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목차 - <지난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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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스토리 41 - 불타는 성전
■ 와우 스토리 42 - 샘의 보은
■ 와우 스토리 43 - 로고쉬&메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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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고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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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스톰윈드 왕국은 혼란에 빠져 있었다. 데스윙의 딸 오닉시아의 간계 때문이었다. 그녀는 카트라나 프레스톨이라는 이름의 귀족으로 위장하여 온갖 이간질을 벌이고 음모를 꾸몄다. 스톰윈드 귀족들에게 반대하는 인간의 반역단체 <데피아즈 결사단>도 그녀가 만든 위장 조직이었다. 급기야 그녀는 바리안 린 국왕이 외교 임무를 위해 타고 항해 중이던 함선을 기습하여 왕을 납치하기에 이르렀다. 데피아즈단은 외딴 섬으로 바리안을 데려갔다. 오닉시아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톰윈드의 국왕 바리안 린을 주인공으로 한 코믹스
오닉시아는 바리안의 영혼을 분리하는 사악한 의식을 수행했다. 그녀는 바리안의 의지와 결의, 힘과 위엄을 모두 벗겨내어 연약한 껍데기만을 남겼다. 그 초라한 바리안을 자신의 뜻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꼭두각시 왕으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벗겨낸 또 하나의 바리안, 즉 의지와 결의를 모두 가진 바리안의 한쪽을 오닉시아가 파괴하려던 찰나, 그 바리안이 재빨리 바다에 뛰어들었다. 파도는 그를 통째로 집어삼켰고 어둠이 주위를 휘감았다. 오닉시아는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오닉시아가 자신이 가진 꼭두각시 바리안을 자신의 완전한 종복으로 만들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들키지 않으려면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야 했다. 그동안 스톰윈드의 주민들은 실종된 왕의 안부를 걱정하며 나라가 다시 안정되기를 바랐다. 어쩔 수 없이 바리안의 어린 아들 안두인 린이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그가 성인이 될 때까지 충직한 성기사 볼바르 폴드라곤이 섭정을 맡았다. 이후 1년 동안 볼바르는 카트라나를 견제하며 정국을 수습하고 불타는 성전에도 참여하여 얼라이언스를 이끄는 한 축이 되었다. 볼바르도 안두인도 바리안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바리안을 다시 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한순간도 버리지 않았다.
왕의 빈 자리를 맡은 섭정 볼바르 폴드라곤
오닉시아의 흑마법으로 인격이 둘로 나뉜 바리안은 기억을 모두 잃었다. 오닉시아로부터 탈출한 강한 인격을 가진 바리안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채 듀로타 앞바다로 떠내려왔다. 정신을 차린 바리안은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상태로 해안가에서 자신을 공격해오는 짐승들과 싸워야 했다.
도중 바리안은 한 오크 무리에게 발견된다. 레가르 어스퓨리라는 이름의 오크 검투사 마스터였다. 드레노어에서 나고 자란 레가르는 1차, 2차 대전쟁을 겪고 오크수용소에 잡혔다가 이후 투기장을 전전해왔다. 그러다 쓰랄을 만나 주술을 배우고는 다시 투기장 판으로 돌아와 유망한 검투사들을 데려다 돈을 버는 일종의 노예상인이었다. 레가르는 바리안의 뛰어난 전투 실력을 보고 그를 데려가기로 한다.
레가르의 주술로 잠시 정신을 잃었던 바리안은 철창 안에서 자신처럼 검투사로 팔려가는 두 명의 인물을 더 만났다. 발리라 생귀나르라는 블러드 엘프와 브롤 베어맨틀이라는 나이트 엘프였다. 둘은 항상 티격태격하는 살벌한 사이였지만 바리안은 그들과 함께 검투사 훈련을 받으며 동료로써 가깝게 지냈다.
이대륙에서의 만남
얼마 후 마침내 강력한 검투사들이 모이는 혈투의 전장에 들어선 바리안은 신들린 듯한 전투 실력을 보이며 순식간에 투기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그는 끝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투기장은 온통 그의 별칭인 로고쉬(유령늑대)을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레가르는 인기스타가 된 로고쉬와 그 못지않게 활약해주는 브롤, 발리라 덕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안가 발리라는 자신을 구매한 타우렌 여성에게서 독자적으로 탈출했다. 로고쉬와 브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레가르에 의해 타우렌들이 거주하는 썬더 블러프로 이동했고, 로고쉬는 그곳에 있는 영혼의 샘에서 잃어버린 기억의 실마리를 찾아 브롤과 함께 썬더 블러프를 탈출했다. 사실 레가르는 이미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로고쉬가 묶여있을 영혼이 아니라고 판단해 그들의 탈출을 묵인했다.
그즈음 데피아즈단이 바리안이 살아있는 것을 알아채고 그의 암살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브롤은 로고쉬를 데리고 자신들 나이트 엘프의 본거지인 텔드랏실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티란데는 로고쉬의 기억을 테라모어의 제이나가 찾아줄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해주었다. 로고쉬와 브롤은 즉시 테라모어로 향했다. 이때 데피아즈단의 암살자가 로고쉬에게 접근했으나 한 여성 덕분에 저지할 수 있었다. 먼저 탈출했던 동료 발리라였다. 이후 그녀도 일행에 합류했다.
며칠 후 로고쉬와 제이나가 만났다. 제이나는 로고쉬가 스톰윈드의 국왕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그녀는 에이그윈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로고쉬의 기억을 되찾아주었다. 왕으로써의 신분을 자각한 로고쉬는 일행과 함께 다시 동부 대륙으로 향했다.
한편 그동안 오닉시아는 온화한 인격의 껍데기 바리안을 스톰윈드 왕국에 복귀시켜 정신지배를 통해 조종하고 있었다. 나라의 세금은 폭증하고 치안은 어지러웠으나 바리안은 국정에 손을 놓은 채 오닉시아의 말에만 따르는 바보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로고쉬 일행이 스톰윈드 왕성으로 복귀하여 카트라나의 정체를 만천하에 공개해버리자, 그녀는 검은용으로써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안두인 린을 납치하여 도망가버리고 만다.
마침내 정체를 드러낸 오닉시아
온화한 인격의 바리안을 만난 로고쉬(강한 인격의 바리안)는 자신들 중 누가 죽든 아버지로서 의무를 이행하기로 약속하고 함께 오닉시아의 둥지로 향했다. 어느 바리안이든 아들 안두인을 향한 사랑은 같았다. 가는 길에 두 바리안은 제이나로부터 두 자루의 검을 전해 받았다.
얼마 후 오닉시아의 둥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도중 바리안 린에 대한 오닉시아의 마법이 흐트러지자 바리안의 부서진 정수들이 합쳐졌다. 그리고 바리안은 다시 완전해졌다. 동시에 제이나로부터 받았던 두 검 역시 합쳐지면서 한 자루의 검으로 융합되었다. 검의 이름은 <샬라메인>. 그 검을 든 스톰윈드의 진정한 한 명의 왕은 마침내 오닉시아를 제압하고 용의 목을 베어냈다. 그리고 아들 안두인 린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마침내 본래의 모습으로 각성한 바리안 린
바리안은 안두인을 데리고 스톰윈드의 왕좌로 돌아왔다. 스톰윈드 정문에는 오닉시아의 머리가 걸렸다. 왕국을 위협하는 자에게 어떤 운명이 기다리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였다. 바리안 역시 예전과 달랐다. 갖은 고초를 겪은 그는 이전보다 더욱 강인해져 있었다. 이후 바리안 린은 국왕으로 복귀하여 혼란에 빠졌던 왕국을 다시 수습해나갔다.
그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 준 제이나의 도움도 컸다. 몇 주 후 제이나로부터 평화 회담에 대한 참석 요청이 왔을 때 바리안은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의 목숨을 노리는 또 다른 암수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 그 암살자는 단순히 왕의 목숨을 노리는 것이 아니었다. 암살자 가로나의 배후에 있는 자 초갈은 평화 회담을 오히려 분쟁의 발화점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바리안과 쓰랄의 목숨은 그 제물로 적절한 타깃이었다.
2 (메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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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로스와 아웃랜드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는 동안 초갈은 계속해서 황혼의 망치단 이교도 세력을 넓혀갔다. 1~3차 대전쟁을 겪은 아제로스인들에게 공포를 이용한 마케팅은 제법 효과적이었다. 심지어 성스러운 빛의 교단의 지도자, 대주교 베네딕투스마저 그들의 사이비 교리에 빠져들었다. 그가 공허를 섬기게 된 것은 이교도들에게 매우 상징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초갈은 이에 만족할 수 없었다. 크툰이 쓰러졌다는 소식은 그에게 꽤나 큰 충격이었다. 초갈은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게 할 수 없었다. 그는 호드와 얼라이언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킬 방법을 궁리했다. 곧 완벽한 기회가 저절로 찾아왔다. 테라모어에서 열리는 평화 회담이었다.
제이나와 에이그윈의 주최로 마련된 이번 회담은 얼라이언스 대표와 호드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제로스에 남아 있는 현안에 대해서 토의할 예정이었다. 아직 아제로스에 남아 있는 스컬지에 대한 문제는 물론이고 각 진영 간의 무역과 자원 문제까지 폭넓게 협상 소재로 올라올 매우 민감한 자리였다.
호드, 얼라 주요 인사들이 모인 테라모어 회담장
곧 예정대로 회담이 열렸다. 쓰랄과 함께 온 두 명의 조언가는 입장이 매우 극단적이었다. 가로쉬는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인간들을 적대하는 강경파였고, 반대로 레가르는 평화를 찬성하는 온건파였다. 가로쉬는 회담장을 계속해서 험악한 분위기로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이때 가로쉬마저 입을 다물게 한 아이가 있었다. 스톰윈드의 어린 왕자 안두인 린이었다.
안두인 린은 어머니를 어린 나이에 여의고 오닉시아의 음모에 의해 아버지마저 행방불명되어 나라가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섭정 볼바르 폴드라곤의 도움을 받으며 나라를 현명하게 통치해왔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오닉시아의 둥지에서 혼자 탈출을 감행하는 용기와 결단력, 균형 있는 외교적 안목 등 훌륭한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호드라면 이를 가는 아버지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비록 아버지와 같은 훌륭한 전사가 되기에는 체력은 부족했지만 대신 성스러운 빛에 대한 친화력으로 뛰어난 사제의 재능을 나타내기도 했다.
회담장에서도 안두인은 뛰어난 외교적 수완가의 자질을 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아직 풋내나는 소년이었지만 만인의 안위를 걱정하는 신중하고 진실된 모습에 회담장에 있는 호드의 일원들까지 감명을 받았다. 특히 아이는 유화적이고 차분한 성격으로 제이나, 쓰랄과 매우 죽이 잘 맞는 모습을 보였다.
떡잎부터 성군이 될 자질을 보이는 안두인 린
그러나 그런 안두인의 노력이 무색하게, 곧 예정된 사단이 벌어졌다. 가로나가 나타나 바리안의 암살을 먼저 시도한 것이다. 회담장에 따라왔던 블러드 엘프 발리라의 도움으로 다행히 암살 시도는 차단했지만 그 행위 자체는 곧 바리안의 격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바리안은 아버지 레인 린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다. 그는 가로나가 호드의 암살자라고 생각했다. 그럴 만한 이유도 충분했다. 그의 아버지에게 그랬듯, 테라모어에서의 이 공격 역시 그때의 역사를 되풀이하려는 시도라고 그는 판단했다. 바리안은 쓰랄과 호드의 배신을 비난하며 평화 협정에서 철수했다.
붙잡힌 가로나는 제이나와 에이그윈에 의해 다시 제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녀를 조종한 초갈은 바리안을 죽이지 못했지만 호드와 얼라이언스 간의 평화에 대한 희망을 산산조각 내는데 성공했다. 또다시 과오를 되풀이한 가로나는 초갈에 대한 복수를 다시 한 번 목표했고, 동시에 이교도의 음모 역시 완전히 파헤치고자 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은 그것뿐이었다. 이번엔 제이나와 에이그윈이 그녀를 돕기로 했다.
기구한 운명을 반복하는 가로나
※ 본래 <로고쉬&메단> 코믹스의 메단 편은 이름 그대로 메단이 주인공인 스토리입니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 메단이 있고, 그가 사건을 해결하는 중심축이 되죠. 평화 회담장을 노리는 암살자 가로나가 자신의 어머니임을 알아보고 그녀를 추적하다 고대신 크툰의 힘을 이어받은 초갈을 물리치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메단은 할머니 에이그윈으로부터 최후의 수호자 자격도 물려받고 마법, 주술, 신성, 격투술 등 온갖 능력에 통달한 엄청난 재능을 보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공식 스토리의 기준이 된 연대기에서는 메단을 이야기에서 아예 삭제해버립니다. 코믹스 내용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사건은 그대로 두고, 메단만 이야기에서 쏙 빼버린 거죠. 메단에게는 매우 잔혹한 처사(?)이지만 그렇다고 블리자드가 공식적으로 메단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진 또 않습니다. 연대기에도 무슨 이스터 에그처럼 색인에 언급은 됩니다. 즉 가로나와 메디브의 아들이자 세 종족의 혼혈아, 역대 최강의 마법사인 최후의 수호자의 유일한 혈육, 워크래프트 사상 희대의 먼치킨 메단은 분명히 존재하나, 공식 역사에 그가 모습을 드러낸 적은 아직까지 없는 겁니다. 설정을 다운 그레이드해서 언젠가 활용할 생각인 건지 어쩐 건지는 두고 보면 알겠죠. 일단 스토리 디렉터 제임스 워는 "메단은 살아있고, 지금 당장 곁에 없을 뿐 아주 중요한 과업을 위해 우주를 여행하고 있다"고 언급해두었습니다.
언젠가 본 게임에 등장할 지도 모르는 메단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초갈은 다음으로 노스렌드를 찾았다. 고대신 요그사론의 속박을 풀기 위해서였다. 요그사론은 고대 유적 <울두아르>에 봉인되어 있었다. 초갈은 성채의 지하로 내려가 요그사론을 옥죄는 마력의 속박을 조금씩 벗겨냈다. 비록 완전히 부수지는 못했지만 사슬을 어느 정도 느슨하게 만들 수는 있었다. 그 행위는 요그사론의 영향력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요그사론은 위대한 수호자 로켄의 의식을 지배하여 의지의 용광로를 통해 군대를 조직하게 했다. 본래 고귀한 생명체를 만들어냈어야 할 그 기계 장치는 로켄의 손에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만을 추구하는 강철 피부의 드워프와 브리쿨 군단을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4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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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업데이트 감사합니다. 기승전가로나였던 '워크래프트'영화가 생각나네요. 실패로 인해 2편은 보지 못할 것 같지만, 기승전가로나였던 1편을 생각하면 차라리 2편은 안나오는게 좋을듯 하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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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업데이트 감사합니다. 기승전가로나였던 '워크래프트'영화가 생각나네요. 실패로 인해 2편은 보지 못할 것 같지만, 기승전가로나였던 1편을 생각하면 차라리 2편은 안나오는게 좋을듯 하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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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드 분전 잠행아닌가요 | 18.08.03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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