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서는 현재 부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아프리카 프릭스는 4승 10패의 성적으로 8위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성적과 경기력을 보고,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 뱅의 폼이 매우 안 좋네. 그러면 진, 세나, 바루스 등을 기용하는 봇 서브 조합이 낫지 않나? 왜 계속 캐리형 원딜만 뽑는거지?'
실전성이 없기 때문은 아닙니다. LPL의 JDG는 봇 서브 조합이 여전히 먹힌다는걸 직접 보여줬습니다.
JDG의 로컨 선수는 이번 스프링에서 바루스를 2번 꺼내 모두 이겼으며, 진의 티어가 비교적 낮을 때도 꺼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전성까지 있는 조합을 왜 아프리카는 쓰지 않을까?
그에 대한 답을, JDG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상체 비교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탑-기인 vs Zoom
기인 선수가 최근 기복이 조금 있으나,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Zoom 선수에게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 잡았을 때의 파괴력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캐리력은 기인 선수가 더 앞선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탑 기인 선수는 봇 서브 조합을 쓰기 적합 합니다.
정글-드레드 vs Kanavi
두 선수 모두 피지컬 파 정글러지만, 스타일 차이가 있습니다.
드레드 선수는 공격적인 갱킹과 교전에, Kanavi 선수는 본인의 성장과 캐리력에 장점이 있습니다.
스타일만 보면 드레드 선수는 현 메타나 봇 서브 조합에 어울리지 않지만, 드레드 선수의 압도적인 기량이 모든 것을 해결 해줍니다.
최근 들어 급발진이 많이 줄어들었고, 연장선상에 있는 중후반 집중력 역시 좋아졌습니다. 원래 강점이었던 초중반 교전 능력은 그대로인채 말이죠.
정글 드레드 선수 역시 봇 서브 조합을 쓰기 적합 합니다.
미드-플라이 vs Yagao
Yagao 선수는 기복이 심하지만, 그만큼 고점도 높습니다. 팀적인 케어가 있다면 중반 이후 캐리력도 꽤 높은 편이고요.
반대로 플라이 선수는 캐리력보단 팀 플레이에 특화 되어 있습니다. 라인전은 약하지만, 변수 창출은 뛰어납니다.
탑-정글과 다르게, 미드는 아프리카와 JDG의 성향이 정반대 입니다.
여기서부터 아프리카의 딜레마가 시작 됩니다.
빅토르, 오리아나, 신드라 같은 메이지 챔피언을 잡으면 라인전부터 밀립니다.
미드가 라인전이 밀리면 탑-정글의 영향력도 줄어들고, 이러면 봇 서브 조합을 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판테온, 세트 같은 챔피언으로 라인전을 회피하고, 교전에서 게임을 터뜨려야 합니다.
이 때 탑-정글-미드가 게임을 완전히 터뜨리면 괜찮지만, 시간이 끌리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챔피언 자체의 한계로 인해 미드의 캐리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이는 상체 캐리력이 중요한 봇 서브 조합에 큰 타격이 됩니다.
위의 이유로, 미드 플라이 선수는 봇 서브 조합에 적합 하지 않습니다.
팀의 중심인 미드가 봇 서브 조합에 적합 하지 않으니, 아프리카는 지금까지 캐리형 원딜을 골랐던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성적이 말해주듯, 캐리형 원딜 역시 아프리카에게 맞는 옷이 아닙니다.
아프리카의 봇 라인은 라인전이 약한 편이고, 뱅 선수의 폼이 좋지 않아 후반 캐리를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상체 캐리 조합을 짜면 미드 캐리력이, 하체 캐리 조합을 짜면 원딜 캐리력이 발목을 잡는 상황 입니다.
어떤 조합을 뽑든 큰 결점이 생겨나니, 현재로선 답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 입니다.
서머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거나, 기존 선수의 기량을 끌어 올리거나.
선수 영입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캐리력이 있다 라고 검증된 FA 봇 혹은 FA 미드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봇 라인에서 레오 선수와 루트 선수가 있긴한데, 이것 역시 도박수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기존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선수들에게 맞는 조합을 선택함으로써 경기력을 올리는게 좋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프릭스가 성장한다면 FPX 같은 스타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탑은 브루저 계열 챔피언을 추천합니다.
반반 이상의 라인전을 가져 갈 수 있고, 기인 선수의 기량이라면 한타와 스플릿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ex) 레넥톤, 카밀, 나르
정글은 캐리력 높은 딜러쪽을 뽑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족한 미드의 캐리력을 메워주고, 드레드 선수의 피지컬을 최대한 활용 할 수 있습니다.
하체의 기량이 올라왔다면 올라프 등의 픽을 기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ex) 그레이브즈, 릴리아, 탈리야, 킨드레드
미드에서는 플레이 메이킹 혹은 아군 지원이 가능한 픽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 합니다.
부족한 플레이 메이킹을 채워주고, 교전과 합류에 중점을 두어 플라이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픽들 입니다.
ex) 사이온, 세트, 그라가스, 갈리오, 녹턴, 럼블
봇에서는 캐리형 원딜을 뽑는 것을 추천 합니다. 단, 아래의 보호형 서폿과 같이 뽑아야 합니다.
ex) 자야, 카이사, 트리스타나
서폿에서는 아군 보호형 서폿을 뽑는 것을 추천하며,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현재 뱅 선수의 한타 포지셔닝을 보면 지나치게 수비적 입니다.
원래 스타일이 안정적인 것도 있고, 현재의 폼이 좋지 않기 때문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호형 서폿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원딜이 더 적극적으로 딜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원딜의 실수 역시 커버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리헨즈 선수의 보호형 서폿 숙련도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아군 보호형 서폿과 함께 뱅 선수가 지속적으로 캐리롤에 성공한다면, 점진적인 폼 상승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뱅 선수의 폼이 돌아왔다면, 상체에 힘을 실어주는 쉔을 기용하는것도 좋습니다.
ex) 브라움, 탐켄치, 모르가나, 타릭
팀에 잘 맞는 조합을 짠다면, 경기력의 상승을 기대 할 수 있을겁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에 대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은 질문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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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헨즈 선수가 조커픽으로 캐리력 있는 챔피언을 가져온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21.03.12 16: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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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브랜드 같은게 조합되면 재밌겠네요ㅋㅋ | 21.03.12 16: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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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작년 한화에 비하면 기인-드레드 선수의 변수 창출 능력이 높다는게 희망인 것 같습니다. 감독&코치진의 부족은 다들 느끼나 봅니다. 다른 팀에 비해 인원이 너무 부족해 보이더군요. | 21.03.12 16: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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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므 얘기 나오면 한화, 젠지, T1과 함께 급흥분하는 팀중 하나인 아프리카! | 21.03.12 16: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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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뱅 선수의 기량이 그대로라면 서머에도 많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 21.03.12 17: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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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도 고스트 캐리 조합을 맞추는걸 보면 원딜 중요성이 올라간게 보입니다. 뱅 선수의 폼이 올라 캐리롤이 가능하게 된다면, 부족한 부분이 자연스럽게 채워질 것 같습니다. | 21.03.12 17:5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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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비해서 기인-드레드-플라이 상체가 폼이 올라온거 같아서 확실히 하체만 잘 버텨주면 오늘의 샌박처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KT가 부진한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군요 | 21.03.12 18: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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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에서 너무 사린다 싶어서 아쉬운 장면이 정말 많긴 했습니다. | 21.03.12 17:53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