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소견입니다.
1. 전쟁의 명분에 관하여
그리고 개발진들이 항상 얘기하던 회색 영역, 선과 악은 분명치 않다는 소리는 역시 헛소리입니다. 좋은 전쟁에서 좋은 이유를 대는 데 완벽히 실패했죠.
전쟁의 명분이 고작 예방전쟁이었으니까요. 또한 사울팽은 일부 팬들 사이에서 치매노인으로 격하되기 까지 했습니다. 호드의 명분이 왜 사악한 가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얼라이언스의 상태는 예방전쟁의 성립인 적과의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상황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얼라이언스 수장이 안두인이라는
점, 그리고 같이 힘을 합쳐 군단을 막아낸 사실이 그 이유입니다. 좋은 전쟁에서도 치매노인 사울팽 역시 적어도 1 년이라도 평화가 이루어질 걸로 기대했습니다.
안두인이 평화주의자인 건 유저들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호드가 그걸 몰랐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호드가 몰랐다면 호드의 정보력이 땅을
기어다니는 수준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는 도의상의 문제입니다. 말퓨리온은 워크3시절 불타는 군단의 공격을 막아낸 전적이 있으며, 대격변 당시에도 스랄의 조력자였고, 라그나로스를
막는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런 말퓨리온을 살해해서 얼라이언스에 분열을 일으키고자 한다? 이게 사악한 계획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악한 계획이겠습니까?
2. 그러면 격아의 명분이 뭐였어야 했나?
당연히 얼라이언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어야, 호드에게 좋은 전쟁의 명분이 생깁니다. 호드가 얼라이언스를 증오할 명분은 얼라이언스에 비해
약하기 때문이죠. 물론 블러드 엘프, 오크, 언데드들은 얼라이언스를 증오할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얼라이언스는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 있죠. 블러드 엘프들은 세계 분
단 이후 여전히 마법을 쓰고, 잿빛골짜기를 어지럽혔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추방되었던 것이고, 오크들은 수용소에 갇혀서 생활했지만, '소수'의 인간들에게 핍박 받았고
오크들은 인간들에게 엄청난 학살을 한 전적이 있습니다. 언데드들은 누가 미쳤다고 언데드들을 동료로 받아들이겠습니까? 그것도 리치왕이 날뛰던 때에? 선과 악이 불분명
해서 호드가 선제 공격을 해도 명분이 생기려면
스톰윈드 로데론 인간들 중 다수가 패전한 오크들을 아메리카 흑인들처럼 노예로 부려 먹고, 홀로코스트와 같은 학살이 일어났어야 하고, 나이트엘프들이 블러드 엘프들의 조
상들을 화형하고 그 조상들이 목숨이 위험한 상태에서 잿빛골짜기를 탈출했어야 그나마 명분이란 게 생깁니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연대기에서
설정 변경을 통해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이러한 회색의 존재로 탈바꿈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따라서, 얼라이언스를 무엇보다도 증오할 이유가 있을 겐 그레이메인이 커다란 사건, 가령 테라모어 폭격 사건 같은 일을 일으켰어야 좋은 명분이 생겼겠죠.
3. 캐릭터 붕괴? 궤변들 , 호드 인물들의 무능함. 플롯 전개를 위한 희생
호드 인물들의 무능함, 궤변들, 케릭터 붕괴는 왜 일어났을 까요? 이건 전부 잘못된 명분을 통한 격아의 핵심 요소인 얼호 전쟁, 그 플롯을 위해 희생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 1. 실바나스
힘과 지배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존재가 선할 수가 있을까요? 힘과 지배력이란 말은 전체주의와 독재주의자들에게 항상 붙는 단어이며, 가로쉬 역시
힘과 지배를 중요시 여겼습니다. 그리고 힘과 지배, 그건 곧 실바나스의 미덕이죠.
이번에 볼진에 관한 스토리가 공개되면서 역시 블리자드는 블리자드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번의 블리자드 세탁기가 거세게 가동 중이네요.
실바나스를 악역으로 소모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앞으로 실바나스의 행보는 볼진에게 말한 존재가 누구냐에 따라 둘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볼진에게 속삭인 존재가 선할 경우, 실바나스는 세계의 균형을 위해 행동한 것으로서 실바나스는 사실 균형의 회복자다라는 루트.
두 번째로 그 존재가 악할 경우, 실바나스는 결국 그 존재의 입김을 떨쳐내고, 세계의 구원자로 재탄생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스토리네요?
그리고 실바나스의 무능함이 돋보인 장면은 역시 좋은 전쟁에 있습니다. 말퓨리온의 죽음이 길니아스와 스톰윈드 나이트엘프들의 분쟁을 일으킨다?
저질러 놓고는 어떻게든 명분을 만들어보겠다고 작가들이 똥꼬쇼를 하다가 무능한 케릭터로 만들어 버린 거죠. 하지만 명분부터 잘못 됬는데,
커버가 될까요? 그래서 이러한 부작용이 생긴겁니다.
3 - 2. 볼진
이 세탁과 동시에 판다리아 이전 이후 딱히 공적이 뚜렷하지 않았던 볼진을 거대한 존재에게 휘둘린 치매노인으로 만드는 데 또 한 번 성공했습니다. 대격변에서
얼라이언스가 고대신에게 휘둘린 존재가 대단하긴 하지만 스토리에서 빗겨나 있던 대주교라는 걸 생각하면, 볼진의 무능함이 빛난다고 볼 수 밖에 없지요.
물론 작가쪽에서 볼진은 이렇게 무능하다!라고 보일려고 한 게 아닐테니, 격아에서 호드와 얼라의 전쟁의 전개를 위해 희생되고서 그걸 커버하기 위해 똥꼬쇼를
하는 중 부작용이 일어난 셈입니다.
3 - 3. 사울팽
사울팽과 오크들이 말하는 명예라는 게 뭔지, 우리가 생각하는 명예가 맞기는 한 건지 불분명합니다. 좋은 전쟁에서 사울팽은 평화주의자인 것처럼 행동하다가
실바나스에게 설득이 되는데, 예방 전쟁에 관해 명예라는 게 있을까요? 대격변부터 오크들에게 본질적인 호전성이 존재한다는 묘사가 항상 있었지만, 사울팽이
가장 싫어하는 민간인들의 희생이, 기습전쟁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을 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스토리 작가들은 사울팽이 실바나스에게 설득되게 만듭니다.
이건 오크의 명예가 탈부착식이라던가, 전쟁이 곧 명예인 보통 플레이어들이 생각하는 명예와 너무 다르다는 걸 의미하는 거죠. 전자나 후자나 텔드랏실에서 보여
준 사울팽의 행동은 불명예와 무능함의 대명사입니다.(말퓨리온 기습, 민간인 희생과 실바나스의 성격을 고려하지 못한 점)
역시 전쟁이 성립하게 하기 위해서 입장이 애매해진 희생양입니다.
3 - 4. 스랄
군단, 격아 시작까지 얼굴 한 번 비치지 않는 호드의 영원한 대족장 스랄, 스랄의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멧젠의 은퇴와 관련돼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호드
의 초대 족장이자 호드의 명예인 그가 얼굴 하나 비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사실 캐릭터 붕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로쉬에 관한 트라우마에 갇혀있는
호드 최고의 영웅의 모습에 대해 무능하다고 말을 할 수 밖에 없죠.
3 - 5. 호드 플레이어들
플레이어들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성기사, 전사, 주술사, 드루이드들을 모아서 군단을 막아낸 그야말로 범세계적 영웅입니다. 특히 주술사나 드루이드들은
그 단체의 특성상 온건주의일 수 밖에 없는 구조죠. 그리고 높은 지위를 가지게 되었는데, 실바나의 명분을 위해서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데. 가장 말도 안되는
희생양이라고 생각합니다.
3 - 6. 그 외 인물들
호드가 절대왕정도 아니고, 가로쉬의 일들이 있었는데, 호드의 구성원들이 전쟁을 반대하려면 할 수 있었어야 하지만, 그러면 전쟁이 성립하지 않았을 테니, 역시 플롯의 희생
양들입니다. 언제 질의 중에서 가로쉬를 따른 오크들이 절대 다수는 아니었다고 제작진이 말한 적이 있던 거 같은데, 볼진과 스랄 곁에서 싸운 이들은
종족주의, 전쟁을 반대하던 자들입니다. 물론 전쟁을 반대하지 않은 이들도 있겠지만, 호전성 가장 높은 가로쉬의 오크들이 쓸려나가면서 호전성을 갖춘 이들이 정리됬을
터인데, 호드 구성원들이 이러한 일을 벌였다? 이 또한 플롯의 위한 희생양들이죠.
4. 차후 스토리는 어떻게 되야할까? 저의 바람.
거짓말 안 보태고 차후 스토리는 공허의 존재에 의해 전쟁이 일어난 거고, 실바나스는 악인이 아니었다는 전개일 겁니다. 그래서 또 한 번
얼라와 호드는 공허의 계획을 물리치겠죠.
이런 세탁기 털털털털이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원하는 바가 아닐겁니다.(물론 언데드 만세와 구호드 지지자 유저들을 제외하고) 실바나스의
레이드몹화를 원할 겁니다. 실바나스의 죄가 처벌 받는 거지요. 이게 공허의 안배이든 뭐든, 실바나스가 좋지 못한 명분으로 그리고 역병을 동원한
사악한 방법으로 전쟁을 한 건 사실이니까요.
요약
좋은 전쟁으로 좋은 명분을 주는데 실패, 명분이 없는데, 커버 치려고 하니, 캐릭터들이 붕괴 및 무능화. 사실상 커버 불가능한 걸 커버치려고 하며.
고 바인 고로 끝나게 될 거 같은 스토리에 대한 분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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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송 계곡에서 얼라로 퀘하다가, 호드가 민간인 학살 저지르는거 보고 진짜 깜놀했습니다. 블쟈 미쳤어요. 미국놈들은 민간인 학살을 저지르기는 해도 지들이 직접 당해본적이 없으니 개념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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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아의 시작은 텔드랏실방화가 아니라 길니아스 수복으로 시작하는게 맞았다고봄. 겐 그레이메인과 길니아스 생존자들이 길니아스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을 개시하고 그 싸움에 쇼가 호드에게서 훔쳐온 아제라이트 병기를 사용해서 길니아스 수복에 성공하는걸로.. 그리고 실바가 그걸 근거로 텔드랏실을 공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물론 그 아제라이트 병기가 원래 호드가 만든거였다는건 입싹 닦고 모른척하고) 다른 대족장들도 딱히 반박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텔드랏실 습격과 방화로 이어졌으면 좀더 납득이 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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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민간인 학살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이해했음 맞네 블쟈는 개념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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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어찌날지는 모르겠지만 호드의 이미지는 이미 수습할수 없음 실바나스가 어떤식으로 세탁이 돼든 호드는 걍 끝났다고 봐야함 걍 아예 이대로 쭉 완벽한 악역이 되는게 최고의 시나리오일듯 여기서 어줍잖게 또 명예니 뭐니 하면서 돌아갈려고 하면 진짜 븅진진영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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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3 때 부터 골수 얼라이언스였지만 이번 전쟁은 얼라 선공이었어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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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송 계곡에서 얼라로 퀘하다가, 호드가 민간인 학살 저지르는거 보고 진짜 깜놀했습니다. 블쟈 미쳤어요. 미국놈들은 민간인 학살을 저지르기는 해도 지들이 직접 당해본적이 없으니 개념이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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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개념이 있으니 호드한테만 저런 시나리오들 몰아주는거 테라모어때도 그랬고 텔드랏실도 그랬음 | 18.09.22 1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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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호드 유저들은 겜할맛 나겠음? | 18.09.22 1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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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텔드랏실 공개되고 국내고 해외고 난리났잖음 | 18.09.22 18: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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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깐, 블자가 무개념이라는 말이잖슴. | 18.09.22 18: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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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쉐
아 민간인 학살에 대한 개념이 없다고 이해했음 맞네 블쟈는 개념이 없지 | 18.09.22 1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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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오해할만하게 쓴 내 잘못임. 내가 쏘리. | 18.09.22 18: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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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송 계곡은 심지어 a last minute plan이었다고 얘기하는데. 처음부터 계획했던 게 아니라는 겁니다. 얼라이언스 유저들에게 호드에 대한 적대감을 심어주기위해 반사적으로 호드를 악당으로 만든 거지요. Q/A에서 호드의 심장이니, 명분과 같은 약속을 얘기하지만, 다 허황된 얘기입니다. 이미 스토리를 디자인하는 작가들은 호드는 악역이다라는 걸 머리 속에 박아넣고 시작하는 겁니다. | 18.09.22 2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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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어찌날지는 모르겠지만 호드의 이미지는 이미 수습할수 없음 실바나스가 어떤식으로 세탁이 돼든 호드는 걍 끝났다고 봐야함 걍 아예 이대로 쭉 완벽한 악역이 되는게 최고의 시나리오일듯 여기서 어줍잖게 또 명예니 뭐니 하면서 돌아갈려고 하면 진짜 븅진진영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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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저의 플레이어블 진영이 악역이 될수 있을까요. 대부분이 처음부터 악역을 하려고 고른 사람들이 아닌데... | 18.09.22 18: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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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악역은 됐는데 여기서 또 태세전환해봤자 더 쓰레기같아짐 걍 이제부터라도 일관적으로 나가는게 호드입장에선 최선의 시나리오일테지만 개발진들이야 뭐 호드에 애정있는 인간이 있는것 같지도 않으니 호드입장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긴할듯 | 18.09.22 1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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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맘대로요? 좋든 싫든 이미 볼진, 바인 취급만 봐도 븅신인데 뭔 악역인지 ㅋㅋㅋㅋㅋㅋ 이도저도 아닌 븅신은 이미 돼있음 그냥 악당 루트는 얼라들의 희망사항이지. 이미 악당으로도 못써먹음 | 18.09.23 04: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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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아의 시작은 텔드랏실방화가 아니라 길니아스 수복으로 시작하는게 맞았다고봄. 겐 그레이메인과 길니아스 생존자들이 길니아스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을 개시하고 그 싸움에 쇼가 호드에게서 훔쳐온 아제라이트 병기를 사용해서 길니아스 수복에 성공하는걸로.. 그리고 실바가 그걸 근거로 텔드랏실을 공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물론 그 아제라이트 병기가 원래 호드가 만든거였다는건 입싹 닦고 모른척하고) 다른 대족장들도 딱히 반박할수가 없었다 그리고 텔드랏실 습격과 방화로 이어졌으면 좀더 납득이 갔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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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님 좀 똑똑한듯! 이렇게 했으면 무척 재밌었을듯. | 18.09.22 1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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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명분이 있으니 이게 나을것 같네요 | 18.09.22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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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3 때 부터 골수 얼라이언스였지만 이번 전쟁은 얼라 선공이었어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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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토리는 제가 보기엔 수습이 불가능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실바나스의 명분은 시작부터가 비열하고 사악하기 때문이죠. 앞으로 나올 실바나스의 동기 혹은 숨겨진 배후가 있더라도 이는 수습이 불가능하다고 봐요. 스토리 작가들은 실바나스가 선과 악은 구분되지 않는다고 얘기하지만..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이라는 게임에서 한 드워프가 '최고의 악당들은 결코 자신을 악이라 생각하지 않아. 그들은 좋은 동기를 위해 싸우고, 기꺼이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이런 말을 하는데. 저는 이 말에 적극 동감합니다. 역사에서 가장 악명이 높은 히틀러, 이런 작자들이 본인을 악이라고 생각했겠습니까? 그들도 그들에게는 좋은 동기가 있었고, 본인을 그 동기와 계획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보통 명분부터가 글러먹었었죠. | 18.09.22 2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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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선과 악을 구분시키지 않고 역할을 부여하려면, 그 캐릭에게 대다수의 사람이 공감할 동기를 쥐어주는게 맞죠. 그런데 그게 전혀 되지 않은 시점에서 선고 악도 아닙니다 하면 그냥 개소리로밖에 안들리죠. | 18.09.23 1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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