며, 곳곳에는 시체가 주렁주렁 걸려 있습니다.
컴컴한 조명, 긴장을 유발하는 BGM과 구불구불한 미로가 플레이어를 조여옵니다.
게다가 이곳 주민들도 만만치 않은데요
메테오와 파이어볼트를 뿌리며 튼튼해서 죽이기도 힘든 뱀파이어,
어디선가 쪼르르 달려와 더럽게 아픈 자폭 피해를 주는 해골 병사,
온갖 특수 효과(접사)를 달고 나와 플레이어를 한 방에 끔살시키는 중간보스 악마들이
사원을 겨우 뚫고 들어온 플레이어를 반겨줍니다.
미지의 지하실을 탐험하며 느끼는 긴장, 숨막히는 BGM, 유혈낭자한 그래픽, 방심하다 훅 갈 수 있는 몬스터 구성 등등
호러 게임으로서 손색이 없는 디자인이죠.
이런 과정을 거치며 심리적으로 압도당한 플레이어는
'액트 2의 두리엘도 X나 센데 얘는 얼마나 센 거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메피스토를 처음 만나면 무서워서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불쌍하게 찔끔찔끔 원거리 공격을 하며 도망다니기 바쁩니다.
그리고 대악마님은 시작부터 자신의 필살기인 해골 미사일을 던져주시죠. X나 아픕니다.
나중엔 걍 아이템 자판기
요약하자면
1. 숨이 턱턱 막히는 분위기
2. 더럽게 무서운 부하 몬스터
3. 최종보스의 위상
이러한 요소로 인해 메피스토는 강렬한 첫인상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히오스에는 저런 게 없어요.
분위기? 대부분의 맵은 밝고 화려해요.
가장 어두운 맵은 거미 여왕맵이랑 밤이 된 정원 뿐입니다. 광산은 제대로 된 맵이 아니므로 제외
무서운 부하 몬스터? 대악마도 방심하면 잡몹 취급인 투사 캠프한테도 맞아죽는 세상입니다.
최종보스의 위엄? 아군과 적군이 대악마 형동생들, 대천사, 네팔렘, 대족장, 반신 등등인데 비빌 걸 비벼야죠.
결국 메피스토를 떠받치던 요소들이 없으니 덜렁거리는 척추와 하반신 실종 패션만 남습니다.
실망하지 않을 수 없죠.
물론 모델링이 디아블로 3의 간지나는 삽화에 못 미치는 것
얼굴이 염소인간 해골에 가깝게 디자인된 것
다른 대악마에 비해 덩치가 작게 나온 것
영문판 성우 연기가 원작의 쩍쩍 갈라지는 음산한 연기톤을 버린 것
등등 디자인쪽으로도 말할 거리가 없지 않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호러 게임의 보스를 대난투에 가져왔다는 요소가 제일 크다고 봅니다.
그 증거로, 디아블로 3에서 수다스럽고 경박하기 짝이 없는 아즈모단을
히오스 아즈모단과 비교하면서 원작구현 실패했다고 까는 사람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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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 글 작성자 분이 말하는게 그거죠. 디아블로가 보스로 등장했던 게임과 그냥 여러 영웅과 섞여 난투를 펼치는 게임의 장르차이에서 발생하는 괴리감이죠. 그건 뭐 히오스에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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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히오스를 만드는 시점에서 디아2 버전이 나왔는가는 아직도 의문이 있긴 하지만 저것도 결국엔 철저하게 지금 사람들이 말하는 그 놈의 '원작 고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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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과 현실에서 타협을 해야 한다지만, 이번 건은 디자인 실패라 생각함 메피스토가 무섭지 않음. 벌레 얼굴이 징그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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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디아블로도 걍 귀여운 빨간색 근육돼지정도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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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
왜 히오스를 만드는 시점에서 디아2 버전이 나왔는가는 아직도 의문이 있긴 하지만 저것도 결국엔 철저하게 지금 사람들이 말하는 그 놈의 '원작 고증' 입니다. | 18.08.21 02: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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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델링은 제법 비슷하긴한데. 디아2당시에 그 디아블로의 위엄에 비하면 별로 안느껴지죠.. 히오스 디아는 우오아아아앙아 돌진! 우아아아아앙 넘기기! 웅아아ㅏ아앙ㅇ 발에 서 불나온다! | 18.08.21 02: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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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
애초에 이 글 작성자 분이 말하는게 그거죠. 디아블로가 보스로 등장했던 게임과 그냥 여러 영웅과 섞여 난투를 펼치는 게임의 장르차이에서 발생하는 괴리감이죠. 그건 뭐 히오스에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고요 | 18.08.21 0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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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메피스토만 문제인게 시공지옥에 끌려온애들 다 마찬가지란뜻 ㅋ 가로쉬는 전쟁군주에서 무슨 상하차 장인이 됬고, 스투코프는 감염된 테란에서 힐맨됬고.. AOS게임이니 걍 그러려니 해야함.. | 18.08.21 0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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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차는 옛부터 오크의 중대문제였다 | 18.08.21 03: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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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히오스디아 좋은뎀.. | 18.08.21 0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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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은 리밍이랑 살자가 제일 디아스러웠다고 생각함 줄이랑 카시아는 디2에서 잘 안쓰던 기술들이라 좀 괴리감있었고 요한나는 지나치게 안아프곸ㅋㅋ | 18.08.21 0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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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과 현실에서 타협을 해야 한다지만, 이번 건은 디자인 실패라 생각함 메피스토가 무섭지 않음. 벌레 얼굴이 징그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