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마음이 답답하네요;;

[GHOSTEYE]

이번 직구 규제보면서 예전에 프라모델 입문했던 시절이 떠올라 적어보면

02년도에 어렸을때 아버지가 보여준 시드 입문하고 나서 산 첫 건프라가 MG 육전형 건담하고 HG 프리덤 건담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 어린 시절의 꼬마가 도색 작례나 이런걸 모르고 아빠 공구통에 있던 니퍼로 무작정 조립하고 나니

빔 사벨도 지금의 빔 파츠 따로 사벨 자루 따로 손 따로가 아니라 빔사벨 쥔손을 통짜로 사출해서 나온거라던가 날개 부분의 검정부분이 아예 스티커 처리도 안되서 그 시절 구판 HG 프리덤 날개를 재현하려면 부분도색이 필수였는데

도색도 모르던 꼬꼬맹이였던 시절에 그냥 검성 유성펜으로 칠하고 땡하고 즐겁게 가지고 놀던 추억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들이 제 취미를 존중해주시기도 하고 초등학생때 간혹가다가 어머니가 서울에 작은 프라샵이나 피규어샵을 찾아 알려주셔서 가본적도 있었는데 여러 도색 작례들도 보고 그러면서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가면서 한동안 프라모델에 대한 관심이 좀 많이 식었다가 군대 입대전에 건베 강남점에서 첫 반다이몰 회원가입도 하고 RG 엑시아, 더블오 라이저, 퀀터 조립하면서 "야 이 RG 건프라들 이거 물건이네"하면서 입대했고 병장때 본격적으로 건프라를 다시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 후임이 건프라 도색도 한번 해보라는 얘기가 떠올라서 처음으로 캔스프레이 사서 도색도 해보고 패널라인도 그어보고 패널라인 긋다가 삑사리도 재대로 내보고 페엑도 넣어보고 패액 넣다가 부품도 한번 빠개먹어보고 

프라판으로 쉔롱 랴오야 장비의 큰 검 한자루 더 만들어서 쌍수 검 해보고

작년에 대학 졸업하고 일하면서 주중에는 일하면서 걸프라들 웨더링도 해보고 비실비실한 연결부 순접 코팅도 해보고 런너 퍼티도 만들고 부품 부러져서 황동봉도 박아보고 오사카 덴덴 타운에서 RG 뉴 건담 더블 핀판넬도 입수해보고 

어렸을때 부분도색도 모르고 게이트 제거가 뭔지도 몰랐고 사고 싶은 프라가 있었는데 용돈으론 어림 반푼어치도 없어서 보내거나 부품이 망가지면 수리하는 방법이 순접으로 붙여보는것 말고는 몰랐던 그 시절이 지나

이제 니퍼, 핀셋원툴이었던 열악한 장비에서 벗어나 아트나이프, 사포등등 어지간한 장비들도 갖추고

아트나이프나 유리사포로 게이트 정리도 하고 제한적이지만 도색도 해보고 부품이 부러지면 황동봉도 박을 수 있고 중국 타오바오. 알리나 일본 부스나 아마존등에서 걸프라 눈 데칼이나 개인제작 부품도 사보고 

과거에 비하면 퀄리티가 상승한 프라모델들도 돈없다는 이유로 못사는게 아니라 공간때문에 씁 어쩔수 없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고 

무제한적으로는 아니더라도 프라모델 취미를 만족할 수 있을 만큼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은데 이번 규제로 어쩌면 이제 제 취미에 끝이 찾아오는게 아닐까 싶어서 불안합니다.

물론 반다이몰이나 건담베이스 같은경우에 박스 밑에 KC 인증 받았단 스티커 붙이고 들어왔었던 걸로 알고 있고 네이버 코토 공식몰은 잘모르겠지만 받았던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이쪽이 아직 메인이지만

중국 프라나 피규어중에 스네일쉘이나 장혼희 같은 몇개 사볼까하고 눈독 들이고 있는 메이커가 있고

2년 가까이 신규 제품 안사고 있던 리틀아모리쪽은 여름부터 2년동안 안샀던 라인업을 모으려하는데 국내에선 품절된 물건들이 많이 보여서 결국 모으려면 해외직구로 가야하는데 이쪽이 사실상 막히니 답답합니다.

정말 금요일날 일하는데 집중도 안되고 그날 퇴근하고 저녁에 가족외식하는데 제가 얼굴이 너무 죽상이니까 어머니 아버지가 무슨일 있냐고 하셔서 직구 규제 관련해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씀드렸더니 별일 없을거다 그것들도 피해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깨깽하면서 물러날거다 라는 요지로 말씀하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제랑 오늘 상황을 계속 보니까 어제는 성인용 피규어는 허용이라는 되도않는 갈라치기와 오늘 뉴스 제목에는 사실상 철회라고 적어놓고선 막상 내용물하고 인터뷰 내용보니 철회의 ㅊ자 하나 없는 또 언론의 여론 갈라치기를 시전하면서 물러나지를 않으니 너무 답답합니다.

과거에 단통법이 사라지는데만 10년의 세월이 걸렸던 만큼 이 규제도 어떻게 언제 사라질지 어쩌면 영원히 안사라질까봐 참담합니다

차라리 프라취미에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던 상황이면 잠깐 머리라도 식힐수라도 있었을텐데 사고 싶은것도 아직 남아있고 조립한 프라모델 포즈 잡으면서 사진찍을 소재나 주제도 남아있고 도색&개조할 프라도 완전히 안끝난 상황이고 언젠가 3D 프린터를 사서 뽑아보고 싶은것도 많이 있는 지금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

추가) 단통법 사라진줄 알았는데 1월에 잠깐 폐지떡밥만 나오고 사라졌던거였네요 ㅠ

[Donny&]

유해물품은 수입안되게 막아야 하는게 맞지만 지금 하는 꼬라지 보면 일단 믿을수가 있는게 없어요. 무슨 국정운영이 ㅅㅂ 키자니아도 아니고 …

[iron-mind]

빨리 지치니까 굳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단 저희들이 지치는 순간에 이상한 짓을 할 지도 모르니 계속 주시하고 있읍시다.

[바람둥이어레인]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면 민주적인 절차로 행동해야겠죠 당장 그 항의의 방법 중 하나가 끝나자마자 이런 사단을 내는 저의가 수상하고 정말 괘씸하긴 하지만요

[똥고양이홀릭]

국정운영에 세수도 많이 세고 이번건도 공산주의식으로 이거 나쁘니 이거 무조건 하지마 이런식의 막무가내니 사람들이 싫어할수밖에요
다만 자기 취미는 정신건강에 도움되니 마음 답담하셔도 꾸준히 하시는게 옮다고 생각 합니다

[모코나]

안막혔어요 재검토 한다고 발표났네요

[GHOSTEYE]

뉴스나 정책브리핑을 다시 천천히 둘러보고 있는데 말은 직구 전면금지 아니고 위해성 검사 통과한 물건들만 허용한다 이러면서 그럴싸할지 몰라도

끝까지 철회나 취소라는 말이 없는이상 결국 언젠가 재검토를 가장한 또 교묘한 수를 써서 돌아올지 모르니
항상 주의깊게 봐야할 것 같습니다.

[charka]

반발을 무마하려고 말장난질 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눈 부릅뜨고 있어야 됩니다. 이 정권은 특히 했던알도 모르쇠 정부라..

[모코나]

그거야 당연하죠 이번거도 슈킹하려고 앞뒤안보고 얻어맺은거니

[다크데몬즈소울]

단통법도 안사라졌습니다. 총선전에 반짝 이슈몰이로 잠깐 언급했다가 총선 끝나고 나서는 쏙 들어가서 누구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죠. 악법이 한번 통과되면 되돌리기가 정말 어렵죠.

[GHOSTEYE]

진짜 찾아보니까 폐지 떡밥이 1월에 나온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네요;;

[도미너스]

어리석은 분들이 손바닥에 王이라고 쓰고 나온 놈을 뽑아 올린 결과가 팍팍 와닿지 않습니까?!
취미용품 이전에 먹거리 물가부터 개박살 났지만서도요...
백번 양보해서 뚜껑 열어봐야 아는 거지만, 윤석열 정부는 그대로 진행할 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들 정책기조는 옳은데 국민이 이해를 못해줘서 안타깝다고 뻔뻔하게 얘기하던 작자니까요.

[charka]

아래서 대선은 신중히 투표해야 합니다. 제발 어느 쪽이 더 나은지 국민들 스스로가 더 깨우쳐야 돼요 진짜..

[중년야옹]

쓰~~ 욕이 나옵니다.. 주변에 친한 동생부터 지금 직장 사장님을 비롯해서 2번 찍었는데, 돼지가 사고칠때마다
시간을 꺼꾸로 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