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을 적은 김에 생각나서 다시 봤습니다만
다들 작화나 설정을 말씀하시며 별로라고 말씀하셔도
저는 이 작품이 볼 때마다 참 마음에 드네요
이유는 저도 정확하게는 몰라도
이 작품의 주제의식 때문일겁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들인 요나, 미셸, 졸탄은
전부 마음이 아프고 부정적이며 죽지 못해서 살고있는 캐릭터들입니다
그리고 다들 각자의 형태로 과거로부터 나오는 그 고통을 탈피해내죠
짊어지고 있는 고통에 있어서는
미셸은 리타를 생존의식과 약간의 질투심으로 팔아넘겼다는 죄책감
요나는 리타를 지키지 못했다는 무력감
졸탄은 원하지 않는 인생을 강요받고 무능하다는 조롱을 당하는데 대한 분노
그에 대한 해방은
미셸은 희생
요나는 희망
졸탄은 각오된 죽음
이런식으로 탈피되죠
극후반에 과거에 느꼈던 트라우마로
언제까지나 살아가기에 고통받지만
결국 그 또한 살아있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며
수많은 고통이 있어도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어 살아갈만 하다고 느꼈고
살다보면 언젠가는 또 다시 그와 같은 행복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것
선택하는 것은 너지만 나는 할 수 있다면 다시 살아있는 삶을 선택하고 싶다는 의미의 대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말하는 것들이 막연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삶의 시작도 불현듯 찾아도는 인생에서 과연 죽기 전까지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을 막연하다며 비판할 수 있을까 싶은 고뇌를 느끼기도 했었네요
개인적으로 당시에는 이런식의 작품을 오랜만에 보기도 했고
이 작품이 말하는 살아가는 이유를 굉장히 공감했었습니다
세컨드 네오지옹도 처음에는 별로였고
디자인만 보기에는 미묘하다고 했지만
작품이 마음에 들다보니 선녀같아 보이게 되고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역시 여전히 좋아하는 작품 중에 하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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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프레서는 요즘 생각해보면 오히려 일본 SF 로봇 로망을 본질적이고 노골적으로 설정해낸 MS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인지 그렇게 생각하면 이것도 괜찮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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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스토리를 떠나 붕노를 일으키는 작품입니다. 불사조 전기 네이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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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베이스로 다듬어 후속작을 내었다는게 신기하기는 하죠 불사조 사냥을 읽거나 사신 분들에게는 이게 뭔가 싶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막상 내러티브 소설도 읽어보면 잘 다듬었고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후쿠이 특유의 미셸이 연구소에 있던 시절의 찝찝한 이야기만 빼면... | 21.10.25 2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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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전기랜다 사냥이요. 전 그레이트 워크스 부터 구한 입장이라 통수를 2단으로 맞은셈이 되었죠. | 21.10.25 2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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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는 아무래도 빨리 읽는 대신 정발본이 나오면 수정부도 생기고 책을 수집하면 반드시 +요소가 감미되는 분야인지라... 근데 정발본과의 그런 소소한 차이도 즐기면 제법 재밌습니다 | 21.10.25 2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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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워크스는 잡지가 아니라 한정판 설정 콘티집 입니다. 원래 불사조 사냥은 비매품 동봉 소설에서 시작됐어요. | 21.10.25 2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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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사냥은 BD였나 그런걸로 기억하는데 그레이트 워크스 쪽은 잡지는 아니었던거군요 당시에 UC EP7이 나온 후 비하인드 설정이나 여러 이야기가 몇개월 동안 잡지마냥 순차적으로 나오길래 단기 기획 잡지로 알고 있었네요 | 21.10.25 2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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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을 인질로 마지막 UC 콘티집 한정 장사를 시작했었죠. 저때는 내러티브가 아닌 스타크 제간으로 잡고 했습니다. | 21.10.25 2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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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지옹에 탑승하는 것도 시난주 스타인이 아닌 EP7에 등장하는 야크트 도가였던가요? 11권으로만 읽었는데 읽은지가 오래되었네요 | 21.10.25 2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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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때는 소설판 UC의 애니와의 괴리감 줄이기용 이었기에 야크트도가 UC가 탑승 했었는데 다행히도 세컨드 네오지옹 까지만 나오고 야크트 네오지옹은 상품화가 안되더군요(...) | 21.10.25 2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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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프레서는 요즘 생각해보면 오히려 일본 SF 로봇 로망을 본질적이고 노골적으로 설정해낸 MS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인지 그렇게 생각하면 이것도 괜찮다 싶더군요 | 21.10.25 2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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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부분을 좋아하기도 하고 디자인도 멋있고 해서 서프레서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우주세기 메카만 아니었음 더 좋았을텐데 그 점이 살짝 아쉬울 따름입니다. | 21.10.25 22: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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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서프레서는 그 놈의 로망 덕분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이 많았고 페넥스 다음으로 내러티브 등장기 중 인기가 많죠. 전작 주인공인 버나지 덕택도 봤고 | 21.10.25 2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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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시리즈로 보면 건담 시리즈들은 부딪히는 부분들이 많죠 이미 많은 사람들 손을 거쳤으니까요 이미 내러티브를 볼 때부터 건담의 작품 평가에 있어 시리즈성을 우선 순위에서 후방으로 배치한지 꽤 되었는지라 순수하게 작품 자체는 굉장히 좋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 21.10.25 2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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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자세를 예술품 자세로 해놨는데 그건 저도 처음에는 기묘하기 그지없다 싶었네요 나중에 해당 작품을 알고 나름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좀 놀라기도 했고요 | 21.10.25 2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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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적인 세계관으로 나왔으면 지금 먹은 욕은 대부분 없을텐데.... | 21.10.26 08: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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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편으로는 저는 이게 건담이라는 이유로 보게 되었던거라 오히려 건담으로 나온거에 감사를 느끼기도 하네요 건담이 아니었나면 지나치거나 보려고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면모로 해석하시는 분들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건담이어서 좋았다고 느낀 부분도 있습니다 | 21.10.26 0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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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어서 자유롭게 날고싶다던 리타였으니 긍정적으로 보자면 페넥스가 되어 어디든지 마음껏 날아오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아이러니함도 생각해봅니다 | 21.10.26 17: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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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어둡거나 무표정하고 웃는 장면은 어릴적 뿐이었지만 특히 마지막에 셰자르대와 함께 귀환하는 요나는 웃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짐을 덜었다는 느낌이 느껴져서 좋았죠 | 21.10.26 19: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