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왁스 65ml
세금포함 약 2,600円
시작하기에 앞서 양해를 구합니다.
오늘은 피규어 리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약을 팔러 왔습니다 ;)
다루는 주제의 설명에 더 중점을 두었고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양념에 불과한 게시물이니
다들 잊었지만 원래 리뷰 게시판은 이렇게 쓰는 것 맞다...
글자만 많은 리뷰를 읽기 싫으신 분은 백스페이스를 누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어흠.
오늘 소개할 약은 영국의 유한회사 Picreator Enterprises 에서 내놓은 '르네상스 왁스' 입니다.
왁스입니다.
중요한 이야기라 두 번 말했습니다.
▲ 내용물도 깡통도 모두 마데 인 잉글랜드
원래 대영박물관(!)의 소장품 표면보호를 위해 개발된 왁스로,
이미 세계 각지 박물관에서도 실제 쓰고 있을 정도라 하니 믿음이 가는 약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惡魔 zone의 상품설명을 읽어 보겠습니다.
「이 왁스는 대영박물관이 관내 소장품에 쓰기 위해 스스로 개발한, 석유를 원료삼아 화학생성시킨 100% 순수 카르나바 왁스입니다.
대영박물관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부터 시작해 세계 수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항상 쓰는 용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시판되는 보통 카르나바 왁스는 천연이기 때문에 조금씩 불순물이 섞일 수 밖에 없고 이 때문에 예측못한 피해가 생길수도 있으나,
이 왁스는 불순물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중성으로, 금속에서부터 피혁, 목재 등 여러 소재의 표면 보호용도로 안심하며 쓸 수 있습니다.
또한 제거해야 할 때에는 시너나 화이트 가솔린 같은 용제를 써서 완전히 지울 수 있습니다.
바른 표면은 완전 무색입니다. 귀금속에 쓰면 지문이 잘 묻지 않게 되고 은제품일 경우 변색을 늦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골동품(특히 갑주나 도검루 총포류 같은 도금되지 않은 철기), 피혁제품, 목조가구 표면보호에도 알맞습니다.
평소에 쓰는 가죽벨트에도 미리 발라두면 여간해선 더러워지지 않는 식으로 이용범위가 정말 넓은 제품입니다.
연질 왁스라 여름철처럼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연해집니다.
품질에는 영향이 없습니다만 굳은 상태를 원하신다면 냉장고 같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상품 개요 부분도 읽어 보겠습니다.
ㆍ대영박물관 소장품 표면보호에 쓰기 위해 개발된 100% 순수성분 특수 왁스입니다.
ㆍ아주 적은 양을 물품 표면에 바르기만 하면 강력한 보호효과가 생성됩니다.
ㆍ금, 백금, 은제품 등 귀금속 표면보호에 가장 알맞으며 가죽이나 목재에도 쓸 수 있습니다.
ㆍ대영박물관 및 세계 각국 박물관에서 역사적으로 귀중하고 값비싼 소장품을 오염 환경에서부터 지키기 위해
실제로 쓰고 있습니다. 진짜를 원하시는 분을 위한 필수 아이템입니다.
...아무리 상품 홍보문구라지만 이 쯤 되면 약장수 아저씨가 파는 만병통치약 수준이군요.
다만 "어디서 약을 팔어?" 라고 호통을 칠 수도 없는 것이,
위에 소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쯤 얘기했으면 눈치빠른 분들은 짐작이 가셨겠죠.
귀중한 박물관 소장품에도 쓸 정도인 약품을 우리가 가진 피규어에 못 쓸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즉 이 왁스는 피규어 관리에도 응용해 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르네상스 왁스를 피규어에 실제 사용해 보고서 얻은 소감이나
주의할 점을 지금부터 리뷰해 보려 합니다.
.
.
.
.
.
.
우선 대전제로 이 왁스는
「다른 부품 또는 지면과 접촉되어 긁히거나 색묻음이 발생하는 부위의 보호」
를 위해 쓰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합니다.
액션 피규어 머리카락과 스치는 어깨, 가동되는 다리와 마찰되는 치마 속.
커다란 무기를 꼬나잡고 있는 피규어의 옆구리나 팔꿈치.
탈착되는 치마 및 속옷, 모자, 맨살 위에 두르고 있는 띠나 벨트 등...
피규어를 다루다 보면 '아놔 여기 긁히고 색 묻네;; 내 피규어 ㅠㅠ' 라는 난국과 마주한 경험이
갤러 여러분 모두에게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 figma 142번 사냐 V 리트뱍.
모든 figma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색묻음 케이스
▲ 알터 에리카 할트만.
2번 상체의 옷자락에 개머리판이 긁히기 쉽습니다
▲ 그 밖에도 앉거나 누워있는 자세인 피규어의 지면과 접촉되는 부분,
치마, 파레오, 속옷, 모자 등등이 탈착되는 피규어 등
이 왁스는 바로 이런 부위들의 보호에 안성맞춤이란 것이죠.
이하 사용예입니다.
ㆍ다리를 조금만 움직이다 보면 허벅지를 바로 까맣게 만드는 AGP 야마토의 치마 속
ㆍ앉아있는 자세라 밑바닥이 쓸리기 쉽고 파레오 탈착으로 상처가 생기는 비치퀸즈 미우라 아즈사
ㆍ200개 쯤 모아온 figma 중에서 가장 노답인 색묻음을 보였던 142번 사냐의 우측 상박
ㆍ총 개머리판에 긁혀서 갈색 줄이 그어지기 일쑤인 알터 제 에리카 할트만의 옷자락
▲ 깨끗한 극세사 천에 왁스를 아주 조금 묻힙니다.
느낌 자체는 흔한 왁스와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깡통이 작아서 그런지 냄새는 별로 나지 않고요
▲ 아무튼 그렇게 해서 치마 안쪽에 고루 펴발라 줍니다
▲ 지면과 접촉되는 부분에도
▲ 파레오 안쪽에도
▲ 묻어난 색은 Mr. 컬러 희석액으로 깨끗이 지운 뒤
(성형색이기에 가능했으며 기본적으로 피규어에 시너를 대는 것은 금물입니다. 책임 못짐)
▲ 원흉인 플리거 해머(로켓포)의 묻어나는 부분에 도포해 줍니다.
본체의 팔에는 번들거릴까 봐 안 바르려 했지만 결국 조금 발랐습니다
▲ 알터 에리카의 경우 멜라민 스폰지로 박박 문질러서 갈색 줄을 지운 뒤 옷자락에 발라 줬습니다
위와 같이 이 피규어들 문제부위에 르네상스 왁스를 아주 조금 묻혀서 살살 펴발랐습니다.
그리고 1시간 쯤 기다려 보호피막이 완전히 형성된 다음 접촉되는 부품들과 조심조심 마찰을 시켜 봤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다리를 아무리 와리가리 해도 검은색이 묻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 원래대로였다면 로켓포를 손에 들려주기만 해도 갈색 줄 한두개는 생기는 부위이건만
보시다시피 왁스를 바른 다음에는 하얀색 그대로입니다
▲ 설명 생략.
비치퀸즈 아즈사 씨도 원래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의
색묻음이 있는 피규어는 아니기 때문에 사진을 할애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왁스를 바르기 전이었다면 색이 묻어나고도 남았을 이 부위들에
아무런 흔적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힘을 세게 주어서 박박 문질러 본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한 난폭한 취급에 대한 보호는 애시당초 사양 外랄까)
(어디까지나, 우리가 항상 그러듯 조심히 다루는 데에도 불구하고 긁히는 부분에 대해 논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부터 투명한 왁스인지라 바른 부분에 색상 변화는 없습니다.
적정량(아주 조금!)을 썼기 때문인지 바르기 전과 후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건조도 빨라서, 위에서 1시간 기다렸다는 것은 그냥 노파심에서부터 비롯된 행동이고
10분 정도만 기다려도 마르기는 다 마르더군요.
마악 바른 상태에서는 흔한 왁스가 그러든 끈적거리는 감이 있고 먼지도 달라붙으나
5분만 지나도 바로 뽀송뽀송해지기 시작하며 먼지도 그냥 다 떨어집니다.
즉 바르면 금새 마르고 아무런 표시도 나지 않으며 표면이 강려크하게 보호된다는,
설명 문구에 벗어나지 않는 뛰어난 효력을 발휘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표면 보호를 위해 탑코트나 슈퍼 클리어를 스프레이로 뿌리는 것보다 훨씬 쉽고
싸게 먹혀서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보셨죠? 이게 이렇게 좋네요!
우리 모두 사서 씁시다!!
......
...라고 끝낼 수는 없는 것이.
세상일 흔히 그러듯 뭐든 좋은 구석이 있으면 후진 구석도 있습니다.
이 우수한 보호용 왁스에도 조심해야 될 점이 있으니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최우선적으로 설명하고 싶은 이야기인데,
이 왁스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바르는 것은 금물입니다.
▲ 바른 부분에 광택이 조금씩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 원래 지면과 쓸려서 반짝거리던 부분,
아래 사진의 경우 시너로 박박 닦은 부분이기에 더욱 빛나 보이는 것이고
원래 무광이었던 부분일 경우 거의 차이가 나지 않지만 그래도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아무리 무색투명이라 해도 이 약은 왁스이기 때문에
두껍게 떡칠해서 바르면 질감이 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왁스 용기 뒷면에 적힌 설명서에도 아주 조금만 쓰라고 젹혀있을 정도거든요.
조금만 써도 충분할 것을, 안 발린 것 같다고 해서 조금만 더 칠하자 조금만 더... 하다가
마른 뒤에 삐까번쩍 광이 나게 되는 트리를 탔다는 실패사례를 사진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미세한 긁힘이나 묻어남을 막기 위해 쓰는 왁스인데
이걸로 인해 넓은 범위가 보기싫게 번들거리게 된다면 본말전도입니다.
상품 설명에는 시너나 화이트 뭐시기로 지울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성형색이나 코팅막 있는 부분을 빼면 시너에 견딜 수 있는 PVC 피규어의 도장막은 기본적으로 없기에
일단 한 번 칠해 버리고 나면 도로 물릴 방법은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위에서 대전제라고 설명했던 용도가
「다른 부품 또는 지면과 접촉되어 긁히거나 색묻음이 발생하는 부위의 보호」
에 한한 것이고
「피규어 전체에 고루 발라서 광범위한 보호효과를 얻는」
것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고로 이 왁스는 겉에서부터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나
광택이 좀 생겨도 어색하지 않을 부분을 골라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겨집니다.
옷이나 모자, 벨트가 탈착되는 피규어일 경우 본체가 아닌 분리부품 안쪽에 바르고
무기와 본체가 서로 긁힌다면 무기에 바르는 식으로 말이죠.
가장 흔한 케이스라 생각되면서 겉에서는 보이지 않을,
옷자락이나 모자 안쪽으로 연습을 해서 감을 잡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광택이 생겨도 문제가 없거나 더 멋져질 부분이라면 대담하게 바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초합금 시리즈의 진짜 금속부분, 금은색으로 도장된 갑옷이나 무기, 탈착시킨 바스트나 힙 등).
나머지는... 음.
너무 많이 쓰면 안된다는 최중요사항에 비하면 그냥 덤 같은 것입니다만.
우선, 세월이 많이 지나서 이미 변질이 시작된 피규어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바르는 단계에서 이미 표면이 손상되더라는 카더라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호피막이 몇 년이고 유지되는 특성을 기대해 미이라에도 쓴다는 이 왁스가,
지금은 어쨌든 10년 20년 쯤 지난 뒤에 피규어에 무슨 변화를 초래할지 알 수 없습니다.
(일단 선구자의 리뷰에 의하면 3년이 지난 현재에도)
(이것을 사용한 피규어에 별다른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고는 합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피규어덕들을 골치아프게 만드는
제조된지 몇 년 지나서 가소제가 스며나오는 증상을 이것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긴 한데.
이 경우 필연적으로 넒은 범위에 발라야 하니,
위에서 말한 광이 나게 될 가능성와 같이 생각해서 신중하게 쓸 필요가 있습니다.
...뭐, 약간의 디메리트와 불확정요소까지 종합해서 생각해도
적절히만 쓴다면 피규어 관리에 있어서 대단히 유용한 약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겠습니다.
적어도 저는 이게 맘에 들었으니 앞으로 적극적으로 써 나갈 생각입니다.
매달 스케일 피규어를 두어개씩 지르는 선구자가
2년간 65ml 통의 반도 못 썼다고 하는 리즈너블함도 맘에 들고 말입니다.
사려면 국내에서도 검색하면 나오는 제품입니다만 200ml 이상 대용량밖에 없을테니
65ml 짜리를 구매대행으로 지르는 게 경제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피규어의 유지 관리에 도움될 것이라 여겨지는 르네상스 왁스 리뷰였습니다.
그럼 전 맘에 든 피규어들에 이것을 바르는 작업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
(IP보기클릭).***.***
왁스의 효과는 굉장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왁스의 효과는 굉장했다!!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211.203.***.***
(IP보기클릭)121.153.***.***
(IP보기클릭)218.150.***.***
(IP보기클릭)22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