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새턴맨 호주에서 귀환 - 다녀왔습니다.

[saturnman]

기원전 천년 경 도리아인들은 그리스반도로 남하를 시작합니다. 이들이 나중에 스파르타를 구성하게 되죠.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를 가르켜 헤라클레스의 귀환이라 명명합니다.
또한 시대를 선견한 천재 팝티마스 시로코 역시 목성에서 돌아온 사나이였습니다.
그가 목성의 강한 중력으로 머리가 이상해졌다는 풍문도 있습니다만 저도 남반구의
역전된 자기장의 영향으로 머리가 천재적으로 이상해졌다면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이와 같이 새턴맨도 호주에서 멋지게 귀환하였으면 좋겠으나 기실은 돌아온 탕자가
되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여 상당한 적자를 내었고 군에서도 경험한 적 없는 초강력
박테리아 감염질환에 걸리고 다시 1회 진찰비 30만원을 아끼려다 다리와 발가락을
절단하기 직전까지 갔다왔고 현지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한 약혼녀는 다시 돌발적으로
변심하여 저를 황천길 문턱까지 인도해주는 등 확실한 마이너스 인생을 제대로 살고
왔으며 서양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정신교육시키다가 고발당할 뻔 하기도 했습니다.

쪽박차고 돌아왔더니 아버지는 주식으로 한 재산 말아드셨더군요.
바이블이라고 하는 아랍삼국지에는 탕자에게 아버지가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고
소를 잡아 배불리 먹게 하셨건만 저희 아버지는 소대신 아들을 잡으셔서
방에는 여기저기 도살의 흔적이 붉게 남아 있습니다(아버지 - 당수6단+해병대+
경찰무도사범). 최근 몇 년간 산전수전공중전을 겪은 저 역시 다소 강화된 맷집을
아버지께 보여드려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그 와중에 저의 혼을 담은 구라...아니 영어가 빛을 발한 바. 각급 학원과 학부모님들의
모닝콜? 러브콜?을 받아 해뜨면 자고 해지면 일하러 나가는 뱀파이어적 생활리듬을
재개했습니다. 음 그 와중에 느끼는 것은 역시 게임은 00시가 넘어 천지가 고요한 가운데
플레이를 해야 물아일체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새턴게임 열심히 플레이하고 재밌는 리뷰와 새턴게임, 공략본, 번역본 공급에
앞장서는 새턴맨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저의 지난 기사를 보시고자 하시는 분은 사진/이미지/갤러리 -> 추억의 게임 코너에서
saturnman으로 검색하시면 50편에 달하는 새턴게임 리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동우군]

오랜만에 뵙네요. 글을 읽으니 제가 다 등에 식은땀이...
고생 많이 하셨네요.

저도 잘 되면 다음주부터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게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전 전공이 국어...)

[네임하트]

고생 많이 하셨군요..환영합니다^^

[마이새턴]

오랜만에 보는아이디군요...근데 지독한 실패담을 어찌 이리도 재미나게 써내려가시는지...웃을수도 없고 울수도없고..아무튼 바닦에서 시작하시는일 부디 지하실만은 보지않기를 바라겠습니다...호주에 지독한 독충들이 득시글거린다더니..무서운곳을 다녀오신듯...제친구는 가족데리고 그곳으로 이민갈준비중인데..ㅡㅡ;;

[샤이닝그~핑가]

고생많이 하셧네요~~
새턴겜에 궁금한 많은걸 여쭙겠습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리겠습니다.

[saturnman]

동우군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저도 요즘 스파3 하나더 구해서 플레이는 아직 안하고 모셔두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세상이 전부 수학과 영어 선생만 구하는군요.
이럴거면 영어과나 갈 걸 하고 후회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네임하트님//감사합니다. 젊어서 고생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군요...ㅎㅎ
마이새턴님//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너무 힘들어서 인격을 분리합니다. 아 그래 저건 내 일이 아냐...어느 병♡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객관화시키고 자아를 분리해 버리죠. 네 저일은 이제 더 이상 제 일이 아닙니다.ㅎㅎㅎ
다만 저한테 먼저 청혼했던 그녀의 배신만은 평생 마음을 짓누를 것 같습니다.
샤이닝그핑가//예 게임은 많이 사두었는데 아직 플레이를 못해봐서 답변을 얼마나 드릴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는 범위한도에서 최대한 답변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가방위대]

ㅎㅎㅎ 형뉨~ 역시 해외에 계신동안 지옥과 천국을 관광하시고 오신듯요

아;;; 잘모르는 해외보다는 조금 미약한? 미약해도 그냥 여기 이나라에 붙어사

는게 상책일듯요;;

[saturnman]

세가방위대/ 동상 내가 인생에 파도가 좀 많아. 아우 그래도 진짜 힘들게 사는 분들에 비하면 만화영화 수준이지... 제발 이 정도 선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네.

[셰니에]

해외생활의 고생...참으로 공감이 갑니다. 그래도 살아서 귀환하셨으니, 추카드려염~

[saturnman]

셰니에// 감사합니다. 열심히 갱생하겠습니다. 응?

[로보트 택견V]

오셨군요 ㅎ
아버님께서 대단하시네요.
역시 남자는 그렇게 살아야하는것같습니다.
자기 몸을 스스로 지켜줄알고 더나아가서 남까지 지켜주면 그만한 사나이가 없겠죠.
게임은 역시 고요할때해야 제맛이죠.

[saturnman]

로보트택견V// 오랜만입니다. 로보트택견님. 저도 새턴액션게임 100개 클리어를 달성하여 진짜사나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ㅎ 저의 새턴이야말로 진정한 사나이훈련소입니다.

[SonicGTR]

에고... 정말 해외에서 고생 엄청 하셨네요;;

[saturnman]

SonicGTR//안녕하세요. 소닉님. 자 이제부터 인생 즐겨봐야죠?

[행운의 바람둥이]

고생 많이 하셨지만 저번에 사주보는 게임이 있어서
사주 봐준 다고 하시지 않으셧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 하는데 아무튼 무사히 돌아 오셔서 다행입니다.^^.

[데니스1]

호오~ 이곳 호주서 어려운 경험들을 하셨네요. 워낙 한인사회랑 담쌓고 사는지라 어찌 돌아가는진 모르지만 늘 시끄럽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