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린 서머문
실바나스가 텔드랏실을 불태운 가시의 전쟁을 다룬 단편소설 <비가>의 주인공이면서
전쟁 인도자 실바나스에도 등장했던 친구
이 처자도 사연이 참 기구한데
아스트라나르(잿빛 골짜기)에 부임 받고 상관이랑 기싸움 하다가
연인인 페린 하나 믿고 열심히 일함
그런데 상관이 습격당해 전사해버려 아스트라나르의 순찰대 대장이 됨
그 상황에서 호드의 대군을 막아내야하는데 나엘 특유의 게릴라로 막아내지만 당연히 역부족이었음
사랑했던 페린마저 사울팽의 도끼에 두동강이 나고 온 몸에 화살이 꽂힌 채로 실바나스에게 어째서 이런 짓을 하냐고 물어봤지만 돌아온 것은 텔드랏실 캠프파이어 뿐
이 때 실바나스는 아서스와 싸우던 자신과 델라린을 겹쳐봤는지 그녀를 포세이큰으로 되살림
이후 격전의 아제로스 어둠해안 격전지 컨텐츠에서 호드(언데드)측 NPC로 나오는데 이 부분은 묘사가 부족해서 확실하진 않지만 엘룬에 대한 배신감이나 아무 것도 지키지 못한 현실에 좌절해서 그쪽에 붙은걸로 추정
전술했다시피 실바나스가 자길 겹쳐본 덕인지 꽤나 총애하기도 함
나중엔 어둠땅 나이트 페이 대장정에서 가시의 전쟁으로 죽은 나이트엘프들의 영혼을 나락에서 구하는 퀘스트가 나오는데
거기서 페린을 만날 수 있음
페린은 고마워하면서도 델라린이 죽은 줄 알고 델라린의 영혼도 구원해 달라 부탁함
이미 진상을 아는 플레이어로서는 꽤 씁쓸했을 것
플레이어가 어둠땅에서 구해온 나이트엘프의 영혼들은 엘룬과 엘룬의 자매 겨울 여왕의 축복으로 새로운 세계수인 아미드랏실(조화의 왕관)의 씨앗으로 들어감
아미드랏실은 티란데가 에메랄드의 꿈에 안전하길 빌면서 심음
용군단에선 원시의 현신인 피락이 완전히 만개하지 않은 아미드랏실을 불태우려 하지만 300트 넘게 꼬라박으며 신화 피락의 모가지를 따는 플레이어들의 노력으로 실패하고 아미드랏실이 만개해 아제로스로 넘어옴
아미드랏실을 구한 나이트 엘프들과 용의 섬의 주민들은 연회를 여는데 이 때 델라린은 혼자 나이트 엘프들과 떨어져서 연회를 보고만 있음
말을 걸어보면 언데드가 된 자신은 나이트 엘프들과 어울릴 수 없다면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때 위습 하나가 델라린의 주변을 빙글 돌더니 날아감
델라린은 뭔가를 느낀 듯 가시의 전쟁 이후로 불러보지 못한 연인의 이름을 부르며 흐느낌
이후 나이트 엘프들이 다르나서스를 대신하는 도시인 벨라메스를 아미드랏실에 건설하는데 델라린도 여기에 정착하는 걸 봐서는 스스로도 용서하고 구원받은 듯함
비가를 진짜 재밌게 봐서 참 인상깊은 퀘스트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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