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저는 이번에는 시즈쿠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였고 저와 알고 지내는 분은 카린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였으나, 너무나도 빠르게도, 학생회장인 나카가와 나나 (유키 세츠나)의 이야기가 나왔죠. 물론 이전 두 이야기에서도 3화에서는 학생회장들의 이야기가 나왔지만 반전이 있었죠. 아마 에리쨩이나 다이아쨩이 보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거 같네요.
에리: 난 왜, 그때 하고 싶었다고, 실패가 두려워서 어리광을 부렸을 뿐이라고 솔직히 이야기하지 못한 걸까ㅠㅠㅠ
다이아: 저도 사실, 2년 전의 실패가 두려웠답니다. 그리고 마리에게 방해가 되기 싫어서 카난과 함께 돌아섰을 뿐이었고 모두들 다시 꿈을 이루자고 해주었어요. 에리씨 힘내요ㅠㅠ
시오리코: 전 왜 다른 분들, 하다못해서 제 적성까지도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걸까요ㅠㅠ
결국 새로운 학생회장인 시오리코쨩의 이야기는 시즌 2에서나 나올 것 같군요. 역사와 전통(?)의 3회 학생회장을 여기서 써먹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카스밍이나 세츠나나, 자신이 바라는 아이돌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갈등으로 갈라서 버렸다는 내용이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서 공고해졌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전 선샤인 TVA에서 리아쨩이 했던 유명한 대사인 "러브라이브는 장난이 아니야!"라는 대사에 대한 안티테제가 바로 유우쨩이 오늘 했었던, "굳이 러브라이브에 나가야만 할 필요는 없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세계관에서는 러브라이브가 스쿨아이돌판 인터하이로 볼 수 있는 대회일 것이라면 결국 학교 단위로만 참여가 가능할 것이고 그래서 노선을 두고 갈등이 있었을 것은 당연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의 활동에서처럼 개인 활동 위주로 간다면 러브라이브 대회 참가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겠죠. 더해서 이전의 뮤즈나 아쿠아는 대회를 통해 어떻게든 학교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대회를 나가는 것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면 니지동은 학교 자체가 위기에 처할 일은 없을 테니 러브라이브 전국대회에 목을 매어야 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생각해 보니 극장판에서 리아쨩이 멤버 모집에 곤란을 겪었던 것도, 지금의 니지동 TVA나 이전의 뮤즈 TVA에서 세츠나쨩이나 니코쨩이 겪었던 고생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유우쨩의 이야기를 통해 통감하고 돌밍아웃(?)을 해버린 나카가와 나나에게 경의를. 물론 학교 옥상에서 대놓고 선언을 해버렸으니 니지동 학생들도 쓴웃음을 지을 것 같습니다. "학생회장이 스쿨아이돌을 하는 건 전통이었던 건가...." "그렇네.....ㅎㅎㅎ"이렇게 말이죠. 그리고 세츠나의 이번 노래인 "DIVE"를 보면서 파란색의 배경 화면에서는 아쿠아 정규 2집 "사랑이 되고 싶은 아쿠아리움"을, 그리고 전체 분위기로는 로젤리아의 "파이어버드"를 떠올렸습니다만. 물론 이번 니지동 정규 3집에도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긴 했었지만 이 노래는 라틴 팝을 연상시키는 노래였으니 해당 노래가 떠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CHASE!"의 동영상에 달린 댓글... '이게 마지막 라이브인가....' 아무말 대잔치 들어가겠습니다. 다섯 번째 프로젝트는 한국 스쿨아이돌.... (자가발전은 싫어요?!)
내일 제목은 "알 길이 없는 길"이라는 농담스러운 제목인지라 아이쨩이 주인공이 될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