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이 참 구수한데요, 신경을 쓰지 않고 보신다면 사이버펑크로 착각하실 수 있습니다 ㅎㅎ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휘황찬란한 간판과 어지럽게 얽힌 전깃줄
그리고 화려한 밤거리의 풍경을 사이버펑크처럼 보인다고 하면서 좋아라 한다길래
이래저래 검색을 해봤더니... 와, 사이버펑크 서울 이라는 명칭으로 수많은 사진 이미지들이 뜨는 겁니다.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하고 흔한 모습인데, 이게 외국인들에겐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처럼 여겨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거기에 착안하여 이렇게 액자처럼 구성하여 작업을 해봤습니다.
지난 9월 쯤엔가 에코락갤러리에서 여러 작가님들과 전시회를 하게 되었는데요
같이 전시하셨던 오중석작가님이 믹스빌드로 작업한 작품을 이렇게 액자로 세팅하여 출품하셨거든요.
그래서 그걸 벤치마킹하면서 이런 액자형 작품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믹스빌드나 커스텀빌드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이왕 만드는 거, 이걸 만드는 이유와 당위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구성을 해봤네요.
그리고 LED 조명까지 넣어서 최종 마무리를 지었구요^^
너무 과하지 않도록 적절하게 부품을 배치해줬는데요
전면부로 비행장치가 길쭉하게 나온다면 어떨까 싶어서 연장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고무호스나 와이어를 연결해줄 생각이라서 그걸 끼워 넣을 수 있는 원형 부품을 많이 배치했습니다.
근데... 와... 이 키트... 진짜 오래된 녀석이라 손질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1984년에 LS에서 처음 발매가 되었고요, 1994년엔가 아리이로 넘어가서 디오라마 시리즈로 재구성 발매되기도 했고
암튼 지금까지도 꾸준히 재발매되고 있는데... 80년대 금형이라 손질이 좀 많이 필요합니다...^^
사이버펑크 스타일의 일러스트에 등장하는 메카닉 비히클 이미지를 참고하면서 색칠을 해줬는데요
이거 진짜 처음 이렇게 작업을 해보는 거라서 어떻게 해줘야 할지 감이 오질 않더라구요.
그라데이션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측면은 따뜻한 느낌, 윗면은 차가운 느낌으로 색칠을 해주는데
보기엔 쉬워 보여도... 이게 다 사실 사진빨이라서... 아하하하... 실물은 이거보다는 좀 짙은 느낌이 없잖은데
암튼 이렇게 저렇게 색칠을 해가면서 최대한 사이버펑크 스타일로 맞추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요...^^
가지고 있는 핫픽스 악세사리와 바이크 조립키트를 만들고 남았던 고무호스를 활용해서 디테일 작업을 해줬는데요
고무호스는 너무 짱짱해서 생각처럼 밑으로 쳐진 느낌으로 세팅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핫픽스는 건담 조립키트를 만들 때, 모노아이나 부품 디테일업할 때 사용할려고 갖고 있었는데
의외로 요런 작업을 할 때 더 유용하게 써먹고 있습...
영공방에서 제품화해준 LED세트를 이번에 유용하게 사용했는데요
일부러 전선을 외부로 노출을 시켜서 어지러운 배선이라는 느낌을 살려보려 했습니다^^
영상은 멋지게 찍히는데 반해 LED 조명은 켰다 꺼졌다를 반복하다 보니까 사진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액자 사이즈가 크면 1/24 스케일 자동차로 작업을 해볼려고 했지만...
이걸 보관할 집이... 방이 좁아서 작은 사이즈의 액자를 선택하다보니 스케일도 1/32 가 되었더라구요.
이걸로 충분히 연습을 해봤으니까 담번에는 1/24 스케일로 업그레이드하여 추가 작업해볼 생각입니다.
아요... 날 추운데 작업하는데 다들 고생하시네요. 저는 이만 프라모델 개인레슨하러 가봐야 해서...^^
참고: 튜닝타임즈강좌 ( https://m.cafe.naver.com/tuningtimes/6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