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류황별입니다.
오늘은 추억의 90년대 시내버스, 서울 신진운수 83-1번 종이모형을 제작해보았습니다.
서울 83-1번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버스노선이나, 현재 장지공영차고지에서 광화문을 이어주는 402번 버스의 전신이 된 노선입니다.
이번 모형 제작엔, 좋은 인연이 닿아 과거 버스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한국버스연구회' 단체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실제 차량을 만나 모형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90년대 당시 자료를 받는데 한국버스연구회의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국버스연구회 단체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긴 글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1. 실제 차량 관찰 및 도면 제작
앞서 말씀드린대로, 한국버스연구회의 도움을 받아 실제 차량을 만나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해당 차량은 아시아자동차의 'AM937L' 차량으로, 과거 90년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차량입니다.
하지만 어느덧 20년도 더 된 이야기가 되어버렸는데, 이렇게 차량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버스연구회에서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과거 운전시험연습장에서 사용된 차량으로, 과거의 서울 시내버스 도색과는 다른 도색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해당 차량을 기반으로 모형화를 하면서 90년대 서울 시내버스를 복원해보는 과정을 같이 진행해보려 합니다.
이런 식으로 테스트 제작을 해 가며 도면 제작을 진행합니다.
버스라는게 어차피 좌우대칭이기 때문에, 이렇게 반 잘라서 도면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90년대 쓰이던 당시의 행선판, 광고, 안내판등을 제작하였습니다.
지금이야 어느정도 안전띠가 대중화된 시대지만, 당시에는 안전띠에 대한 경시풍조가 있었던지라 안전띠와 관련된 공익광고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없는 주택은행, IMF 등 당시의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광고물도 함꼐 복원하였습니다.
차량 촬영 및 도면 제작과정은 아래 영상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2. 일부 모형 제작 과정
도면을 출력하고, 그것을 잘라 벽과 바닥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중간문을 열렸다 닫을 수 있도록 제작하였습니다.
물론 실제 차량과 같이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지는 않고, 조금 뻑뻑하게 끼운다는 느낌으로 열리고 닫힙니다.
의자를 붙이고, 운전석을 만들어줍니다.
운전석의 계기판, 기어봉, 사이드 브레이크 등을 재현하였습니다.
점점 모양이 갖춰지고 있는 상태
운전석 의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별도로 다시 제작을 했습니다.
의자 특유의 둥글둥글한 쿠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의자를 다시 붙이고, 차량에 필요한 기둥도 붙여줍니다.
그리고 기둥을 붙이는 과정에서 차량의 손잡이도 제작해 붙여줍니다.
별도로 작업한 조명과 손잡이까지 들어간 내부 모습입니다
꽤 그럴싸하죠?
예전부터 제 모형에서 제일 아쉬웠던것은 바로 타이여였습니다.
타이어 휠의 금속 느낌, 타이어의 고무 느낌이 다 다른데, 종이를 깎아봐도, 우드락을 깎아봐도 실제 타이어의 그 느낌이 잘 안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한번 새로운 공법으로 시도를 해 봤습니다.
종이에 쿠킹호일을 붙인 다음, 그것을 컷팅기에 자른 다음 그 부품으로 제작하였는데, 그동안의 결과물과는 다르게 정말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걸린다는게 (타이어 하나당 한시간 정도) 문제인데... 당분간 이런 제작방식으로 정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업하다보면 작업실이 더러워지는것도 금방...
천장과 타이어를 붙인 상태입니다.
이렇게 붙여놓고 보니 타이어의 결과물이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렇게 차량의 구조와 인테리어를 끝냈고, 이 상황에서 범퍼와 창문, 그리고 외부 행선판 등을 붙이면 모형이 완성됩니다.
물론 그 과정조차 쉽진 않습니다.
3. 완성모형 소개
그렇게 완성한 90년대 시내버스 모형입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소위 '몬드리안 도색' 이라고 불리는 빨강+노랑+회색 조합의 이 도색은 모든 차량에 공통적으로 쓰인 도색이 아니라고 합니다. 당시에는 무냉방 차량과 냉방차량의 도색이 달랐고, 이 몬드리안 도색은 냉방차량에 쓰인 도색이라고 합니다.
모형을 만들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타이어에 공을 상당히 많이 들였고, 결과물도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몇장 더 찍어봅니다.
이번 모형도 천장을 열리게 제작했습니다.
천장을 열리게 하는 과정은 쉽지도 않고, 시간도 더 걸린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이렇게 제작하면 장기적인 모형의 유지보수 및 관리에서 큰 유리함이 있습니다. 모형을 보관하다보면 내부에 붙여둔 기둥, 의자 등이 떨어지거나 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라서요.
그럴 경우에 천장을 밀봉했다면 천장을 뜯고 다시 붙여야 하는 큰 공수가 들지만, 천장을 이렇게 열리게 제작하며 이런 문제가 생겼을때 간편하게 보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천장을 열리게 하는 형태로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앞/뒤 헤드라이트 조명도 넣을지 한참 고민하다 시간 문제로 생략하고 진행했는데, 안 넣은것도 그것 나름대로 깔끔한 매력이 있는것 같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중간문, 앞문 모두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실제 차량과 같이 깔끔하게 열고닫히진 않고, 조금 뻑뻑하게 열리고 닫힌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수정할 수 있을지 고민이 듭니다.
내부
내부에도 정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90년대 당시의 소품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저는 교통카드라는 기술이 2000년대 이후에 도입이 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96~97년도에 도입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에 교통카드가 언제 도입되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 외에도, 당시 사용되던 원형의 손잡이, 격벽이 없는 시내버스 등 지금 2020년대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세상이 많이 발전했다는 뜻이겠죠?
마치며...
90년대, 격동의 시기. IMF와 고유가로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
그러면서도 희망에 가득할 것이라 상상하던 21세기를 바라던 때
그 시절 우리들의 발, 90년대 서울 시내버스 모형이였습니다.
막 완성하고 나서 촬영한 작업실의 모습.
모형을 제작하고 너무 지친 나머지, 하루 뒤에나 청소를 했다는 비화가 있습니다.
긴 글 감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 많은분들의 성원과 오른쪽 감사드립니다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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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잘만드셨네요~!! 근데 운전석 자동문 스위치에 모나미 볼펜 대롱 안꼽혀있는데 조금 아쉽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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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는 토큰으로 타고다녔던 기억 나네요. 엽전 같이 생긴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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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얼하게 잘 만드셨네요 추천드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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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83번 83-1번 많이 탔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니 되게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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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ㄷㄷ 퀄리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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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얼하게 잘 만드셨네요 추천드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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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83번 83-1번 많이 탔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니 되게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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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잘만드셨네요~!! 근데 운전석 자동문 스위치에 모나미 볼펜 대롱 안꼽혀있는데 조금 아쉽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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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 20.12.12 2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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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바퀴 위 좌석이 버스의 1등석이죠. 저도 그 자리를 제 자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순간 운전석이 제 자리가 되었습니다. | 20.12.12 22: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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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는 토큰으로 타고다녔던 기억 나네요. 엽전 같이 생긴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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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오랜만에 보내요. ㅋㅋㅋ 두가지 색을 번갈아가며 썼죠. 만약에 지금 은색트큰을 쓰고 있다면.. 버스비가 오를때 동색토큰으로 바뀌어서 이전 토큰과 구별되도록..ㅎ | 20.12.22 1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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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토근 쓰던시절엔 회수권쓰는 학생이어서 직접 적으로 쓰진 않았지만... 반갑네요 ㅎㅎㅎ 버스정류장 마다 토큰 파는 작은가게에서 껌도 사먹고 까치담배도 사서 피우고...(응?) | 20.12.23 0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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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이면 연세가??? 전 차표쓰던 중2병시절이 96년도 였는뎁 | 20.12.23 0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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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궁서체가 아니라 명조체입... | 20.12.23 15: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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