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구매하기 전에 예약 과정에서 헬게이트를 경험하고 정신 없었는데, 막상 발매일되니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서도
초회한정판을 구할 수 있어서 마음 고생이 허탈해졌던 아이돌마스터 2입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첫 인상부터 꽤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선 PV 영상에서도 확인했던 것처럼 캐릭터의 모션이나 표정 변화가
자연스럽고 색감도 마음에 들어서 게임에 몰입이 잘 되더군요.
대화를 하는 도중에 감정 표현도 풍부하고, 프로듀서가 말하는 대사에
맞춰 표정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건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마치 아이돌과 바로 앞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하면 과장이지만,
게임에서 중요한 몰입도 면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만큼 잘 만들어졌습니다.
하루카를 리더로 시작했는데 사실 전작처럼 솔로 데뷔를 하고 한 명씩 추가해가는 형태를 예상하고 있었던지라,
처음부터 갑자기 세 명을 동시에 프로듀스하는 전개는 의외였습니다.
아무래도 한 명씩만 키우면 썰렁한 감이 있는 게 사실이고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하는 사람에게도 화사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그런 의도가 담겨있다면 제법 성공했다고 봅니다.
톱 아이돌을 지향하는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속칭 보케를 담당한 캐릭터가 헛소리를 하면
옆에서 츳코미 역의 캐릭터가 받아서 말한다든가 하는 전개가 재미나더군요.
초반의 류구코마치 첫 등장 씬에서 아미가 이상한 소리를 하자 리츠코가 어른스럽게
주의를 주는 장면의 구도는 캐릭터가 살아서 대화한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본래 이런 장르의 게임에는 캐릭터성이 매우 매우 중요한지라,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거의 재미 없는 게임이 되기 쉽고, 또 그렇기에 한 캐릭터라도 이끌린다면
단순한 반복도 눈을 감아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발매 몇 개월 전부터 화제가 됐던 류구코마치의 프로듀스 불가능은
아직도 굳이 그렇게 해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전작에서 마음에 들던 매력적인 아즈사, 이오리, 아미를 다시 키우고 싶었던
게이머들이 적지 않았을텐데 그걸 애초에 막아버렸으니 원성을 사도 당연하죠.
아즈사는 여성스럽고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느긋한 매력이 있었고,
이오리는 그야말로 떼 쓰는 어린애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에 보호해주고 싶은
심리까지 자극하는 캐릭터였죠. 물론 쿠기미야 리에 성우의 파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미는 프로듀스해보지 않았지만, 특이한 말투와 보고 있으면 재미난 행동에 호감이 가더군요.
이렇게 인기 있을 법한 세 명을 빼버린 건 프로듀서 나름의 노림수가 있었겠지만, 기존 팬들에게는 뼈아픈 현실입니다.
최근 일본 계정으로 인사이드 엑스박스 라이브 코너의 아이돌마스터 2 편을 봤는데,
묘한 뉘앙스가 풍기는 발언이 나오더군요.
야마구치 히카리가 아이마스2를 즐기다가 다른 지역의 팬 수가 떨어져 실망하자, 옆에 있던 게임 프로듀서가
(공연하지 않은 지역은 팬 수가 떨어진다며) “실제로 현실에서도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참 현실성을 반영한 모습이구나 싶더군요.
게임 속의 아이돌을 키우고 여러 이벤트나 방송에 나가는 과정은 이상적인
아이돌 육성을 그리면서도, 달콤하지만은 않은 현실을 묘하게 비추는 느낌입니다.
L4U 추가 곡이었던가요. 이번에도 수록된 MEGARE!의 가사를 봐도 아이돌 연예 활동이 만만치 않다는
걸 개그스럽게, 현실을 말하듯이 노래하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게임 자체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오토 세이브는 아주 반가운 시스템이라 매주가 부드럽게 지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옵션에서 설정도 가능하고 이번에 개선된 시스템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네요.
전작에서 다소 약하다고 느껴졌던 미니 리듬 게임은 잘 진화시킨 것 같습니다.
특히 댄스 레슨이 어찌나 흥미로운지, 곡의 리듬을 타면서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무척 즐겁습니다. L R 밖에 없긴 하나 아이돌 레벨이 올라가면서 타이밍이 살짝
느려진다든지, 점점 빨라지는 리듬을 잘 타야하는 요소가 있어서 질리지 않더군요.
다만 보컬 레슨은 빠르게 노트를 진행시킬 수 있는 선택권이 있으니,
댄스 레슨도 조절하기에 따라 L (쉬고) R R (쉬고) L 이런 식의 진행이나
다른 버튼도 조합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비주얼 레슨은 민첩성이 제일 중요한데 나중엔 같은 색깔 근처에서 버튼 연타를
하게 되는 지루함이 있더군요. 그래도 전작에 비해 반복 버튼 반응이 빨라진 건 좋습니다.
공연 이벤트는 곡의 리듬에 따라 흐름만 잘 타면 의외로 쉬운 편이지만, 배경에 흐르는 곡과 퍼펙트 타이밍의 구간이
미묘하게 어긋날 때가 있어서 의외로 난이도가 있습니다.
게다가 타이밍에 신경 쓰다보면 심사위원의 대사를 보기가 힘들고, 댄스·비주얼·보컬의 배율도 보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눈이 참 바쁘더군요. 아이돌의 움직임을 볼 여유가 거의 없는 게 아쉽습니다.
라이벌로 설정된 류구코마치를 만나서 패배하고 기운이 팍 떨어져 우울한
분위기의 아이돌이나, 쥬피터 멤버를 만나 쓴소리 팍팍 들어가면서 투지를
불태우는 전개는 괜찮더군요.
전작은 대화 이벤트 자체가 상당히 부족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대폭 늘어난 대화량은 의외였습니다. 스탠딩 CG와 텍스트 위주로 전개되는
미소녀 게임에 가까울 정도로 대화 중심의 게임이 되었더군요.
물론 그렇기에 더더욱 일본어 독해 능력이 필수로 요구됩니다만...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아깝기도 합니다.
아무리 외국어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역시 자국어만큼 보기 편하고 친근한 건 없거든요.
실제로 전작이나 이번작이나 게임하면서 잠시 딴짓을 하려고 했을 때
금방 지나가는 대화를 급히 읽고 머리 속으로 해석하면서 진행하는 게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식의 대화 게임을 몇 백 개쯤 해봤는데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더군요.
게다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 진행이 되니, 일어 초급자에겐 읽기도 벅찰 듯합니다.
그리고 플레이 시간이 대폭 늘어나서 제법 길게 하고 있구나 싶은 감이 들더군요.
어차피 2회차 때는 메인 스토리에서 나오는 대화는 상당수 스킵하고 넘어가게 될테니 이 정도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육성한다는 느낌이 들기에도 짧지 않네요.
겉으론 미소녀가 나와서 쉬워보이는 분위기를 풍기지만 게임 난이도는 제법 있어서, 곡의 발표와 공연 타이밍이나
복장, 팬 수 등 여러모로 신경써야 하는 꽤 어려운 게임이더군요.
순간순간 판단이 중요한 선택지가 있는가 하면, 전체적인 스케줄과 전략도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게임입니다.
비록 4명이 빠지긴 했지만 게스트로 참전이 가능한 걸 위안으로 삼고,
매력적인 아이돌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게임이라 이끌리는 캐릭터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마지막으로...
DLC 유료 의상 스노우 플레이크 릴리펏 정말 이쁘네요.
메인 메뉴의 배경에 이기지 못하고 질러버렸는데 눈이 호강합니다. ^^
(다음 달에 신상이 배경에 깔리면 또 지르게 되겠지.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개속)
그리고...
이오리에게 변태라는 소리를 세 번이나 들을 수 있다니 조금은 만족합니다. (_ _;)
초회한정판을 구할 수 있어서 마음 고생이 허탈해졌던 아이돌마스터 2입니다.
하지만 게임 자체는 첫 인상부터 꽤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선 PV 영상에서도 확인했던 것처럼 캐릭터의 모션이나 표정 변화가
자연스럽고 색감도 마음에 들어서 게임에 몰입이 잘 되더군요.
대화를 하는 도중에 감정 표현도 풍부하고, 프로듀서가 말하는 대사에
맞춰 표정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건 보면서 즐거웠습니다.
마치 아이돌과 바로 앞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하면 과장이지만,
게임에서 중요한 몰입도 면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만큼 잘 만들어졌습니다.
하루카를 리더로 시작했는데 사실 전작처럼 솔로 데뷔를 하고 한 명씩 추가해가는 형태를 예상하고 있었던지라,
처음부터 갑자기 세 명을 동시에 프로듀스하는 전개는 의외였습니다.
아무래도 한 명씩만 키우면 썰렁한 감이 있는 게 사실이고 처음 이 시리즈를
접하는 사람에게도 화사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그런 의도가 담겨있다면 제법 성공했다고 봅니다.
톱 아이돌을 지향하는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속칭 보케를 담당한 캐릭터가 헛소리를 하면
옆에서 츳코미 역의 캐릭터가 받아서 말한다든가 하는 전개가 재미나더군요.
초반의 류구코마치 첫 등장 씬에서 아미가 이상한 소리를 하자 리츠코가 어른스럽게
주의를 주는 장면의 구도는 캐릭터가 살아서 대화한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본래 이런 장르의 게임에는 캐릭터성이 매우 매우 중요한지라,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면 거의 재미 없는 게임이 되기 쉽고, 또 그렇기에 한 캐릭터라도 이끌린다면
단순한 반복도 눈을 감아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발매 몇 개월 전부터 화제가 됐던 류구코마치의 프로듀스 불가능은
아직도 굳이 그렇게 해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전작에서 마음에 들던 매력적인 아즈사, 이오리, 아미를 다시 키우고 싶었던
게이머들이 적지 않았을텐데 그걸 애초에 막아버렸으니 원성을 사도 당연하죠.
아즈사는 여성스럽고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느긋한 매력이 있었고,
이오리는 그야말로 떼 쓰는 어린애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에 보호해주고 싶은
심리까지 자극하는 캐릭터였죠. 물론 쿠기미야 리에 성우의 파워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미는 프로듀스해보지 않았지만, 특이한 말투와 보고 있으면 재미난 행동에 호감이 가더군요.
이렇게 인기 있을 법한 세 명을 빼버린 건 프로듀서 나름의 노림수가 있었겠지만, 기존 팬들에게는 뼈아픈 현실입니다.
최근 일본 계정으로 인사이드 엑스박스 라이브 코너의 아이돌마스터 2 편을 봤는데,
묘한 뉘앙스가 풍기는 발언이 나오더군요.
야마구치 히카리가 아이마스2를 즐기다가 다른 지역의 팬 수가 떨어져 실망하자, 옆에 있던 게임 프로듀서가
(공연하지 않은 지역은 팬 수가 떨어진다며) “실제로 현실에서도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참 현실성을 반영한 모습이구나 싶더군요.
게임 속의 아이돌을 키우고 여러 이벤트나 방송에 나가는 과정은 이상적인
아이돌 육성을 그리면서도, 달콤하지만은 않은 현실을 묘하게 비추는 느낌입니다.
L4U 추가 곡이었던가요. 이번에도 수록된 MEGARE!의 가사를 봐도 아이돌 연예 활동이 만만치 않다는
걸 개그스럽게, 현실을 말하듯이 노래하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게임 자체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특히 오토 세이브는 아주 반가운 시스템이라 매주가 부드럽게 지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옵션에서 설정도 가능하고 이번에 개선된 시스템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네요.
전작에서 다소 약하다고 느껴졌던 미니 리듬 게임은 잘 진화시킨 것 같습니다.
특히 댄스 레슨이 어찌나 흥미로운지, 곡의 리듬을 타면서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무척 즐겁습니다. L R 밖에 없긴 하나 아이돌 레벨이 올라가면서 타이밍이 살짝
느려진다든지, 점점 빨라지는 리듬을 잘 타야하는 요소가 있어서 질리지 않더군요.
다만 보컬 레슨은 빠르게 노트를 진행시킬 수 있는 선택권이 있으니,
댄스 레슨도 조절하기에 따라 L (쉬고) R R (쉬고) L 이런 식의 진행이나
다른 버튼도 조합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비주얼 레슨은 민첩성이 제일 중요한데 나중엔 같은 색깔 근처에서 버튼 연타를
하게 되는 지루함이 있더군요. 그래도 전작에 비해 반복 버튼 반응이 빨라진 건 좋습니다.
공연 이벤트는 곡의 리듬에 따라 흐름만 잘 타면 의외로 쉬운 편이지만, 배경에 흐르는 곡과 퍼펙트 타이밍의 구간이
미묘하게 어긋날 때가 있어서 의외로 난이도가 있습니다.
게다가 타이밍에 신경 쓰다보면 심사위원의 대사를 보기가 힘들고, 댄스·비주얼·보컬의 배율도 보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눈이 참 바쁘더군요. 아이돌의 움직임을 볼 여유가 거의 없는 게 아쉽습니다.
라이벌로 설정된 류구코마치를 만나서 패배하고 기운이 팍 떨어져 우울한
분위기의 아이돌이나, 쥬피터 멤버를 만나 쓴소리 팍팍 들어가면서 투지를
불태우는 전개는 괜찮더군요.
전작은 대화 이벤트 자체가 상당히 부족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대폭 늘어난 대화량은 의외였습니다. 스탠딩 CG와 텍스트 위주로 전개되는
미소녀 게임에 가까울 정도로 대화 중심의 게임이 되었더군요.
물론 그렇기에 더더욱 일본어 독해 능력이 필수로 요구됩니다만...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아깝기도 합니다.
아무리 외국어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역시 자국어만큼 보기 편하고 친근한 건 없거든요.
실제로 전작이나 이번작이나 게임하면서 잠시 딴짓을 하려고 했을 때
금방 지나가는 대화를 급히 읽고 머리 속으로 해석하면서 진행하는 게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식의 대화 게임을 몇 백 개쯤 해봤는데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더군요.
게다가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 진행이 되니, 일어 초급자에겐 읽기도 벅찰 듯합니다.
그리고 플레이 시간이 대폭 늘어나서 제법 길게 하고 있구나 싶은 감이 들더군요.
어차피 2회차 때는 메인 스토리에서 나오는 대화는 상당수 스킵하고 넘어가게 될테니 이 정도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육성한다는 느낌이 들기에도 짧지 않네요.
겉으론 미소녀가 나와서 쉬워보이는 분위기를 풍기지만 게임 난이도는 제법 있어서, 곡의 발표와 공연 타이밍이나
복장, 팬 수 등 여러모로 신경써야 하는 꽤 어려운 게임이더군요.
순간순간 판단이 중요한 선택지가 있는가 하면, 전체적인 스케줄과 전략도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게임입니다.
비록 4명이 빠지긴 했지만 게스트로 참전이 가능한 걸 위안으로 삼고,
매력적인 아이돌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게임이라 이끌리는 캐릭터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마지막으로...
DLC 유료 의상 스노우 플레이크 릴리펏 정말 이쁘네요.
메인 메뉴의 배경에 이기지 못하고 질러버렸는데 눈이 호강합니다. ^^
(다음 달에 신상이 배경에 깔리면 또 지르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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