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쳐박혀있던 슈패 소프트를 매각했습니다. 그 중에 루드라의 비보가 있어서... 추억차 한 번 끄적여보려 합니다.
96년 4월 5일 스퀘어 발매
제가 이 게임을 알게 된 게 게임라X의 'B급 게임의 심오한 세계'란 기사였습니다(아직도 보관중). 상당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10만장 근처, 국내에선 5000장 정도 팔린 비운의 게임이란 기사였죠. 10만장이면...그 당시엔 적게 팔린 거긴 하죠.
뭐, 안 팔린 이유로는 슈패 말기였다, 홍보가 제대로 안 됐다...등의 이유가 있었구요... 에뮬로 영문판이 있는 것 같던데, 실제로 발매가 된 건지 패치인 건지 모르겠군요.
실제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한글 공략은 인터넷을 이잡듯 뒤져도 아마 게임매거진이 원본인 공략밖에 없을겁니다.
게임의 배경은... 한 종족이 등장하고 4000년이 지나면 '루드라'라는 심판자(괴물?)가 등장하여 기존의 종족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종족을 탄생시킨다. 벌써 4개의 종족이 멸망하고 이제 인간의 시대가 되었는데...4000년이 되기(루드라가 강림하기) 16일 전...이 바로 게임의 시작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배경이 상당히 맘에 들어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구요(99년도였나?). 다만 사이버펑크 풍의 일러스트는 영...
스토리 진행방식은... 처음에 세 명의 주인공 중 하나를 선택해 클리어하고, 세 명 다 클리어하면 최종 시나리오가 등장하여 클리어하는 방식입니다. 다 합치면 한 4~50시간 정도(공략 보고 플레이시)? 시나리오도 이렇게 방대하고 세계관도 멋지지만,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공략본은 위의 게임매거진 것뿐이더군요. 이 공략, 시나리오 부분은 허술합니다. 그래서 사실 저도 이 게임 스토리는 잘 모릅니다(대충은 앎). 하지만 저는 단순히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었기에 큰 장애는 아니었지요. 어떤 분은 시나리오가 너무 드라마틱해서 오히려 너무 난잡하다고도 하더군요.
이 게임 음악, 참 괜찮습니다. 특히 보스전 음악은 시나리오 상 여러개 존재하는데 모두 정말이지... 저는 아직도 최고의 라스트보스전 음악으로 로맨싱 사가3와 이 게임을 꼽습니다(별로 해본 게임도 없긴 하지만 ㅡㅡㅋ). 시나리오만 제대로 숙지하면 정말이지 최고일 것 같은데... 스퀘어가 지향하던 영화적 RPG가 여실히 드러난 게임이죠. 다만 기기의 한계때문에 웅장함의 표현 등에 한계가 있었던게 아쉽내요. 아무튼 OST를 구하고 싶지만 구할 데도 마땅치 않고 해서...(무엇보다 돈이, 쩝...)
전투도 불타오릅니다(응?). 왜냐면 이 게임은 적 아군 모두 풀모션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파판처럼 ‘적은 정지화상인 상태에서 공격때만 번쩍, 아군도 액션 전에는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적 아군 모두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모션도 꽤 부드럽습니다(좀 빠른 감도 있지만). 거기다 전투 스피드도 빠르고 마법 이펙트도 꽤 화려합니다(물론 당시 기준으로).
‘언령’이라는 독특한 전투 시스템이 있습니다. 사실 이 게임 최대의 세일즈 포인트인데... 뭔고하면, 캐릭터 정보 창의 ‘언령’칸에서 히라,가타카나로 어떤 걸 쓰든지(6자 한정) 그게 그대로 이 게임의 마법인 언령이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스퀘어’라고 쓰면 그게 그대로 어떤 효과를 가진 마법, 즉 언령이 된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법칙이 존재해서 임의로 강력한 언령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근데 사실 저는 이 부분 별로 재미없더군요. 일어를 잘 몰라서 그런지도... 그리고 보스전에서도 각종보조언령을 건 속성무기공격 한 방이 더 위력적이어서 공격언령은 잘 안 쓰게 되더군요. 가끔씩 재미로 보스들이 쓰는 언령 따라 써보기도 하고.
따라서 공략이 없다면 이 게임의 난이도는 꽤나 올라갈 거라 봅니다. 게임진행 도중 언령제작에 대한 각종힌트가 나오긴 하지만 말이죠. 특히 ‘몇 턴간 크리티컬, 방어력 저하, 공격력 상승’ 언령이 없으면 보스전이 좀 힘들어질겁니다. ...여담으로 방금 쓴 언령으로 공격할 때 ‘탕!’하는 크리티컬 히트 효과음과 함께 엄청난 데미지가 뜨는 걸 보면 상당한 쾌감이...
근데 이 게임엔 캐릭터 고유스킬이 없습니다. 언령연출도 볼만하지만 무기를 이용한 각종 스킬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런 게임입니다. 엔딩에서 후속작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하던데 제가 일어를 몰라서... 뭐, 이렇게 묻혔으니 후속작이 나올리는 없겠지만요. 스퀘어RPG가 추구하는 바인 ‘영화적 RPG’를 슈패의 2D에서 느껴보고픈 분께 파판6와 함께 추천드리는 바입니다...라곤 해도 하실 분은 거의 없겠죠? 그냥 스퀘어가 만든 게임 중에 이렇게 묻혀버린 작품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을 뿐이었습니다(결국 심심해서?).
...스퀘어야, 미친 짓하고 이 게임 후속편 좀 내주면 안 되냐...?
96년 4월 5일 스퀘어 발매
제가 이 게임을 알게 된 게 게임라X의 'B급 게임의 심오한 세계'란 기사였습니다(아직도 보관중). 상당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10만장 근처, 국내에선 5000장 정도 팔린 비운의 게임이란 기사였죠. 10만장이면...그 당시엔 적게 팔린 거긴 하죠.
뭐, 안 팔린 이유로는 슈패 말기였다, 홍보가 제대로 안 됐다...등의 이유가 있었구요... 에뮬로 영문판이 있는 것 같던데, 실제로 발매가 된 건지 패치인 건지 모르겠군요.
실제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한글 공략은 인터넷을 이잡듯 뒤져도 아마 게임매거진이 원본인 공략밖에 없을겁니다.
게임의 배경은... 한 종족이 등장하고 4000년이 지나면 '루드라'라는 심판자(괴물?)가 등장하여 기존의 종족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종족을 탄생시킨다. 벌써 4개의 종족이 멸망하고 이제 인간의 시대가 되었는데...4000년이 되기(루드라가 강림하기) 16일 전...이 바로 게임의 시작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 배경이 상당히 맘에 들어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구요(99년도였나?). 다만 사이버펑크 풍의 일러스트는 영...
스토리 진행방식은... 처음에 세 명의 주인공 중 하나를 선택해 클리어하고, 세 명 다 클리어하면 최종 시나리오가 등장하여 클리어하는 방식입니다. 다 합치면 한 4~50시간 정도(공략 보고 플레이시)? 시나리오도 이렇게 방대하고 세계관도 멋지지만,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공략본은 위의 게임매거진 것뿐이더군요. 이 공략, 시나리오 부분은 허술합니다. 그래서 사실 저도 이 게임 스토리는 잘 모릅니다(대충은 앎). 하지만 저는 단순히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었기에 큰 장애는 아니었지요. 어떤 분은 시나리오가 너무 드라마틱해서 오히려 너무 난잡하다고도 하더군요.
이 게임 음악, 참 괜찮습니다. 특히 보스전 음악은 시나리오 상 여러개 존재하는데 모두 정말이지... 저는 아직도 최고의 라스트보스전 음악으로 로맨싱 사가3와 이 게임을 꼽습니다(별로 해본 게임도 없긴 하지만 ㅡㅡㅋ). 시나리오만 제대로 숙지하면 정말이지 최고일 것 같은데... 스퀘어가 지향하던 영화적 RPG가 여실히 드러난 게임이죠. 다만 기기의 한계때문에 웅장함의 표현 등에 한계가 있었던게 아쉽내요. 아무튼 OST를 구하고 싶지만 구할 데도 마땅치 않고 해서...(무엇보다 돈이, 쩝...)
전투도 불타오릅니다(응?). 왜냐면 이 게임은 적 아군 모두 풀모션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해 파판처럼 ‘적은 정지화상인 상태에서 공격때만 번쩍, 아군도 액션 전에는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적 아군 모두 쉴새없이 움직입니다. 모션도 꽤 부드럽습니다(좀 빠른 감도 있지만). 거기다 전투 스피드도 빠르고 마법 이펙트도 꽤 화려합니다(물론 당시 기준으로).
‘언령’이라는 독특한 전투 시스템이 있습니다. 사실 이 게임 최대의 세일즈 포인트인데... 뭔고하면, 캐릭터 정보 창의 ‘언령’칸에서 히라,가타카나로 어떤 걸 쓰든지(6자 한정) 그게 그대로 이 게임의 마법인 언령이 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스퀘어’라고 쓰면 그게 그대로 어떤 효과를 가진 마법, 즉 언령이 된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법칙이 존재해서 임의로 강력한 언령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근데 사실 저는 이 부분 별로 재미없더군요. 일어를 잘 몰라서 그런지도... 그리고 보스전에서도 각종보조언령을 건 속성무기공격 한 방이 더 위력적이어서 공격언령은 잘 안 쓰게 되더군요. 가끔씩 재미로 보스들이 쓰는 언령 따라 써보기도 하고.
따라서 공략이 없다면 이 게임의 난이도는 꽤나 올라갈 거라 봅니다. 게임진행 도중 언령제작에 대한 각종힌트가 나오긴 하지만 말이죠. 특히 ‘몇 턴간 크리티컬, 방어력 저하, 공격력 상승’ 언령이 없으면 보스전이 좀 힘들어질겁니다. ...여담으로 방금 쓴 언령으로 공격할 때 ‘탕!’하는 크리티컬 히트 효과음과 함께 엄청난 데미지가 뜨는 걸 보면 상당한 쾌감이...
근데 이 게임엔 캐릭터 고유스킬이 없습니다. 언령연출도 볼만하지만 무기를 이용한 각종 스킬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런 게임입니다. 엔딩에서 후속작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하던데 제가 일어를 몰라서... 뭐, 이렇게 묻혔으니 후속작이 나올리는 없겠지만요. 스퀘어RPG가 추구하는 바인 ‘영화적 RPG’를 슈패의 2D에서 느껴보고픈 분께 파판6와 함께 추천드리는 바입니다...라곤 해도 하실 분은 거의 없겠죠? 그냥 스퀘어가 만든 게임 중에 이렇게 묻혀버린 작품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을 뿐이었습니다(결국 심심해서?).
...스퀘어야, 미친 짓하고 이 게임 후속편 좀 내주면 안 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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