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그러니까... 결국 저도 SMP 그렌라간 고관절 부숴먹었습니다.
당황해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만 당시에 이런 식으로 부러졌는데, 이거 부품 구조가
안에 들어간 축을 꺼내지도 못하게 되어있어서 황동봉 박아야 하나 했었지요.
그런데 마침 0.5mm 황동봉은 바닥났고 1mm 쓰기엔 너무 굵어서 박아넣더라도
테두리의 프라 층이 못버틸 것 같더군요.
그리고 어느 황동봉을 연결하든 중간에 순간접착제를 많이 써야 하다보니 갈색으로 된
부품 사이로 흘러들어가거나 하면 고관절이 영원히 붙박이가 될 거라는 걱정도 들었고요.
그러다 두어달 전 유머게시판에서 본 이 휴지 + 순간접착제의 고정력이
상당하다는 게 기억나서, 망치면 버릴 생각으로 이 방식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이게 부서진 파츠를 붙이는 것 외에도 또 하나의 유용한 사용법이 있는게, 휴지를 넉넉하게 뭉쳐
봉을 만들고, 여기에 순간접착제를 뿌려 일종의 슬라임을 만든 다음에 구멍에 박혀
빼낼 수가 없던 축에 붙이고 몇분간 말린 다음 잡아당기니 축이 쑥하고 빠져나오더군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부러진 축 뿌리와 링에 순접을 발라 붙여준 다음, 티슈 1장에서 거의
1/50 분량만 살짝 뜯어와 돌돌돌 말아서 얇고 긴 줄을 만들고, 이걸 2개로 찢어져 있다
순접으로 붙여둔 고관절 부품들이 연결된 테두리를 따라 감아주었습니다.
어차피 접착력이 있으니 따로 매듭은 지을 필요는 없고, 튀어나온 부분은 굳은 다음 니퍼로
다듬어 주니 깔끔하게 정리 되더군요.
그렇게 1시간 정도 건조시키고 다시 연결시켜 보니, 아무래도 고관절의 좌우
높낮이가 약간 틀어지긴 했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강도로 고정되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거 앞으로도 파손된 부품 수리 (특히 박혀버려 안 빠지는 핀 빼내기까지 포함해서)에
제법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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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순접이 휴지와 반응해서 급속도로 기화되며 유해한 연기가 올라오는거지 불이 붙는게 아닙니다. 애초에 고정 목적으로 순간접착제 + 휴지는 20년도 넘게 오랬동안 쓰던 방법입니다. 레진 피규어가 없고 소프비만 있던 시절에 소프비의 빈 속을 채우기 위해서 흔히들 쓰던 방법이 휴지를 구겨넣고 순간접착제를 들이부어서 고정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도 수없이 많이 해봤구요
(IP보기클릭)61.105.***.***
위에 참고로 올린 영상처럼 휴지를 길게 뽑아서 쓸 만큼 대형 부품의 보수라면 화재 위험이 있겠지만, 직접 해보니 순접 한 두 방울 + 티슈 한 장의 1/50 분량 정도만 쓰일 정도로 작은 부품이라 화재 위험도 거의 없을 뿐더러 행여 불이 붙더라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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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영상 초반에 휴지뭉친거에 순접 뿌릴때 왜 연기가 나지? 했는뎅; 이거 많이 사용하면 화재도 발생하나 보군용. 처음 알았어요;
(IP보기클릭)27.1.***.***
예전부터 많이 쓰던 방법이죠. 휴지도 좋지만 가루 형태랑 섞는것도 좋습니다 순접퍼티(ssp-hg) 처럼 상품으로 나온것도 있고, 밀가루나 전분가루, 돌가루 등등 가루 종류랑 순접을 섞으면 콘크리트같은 원리로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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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퍼티가 떨어져서 땜빵용으로 써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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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퍼티가 떨어져서 땜빵용으로 써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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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참고로 올린 영상처럼 휴지를 길게 뽑아서 쓸 만큼 대형 부품의 보수라면 화재 위험이 있겠지만, 직접 해보니 순접 한 두 방울 + 티슈 한 장의 1/50 분량 정도만 쓰일 정도로 작은 부품이라 화재 위험도 거의 없을 뿐더러 행여 불이 붙더라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23.08.17 0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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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8598648264
오; 영상 초반에 휴지뭉친거에 순접 뿌릴때 왜 연기가 나지? 했는뎅; 이거 많이 사용하면 화재도 발생하나 보군용. 처음 알았어요; | 23.08.17 00: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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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8598648264
그건 순접이 휴지와 반응해서 급속도로 기화되며 유해한 연기가 올라오는거지 불이 붙는게 아닙니다. 애초에 고정 목적으로 순간접착제 + 휴지는 20년도 넘게 오랬동안 쓰던 방법입니다. 레진 피규어가 없고 소프비만 있던 시절에 소프비의 빈 속을 채우기 위해서 흔히들 쓰던 방법이 휴지를 구겨넣고 순간접착제를 들이부어서 고정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도 수없이 많이 해봤구요 | 23.08.17 0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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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도 영상에서 연기가 나는게 뜨거워지는 = 화재 위험이 있는 화학반응인가 생각했는더 그건 아니었군요. 참고가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23.08.17 0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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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접착제가 공기중에 수분이랑 화학반응해서 열을 내는 성질이 있어서 많이 쓰면 그런 일이 있긴 합니다 | 23.08.17 0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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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는게 아니었군요... | 23.08.17 0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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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많이 쓰던 방법이죠. 휴지도 좋지만 가루 형태랑 섞는것도 좋습니다 순접퍼티(ssp-hg) 처럼 상품으로 나온것도 있고, 밀가루나 전분가루, 돌가루 등등 가루 종류랑 순접을 섞으면 콘크리트같은 원리로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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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실 저 방법 시도하기 전에 베이킹 파우더 + 순접도 괜찮다는 얘기도 들어서 그걸 먼저 해봤는데, 아무래도 크기가 너무 작아서 가루가 안착이 안 되는 문제가 있더군요. (게다가 본문에도 썼듯이 축이 박혀있는 상태에서 순접이 흘러들어가면 낭패인 부분도 있었고) 그래서 이번엔 휴지를 이용했는데, 추후 좀 더 큰 부품에서 같은 유형의 파손이 생기면 가루 형태도 써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3.08.17 0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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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조만간 도색할 생각이라 그때 가려질 것 같아요 ^^ | 23.08.17 0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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