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링크는 https://blog.naver.com/whithmag/222194720614 로, 잡설 가득한 상자 사진을 통편집한 것 외에는 내용 차이 별로 없습니다.
내용물은 관객의 시선을 주로 사로잡을 상반신과 베이스 역할도 겸하는 하반신입니다.
둘을 결합하면 상큼한 마유가 탄생합니다!
먼저 얼굴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러스트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눈이며 앞머리가 제대로 재현되어있습니다.
적어도 정면에서 봤을 때에는 단점이 전혀 안 보이는 완전무결한 얼굴이라고 할 만합니다.
단점 아닌 단점으로는 금기에 가까운 촬영 각도가 존재한다는 게 있습니다.
사실 3D 얼굴에 2D 눈 스티커를 붙이는 피규어에선 고질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긴 한데요.
마유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표현하려는 얼굴 너비에 비해 눈이 너무 작은 탓에 저런 각도 문제가 발생하는 걸로 보이더군요.
보통은 2D 캐릭터로써 허용되는 큼직한 눈을 이용해서 각도발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지만,
마유 특유의 덜 뜨인 눈을 표현하려다 보니 큼직하거나 널찍하게 표현을 할 수 없었던 거였죠.
그러니 되도록 왼쪽에서 감상하는 건 피하고 오른쪽에서 봅시다.
이게 일러스트 기준 정면에서 보면 입가에 손을 대서 쉿 하거나 유혹하는 모습인데,
이렇게 보니 새끼손가락으로 귀여운 척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아니, 귀여운 애 맞으니까 척은 아닙니다.
귀여운 손짓 맞습니다.
귀여워요.
이제 머리카락으로 넘어가봅니다.
후술할 장식품들 전부, 원본 일러스트인「진홍의 소원」에선 형형색색의 보석이 박혀있는 장식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경품 피규어의 한계로 장식품들이 노란 클리어로 통일되었기에, 이렇게 접사해서 보면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거리를 둬서 보면 금장식처럼 보여서 나쁘진 않습니다.
그러니 이하 보석 장식들은 전부 금장식으로 칭하겠습니다.
붉은 리본의 머리띠는 정수리의 접합선을 가리는 데 아주 유용한 장식품이죠.
리본은 경품 한계로 단조롭게 표현된 편이지만, 금장식과 흰 띠에 시선이 집중되기에 크게 의식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품의 퀄리티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게 멀카락인 만큼 뒷머리를 보면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앞에서는 얼굴이랑 장식 얘기 하느라고 지적하지 않았지만,
눈 이야기를 할 때 옆머리나 장식 이야기를 할 때 앞머리를 보면 마감 불량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 사진의 머리 우측에서도 마치 지표면이 갈라진 듯한 마감 불량을 볼 수 있죠.
무엇보다도 그나마 찰랑거리게라도 표현하려던 앞머리와 달리 뒷머리는 떡지게 넘기는지라,
이걸 감안하느냐 아니면 참지 못하느냐가 이 피규어 구매를 결정하는 선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슬슬 상반신으로 내려가봅시다.
경품 피규어의 단점 중 하나인 손톱의 부재는 여기서도 확인이 가능한데,
재밌게도 왼손의 경우 엄지와 새끼는 손톱이 안쪽으로 향하고 있고 나머지 손가락은 손바닥을 향하고 있어 신경이 잘 쓰이지 않습니다.
특히 왼손을 보는 시선은, 새끼손가락의 마디 끝에 집중되었다가 입술로 이동하기 마련이니 새끼 손톱의 존재는 신경 쓰기가 아주 힘들죠.
비록 원본 일러스트의 손 모양이 이런 것이라 딱히 노리고 만든 것은 아니지만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원본에 맞춰 만든 오른손에서는 손톱의 부재가 제대로 느껴집니다.
손을 잡아달라며 누군가에게 보채거나 누군가를 유혹하기 위해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양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손을 건네는 걸까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시선이 손가락들의 끝으로 이동하게 되죠.
엄지는 그나마 좀 덜하지만, 구부러지는 손가락 관절을 따라 검지에서 소지로 이동할수록 손톱의 색깔이 손가락과 동일하다는 게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원본의 손톱은 빨간색이라서 원래는 무척 매혹적인 손입니다.
손 이야기한다고 팔 이야기를 빼먹으면 섭하겠죠.
원본 일러스트와 피규어를 비교해보면, 원본의 팔장식은 상대적으로 끈에 가까운 편이라 크게 부각되는 정도가 아니었는데요.
경품 피규어는 단가 문제로 장식을 작게 표현할 수가 없어서 금진주 팔찌를 치렁치렁 단 모양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새하얀 팔 썰렁하지 말라고 원본에서도 팔장식을 하고 있는 것이었으니,
전완에서는 장식을 확실하게 어필하고 상완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피부를 어필해 대비 효과를 주는 게 좋은 선택이긴 하죠.
그리고 그 새하얀 팔을 따라 가보면 하얀 겨드랑이를 볼 수 있고,
아무것도 없는 흰색에 대비되는 빨간 꿈과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데레마스에선 워낙 큰 애들이 많아서 마유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고 원본 일러스트도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는데,
어째선지 이 피규어는 크기가 좀 커졌습니다.
장사할 줄 아는군요.
등짝을 살펴보면 꿈과 희망의 현실성을 위해 코르셋을 한 데다가,
큼직한 리본으로 허리를 더 조여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말 눈물겹고 아름다운 모습이죠.
그리고 근육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기서 등근육의 조형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새끼손가락을 입술에 대기 위해 왼쪽 어깨가 살짝 들린 듯 보이는 건 덤입니다.
하반신으로 내려가기 전에 장식 이야기는 다 하고 갑시다.
원본은「진홍의 소원」이지만 포장하던 상자에는 "빛이 반짝이는 장식"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어서,
귀걸이 목걸이 허리걸이(?) 등등 걸 수 있는 곳은 금장식이 다 있습니다.
손목에는 마마유의 아이덴티티인 귀여운 리본이 있고,
허리에는 큼직한 리본이 선명하게 마유의 허리를 조르고 있죠.
재밌게도 진짜로 허리를 조이는 효과를 줄 목적이었던 건지, 이게 원본 일러스트보다도 옷주름이 더 많습니다.
실제로도 허리를 나누는 기준이 되었던 큰 리본을 경계로,
하반신은 크게 건치마와 속치마와 흰다리로 세분화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드레스의 일부에 해당하는 이 겉치마는 베이스 역할을 합니다.
(화살표는 마감 불량입니다.)
원본 일러스트는 고운 원단의 드레스가 중력의 영향을 받아 늘어졌기 때문에 주름이 아주 많은 편이 아니었던 반면,
이 피규어는 마치 종이 뭉치를 움켜쥐었다가 다시 편 듯 주름이 꼬깃꼬깃 보입니다.
아예 주름치마 같은 패션 아이템이라면 모를까, 구김 없는 깔끔함을 추구하기 위해 다리미도 사용하는 현실에서 보면 이건 굉장히 게으른 치마죠.
다만 게으른 치마가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치마를 베이스가 아니라 몸통으로 보면,
앞에 무게가 쏠리는 조형이기 때문에 일부러 뒤의 무게를 키우기 위해 치마를 크게 만드려 한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이 하이힐을 신은 발 때문입니다.
리본 장식이 있는 발에 온전히 무게가 가해지지 않으려면, 치마의 높이가 발의 높이와 일치하거나 더 낮아야 하죠.
하지만 치마가 발보다 너무 낮으면 똑같이 베이스 역할하는 정강이가 떠버려서 결국 앞으로 넘어질 겁니다.
그래서 치마의 높이와 발의 높이를 일치시키는 한편,
하이힐의 굽까지 유지하면서 하이힐을 덮는 모양이 되어주려면 치마에 굴곡을 만들어줘야겠죠.
그러나 하이힐이 있는 쪽 치마만 '불룩' 튀어나오는 건 미적으로 별로 안 좋습니다.
그래서 발 부위 외의 치마(베이스)도 완전히 평평하게 만들 수 없었습니다.
일단 하이힐 쪽은 치마 굴곡의 의도가 잘 보입니다.
발은 푹신해보이는 치마 침대로 보호받고 있죠.
그리고 위에서는 덜 부자연스럽고 덜 보기 안 좋게 치마에 주름(굴곡)을 많이 만들어줍니다.
원본에선 오른발을 덮는 치마가 전혀 없는데,
여기선 그나마 자연스럽도록 오른발이 치마를 치우면서 구겨진 연출을 하는 걸로 보입니다.
원본에선 리본의 존재 유무를 아예 알 수 없는 상태지만 여기선 조형사의 재해석이 들어가 리본이 추가되었습니다.
왼발은 눌린 티가 잘 안 나는 편이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오른발이 치마를 치우면서" 리본도 오른쪽으로 쓸린 모양새인 걸 확인할 수 있죠.
그냥 평범하게 발을 놓는 거였으면 왼발처럼 리본의 고리 모양이 거의 대칭으로 납작해지는 게 맞으니까요.
여담으로 만약 메이저에서 만드는 거였으면 손톱과 깔맞춤으로 발톱도 빨간색 매니큐어로 칠했을 텐데,
경품류는 이렇게 발톱과 발가락 색깔이 동일한 데 또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저렇게 겉치마는 번지르르하게 이야기했지만 속치마는 세세하게 다룰 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원본 일러스트에서도 그랬지만 정말 두를 수 있는 곳엔 장식을 다 두른다고 엉덩이와 허벅지도 장식이 감겨 있다는 게 그나마 주목해볼 만합니다.
아쉬운 건, 레이스로 보이는 저 패턴은 원래 검은색으로 자수를 넣어서 만드는 문양이었는데 이건 단가 문제로 그냥 양각 처리만 했어요.
잡설이지만 이렇게 보니 돼지 두 마리가 눈 감고 킁킁거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적으로는 보기 좋지만 성적으로는 별 느낌이 안 드는 흰 다리 겸 베이스입니다.
라이자나 릿카 등의 사례로 알 수 있듯 우리가 흔히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건 엉덩이와 가까운 허벅지지, 무릎 밑의 부위가 아닌데요.
안타깝게도(?) 정상적인 각도에서는 속치마가 허벅지를 완전히 가리고 있기 때문에,
팬티는 허리가 분리되어있을 때 정도나 뒤집어서 볼 만합니다. 흰색이었죠.
정강이는 치마와 함께 베이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무척 튼튼합니다.
경품 특유의 마감 불량이 조금 보이지만 전시할 때는 전혀 안 보이는 부위라서 아무래도 괜찮습니다.
요염하게 찍힌 사진을 끝으로 설명 마치며 남는 사진들을 풀어봅니다.
이상으로 사쿠마 마유 피규어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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