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레진에 프라이머 안뿌리고 작업했다가 망했는데 대처법이 없을까요?

[진정한루리인 그랜드현우]

캬라구민 샨테를 만들었는데, 캬라구민이 색분할이 되어있어서 신나갖고 레진 표면 위에

곧바로 그라데이션을 넣고 마감제 뿌려서 마무리했습니다만 피막이 매우 쉽게 떨어져나가

수습하느라 애먹었습니다.

이야기게시판에 글을 올렸더니 레진or메탈 프라이머를 올리고 작업하지 않으면 도료가

레진에 제대로 붙어있질 못하고 쉽게 떨어져나간다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도색을 싹 마치고 각 부품들을 본드로 결합까지 완료한 상태라서 이걸 다시

분해하고 처음부터 도색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ㅠ_ㅠ

이럴때 더이상 도색 긁힘이나 떨어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일단 현재 생각해둔 대책은 우레탄 클리어를 올리는 방법이 있지만, 기껏 큰맘먹고 우레탄

클리어를 구입해서 썼다가 그것마저 후두둑!하고 떨어져나가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지금 당장은 최대한 안전하게 보관함으로써 애초부터 긁힐 일이 안생기게 하는게 최선이긴

하나 평생동안 아예 안긁히게 한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ㅠ_ㅠ;; 어떻게든 대책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미셸]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전부 분해해서 다시 한 적이 있습니다. 현우님처럼 이미 접착한 상태였는데도요!
순접은 뜨거운 물에서 쉽게 분리됩니다. 파츠를 분리해서 전부 신너탕 시키고 다시 프라이머부터 꼼꼼하게 올리고 도색했죠.

이게 너무 멘붕이시라면 그냥 통채로 일단 신너에 담근 다음 마스킹하고 도색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제가 많이 도색해본 건 아니지만 저는 답이 없더라구요. 이사하면서 받은 가벼운 충격으로도 도막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는지라...

[진정한루리인 그랜드현우]

결국 전면 재도색까지 각오해야 한다는거군요. 아아.........내 아까운 도료, 아까운 3일!!!! ㅠ_ㅠ

[Christopher.K]

레진이 신너에 뭉개지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으니, 아예 망했다면 세척 새로하는 셈치고 완전히 벗겨내시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진정한루리인 그랜드현우]

당장 수습은 해둬서 겉보기에는 도색완료작 그 자체인데 다만 쉽게 벗겨지는 상태라 말 그대로 폭탄을 짊어진 기분이라서요. 도색 자체가 망퀄이라면 미련없이 싹 벗겨낼텐데, 지우기엔 아까울만큼 도색이 만족스러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