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형 맥 프로를 구입했습니다. 개봉기라고 했지만.... 스압도 좀 있고...뻘글도 있습니다. ^^; (추천은 사랑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작업을 위한 장비를 구입할땐 옵션을 고민 합니다. 대략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내에서, 최상으로 맞추고, 차후에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향으로 잡곤 합니다. 이번 맥 프로는 사실상 주요 프로세서들이 모두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애플에서 허락하는 파트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뿐이지만, cpu와 gpu 역시도 교체가 가능하죠. 모든 파트들이 모듈화 되어 설계되었기 때문인데, 땜질 하지 않을까 살짝 고민했던 분들도 많으셨을 겁니다. (얘네 전적이 있죠...) 일단 gpu는 시장에 나와있는 규격이 아니기 때문에 차후 맥프로 전용의 gpu들이 나오게 되면 그때 기회를 노려볼만 합니다. cpu는 소켓방식이라, 훨씬 저렴하게 마켓에서 구해 제온 12코어를 달아줄 수 있죠.
무난하게 고급형에서 살짝 변경한 사양입니다. 제온 6코어, 메모리 32GB, 256GB SSD, 파이어프로 D700 로 구성했습니다. 가격은....-_-;;
제온의 로드맵이 꼭 한 세대 늦기에 아이비브릿지 기반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제 곧 소켓을 달리해서 새로운 제온이 발매될 예정이고, 이 놈은 DDR4를 지원하게 됩니다. 소켓이 변경되면 현재 맥 프로엔 당연히 호환되지 않겠죠. 사실 지금 맥 프로를 구입하기엔 시기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새로운 제온은 당연히 앞으로 리비전 될 맥 프로에 들어갈 겁니다. 메모리도 물론 업그레이드 될 테구요. AMD에선 새로운 W71/81/9100을 출시 했습니다. 이 모델들의 커스텀 버전이 맥 프로에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즉, 새롭게 리비전 되는 맥 프로는 비약적인 성능향상이 가능할 것입니다. 따끈따끈한 새 부품들은 모두 준비되어 있는 상태이니까요... (아마 애플이 곧 생산단계에 들어갈 겁니다.) 그리고 저는 아마 울음을 삼키게 되겠죠....ㅠㅠ
좀 더 자세한 얘기는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첫 인상부터 작다는 느낌입니다. 들고다니기에 별 무리가 없습니다. 이번 신형 맥 프로는 무게가 무려 5kg 입니다....-_-;;
개봉씰이 저렇게 되어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칼이나 가위(or 열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소하지만, 이런 배려들이 제품에 대한 첫인상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겠지요.
기분좋게 뜯어 줍니다.
대략 이때부터 온몸에 무지개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thanks to. 패닉)
드디어 블랙 패키지가 부활 했습니다. 애플의 플래그쉽 제품군들에서만 볼 수 있었던 블랙...! 요즘 죄다 흰색으로 통일해서 섭섭한 맘이었는데, 신형 맥 프로를 위해 아껴 두었나 봅니다. 이번 맥 프로는 전력소비에 있어 극적인 성과를 이뤄 냈는데, 그에 걸맞게 아주 환경적이고 정갈한 패키지 입니다. 정말 작습니다. 과연 누가 이걸 워크스테이션이라 생각할까요...
두번째 개봉씰 입니다. 이건 정말 모든 제품군들에 도입해야 합니다. 쫘~악 뜯을 때 손맛이 끝내 줍니다.
모퉁이에 수상하게 생겨먹은게 있습니다.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꺼내보니 메뉴얼입니다. 블랙 사과 스티커가 눈에 띄네요.
우왕...
이건 실물을 봐야 합니다. 꺼내들면서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오네요...
마지막 개봉씰 입니다.
찰진 소리!
단단한 표면과 곡선, 아이폰처럼 커팅된 엣지가 자비 없는 퀄을 보여 주네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ㅎㅎㅎ 말 그대로 보석같다는 표현이 딱이네요.
그런데 이 놈들이 바닥면도 이렇게 만들어 났습니다. 사용하는 도중 절대 쳐다 볼 일 없는 바닥을 말입니다....ㅠ.ㅠ
외형 디자인 그 어떤 곳도 허투루 만든 부분이 없습니다.
후면입니다. 뭐... 이번 맥 프로는 원형 디자인이기 때문에 딱히 앞, 뒤를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쿨링 시스템 자체도 아래에서 위로 뿜어내는 방식이기도 하고요.. 약간 비스듬히 놓고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내부 확장성을 죄다 외부로 뺐습니다. 썬더볼트2 단자가 무려 6개가 박혀 있는데, 사실상 이번 맥 프로는 오히려 전세대 보다 확장성이 대폭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썬더볼트가 이렇게나 달려 있는 워크스테이션은 없으니까요. 데이지체인까지 활용한다면 장비 확장에 있어, 넘사벽일 겁니다. 어차피 워크플로우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것이고, 요즘은 프로슈머 뿐 아니라, 프로들까지 NAS나 외장 스토리지를 병행하는 추세죠. PCI 카드의 풀 대역폭 문제는 남아 있긴 합니다만... 일단 맥 프로는 내부에 아주 강력한 PCIe GPU를 두개나 넣어 주었습니다.
본체에 잡다한 슬롯이나 인터페이스를 빼고, 오로지 컴퓨팅 파워에만 몰입해서 설계했다는 점은 정말 대단한 것 같네요. 주요 프로세서들과 보드들, 쿨링 설계까지 단 하나의 집약체 같다는 느낌이죠. 이런 배짱 있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요걸 오른쪽으로 밀면 케이스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얘넨 정말 알루미늄 하난 기가막히게 깎네요. 자세히 보시면 정말 놀라운 정도로 정교하게 깎아 놨습니다.
자, 이제 내부를 보죠.
일반적인 데스크탑의 규격이 아니네요. 이런 사이즈에 고성능 칩들을 박아 넣으려면, 당연히 죄다 커스텀 해야겠지요.
위 사진의 파트는 GPU(x2) 입니다. 모델명은 파이어프로 D700이고, 각각 GDDR5 6GB, 배정밀도 부동소수점 7테라 플롭스의 스펙입니다. 파이어프로 D 시리즈는 AMD의 카테고리에선 찾아 볼 수 없는데, 대략적인 스펙을 가늠했을 때 W 시리즈에 대응합니다. 정확히는 맥 프로의 세가지 옵션 D3/5/700은 각각 W7/8/9000에 얼추 맞춰 집니다. 7테라 플롭스의 스펙으로 봐서 D700은 W9000의 다운클럭 버전쯤 될거라 예상 됩니다.
아마 이번 맥 프로의 파이어프로 채용으로 인해 CUDA 사용자 분들은 꽤나 속이 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영상 업계에서 GPGPU는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이 부분에서 엔비디아의 CUDA가 훌륭한 솔루션으로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점은 마땅히 칭찬 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 됩니다. 이번 맥 프로는 Open CL 에 올인했습니다. CUDA가 축소된다기 보다는 Open CL이 치고 올라온다고 봐야겠죠. 시장에서 맥 프로는 무시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니까요. 이미 대표적인 툴들은 Open CL의 적극적인 지원을 발표했고, 결국은 시간 문제라 봅니다. 다빈치 쓰시는 분들....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되요. ㅎㅎ 물론 저완 상관없습니다...컬러 그레이딩은 저같은 쌈마이는 건들면 안되지요. 종편실 기사님들이 떡 하니 있는데 말입니다.
이미 파컷X가 신형 맥프로의 GPU 파워를 잘 활용하는 예가 되고 있는듯 합니다. Open CL로 인해 4K 편집이 버터 같다는데, 얼른 테스트 해보고 싶네요. 어쨌든 파이어 프로 제품군은 엔비디아의 쿼드로보다 Open CL 성능에 있어 항상 우위를 점해 왔으니, 맥에서 파컷 돌리시는 분들에겐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고 싶지만, 엔비디아가 이번에 970 등등 으로 드디어 Open CL 퍼포먼스에 있어 AMD를 발라 버렸습니다. -_-;;; 역시 영원한 일등은 없다능.....;;
위 사진에서 상당히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오른쪽 GPU에 M.2 폼팩터의 SSD가 달려 있는 부분입니다. 이 디자인과 사이즈를 위해 맥 프로는 보드 쪼개기 신공을 시전하였습니다. 로직보드(메인보드)와 그 뒤에 I/O보드(분해사진에서 이거 아주 끝내 주더군요..), 하단에 도터보드, 그리고 심지어 GPU까지 보드역할을 일부 담당하고 있는 것 같네요. SSD를 땜짐할 생각이 없었던 애플은 가장 위에 노출 되어 있는 GPU에 SSD를 달아 놓은 거죠. 보시다시피 나사 하나만 풀면 아주 손쉽게 스토리지 교체가 가능합니다.
어쨌든 상당히 재밌는 설계입니다.
빈 케이스 안쪽에 잠금 걸쇠(?)가 있네요. 저 부분에 센서가 달려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케이스를 벗긴 상태에선 전원을 넣어도 시동하지 않습니다. 케이스 자체가 쿨링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듯 합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애플의 PCB 설계 능력은 정말 감탄스럽습니다. 쌈마이 느낌이 전혀 나질 않네요. "나 고급스럽다."라고 온몸으로 얘기하는듯한...
PCIe로 연결되는 SSD 입니다. 속도가 정말 빠르네요. 1TB 가 탐납니다. 금액 문제로 스토리지는 가장 작은 용량을 선택했는데, 속도를 직접 테스트해 보니 자꾸만 1TB가 아른 거리네요...ㅜㅜ
SSD에 커버(?) 같은게 달려 있는데, 이게 완전히 붙어 있습니다.(떼어지는 부분인줄 알았습니다.) 도저히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일종의 방열판 역할이나, 칩들을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노이즈나 전기적인 간섭을 차단할 목적???.....) 보호하는 게 아닐까 추측 됩니다. 내부 부품들이 아주 오밀조밀 모여 있으니 말이죠...
네...빠릅니다. 나중에 썬더볼트 스토리지도 테스트 해봐야 겠습니다.(가지고 있는 장비는 썬더볼트1 이지만....;;)
메모리는 32GB입니다. 하이닉스 제품이군요. 이전 사용했던 장비에서 16GB로 운용 했었는데, 작업할 때 간당간당 해서 메모리는 꼭 올려야 했습니다.
배기구이자...거대한 팬입니다. 블로우 팬인듯 한데, 발열제어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지 짐작이 가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설계를 어떻게 했는지...
맥 프로는 거대한 팬이 상단에 하나만 있는데, 하단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중앙의 거대한 방열판을 거쳐 위로 배출되는 "굴뚝" 시스템입니다. 대류현상이라 하나요? 찬 공기는 아래에, 뜨거운 공기는 위로 이동하는 현상을 기초로 해서 외부의 찬 공기를 하단에서 유입하여, 주요 프로세서들이 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방열판을 식힌다음, 위로 뜨거워진 공기를 배출하는 방식이죠.
분해된 맥 프로의 팬 입니다. 크고 아름답네요...
방열판 얘기도 빠질 수는 없는데, 주요 프로세서들을 하나의 거대한 통합 방열판으로 열을 제어 합니다. CPU나 GPU의 발열량 차이나...방열판의 면적 등 꽤나 성가시고 힘든 디자인이었겠네요. 제 맥 프로를 분해할 순 없기 때문에...이것도 사진을 긁어 오겠습니다.
상단에 구멍 송송 뚫려있는 부분이 파워 입니다. 바로 밑에 방열판에 붙어 있는 부분은 CPU가 있는 로직보드이고, 맨 위는 I/O보드 입니다. 극도로 줄인 전력과 소음 때문에 파워에도 물리적인 팬이 없습니다. 히트싱크 하나로만 다 떼우고, 상단의 팬이 모든걸 다 합니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인데, 워크스테이션에서 스로틀링은 죄악이니, 어느정도 잘 해결은 되었을거라 믿어야죠. 그러니 제품을 출시한 것일테구요.
애퍼쳐로 RAW 포맷을 살짝 작업해 봤는데, 확실히 애플이 강박적으로 신경 쓴 소음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거의 무소음 같습니다. 작업환경을 아주 조용하게 세팅하는 편인데, 마우스 클릭 소리가 이렇게나 신경 거슬리는 일인줄은 몰랐습니다. 맥 프로에 귀를 갖다대기 전까진 켜져 있는줄도 모를 정도... 아이들시엔 더욱 조용해 지겠죠. 주 작업인 파컷으로 간다면 확실히 팬은 더 빨리 돌겠지만요...
PS4와 사이즈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PS4도 쿨링 시스템이 아주 인상적이죠.
요건 위에서 본 모습.
ㅎㅎ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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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애플에서 밥솥도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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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통보단 쓰레기통으로 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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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들락거리며 튜닝하니 뭐니 하면서 PC업글하는사람들 한방에 오징어로 만드는 물건이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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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은 모르겠고 튜닝하니 뭐니 pc업글하는사람들이라니 듣기 거북하네요 각자 용도나 쓰임새가있는거지... pc커스텀도 저돈들이고 심플한걸로하면 멋지게 잘나옵니다 저런 커피포트모양만큼의 혁신까진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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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엄청나게 축소한건데요... 저기 플포랑 맥이랑 크기비교한거 안보이심..? 이게 무슨 멀티미디용 미니pc가 아니에요... 사양보세요 빅타워 처바르는 사양입니다 그리고 커스터마이징 따로 필요가 없죠 기본사양 자체가 초고사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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