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Ea9vO
2016년은 제가 네이버 카페 ‘나무젓가락 매니아'(이하 나젓매)에서 활동한지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시작은 2005년이였지만 본격적으로 활동을 했던것을 기준으로 하면 2006년 1월이네요
그래서 지난 10년간의 이야기를 되짚어보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006
시작은 나무젓가락을 반으로 쪼개면서였습니다. 왠지 깎으면 송곳같이 되는 그 오묘한 느낌에 홀려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역시 일본도 만큼 만들기 쉬우면서 만족감도 있는 가성 비 넘치는 공예는 별로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일본도 쪽으로 공예를 하기 시작했고, 당시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한 검신 표현을 하게 되면서, 당시 나젓매에는 없던
"깔끔한 일본도 검신"이라는 차별성을 가지게 됩니다.
이 노하우는 나름 밥줄이었기에 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sf, 판타지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디아블로2의 야만용사가 들고 다니는 검이 너무 멋지던 나머지 당시의 검을 재현한다고 만들어봤지만 썩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제게 일본도의 난이도는 쉬움이었고 판타지나 sf에 나오는 검류는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 하드모드였다고 할 수 있네요.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멋져 보이는 무기들을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어보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사고를 냅니다
바로 당시 꽤 인기 있던 fate의 주인공 무기인 '칼리번' 을 제작하게 됩니다.
지금도 제가 손꼽는 마스터피스라 할 수 있네요.
어쩌다가 구한 은은한 금색의 종이를 얻게 되고 그 녀석을 금장장식표현에 사용하면서 칼리번을 완성하게 됩니다.
이 녀석은 제 공예 인생에 터닝 포인트이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카페의 "베스트작품"에 이름을 올리게 해주었고,
더 나아가 네이버 메인에 첫 번째로 뜨는 것에 모자라 매스컴의 제의까지 받게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공예를 하는 것에 자부심이 생기고 팬도 생기던, 나름대로 행복한 순간 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녀석은 지금 제가 소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훗날 몇 가지를 수정한다고 건들이었다가 돌이킬 수 없게 망가져버려서 결국 버리게 됩니다. 왜 그랬는지 지금도 후회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2007
검신쪽으로 인지도를 잡아가면서 다른 부분도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고증에도 맞지 않는 장식 등에서 벗어나서 좀더 고증에 맞게 제작하거나, 나름대로 디자인한 오리지널을 만들거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멋진 일본도를 참고하면서 제작하게 됩니다.
자뻑이 되겠지만, 이 당시 카페 내에서 이정도 퀄리티를 만들어내는 분들이 전무하다 싶었기 때문에
독보적인 위치까지 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서 완전 분해조립 형 일본도나, 도색퀄리티로 추월 당하게 됩니다)
칼리번으로 자신감을 얻고 나서는 더 많은 공예품을 만들게 됩니다.
어떤 만화나 애니메이션이라도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반드시 만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실패해서 말아먹은 것도 있지만, 성공해서 더 많은 인기를 얻게 해준 녀석들도 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피규어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움직이는 피규어를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사람을 2006년에 이미 시도했었지만,
도저히 안된지라 절충안인 건담걸 (!?)을 제작하게 됩니다. 관절부분을 어떻게 가릴 수 있었고 나름대로 꽤 만족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후 조금 더 높은 퀄리티의 피규어 만들어보려는 시도는 계속 하게 됩니다.
2008
일본도는 기존처럼 검신을 호일로 감싸면서 발전하거나, 처음부터 도색해서 완성하거나 였습니다.
그렇게해서 칼집까지 나무젓가락까지 만든 아이들이 나오기도 했고,
당시 어렵다고 평가했던 '블리치'의 인기있는 검들인 '수백설'과 '천쇄참월'을 완성합니다.
도색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제 젓가락 공예는 더 발전하게 됩니다.
붓도장을 할때에는 '라이덴3'에 나오는 전투기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이후 기회가 되어서 에어브러쉬를 사용하게 됩니다.
기존 작품들은 붓도색이나 기존 도색작들은 도료를 나무젓가락이 흡수해버려서 문제를 해결해주었고,
표면정리가 되다보니 퀄리티는 더욱 상승하게 됩니다. 이때 만들었던 물건이 게임 'DMC4' 의 주인공 '네로'의 애검 '레드퀸입니다.
'수백설'과 '천쇄참월'과 '레드퀸'은 네이버 메인에 장식되면서 2,3번째로 나젓매를 알리게 됩니다.
2009
일본도는 더이상 만들게 없어지기 시작한지라 자연스럽게 관심이 끊어지게 됩니다.
그래도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3자루를 마지막으로 일본도 제작의 졸업을 선언합니다.
카페에는 선물로 당시 1급 기밀(?)이였던 일본도 제작 노하우를 동영상으로 전부 공개했습니다.
전신이 움직이는 피규어에 대한 욕심은 이때 끝이 나게 됩니다. 발가락을 제외한 전신 가동을 완성합니다.
그 동안의 모든 노력을 보상받는 멋진 순간 이였습니다만, 도색을 한다고 전부 분해했다가 부품도 잃어버리고
도색도 망하는 바람에 영원히 저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칼리번 이후로 2번째로 땅을 치고 후회한 녀석입니다.
또 다른 피규어로는 ‘풀메탈패닉! ‘에 나오는 매력적이던 잠수함 ‘투아하 데 다난’을 만들게 됩니다.
플라이트 해치의 오픈기믹을 재현했을 때 감동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as' 의 주인공 '나노하'의 무장이였던 '레이징 하트 엑셀리온 ACS'도 만들게 됩니다.
그런데 왜 만들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당시 통념을 박살내는 포격 마법소녀가 너무 강렬하다보니 그렇게 된것 같습니다.
2009년은 총기에 관심이 생기던 해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도 이런저런 습작은 많이 만들었지만 본격적으로 제작한 것은 이때가 처음입니다.
당시 인기였던 AWP를 비롯해서 M16, 그리고 톰슨 기관단총까지 제작하면서 이래저래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2010
2010년은 2번째 터닝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최초의 악기를 시도해보기도 했습니다만 망했습니다(…)
2010년의 대다수를 투아하의 도색에 투자했었습니다. 그렇게 완성한 투아하는 분명 예쁘게 나왔지만,
이쯤 되니 pvc재질의 프라모델/피규어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는 애매한 녀석이 되어버렸습니다.
도색이 오히려 ‘나무젓가락 공예’의 정체성을 망가트리는 결과가 나오다 보니 심각한 회의가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제 공예는 도색을 하지 않는다. 라는 원칙을 가지게 됩니다.
유달리 피규어를 많이 만들던 해이기도 합니다. 고양이도 만들어보고 담보도 만들어보고 하다가 “다시 사람모양의 피규어를 만들어보고 싶다”
라는 욕심이 생기게 됩니다. 당시 온라인게임 ‘엘소드’을 즐기고 있었고 그 중에서 주 캐릭터가 “이브(코드 엠프레스)”이기도 해서 제작하게 됩니다.
완성 당시에는 정말 예뻤지만 인게임 스크릿샷과 비교했더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꽤나 충격적이었는지라,
제 공예 인생 최초로 리메이크, 그것도 바로 다시 만드는 짓을 하게 됩니다.
2011~2015
2011년은 유달리 아모캣 살해가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
선택과 집중을 하다 보니 3작품만 제작했지만 하나같이 의미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엠프레스은 지난 작의 충격으로,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게 됩니다.
틀을 잡고. 깎고, 드레스를 제작해서 입히는 모든 과정은 매번 반나절이 넘어가는 고된 작업이었지만
완성품은 그 동안의 모든 아쉬운 점을 단숨에 날려주는 지금도 소중히 여기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진영역은 친구와 생각 없이 떠난 여행에서 강렬한 인상으로 미니어처로 제작하게 됩니다.
실내를 재현하고 주변 풍경을 제작하면서 부 재료를 사용하면서 퀄리티를 높이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랜드피아노는 군대 가기 15일 전에 부랴부랴 만들었습니다. 사귄 지 100일이 되기도 한 여자친구를 위해 만들었고,
랜선을 뽑아서 현을 구현하던 그때는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군 입대 이후는 작품활동이 끊어지게 됩니다.
중간에 시간이 남아서 소드아트온라인의 일루시데이터를 제작하지만 도색에서 망해서 폐기되었습니다 (…) 그냥 이대로 둘걸 그랬습니다.
2016
그 뒤로 약 4년이 흘렀습니다.
공예는 하고 싶은데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제작을 망설였지만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마음과 여건이 생기면서 다시 제작하게 됩니다.
라고 말해도 역시 4년동안 손재주가 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손풀이겸으로 제작을 하게되는데, 그게 ‘센트리’ 였습니다.
엠프레스를 최종적으로 완성했을때 소환수도 같이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늘 남아있었습니다. 기회가 완성했을 때 만들려고 하니까
하나같이 고난도 작업인지라 쉽사리 작업을 하기 어려워서 늘 미루다가 센트리라면 그나마 쉽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제작해봤습니다.
제작하다가 손까지 베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 덕분에 중단되기도 하고 깨작깨작 제작하기도 했는데,
결국 완성해보니 나름대로 귀여운 맛(?)이 있는지라 전시해보니 보람을 느낍니다.
두번째는 콘트라베이스였습니다. 제 나무젓가락 공예의 2번째 악기 완성품이 되었습니다.
사실 일렉 바이올린을 제작했던 적이 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제작을 포기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와이프의 요청도 있었지만, 예전에 jazz풍 세션연주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이 어우러진 공연은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쯤이면 눈치채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랜드피아노를 선물했던 그 여친님은 지금 와이프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올해는 직장이나 이래 저래한 큰 일들이 있어서 추가 공예품 제작이 불투명하기도 하지만 틈틈이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나무젓가락 공예는 제가 계속 하려는 취미이기도 합니다. 언제 다시 뵐지 모르겠지만 그때마다 좋은 공예이야기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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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부르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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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여기 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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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말그대로 장인이 되셨네요 10년이 지나도 노하우 잘 안 알려주는데 대인배이시네요 앞으로도 계속 활동해주시고 올해도 즐거운 취미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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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파는 물건 올리면 안되요 그리구 외계인은 지구 올때 비자 있어야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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