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프로비던스 사기도 있고 해서
5번 정도 사기당한 경력이 있는 제 입장에서 이런저런 팁과 사기당했을때 어떻게 대처할지 아는대로 써보겠습니다.
1. 당연하지만, 더 치트 같은 사기 방지 앱은 필수적으로 사용합시다.
여기서 어지간한 풋내기 사기꾼은 문자 오는 순간부터 사기꾼이라고 대놓고 거를 수 있습니다. 물론 대포폰에 대포통장을 써서 더 치트에 등록 되지 않은 경우도 없진 않습니다만, 대채적으론 그러합니다.
2. 상대방의 판매내역은 필수적으로 볼것.
당연히 판매내역이 많은 판매자는 이미 물건을 판매해본 이력이 많단겁니다. 그 사람과 믿고 거래를 해도 된다는 어느정도의 신뢰의 증거이기도 합니다(하기 기술할 이유로 100%는 아닙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판매자가 무엇을 팔았는지도 꼭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예를들어 피규어를 팔고있는 판매자가 얼마전엔 노트북, 또 얼마전엔 비싼 콘솔 또 얼마전엔 캠핑용품을 팔았다? 높은 확률로 사기입니다.
즉, 판매 내역의 일관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기본적으로 가장 먼저 이사람을 거를지 말지를 결정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3. 상대가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지 은근슬쩍 떠볼것.
비싼 굿즈를 구태여 처분하는 사람이 자기가 뭘파는지도 모를까요?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해당 물건의 작품이나 아이덴티티에 대해서 살짝 떠봅시다. 비싼 굿즈를 살정도의 애착 있는 사람이 상품 정보를 모를리가 없으니 대부분은 대답해줄겁니다. 사기꾼들은 지들이 뭘파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서, 여기서 부터 거를 수 있습니다.
4. 사진, 동영상, 영상통화를 요구할것.
비싼거 일수록 파는 사람도 자기자신이 의심 받을거 정도는 압니다. 그래서 왠만한 인증은 해주려 할겁니다. 가장 확실한건 영상통화지만, 적어도 메모지 얹은 사진을 다각도에서 요구합시다. 한장정도 합성하는건 일도 아니기에.
5. 상대가 안전거래를 해줄 의향이 있다고 하면 이용할것.
번개장터 같은 시스템은 안전거래가 무지 간편하고 판매 수수료도 구매자가 무는 방식이라서 너무 깐깐하지 않은 판매자라면 번개장터를 이용해도 되겠냐고 양해를 구하는것도 방법입니다.
더군다나 번개장터는 카드 결재가 가능하므로, 무슨일이 생길때 현금 계좌이체보다 대응하는데 더 유리하기도 합니다.
6.위의 모든 사항을 너무 믿지 말것.
최근 제게 5번째 사기를 안겨준 대단한 녀석의 방식인데. 판매내역도 있고, 신고도 안당했고, 안전거래도 해주고 다 해줬는데, 알고보니 이게 조작이었습니다.
판매내역은, 의도적으로 싼 물건만 팔아서 좋게 보이도록 조작하였고, 신고는 미리 차단하여서 못하게 하였고, 돈은 한참 가지고 있다가 피규어 발매일에 돌려주는 식으로 꿍쳐두고.
지금도 번개장터에서 '마스터볼찬스'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유명한 작자있습니다.
즉, 모든 사항을 숙지해도 새로운 사기 수법은 언제나 생기는 법입니다. 제가 언급한 것들은 어디까지나 여태까지의 경험에 빗댄것으로, 이러한 사기꾼과 구매자의 싸움역시 창과 방패의 끊임없는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위의 모든걸 숙지하였는데도 사람일이란게 결국 언제 사기를 당할지 모르는 겁니다.
우선 사기를 당했을때 가장 먼저 찾아야할건 평정심입니다.
여러가지 대응법도, 대책도 있지만, 결국 화가나는건 사실이고, 그 화를 다스리면서 해결방안을 찾는건 사기당한 본인이니까요.
일단, 최근 대부분 사기는 중고나라 론(사기쳐서 일정 금액을 빼돌린후, 조금씩 조금씩 갚으며 어쨌든 변재 자체는 하지만 속터지게 만드는 부류)가 많습니다. 대놓고 돈 빼돌리면 불리한건 사기꾼들도 아는 시대입니다. 고로 잘 하면 돈을 돌려받지 못할것도 아닙니다.
명심해야할것은.
1. 큰액수일수록 돌려주는 기간도 늘어나고 도중 도망칠수 있으니 될수있는데로(당연하지만) 조심할것.
2. 어쨌든 주도권은 사기당한 사람이 가진걸 명심할것.
3. 돈은 못돌려받을 수도 있다는것을 숙지할것.
입니다.
그럼 여러가지 대책을 말해보자면.
1. 신고 및 사기꾼에게 신고사실 통보 및 협박.
가장 일반적으로 생각할 방법이자, 가장 보편적으로 떠올릴 방법입니다.
일단은 절차에 따라서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시고, 정 더 나아가서 엿먹이고 싶으면 민사소송을 진행하면 되는데..
알다시피 사기꾼이란 놈들이 오늘만 산다가 대부분이고, 배째라고 나오는 놈들이 대부분입니다.
어찌되었건 법대로 하고싶으시다면 신고하고, 사기꾼에게 계속 압박을 넣어줍시다. 걔들이 아무리 오늘만 산다지만, 신고가 쌓이고 쌓이는 상황을 마냥 무시못할겁니다.
2. 회유.
돈앞에서 어쩔수 없이 비굴해지는, 어쩔 수 없이 사기당한 사람이 을이 되어버리는, 슬프지만, 액수도 크고, 정말 귀중한 돈일때 사용하는 수단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상대도 인간입니다. 여기서 부턴 어떻게 잘 구슬리느냐. 적절히 당근과 채찍을 조합해서, 어쨌든 돈만 돌려받으면 없던일로 해주겠다고 어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굉장히 멘탈적으로 상처도 많이 입고, 내가 왜이래야하나 자괴감도 들겠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그만큼 소중한 돈인것을.
어찌되었건, 강약조절, 신고할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좋게 끝내고 싶다고 계속 어필하며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게 중요합니다.
이상 제가 아는 지식을 쭉 써봤습니다.
중고거래는 일종의 전쟁입니다. 얻는것도 많고 잃는것도 많지만, 그만큼 사람에 대해 많이 알수 있고, 재미를 붙이면 저처럼 잘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버리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거래를 하는 날이 오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만큼 아름답지 않기에, 결국 주의, 또 주의.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는것이 중고거래라는 전쟁에서 승리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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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해합니다. 번거롭기도 하고요. 돌려말하면 그만큼 동영상도 화질 나쁜거 이용해서 조작하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당해봤습니다. 사실 메모지 단계에서 멈추는 편이긴 한데 아무래도 액수가 50넘어가기 시작하면 상대가 먼저 영상통화 하겠냐고 물어보기도 하더군요. | 24.02.14 1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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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람마다 방식이 있지만, 전 직거래를 되려 안하긴 해서요. 그냥 위의 조건에 맞아떨어진다면 하는편입니다. | 24.02.14 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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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사실 안전장치있는걸 거부하면 거진 사기라 보면됩니다 | 24.02.14 18: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