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상무의 방침이나 프로듀서의 방침 모두 완벽하지 않다는 점은 데레애니 17화에서 이미 암시됩니다.
미카가 상무의 방침에 의해 자신의 갸루 컨셉을 바꿔야 하는 일로 고민하고 있을 때,
리카 역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원아 컨셉의 의상을 받고 의기소침해하죠.
요컨대, 미시로 상무 아래에 있는 미카든 아니면 프로듀서의 방침대로 일하는 리카든
결국 고민하는 내용은 똑같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미시로 상무가 아이돌들이 원하는 컨셉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받지만
그렇다고 신데프로가 자신이 원하는 일만 할 수 있는 유토피아냐? 하면 그건 아니라는 거죠.
즉 17화는 상무의 현실주의 노선이 아이돌에게 횡포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지만 그와 동시에
프로듀서의 개성을 존중하는 방침 역시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없음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에피소드의 결말에서 리카와 미카는 모두 주어진 일을 하되 자신의 의향과 타협하는 쪽으로 결말을 맺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첫째는 타케P와 상무의 방침이 현실에서 분명한 교점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둘째는 아이돌들이 단순히 어느 한 쪽을 '선택'하고 따르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을 일에 반영하는 제3의 주체임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즉 상무와 프로듀서의 가치관 대립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나(아이돌)'가 그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인 것이죠.
"우리는 여전히 평행선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우리의 평행선조차 넘어간다는 건가."
25화에서 상무의 말마따나, 상무와 프로듀서는 끝까지 자신의 길을 고집합니다. 상무도 프로듀서도 "너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나의 생각을 지킨다"는 태도를 고수하죠. 그들은 서로를 인정하지만, '이론'의 차원에서는 여전히 대립합니다. 그러나 이런 대립을 무대라는 현실 위에서 조화시키는 주체가 바로 아이돌, 신데프로와 크로네입니다.
아이돌들은 상무와 프로듀서의 가치관의 평행선을 초월하여 각자의 빛을 발하고, 그렇기에 아이돌들은 양자의 입장을 화합하고 초월하여 무대 위에 현실화시키는 진정한 주체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프로젝트 크로네와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대립관계 혹은 적대관계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상무와 타케P는 분명 가치관상으로 대립하는 존재지만, 저 두 프로젝트는 결코 그들의 사상의 대변자가 아니며, 그들의 스테이지는 상무와 프로듀서의 대리전쟁의 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처음 등장시의 그들은 분명 서로 대조되는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만, 그들은 대립을 뛰어넘는 존재들이지 대립에 부속되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상무와 P라면 모를까, 작품 전체 맥락에서 크로네와 신데프로를 대립자로 보는 것은 다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대립을 해소하는 이들이죠.
상무는 아이돌이란 이렇다고 말합니다.
프로듀서는 아이돌이란 저렇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돌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은, 자신의 무대와 자신의 행동으로 구현시키는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오직 무대 위에 서있는 '아이돌'만이 가능하고, 그렇기에 이 대립에 답을 내리는 이들은 아이돌뿐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뭘 입든지 자신은 자신이니까, 옷 같은 거야 상관없잖아."
17화 후반에 안즈가 리카에게 했던 충고가 사실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던 셈이죠.
옷(프로듀싱)을 무엇으로(크로네, 신데프로) 입든 간에
중요한 것은 그 옷을 입은 '나(아이돌)'가 무대 위에서 무엇을 보여주느냐 하는 점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대현자 안즈를 찬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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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히히 임팩트가 커서 내용이 날아갔던게 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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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에선 후히히밖에 기억이 안 남았었는데 이런 중요한게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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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화에서 P가 직접적으로 '자신이 보지 못했던 아이돌들의 가능성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까지 했었죠. 제작진이 의도한 상무의 역할은 결론적으로 P만으로 부족했던 아이돌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거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우즈키를 '꿈'의 체화로 보는 입장에선 변하기 전 까지의 상무가 우즈키의 대척점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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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정확히 짚으셨네요. 미카가 상무와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는 동안 리카도 타케P와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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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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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화에서 P가 직접적으로 '자신이 보지 못했던 아이돌들의 가능성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까지 했었죠. 제작진이 의도한 상무의 역할은 결론적으로 P만으로 부족했던 아이돌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거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우즈키를 '꿈'의 체화로 보는 입장에선 변하기 전 까지의 상무가 우즈키의 대척점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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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정확히 짚으셨네요. 미카가 상무와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는 동안 리카도 타케P와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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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히히 임팩트가 커서 내용이 날아갔던게 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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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나빴다... | 16.03.06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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