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믹스「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ダンジョンに出会いを求めるのは間違っているだろうか)」(제목 길기도 하다) 약칭 '단마치'의 히로인 캐릭터 '헤스티아(ヘスティア)'의 피규어입니다.
하비재팬/아마쿠니 제작, 1/6 스케일, 2016년 4월에 발매했습니다.
작년 4월에 애니메이션 1화 첫 방영을 할 당시 이 헤스티아라는 캐릭터의 파격적인 복장과 저 파란 끈이 온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저도 원래는 볼 생각이 없었지만 하도 화제가 되길래 잡았다가 그냥 평범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각종 메이커들의 피규어 제작 발표 소식이 들려왔는데, 위 피규어인 아마쿠니의 경우 하비재팬 한정 판매로 기타 메이커보다 돋보이는 크기(1/6)와 조형으로, 현재 코토부키야, 맥스팩토리 등 다른 피규어들까지 전부 발매가 된 상태에서 비교했을때도 최상급 퀄리티로 인정받는 추세입니다.
다만 피규어 발매텀이 항상 그렇듯이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 때 발표를 해도 최대한 빨라도 최소 반년이나 1년 후에야 실제 양산품이 나오기 때문에 그 사이에 인기가 지속되지 못하고 식어버리면 막상 피규어가 나올 때에는 관심도가 저조한 안타까운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헤스티아의 경우 끈과 가슴의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불꽃같이 빠르게 타올랐다가 연소해버린 것인지, 애니메이션 방영이 끝나고 관심도가 빠르게 식어서 희대의 '거품 인기' 캐릭터라는 안습한 꼬리표가 달리기도 하는 좀 안타깝게 된 캐릭터입니다.
저도 단마치라는 작품을 깊게 판 것은 아니고 애니메이션만 봤을 뿐이긴 하지만, 눈으로 보는 외형에서 이외에도 충분히 매력을 찾을수 있는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성우가 미나세 이노리라는 것도 한몫합니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피규어를 봅시다. :)
우선 박스. 1/6 스케일답게, 크기가 꽤 큽니다. 이제까지 받아본 피규어 박스 크기중 가장 클..것같기도 한데 이전에 구매했던 1/7 스케일 박스도 무시 못할 것들이 몇개 있어서 단언은 못 하겠네요.
참고로 원래 예약을 안 했다가 발매 후 중고를 구입한 케이스로, 살짝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ㅠㅠ 망설이다가 그냥 스킵해버렸는데 발매 후에 나온 리뷰들을 보고 생각하면 할수록 흥미로운 피규어라 생각되어 실물로 보고 싶다는 생각에...
아미아미 중고장터에 원가에 1-2천엔정도 된 미개봉 A급 중고가 있길래 주문을 해버렸습니다. 사실상 충동구매인데 받고나서 보니 절대 후회 안 할 것 같습니다.. ㅎㅎ
과연 파격적인 디자인의 복장이라고밖엔 할 말이 없습니다. 자세히 분석해보면 정말 매니악한 취향을 한데 다 모아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원피스인데 치마는 통이 좁으며 아슬아슬한 길이의 미니스커트고, 가슴부는 가운데가 크게 패인것으로 모자라 양 옆도 훤히 드러나있어서 옆가슴+겨드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 하고 있으며(..)
등까지 훤히 드러납니다. 거의 수영복같은 느낌도 드는데, 정면에서 볼때 배가 딱 달라붙는 모양이라든가 배꼽 양쪽으로 내려오는 선을 보면 흡사 스쿠미즈(학교수영복)를 연상시키도 합니다.
다른 감상포인트가 너무 많다보니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분도 나름 트윈테일이라는 사실을 자꾸 잊게 됩니다. 컬이 들어가있어서 그렇지 길이로 따지면 상당히 긴 머리에 속하는데...
체형도 사실 이렇게 뒤에서만 보면 그냥 평범한 키 작은 여자애같아보이는데, 정면에서 보면...(후략)
비율로 봤을 때 머리가 엄청 커보인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실제 크기가 넨도로이드(논스케일) 얼굴크기보다 약간 작은 정도입니다. 다만 원작 설정으로 헤스티아의 키가 140cm밖에 안 되는 초 단신인것을 고려하면 비율로는 어색하지 않아보이는 것 같습니다. 키에 비해 가슴이 너무 커서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걸지도...
가슴 이야기가 나왔으니 이쪽을 한번 봅시다.
파격적인 의상 디자인의 빠질 수 없는 일부인 저 파란 끈을 위로 잡아당김으로 인해 지탱되는 (그리고 눌려들어가있는) 가슴의 표현이 정말 충실하게 재현되어있습니다. 저정도면 오히려 끈 눌리는것때문에 아플것 같은데 하는 의견도 종종..ㅎㅎ 실제로 해보신 분들의 경험담에 의하면 살이 눌려서 아프다고(...)
애초에 끈이 안 흘러내리고 저렇게 지탱되는것부터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뭐 애초에 판타지 세계관이고 캐릭터도 여신이고 하니 뭔가 특수한게 있나보다 하고 지나갑시다. (웃음)
혹자는 이 피규어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가슴도 끈도 아닌 저 뽈록 튀어나온 '배'라고 하더군요. 굉장히 매니악한 취향같다고 생각했지만 실물을 보니......
음.. 인정할것만도 같습니다.
표정은 웃고 있으면서도 살짝 눈썹에 힘이 들어간 상태로, 눈매에서 원작의 장난기 있는 성격과 동시에 포즈에 더해 자신감 있는 느낌이 같이 보입니다.
손가락이나 머리카락 등 세밀한 부분의 조형 퀄리티는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합니다. 다만 아주 가까이 보면 옷의 저 지그재그로 된 테두리 부분의 마감이 조금 거칠게 일어난 곳이 보이긴 합니다.
옷의 주름 표현도 군데군데 적절히 잘 표현되어 있어서 복장의 타이트함을 잘 묘사해줍니다. 등 뒤에서도 보이는 옆가슴은 덤..
서비스(..)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인 것도 나름 포인트라면 포인트인데... 수영복 차림 피규어들이 보통 맨발이긴 하지만 헤스티아는 수영복도 아니고 애초 평상복 차림이 맨발입니다.(!) 원작 설정이 맨발이라는데 애니에서는 아무래도 좀 무리라고 생각했나본지 쪼리를 신고 다니는 쪽으로 묘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이 피규어도 살 부분의 표면이 보들보들합니다!! 최근의 알터 피규어들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인것 같은데, 무언가 특수한 코팅을 하는 것인지 만져봤을때 이제까지의 피규어들과 달리 보들보들하게 느껴지는 감촉이 상당히 좋은.. 매우 바람직한 테크놀로지 되겠습니다(..) 다만 이번건 알터가 아니라 다른 제조원인데.. 뭔가 업계간에 공유하는게 있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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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평소와 좀 다르게 휴 조명에 색을 넣어 다소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해보았습니다.
역광처럼 카메라 반대편 피규어 뒤에서 색이 들어간 빛을 쏘니까 이렇게 꽤 재미있는 사진이 나오네요. 사실 색이 들어간 조명을 이전 촬영에서 안 써본 것은 아닌데, 이전에는 색 조명이 하나밖에 없어서 색을 섞기가 힘들기도 했던것도 있지만 이번 사진이 그래도 꽤 괜찮게 나온 이유를 생각해보면 헤스티아의 복장이 흰색 위주였던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피규어들은 보통 복장의 색이 컬러풀하다보니 다른 색의 조명을 받으면 색이 섞여서 칙칙해지는데 헤스티아는 흰색이 그냥 조명 색을 다 먹다보니 저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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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총평을 해보자면, 캐릭터 자체의 인기를 제치고서라도 피규어 자체로써도 꽤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 메이커 피규어화에 비해 원작 캐릭터의 느낌을 가장 가깝게 담았다는 평이 많고, 눈에 보이는 조형 퀄리티, 도색, 마감도 수준급입니다. 1/6 스케일은 개성있는 복장과 체형의 존재감을 더 크게 증폭시켜줍니다.
이상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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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https://xenosium.com/678)을 수정해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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