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드때 시작해서 라이즈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해머유저입니다.
아직 게임자체가 나온지 얼마 안됐지만 저도 여러분처럼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라이즈가 흥미로운 점은 백귀야행을 모티브로 몬스터를 일본요괴에 비유했다는 것이고 이번 작품에서 추가된 신규 몬스터들도 다 일본요괴가 모티브이죠. 제가 한참 일본만화를 많이 볼때 재미있게 본 것중에 하나가 '누라리횬의 손자'였는데 아는 분은 아시다싶이 이 만화에서는 일본요괴가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인왕시리즈도 재미있게 즐겨서 일본요괴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제가 나름 조사해본 결과 전작인 월드에서 출현한 적이 없지만 이번 라이즈에서 추가된 몬스터들이 대강 이런 일본요괴를 모티브로 출현한 것 같다는 글을 써봅니다. 참고로 여기서 나오는 내용들은 저의 추측과 끼워맞추기식 설명이므로 전부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월드에서만 출현안한 구작 몬스터들
도스바기: 첫 등장 이벤트씬에서 추운 지역에서 재워서 죽인다는 점에서 일명 설녀라고 불리우는 '유키온나'를 연상시키더라구요. 다들 아시겠지만 유키온나는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지만 추운지역에서 사람을 얼려죽이는 요괴입니다. 원래 유키온나 이야기는 추운 곳에서 잠들면 저체온증으로 얼어죽는다는 사실을 경고하고자 만들어 진 것이라 알려졌습니다. 그와 더불어 도스바기는 예전부터 추운지역, 즉 동토나 고도(높은 산)에서만 등장하고 이번 작품에도 한랭지역에서만 등장합니다.
도스프로기: 일본요괴는 아니지만 독을 가지고 있는 새인 '짐새(젠)'라는 중국요괴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독조라는 설정이 매력적이라 그런지 일본만화나 게임에서도 많이 등장합니다.(예: 진여신전생3의 젠). 이번 라이즈에서는 독을 가진 새 = 독을 뱉는 조(鳥[새])룡종이라서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오아시라: 일본에서는 동물이 오래살면 영력을 얻어 요괴가 되는데 이를 '훗타치'라고 부르는 데 그 중 하나가 곰의 경우인 '오니쿠마'가 있는데 아마 이것을 모티브로 출현한 것 같습니다.
울크스스: 이상하게 일본의 토끼요괴를 찾아보면 동방프로젝트의 요괴토끼나 학교괴담에 나왔던 하양발만 나오네요. 아오아시라와 똑같이 '훗타치'가 모티브이거나 아니면 엎드려서 배로 빠르게 이동하는 방식으로 보아 도시전설로 유명한 하반신없이 두 팔로만 빠르게 이동하는 '테케테케'가 모티브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랑그로토라: 이동할때는 두발로 걷거나 네발로 기는 게 아니라 공처럼 몸을 말아 굴러간다는 점에서 바퀴에 얼굴만 달린 채 불꽃을 튀면서 굴러다닌 다는 '와뉴도'를 모티브로 출현한 것 같습니다. 사실 와뉴도에 가장 적합한 몬스터는 월드 아이스본에서 화염전차패턴을 보여줬던 마스터랭크의 우라간킨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마 아오아시라와 같은 골격의 야수종 3인방(아오아시라, 울크스스, 랑그로토라)중 하나라 이번 작품에 같이 등장한 것 같습니다.
로아루드로스: 목부분이 독특하게 생겨서 별명이 바나나로 잘 알려진 이 몬스터의 모티브는 '츠치노코'가 모티브가 아닐까 싶습니다. 츠치노코는 머리와 꼬리부분을 제외하면 비정상으로 뚱뚱하게 생긴 뱀으로 일본에서 목격담이 나오면서 미국의 빅풋과 같은 크립티드(미지의 생물)로 유명하지만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림으로도 묘사된 전통성있는 요괴입니다. 몇몇 전승에서는 도마뱀처럼 다리도 달려있었다고 하니 그 점에서 한번 생각해볼 만 했습니다.
푸루푸루(푸르푸르): 푸루푸루는 워낙 기괴하게 생겨서 그런지 한가지 일본요괴로만 딱 집어 말하기 어렵더라구요. 우선 '놋페라보'라는 달걀귀신처럼 얼굴에 눈, 코, 입이 없는 요괴도 있고 또 다른 점에서 '로쿠로쿠비'라는 평범한 여자처럼 생겼지만 목이 뱀마냥 길게 늘릴 수 있는 요괴가 있습니다.
바살모스: '코나키지지'라고 노인형태의 아기요괴로 밤에 산에서 아기처럼 울어서 그걸 불쌍하게 여긴 사람이 자신을 업어주면 점점 무거워져서 그 사람을 압사시키는 요괴가 있는데 '게게게의 키타로'라는 만화에서는 이 요괴가 무거워질때는 돌형태로 변하는 것으로 묘사한 후로부터는 이 요괴를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가 등장할때는 돌요괴처럼 묘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첫등장 이벤트씬에서 밤에 우는 바위라고 말하는 점, 성체인 그라비모스를 제치고 유체이지만 왠만한 몬스터급 크기를 가진 바살모스가 선별된 것 같다. 혹은 요괴는 아니지만 '니노미야 킨지로 석상(책을 들고 있는 나무꾼 석상)'이 평소에는 석상처럼 가만히 있지만 밤에 움직인다는 괴담이 있는데 그 점에서 모티브로 삼은게 아닌 가 싶다.
타마미츠네: 타마미츠네는 푸루푸루랑 다른 이유로 한가지 일본요괴로만 딱 집어 말하기 어렵습니다. 푸루푸루가 게임내적인 요소때문이라면 타마미츠네는 반대로 게임외적인 부분 즉, 일본에는 여우와 관련된 요괴가 많아서 어렵습니다. 우선 여우를 뜻하는 일본어로 키츠네가 있지만 '이나리'라는 이명도 있는 데 이는 곡식의 신 이름이기도 합니다. 또한 '쿠즈노하'라는 나그네가 여우를 구해주었더니 그 여우가 인간으로 둔갑해 나그네와 결혼한 요괴도 있고 '오사카베히메'라는 인간을 싫어하는 늙은 여우요괴도 있습니다. 참고로 여우요괴 중 일본의 구미호이자 삼대대악귀로 유명한 '하쿠멘콘모큐비노 키츠네(백면금모 구미호)'는 사원폐허맵에서 밤에 출현하는 희귀 환경생물로 이름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출현했습니다.
그리고 4월에 무료DLC로 출현하는
오나즈치: 일명 투명드래곤이라고 불리는 고룡종 몬스터입니다. 아마 여기까지 읽은 많은 분들이 예상했겠지만 제 생각에도 '누라리횬'이라는 거의 투명인간마냥 남에 집에 들어와 밥을 훔쳐먹지만 아무도 인식을 못하는 요괴를 모티브로 출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만약 오나즈치의 모티브가 정말로 누리리횬이라면 이 게임에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라리횬은 대개 백귀야행도에서 가장 맨 앞에 그려져 요괴들의 총대장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게게게의 키타로를 시작으로 많은 요괴만화나 요괴가 단체로 나오는 상황에서는 대개 '누라리횬'이 선발대나 대장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경우로 오나즈치가 가장 첫번째 DLC의 몬스터로 내세웠다는 것은 제작진이 "라이즈의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입니다."라는 자부심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요괴들로 추측하는 차기DLC (그냥 행복회로입니다.)
치사메: 직역하자면 땅상어로 말그대로 땅속에서 움직이는 상어요괴로 이미 어룡종인 '도스가레오스'가 이 요괴의 모티브입니다.
바케가니: 거대한 게요괴인데 이미 몬헌에는 '다이묘자자미'나 '쇼군기자미' 같은 게형태의 갑각종몬스터가 많아서 1마리정도는 나올 것 같습니다.
누리카베: 큰 덩치로 골목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막는 요괴입니다. 이로 보아 골목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덩치를 가진 아수종 '가무토'나 벽처럼 막는 다는 점에서 집회소 NPC인 고코쿠가 타고 있는 '테츠카브라'가 땅에서 바위를 꺼내 방패처럼 쓰는 패턴이 있습니다. 아니면 이미 유체인 바살모스가 나왔으니 나중에라도 비룡종 '그라비모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노부스마: 전승에 따라 나이많은 박쥐가 변한 요괴이거나 날다람쥐나 박쥐형태로 둔갑한 요괴입니다. 날개가 아닌 비막을 이용해서 날아다닌다는 점과 날다람쥐로 둔갑한다는 점에서 평소에는 원숭이이지만 분노시 귀를 덮어 다른 동물처럼 보이는 '케차와차'가 떠오르더군요.
아마비에: 발밑까지 길게 늘린 머리카락에 새부리모양의 입, 발이 3개 달린 인어요괴입니다. 다른 인어와 유달리 다른 특징이 있는데 바닷속에서 빛과 함께 나타나 풍년과 전염병을 예연하는 데 그 모습을 그려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전염병을 피할 수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아마비에와 관련있는 상품들이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발이 여러개라던가 모습을 드러내면 전염병이 퍼진다는 특징때문에 광룡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고어마가라'나 성체인 '샤가르마가라'가 생각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피해를 보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함부로 출현시켰다가 큰 비난을 받을 수도 있어서 아쉽게도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아야카시(이쿠치): 원래는 바다에서 죽은 물귀신을 뜻하지만 이쿠치라는 거대한 바다뱀요괴하고 혼동되다가 동일시된 요괴입니다. 이번 작품에는 해룡종 골격의 몬스터도 나오고 거대한 바다뱀으로는 몬스터헌터 트라이의 메인 몬스터인 해룡종 '라기아크루스'가 연상되어서 이 요괴의 모티브로 나올 수도 있겠네요.
테나가 & 아시나가: 테나가는 팔만 긴 요괴, 아시나가는 다리만 긴 요괴입니다. 이 둘은 서로 짝꿍으로 아시나가가 테나가를 목마를 태우고 물고기를 잡는 걸로 유명하다. 이로 보아 둘중 하나가 단독으로 안나온다면 갑충족인 '아르셀타스'와 '게르셀타스'가 동시 출현하거나 팔만 길거나 다리만 긴 신규몬스터가 나올 수 도 있습니다.
후타쿠치노노온나: 입이 두개인 여자요괴로 얼굴에 하나, 뒤통수에 하나가 있다. 비룡종중에 푸르푸르의 친척인 '기기네블라'라는 머리와 꼬리가 똑같이 생긴 몬스터가 있습니다.
사토리: 상대가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예측해 자기가 먼저 말하는 요괴로 죠죠2부의 주인공 '조셉 죠스타'의 말버릇인 "다음에 네놈은 ㅇㅇㅇ이라고 말한다!"를 생각하면 됩니다. 만약 이 요괴를 모티브로 한다면 조룡종 '쿠르페코'처럼 특정 몬스터의 목소리를 따라해 자신을 보호하게 하거나 특정 몬스터 혹은 헌터의 공격모션을 따라하는 몬스터가 나오면 좋겠네요.
야마타노오로치: 꼬리나 머리가 8개를 가진 용이나 엄청나게 커다란 뱀으로 고질라의 강적 킹기도라의 모티브가 되는 요괴입니다. 월드에서도 구작의 최종보스에 해당하는 몬스터들이 나와서 더블크로스의 최종보스 고룡 '오스트가로아'가 나올것 같다.
(라이즈 최종보스 스포주의)
오오타케마루: 일반적인 일본요괴가 아니라 일본의 삼대악귀로 말그대로 재앙 그 자체입니다. 이 요괴의 특징은 강철같은 몸에 신통력으로 폭풍과 번개, 불의 비를 내리게 하고 3개의 보검을 가지고 있어 그 것이 있는 한 천하무적이였습니다. 라이즈의 스토리에서 백룡야행이 풍신룡(이부시마키히코)가 자신의 짝인 뇌신룡(나루하타타히메)를 찾을려고 내려온 모습에 겁을 먹고 도망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게 밝혀지죠. 그리고 둘 다 토벌되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점에서 이 둘의 새끼로 오오타케마루가 모티브가 되는 바람과 번개를 다루는 몬스터가 등장하고 아마 5월의 DLC로 풀리는 추가엔딩의 보스이거나 라이즈G의 최종보스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예상되는 스토리는 오오타케마루가 3개의 보검을 가지고 있으면 그 어떤 누구도 이길 수 없듯이 이 몬스터를 약화시키기 위해 3개의 보검에 해당하는 보물을 찾아서 없애거나 이 몬스터가 부리는 부하몬스터 3마리를 잡는 것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이상 재미있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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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작품자체가 일본요괴를 다룬 미디어로써 바이블같은 존재다보니 거기서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ㅎㅎ | 21.04.06 15: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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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몬스터들은 일본요괴에서 모티브가 된 것은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확정인 것은 알겠는데 구작에서 출현한 몬스터들 중 일부(예: 리오레오스,리오레이아-그냥 서양의 드래곤)를 제외하고는 무슨 기준으로 선정되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일치하는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1.04.06 15: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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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구수 비슈텐고도 카라스텐구를 모티브로했고 천구가 일본어 발음으로 텐구죠 | 21.04.06 1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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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요츠미와두 이름이 저는 그렇게나 안 외워지는데 게시판에서 어떤분이 왓츄워너두라고 쓰신거 보고 아예 그걸로 기억되어 부렸습니다;;; | 21.04.06 1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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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룡야행만 봐도 뭐 ㅎㅎ 노골적이죠 풍신 뇌신 나오구 지하로 떨어지는거 보면 일본설화까지 나올거 같습니다 진보스는 아마 설화쪽 신 컨셉일듯 | 21.04.06 2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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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와츠고나두 가 입에 쫙쫙 붙네요 막보스는 하쿠나마타타 ㅋㅋㅋ | 21.04.07 0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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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나마타타 히메 ㅋㅋㅋㅋ | 21.04.07 0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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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해도 재미있기는 한데 이렇게 찾아보고 비교해보니까 재미가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 21.04.06 2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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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케마루 모티브가 최종보스면 ㄹㅇ 몬스터인왕ㅋㅋ | 21.04.06 17: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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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냥 인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인어와 달리 고대 일본에서는 엄청나게 추하게 묘사사더라고요. http://fishillust.com/Legend_of_Mermaid_2 | 21.04.06 2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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