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타니아 굿 엔딩을 봤습니다.
귀족 의회에 대해 백성들이 봉기를 일으키자
주인공은 백성들 편에 서서 귀족 의회를 해산,
평민 의회가 들어 서게 만듭니다.
그리고 초대 집정관이 되어 나라를 잘 이끌어 나가며
여 주인공과 결혼에 골인하는 엔딩이었습니다.
대개 코에이 게임이라 함은
시스템만 파악하면 그 뒤로는 딱히 어려울 것이 없는 게 나름의 전통(?) 인데,
이 작품은 세가에서 만들어서 그랬는지,
시스템 이해와는 별개로 리얼 타임 전투 상황에서 한 번만 삐끗해도
전체 전황이 확 어그러져 버리는 스릴이 있었습니다.
이건 다르게 말하면 나보다 강한 적을 지형을 이용해
적 하나 vs 아군 다수의 상황을 만들어 격파하기 위해 적을 유인하는 경우,
적과의 간격을 잘 유지하다가 적이 내 의도에 꾀어들어
현재의 상황, 현재 병력의 많고 적음, 아군의 유불리에 상관없이
이 때를 기점으로 이후의 승패가 확정되는 찰나의 순간,
바로 그 찰나의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 이겼다 '
라는 강렬한 쾌감을 경험할 수 있는 절묘한 밸런스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부턴가, 코에이 게임을 하면서 전략적으로 짜릿함을 느껴 본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 작품은 간만에 그런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코에이가 리즈 시절 때 PC판 말고 콘솔 전용으로 내놨던 작품들 가운데
좋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 작품 역시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나고
중독성 또한 코에이 게임답게 대단했습니다.
제대로 취향에 맞는 게이머라면
이 게임 하나로 상당히 오래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단히 재밌었습니다.
해서, 제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점수는,
★★★★★ 5/5
- 코에이와 세가의 장점만이 결합되어 탄생한 걸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