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썬브를 정말 재밌게 했었습니다. 몬헌 월드 아본은 모든 지원이 끝난 이후에 입문했고, 몬헌 라이즈는 스위치 쪽이라 못 해봤으니, 라이즈 확장판인 썬브에서 다른 유져분들과 똑같은 시점에서 제대로 시작한 거였죠.....천 시간을 지나 2천 시간 가까이 한터라 즐길 만큼 즐긴 걸 넘어 이렇게까지 많이 할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신작이 더 기대됩니다만.....
몬헌 썬브의 공식 지원이 완전 끝난 상황이고, 24년 내년이 몬헌 20주년이라 뭔가 나올만한 해란 점, 그리고 올해 도쿄 게임쇼를 기대해달란 발언까지 섞여서 이제 하루 밖에 안 남은 도쿄 게임쇼가 신작 공개 시기의 분수령이죠. 일단 내일 21일 온라인 방송에선 몬헌 신작 소식이 나올지 안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공식적으로 소개되는 게임이 다섯 개이고 50분 분량 예정이면, 한 게임당 약 10분 가량이란 건데 말이죠. 특정 게임을 좀 짧게 잡아 시간이 빈다하더라도 오프닝, 엔딩 시간정도 밖에 안날 거 같으니 시간이 너무 없어 보이긴 합니다. 각 게임마다 진짜 핵심 정보만 제공하고 다음 게임으로 바로바로 넘어가고 해도 티저 영상(제목만 공개되는 수준)이나 겨우 나올 듯......
신작 공개 여부는 일단 넘어가고......썬브를 오래하면서 느꼈던 불편함도 좀 되는 편인데, 후속작에선 개인적으로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게 정리 하다보니 항목이 꽤 많아지던데, 이게 다 실행될 가능성은 없으니, 극히 일부라도 적용되었으면 싶네요.
1. 거치기 기반이었으면....
개인적으론 휴대기 판으로 나왔을 때에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그래픽 저하 쪽보다는 제작 시 허용되는 용량 같은 게, 스위치판은 극도로 적어서(32GB)라서 제한되는 요소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몬스터마다 방어구 종류가 하나로 줄었다거나 몬스터의 참전 범위가 원종 - 아종에 그친 거 등등의 원인이 이 부분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아마 거치기 판 쪽으로 나오면 용량 제한 문제가 거의 없어 이런 제약이 적을 거 같기에 거치기 판이 나왔으면 싶습니다.
뭐, 시리즈 전체를 놓고 보면 4편 빼고는 거치기 - 휴대기 순으로 나왔었고, 월드 아본이 거치기로 나온 이후 라이즈 - 썬브가 휴대기 기반으로 나온 셈이라 다음 작품은 거치기일 확률이 높다 들었습니다. 아마 여기 적은 항목들 중에서 유일하게 가능성 있는 것일듯. 아직 스위치가 없는 것도 개인적인 큰 이유이긴 합니다만 막상 몬헌 신작이 스위치로 나온다고 해도, 그때 가면 걍 스위치 사볼 거 같긴 합니다.
2. PC와 동발 안될려나?
저 같은 경우, 월드와 라이즈 둘 다 PC 판으로 한 터라 익숙한 정도가 콘솔판에 비해 다르긴 합니다. 아무래도 키마로 하다가 패드로 바꾸면 익숙해지는 시간이 좀 걸릴 거 같긴 하니......개인적인 바람과 별개로 이전처럼 콘솔로 먼저 나오고 일정 시기 이후에 PC로 나올 확률이 더 높긴 하겠죠. 동시에 나왔을 때엔 제작 시기나 관리 집중도가 분산될 수 밖에 없으니.......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콘솔 쪽이 먼저 나오면 전 콘솔판을 구입하는 수 밖에 없긴 합니다. 시기 차이를 두고 나올 시, 그 시간차가 거의 1년은 넘을텐데, 그동안 신작을 완전 처음부터 경험해볼 기회를 놓칠 수는 없으니까요.
단지, 제게 편의성은 PC 판이 더 좋아서 확장판이 썬브처럼 스위치와 PC판이 동시에 나온다면 PC판으로 바꾸어 즐기게 될 거 같은데 말입니다. 거치기나 휴대기로 했다가 그 키워 둔 캐릭터들 버리고 PC판에서 처음부터 새로 키워야 된다는 게, 넘 번거롭긴 하네요(+ 생각보다 하루에 게임 할 시간이 좀 적음). 그 월드나 라이즈 때처럼 말기에 좋은 장비 줘서 본편 빨리 밀고, 확장판 즐기는 방식은 좀 별로라.....
문득 든 생각입니다만. 근래 나온 대작 게임들 몇 개를 보면, 거치기와 PC판간의 세이브를 공유하는 크로스 세이브(위처3라던가)를 지원하기도 하더군요. 이번 스파 6의 경우, 게임 계정 관련으로 "캡콤 클럽"을 적극 활용하여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해졌었는데, 이걸 잘 활용하면 몬헌도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일단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 해진다면, 크로스 세이브도 지원해줄 수 있으려나요? 한 3, 4백 시간한 캐릭터 냅두고 PC판을 새로 사서 처음부터 기르는 것도 은근히 일인데......좀 지원해주었으면 싶긴 합니다. 단지, 그 콘솔판 전용 콜라보(플스판의 호라이즌 같은 거) 같은 게 있어 버리면, 또 뭔가 꼬일 거 같아서리....기대를 낮추긴 해야할 듯.
3. 아종이랑 도스 3고룡은 엥간하면 기본으로 넣자.
라이즈와 썬브를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만 무료 업뎃 몬스터들 분포가 아종 계열이 지나칠 정도로 많은 건 좀 아쉬웠습니다. 아, 물론 기존작들도 본편 - 원종, 확장팩 or 무료 업뎃 - 아종 추가가 기본이긴 했지만 이번 썬브는 그 정도가 너무 과했다고 해야 하나요. 무료 업뎃 몬스터 중에 신몹다운 신몹이 사실상 아마츠 하나 밖에 없으니 말이죠(이베르카나는 너무 도스 고룡 베이스인데다 "괴이 극복"조차 없으니).
아종을 내지 말라기보단 자주 냈던 아종들은 후속작에선 기본으로 넣어주고, 아종이 나온 적이 없어 완전 새로운 아종을 내야하거나 정말 나온지 뜸했던 아종 애들 위주로 냈으면 싶습니다.
셀레기오스는 데뷔 이래 아종 없는 유일한 간판 몬스터(이베르카나도 없긴 한데, 얘야 워낙에 최근 몬스터이니)라 들었는데, 얘 아종을 넣어 준다거나.....그게 아니면 상대적으로 수가 제일 적은 종류로 넣었으면 싶고요. 라이즈, 썬브의 경우, 수룡종이 볼보랑 안쟈나프 밖에 없는데, 아종을 내도 얘네 둘 아종을 낸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도스 3고룡"의 경우, 데뷔 이래로 거의 개근(트라이는 다 못나온 특이 케이스고, 오나즈치는 월드 미참전이긴 한데)인 걸로 알고 있고, 이후 무료 업뎃에서도 첫 타자로 잘 나오는 느낌이던데....그 때문인진 몰라도 무료 업뎃은 커녕 후속작의 정보조차 안떴지만 벌써부터 무료 업뎃 예고는 도스 3고룡이 나올 거 같다는 예상이.......다른 고룡은 몰라도 얘네 3종은 걍 기본 로스터에 들어가 있으면 싶습니다. 기왕 무료 업뎃의 주자가 된다면, 원종보다는 녹슨 크샬처럼 뭔가 테오, 오나즈치 아종 계통이 아예 새로 나왔으면 싶고요.
4. 괴이 연성 계통은 좀.....
제작진이 소위 말하는 "교복"을 맞추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았던 건지, 이번 썬브는 특정 방어구의 전용 스킬(괴이 연성으로 조차 못 뽑는 스킬)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특정 방어구 조합이란 게 없었죠. 제작진이 처음엔 버림 받는 장비들도 괴이 연성으로 챙겨지게 만드는 효과를 보길 바란 듯 한데, 결국 이번 작품도 쓰는 장비만 쓰게되는 건 마찬가지더라구요.
정말 강해지기 위해, 별의별 스킬들을 확보하기 위해 장식주 이외에 방어구 자체에 스킬을 추가하는 방식을 씀으로서 게임 시간을 늘리는 용도로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고는 봅니다만.....노가다가 심해도 너무 심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게임 자체가 취향이 맞았으니 망정이지, 재밌게 한 입장에서도 지겨울 정도로 길더군요.
방어구의 활용이나 스킬 확보, 새로운 스킬 배치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하게 하려는 게 목적이라면, 괴이 연성은 좀 별로였던 거 같습니다. 후속작의 최종 컨텐츠가 무엇이 될지는 내년에 나올 후속작을 넘어 그 후속작의 확장판까지 가야 되기에 현시점에선 머나먼 얘기입니다만. 적어도 괴이 연성 방식은 절대 아니었으면 싶습니다.
5. 정보 간수 잘 하고 유출 좀 되지 말자.
각종 정보들 관리 잘못해서 유출되는 건 좀 조심했으면 좋겠네요. 특히 그 몬스터 순서 코드? 그런 요소 때문에 참전 가능성이 있는 몬스터를 넘어 참전 확정이나 다름없는 정보들이 너무 줄기차게 나와서 김이 샌 적이 많았습니다. 아마츠는 떡밥인가?! 싶은 요소들이 있어왔지만 훈장 유출 건 때문에 뭔가 확정시되어서 기분이 팍 식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츠 트레일러 떴을 때에도 무슨 몬스터가 뜰려나 보단 이번엔 아마츠 뜰 시점이다 같은 느낌이라 해야하나요.
이게 유출이 떠도 나만 안보면 된다 라는 것도 소용이 없는 게, 한 번은 되게 유출 정보 일부러 피하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막상 정보 공개일날 어떤 몬스터가 떴을 때 반응들 보면, "와, 얘가 추가되다니!", "얘가 추가될 때가 되었지" 이런 반응보단 "역시 유출대로 XX였어" 등등의 반응으로 도배가 되다시피 해서 김이 팍 새더군요.
사실 이건 뭐, 제작진 탓을 하기 힘든 부분이긴 합니다. 데이터마이닝으로 관련 정보들 진짜 많이 털리던데, 뭐, 모더든 해커든 작정하고 터는 걸 제작진들이 뭘 할 수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