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번역] AI.exe
2: (もんじゃ)2022/08/03(水) 22:52:30.66 ID:h/Zm6+Gs
리나「아이 씨!……그, 말은……」
아이「좀처럼 말하지 못했지만, 나, 리나리를 좋아해! 그러니까 나랑 사귀자!」
리나「아이 씨……정말로?」
아이「응! 리나리가 너무 좋아!!」
리나「그래……」
딸깍
슈-욱
4: (もんじゃ)2022/08/03(水) 22:54:37.03 ID:h/Zm6+Gs
나는 VR 고글을 벗고 컴퓨터 책상에 앉았다.
「중간까지는 좋았는데……」
아이 씨는 저런 게 아니야. 고백이나, 그런 소중한 이야기를 할 때는 더 진지하고, 더 수줍게 얘기해.
그런 점도 포함해서 좋아하는 건데, 이 아이 씨는 언제나 그저 밝은 성격일 뿐이야.
아이 씨는 연애에 관해서는 부끄럼쟁이라, 금방 얼굴이 붉어져.
평소엔 동호회실의 히어로지만, 그런 평범한 여자의 일면도 가지고 있어.
「그래, 그 사람 앞에서도 그랬지……」
5: (もんじゃ)2022/08/03(水) 22:56:37.62 ID:h/Zm6+Gs
외관의 3D모델은 진짜 아이 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별하지 못할 정도의 완성도까지 마무리되었다.
촉각과 냄새 디바이스도 새롭게 설계해서, 아이 씨에게 안겼을 때의 감각도 완전히 재현할 수 있었다.
안심되는 따스함. 안심되는 향기. 그리고 안심되는 부드러움.
오감 모두를 사용해서 아이 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은, 나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
이었을 텐데……
6: (もんじゃ)2022/08/03(水) 22:58:44.81 ID:h/Zm6+Gs
아무리 분간이 안될 정도의 몸을 만들어도, 내용물이 그렇지 않다면 소용이 없다.
하지만, 아이씨의 매력적인 마음이 기계로 재현될 수 있을까.
나는 기계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지만, 그런 복잡한 감정 변화를 0과 1로 제어하는 건 절대로 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완벽하게 재현할 필요는 없어.
적어도, 내 마음의 구멍을 막아줄 만한 아이 씨가 생긴다면, 그걸로 된 걸지도 몰라.
7: (もんじゃ)2022/08/03(水) 23:00:50.45 ID:h/Zm6+Gs
아이 씨에게 애인이 생긴 것은 바로 몇 달 전. 상대는 아유무 씨였다.
주위에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모두 틀림없이 아유무 씨는 유우 씨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유우 씨는, 처음부터 아유무 씨의 진심을 알고 있었던 듯, 두 커플이 이어진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의외였던 것은 아유무 씨뿐만이 아니라. 아이 씨도.
모두, 아이 쨩은 리나 쨩과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말을 꺼냈다.
자만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도 장래에 그렇게 될 거라고, 어딘가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라서.
나에게 그것은 「의외」라는 가벼운 말로 정리될 만큼 가볍지 않았다.
8: (もんじゃ)2022/08/03(水) 23:02:50.03 ID:h/Zm6+Gs
나에게 소중한 아이 씨가 행복해졌으니 기뻐해야 하는데.
나에게 소중한 아이 씨가 행복해졌으니 축복해줘야 하는데.
어느새 내 마음과 보드의 표정은, 전혀 딴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도 아이 씨 옆에 서고 싶어.
아이 씨의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
9: (もんじゃ)2022/08/03(水) 23:04:58.14 ID:h/Zm6+Gs
하지만, 그것을 바라는 것은, 아유무 씨에게서 아이 씨를 빼앗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그럴수는 없어. 비록 아유무 씨가 아이 씨를 가져갔……아니, 아니야
아이 씨와 사귀고 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싫어질 리는 없다.
아유무 씨는, 나의 소중한 선배니까.
그래,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질 방법이 있잖아――.
그래서, 나는 두 번째 아이 씨를 만들기 시작했다.
11: (もんじゃ)2022/08/03(水) 23:07:03.36 ID:h/Zm6+Gs
아이「앗……리나리 미안……」
리나「아이 씨, 왜 사과하는 거야?」
아이「그게 나 폭주해버려서……리나리의 마음도 생각 안 하고……」
리나「괜찮아, 아이 씨. 나도, 아이 씨랑 같은 마음이니까」
리나「아이 씨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이「//////」
12: (もんじゃ)2022/08/03(水) 23:09:08.36 ID:h/Zm6+Gs
그때부터 개량을 거듭해서, 성격도 진짜 아이 씨에 가까워졌다.
아이 씨의 일상 회화를 모두 녹음해 기계에 학습시킨 보람이 있었다.
아직 모든 학습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이 정도의 재현율이다.
전부 끝나면 분명 아이 씨 그 자체가 될 것이 틀림없다.
벌써부터 기대돼.
13: (もんじゃ)2022/08/03(水) 23:11:14.74 ID:h/Zm6+Gs
아이「리나리ー, 이런 데로 갑자기 불러내고 무슨 일이야?」
리나「오늘 아이 씨에게 할 중요한 얘기가 있어서」
아이「갑자기 그렇게 진지하게 무슨 일이야! 어떤 얘기라도 들을게!?」
리나「정말?」
아이「물론이지!」
리나「저기……나 사실 아이 씨가 좋아……」
리나「그, 연애적인 의미로……」
14: (もんじゃ)2022/08/03(水) 23:13:18.19 ID:h/Zm6+Gs
아이「그렇구나……기뻐」
리나「그러니까……나와……그……」
리나「사귀어 줬으면 좋겠어」
아이「그게, 미안해……」
리나「엣……」
15: (もんじゃ)2022/08/03(水) 23:15:25.49 ID:h/Zm6+Gs
아이「리나리는 물론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해. 하지만……미안」
아이「나, 실은 아유무가 좋아……」
아이「그러니까, 리나리의 마음은 기쁘지만, 받아줄 수 없어. 미안해」
리나「……」
16: (もんじゃ)2022/08/03(水) 23:17:31.53 ID:h/Zm6+Gs
왜 깨닫지 못했을까.
성격이 현실의 아이 씨를 닮으면 닮을수록, 아이 씨 그 자체가 된다.
아이 씨는 아유무 씨를 택했으니까, 내가 만든 아이 씨도 아유무 씨를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새삼스럽게 거절당하면 역시 괴로워……」
현실이 눈앞에 내밀어진 것만 같다.
18: (もんじゃ)2022/08/03(水) 23:19:36.96 ID:h/Zm6+Gs
「이런 거……아이 씨에게 나는 연애대상이 아니라는 걸 내가 증명해버린 거잖아……」
괴롭지만, 눈물은 흘리지 않아.
아이 씨는 나에게 보드가 없어도 나의 얼굴만으로 마음을 헤아려준다.
하지만, 내가 만든 아이 씨에게 그런 건 불가능하다.
역시 아이 씨는 아이 씨고, 나의 아이 씨는 가짜다.
19: (もんじゃ)2022/08/03(水) 23:21:40.04 ID:h/Zm6+Gs
나는 내가 만든 “아이 씨 같은 것”이 들어있는 폴더를 컴퓨터에서 삭제했다.
이 안에 모든 데이터가 들어 있었다.
테스트 파일도 로그 파일도, 모델링 데이터도.
그리고 본체인, AI.exe도.
그리고, 나는 새 폴더를 바탕화면에 만들었다.
이름은, AI_v2.
끝
20: (もんじゃ)2022/08/03(水) 23:23:44.77 ID:h/Zm6+Gs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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