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우리가 신파를 바라보는 시각과도 일치하는데,
한민족에게 [한] 이라는 관념은 피 안에 흐르는 개념이고,
여기에서 발아되는 애틋함과 미어지는 감정은 그냥
언어와 일체화 된 민족 중심정서라 새로울게 전혀 없음.
근데 이게 바다만 건너가도 기매키게 작동함.
하다못해 옆동네 일본만 가도 약탈과 복수의 정서가
근간이 된 맺고끊음의 문화라 이 정서가 이질적이고,
서구권까지 넘어가면 직설적 감정이 근간이 된 국가들이라
눈마주치면 물고빨고 박음질 하는 연출에 정형화가 되어있음.
그래서 눈길이 오가고 부끄러워하고 꽁냥되고 손잡는것에 본인들이 왜 환호하는지를
명확히 제시못함, 문화권에서 드문 정서니까.
이런 기조는 스토리에서도 계속이어짐.
우리에건 나-정체성은
민족의 정체성과 크게 다르지 않음.
근데 조금만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단일민족 국가보다는
침략과 합병의 역사로 가득한 나라들이 더 많고
그중의 정점이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임.
문화권의 다름에서 오는 감정과 자아찾기의 정서가
우리에겐 지겹고 신파적이지만 저들에겐 그 무엇보다 PC적인거지.
케데헌은 정말 농담이 아니라, 한국적인 서사를
이젠 한국인조차 지겨워하는 신파와 애틋함을
정말 정갈하게 잘 담아냄.
어쩌면 8,90년대에 일본문화 유입과 개방으로 이어지던 시기의
국가적 이질감에서 오는 낮설음을 마주하며 느끼는 마음들이
서구권에서 발아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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