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er world maker
그에게 있어서 글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버릇 같은 행위였다. 쓰고, 쓰고 또 쓰고. 그러니까 살기위해 쓴다 라기 보다는 차라리 쓰기위해 산다 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래도 재능 이랄 건 없었는지 아무래도 인기랄까, 그런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그는 그의 글들이 좋았다. 단지 그것만으로 그가 그를 사랑할 이유가 되기엔 충분했다. 그는 그녀를 만나고, 스스로 완벽해 졌다. 이런 생각해본 적 없는지? 당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당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말이다. 조금만 생각하다 보면 아무리 시시한 음모론이라도 전처럼 햇 비웃고 뇌리에서 지우기가 조금은 버거워 질 텐데... 당신이 직접 본 것이 과연 당신이 알고 있는 것들의 얼마를 차지하는가? 경험주의 철학을 비평하고픈 마음 따위야 눈꼽만치도 없다. 하지만 증명되지 않은 것은 논외로 친다니...얄팍하다. 그래! 그렇다면 과연 당신은 증명들 속에서 명쾌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을 배운 데로 살고 있는가? 모두가 당신의 말에 수긍하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갇혀 있는 게 아닐까? 당신의 세계에? 사실 세계는 바뀌지 않고 증명도 요구하지 않고 그저 있을 뿐이다. 다만 우리가 우리의 증명으로 세계를 이름 짓는 것 뿐. 그렇다면, 그 세계란 거, 결국 수없이 많고 수없이 다른 우리들이잖아?
그는 글을 쓰는 것이 좋았다. 결국 그는 글이 되었고 그의 글은 세계가 되었다.
火焰魔人
그는 신들의 주사위를 사랑했다. 신들의 주사위역시 그를 더없이 사랑했다. 주사위는 마녀와 차가운 쇠붙이의 왕에게 부서졌고, 그는 이제 복수를 위해 움직인다. 세계의 파멸을 위해. 더없이 뜨겁지만, 더없이 차갑게. 그는 세계를 향하는 Hit man. 세계의 적.
“아-그래 좋다고, 좋아. 하하핫... 다 태워주마!“ 그녀의 이름으로
Fallen child.
전 세계의 재계財界를 움직이는 큰손중 하나가 인간이 아니라면? 반인반묘半人半描의 몸뚱이. 버림받은 그는 결여된 자신을 위해, 자신을 끝없이 증명한다. ‘이것 봐-이것 봐. 니가 가지지 못한 거, 가지려고 나랑 바꾼 거, 나는 이렇게 손쉽게 가졌잖아? 그런데 왜 날 버린 거야? 도대체 왜? 왜? 왜...?’ 아이의 꿈은 그래, 우리가 이곳에 있을 정도의 가능성으로 버림받은 새끼고양이와 겹쳐졌고, 똑같이 버림받은 그들은 함께 자신들이 있을 그곳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찾은 그곳. 이 세상에 고정된 신. 그녀의 따스한 부뚜막. 이제 그들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위해 그들의 방식으로 이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방식으로 싸워 나간다.
#When Girl meets Cat
아...고양이다.
언젠가의 일요일 이었을 것이다. 결코 한가하진 않던 고2 겨울방학의 오후. 집 밖으로 나선 나는 학원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뭔가 특이한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사실, 그다지 특이한건 아니었다. 녀석은 단지 자고 있을 뿐 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까지 강한 인상이 남은 것은 그때의 나와 녀석은 너무나 달랐기 때문 이었을 것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의 널따란 뒤뜰을 앞에 둔 체, 햇볕이 잘 드는 벽의 움푹 들어간 한 귀퉁이에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었다. 유연하게 휘어진 허리에 얼굴을 파묻고 마치 죽은 듯 자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에, 그것도 너무나 한가하게. 검은 줄무늬에 회색 고양이라고 할까? 아니면 회색 줄무늬에 검은 고양이라 할까. 겨울이라고 해도 그다지 춥진 않았어. 그렇지만 쏴아-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듬성듬성 금빛으로 보기 좋게 말라버린 풀 섶 위에서 녀석은 귀찮다는 듯 더 포옥 고개를 파묻었지. 나는 그 모습에 취해버려, 한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고 있었고 이윽고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부러웠다. 내가 가지지 못했던 그 한가함을 태연히 즐기던 그 녀석이.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털레털레 그래도 조금은 서두르며 나는 아무도 없는 집으로 되돌아갔고, 신발을 벗을 세도 없이 냉장고를 뒤적여 길죽한 어묵 하나를 찾아들곤 녀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었어. 그리고 나지막한 울타리를 털썩 넘어 살금살금 다가갔지. 한 걸음 두 걸음... 그리고 거리가 지척에 달했을 때, 번뜩! 녀석은 눈을 떴어.
한참을 그렇게 서로 바라보고 있다가 마침내 내가 더 이상 못 참고 한 발짝 내밀었을 때-녀석은 후다닥 도망쳐 버렸지. 멀찍이서 나를 바라보는 눈길은 의심이 가득했어. 그래서 나는 결국, 한숨을 포옥 쉬곤 손에 쥔 어묵을 내려놓은 체 뚜벅뚜벅 학원으로 향했지. 조금은 더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말이야. 그래서 일거야, 아마도. 내가 고양이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녀석이 된 건.
내가 가지지 못했던 걸 넘치도록 가진 녀석들이니까. 그때 그런 이미지가 팍! 박혀서, 애정 결핍이랄까? 흣- 그 비슷한 개념으로 한가함 결핍에 걸려 최대한 게으르게 살고 싶은 나에게 있어 고양이는 그야말로 사랑스러움 그 자체지. 더군다나 그때의 나나 지금의 나나 항상 더할 나위 없이 지치고 힘든 건 매 한가지 이기 때문에... 더욱더 녀석들이 좋은 거야. 뭐랄까? 일종의 대리만족 이랄까나...
그녀가 바라본 곳은 드물게도 직접 불을 지피는 난롯가였다. 굴뚝에서 뭉글뭉글 피어나던 연기의 정체는 바로 이것이었다. 실제로 보기는 그녀로서도 처음. 주황빛으로 은은하게 타오르는 불가 옆에는 나뭇단이 쌓여 있었고, 타닥타닥 소리와 함께 풍겨오는 향긋한 송진 냄새는 주위를 가득 채워 조금은 싸늘했던 옷감의 안쪽까지 푸근하게 만들어 줬다. 그리고 나뭇단이 쌓인 곳과 마주본 곳 그러니까 난롯가 오른편의 커-어-다란 바구니에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담요를 덮고 쿠울 곤히 자고 있었다. 다만 문제랄 건 말이다 그 고양이가 무지하게
‘커다래! 뭐야, 이거 이런 거 처음 봐!’
그리고 그녀는 두 눈을 빛내며 자타가 공인하는 애묘인愛描人답게 빠르고 신속히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목표물에 쇄도해 들어갔다.
“캬 앙~!”
이번엔 놓치지 않아.
-후달리는 재정의 결정적 후견인. 난롯가를 점령한 만년 식객. 고양이의 이름을 걸고 절대 일하지 않는다.
가끔 주엘과 목욕을 놓고 피 터지는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이것도 나름대로 명물. 볼만한 구경거리.
-주엘과 조인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몇 안 되는 인물들 중 하나. 노트북이 만날 바뀐다.
-회사명:C&B(Cat And Bird)
다국적 회사. CEO는 우리의 야옹이. 그러나 얼굴 없는 CEO로 유명하다. 혹자는 우리 야옹이의 가명인 Bredreck fether 따위의 인물 따위 존재 하지 않는다-라고 찍어 맞추긴 했으나- 사실 그는 남미로 도피한 나치의 표면상의 이름일 뿐, 그들은 아직 살아남아 우리를 경제로부터 잠식해 들어가려 한다!-같은 시덥잖은 음모론을 폈으므로 아쉽게도 무효... 사실은 그의 정체는 고양이. 이거야 뭐, 이래서야 웃음거리도 안 되지. 차라리 저 혹자가 더 현실감 있는 녀석이랄까? 어찌 되었던, 요 10년간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우리의 C&B는 참으로 여러 가지 일에 손을 뻗쳤더랬지. 이런 말 들어 본 적 있을 거야. 스타킹에서 군함까지. 그들은 참 별의별 짓거리를 해대며 각 국의 시장을 잠식해 들어갔어. 뭐, 그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어쩌겠어 우리의 게이츠 형도 위협하는 C&B의 정보통신 기술에 도태되면 그야말로 한 국가의 파멸-그 이상 수준의 사태를 초래하게 될 텐데 말이야.
C&B의 모태인 FC(Fallen Child) Corporation은 특이하게도 오픈소스 방식으로 기반기술을 페이소싱 하지만, 결코 자선 사업가는 아니란 말씀. 로열티를 톡톡히 받아 드시고 계시니 그야말로 돈이야 넘쳐 나고, 게다가 말이 38%지 그 정도의 점유율이면 거의 한 산업을 장악한 거나 마찬가지. 이래저래 각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어떻게 건들지도 못하고 이 녀석들의 성장에 일조하는 거지. 어쨌거나 우리의 C&B, 본사는 뉴욕의 허름한 빌딩에다 직원이래야 딸랑 20명 정도의 전화 상담원이 고작 이지만, 어쩔까나 우리의 야옹이 사장님은 주엘의 식당에서 이렇게나 빈둥빈둥. 뭐, 가끔 하얀 가루나 째깍이는 검은 소포 같은 게 본사에는 배달된다 하지만, 다 뻘짓 이지. 뻘짓. 게다가 20명밖에 안되지만 안전관리는 철저히 해 줘서 그런지 아직까지 근무 중 장렬히 사망하신 분은 계시지 않는다 하더군. 말이 회사지, 이정도면 자그만 ‘나라‘아니겠어?
-계열사
C&B 식품(유류 제품이 일품. 회사는 노르웨이에 위치.)-통칭 Nasty cat. 심볼이 귀엽다.
C&B 중공업(솔직히, 발리고 있다. 도대체가 뭔가를 팔아먹은 적이 없으니까. 음...그러니까 비밀무기 계발 중? 팔아먹을 용도가 아니라서 그런지 별의별 것들이 가득 가득.)
C&B 섬유(아직 초기. 식당 사람들이 고생 중. 여러모로 모르모트. 몸들은 좋으니까.)
C&B 운송(최근 급성장, 관련 계열사 간 편의 재공으로 운송업은 호황.)- 통칭 Green Bird.
그 밖의 기타 공산품.
자체적으로 사장들이 운영하며, 어디까지나 C&B는 자문 및 제휴. 자회사 대항 사내 운동회는 꽤나 볼만한 구경꺼리. 별의별 인종들을 볼 수 있는 인종 박람회. 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에서 열린다. 회사별 풍물이 가지각색. 뭐, 애초에 재미없는 일 벌래들은 뽑지도 않는다.
요 괴물 같은 녀석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우리의 냐옹이가 짜 놓은 세계의 괴상한 천재들의 네트워크 EGW(Eccentric Genius Web). 표면상 들어나는 녀석들은 아냐. 왠지 어디로 튈지 모를 녀석들. 한 놈 한 놈 보면 별 볼일 없는 녀석들이지만 모이니까 또 그게 아니더라 이거지. 뭐, 여담으로 C&B의 입사 시험은 개념 없기로 유명. 거참 도대체가 처음 문제가 ‘고양이를 좋아 하시나요?’ 라니...(물론 ‘아니오‘ 라 대답하면 바로 짤림.)
회사는 각기 주식회사 형태 이지만, 모 회사인 FC의 초기를 제외 하고는 항상 브레드릭 페더 씨가 C&B지분의 50%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니 거의 개인 회사랄까. 말만 주식회사.
고양이 마스코트가 나오는 광고는 인기가 좋아 따로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 됐을 정도.
-신장 152Cm. 42kg. 아담하다. 안고자기 딱 좋은 크기. 게다가 폭신폭신. 겨울엔 반갑기 그지없다. 옅은 초록 눈에 검은 고양이. 입과(얼굴의 반 정도) 손발이 하얗다. 번쩍이는 에나멜 장화를 좋아한다. 딱 달라붙으면서도 치렁이는 더블 코트를 주로 입으며 안에는 주로 Nasty Cat 캐릭터 셔츠. 좋아하는 음식은 주엘이 만들어 주는 파에야(이탈리아식 해물 돌솥 비빔밥?).
민 혁-Orca
가자미의 화신과 관계를 맺은 사내에 관한 시베리아의 전설을 알고 있는지? 그와 그녀의 자식은 어디에도 있을 수 없는 존재. 서로 너무나 다른 그들의 자식은 그저 어디에서나 기괴한 괴물 이었을 뿐. 범고래의 칼을 손에 쥔 그는 거침없이 숲속의 왕들을 베었더랬지. 그리고 결국, 하나의 세계를 망쳐놓은 그는 정당한 복수의 앞발에 스러지게 되었지.
여기 한 사내가 있다. 인어를 사랑한 사내가. 자신과 너무나 다르기에 그녀를 사랑한 그가.
그러나 너무도 다르기에, 그래서 그 역시 변질되어 결국 한 마리 범고래. 바다의 마수 Orca가 되어버린다. 그는 아비이며 자식. 그녀는 연인이며 어미. 혹한의 땅에서 전해 내려온 슬픈 전설과 너무나 닮은 이 이야기. 그러나 그 전설과 다른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결말. 그들의 자식에게 필요했던 것은 그가 있을 곳 이었을 것이다. 이곳도 아니고 저곳도 아닌 곳, 가령 그녀가 도망친 곳 같은 데 말이다. 그리고 그녀를 쫒아 그가 도착한 곳도 그 곳. 그들은 고정된 신의 세계에서 안식을 찾는다.
-185cm 92kg 장신 거구. 탄탄한 몸에 마초 취향 여성이라면 백이면 백 뻑 간다. 그러나 남자 손님들은 왠지 주눅 드는 듯? 성격은 보기완 다르게 섬세하기 그지없다. 냐옹씨와 사이가 나쁨.
-점원.(숙식제공 월급 빵빵)
유나 The mermaid
해양 다큐멘터리, 본적 있어? 바다 속은 푸르고 물고기들은 아름답지. 마치 천국처럼. 숨을 쉴 순 없지만, 우리가 이해할 순 없지만 단지 그 존재만으로 아름답게 다가오는 그런 풍경. 물론 우리가 단지 그것만으로 바다의 모든 것을 알았다고 할 순 없겠지. 하지만 그것만으로 바다를 ‘아름답다’라고 생각하기엔 충분해. 단면. 그 단면에 취해 우리는 다른 추악하고 온갖 더러운 것도 참아 낼 수 있었던 거야. 그리고 여기 한 마리 인어가 있어. 수면 위를 동경하는 한 여자가 말이야. 우리랑 다를 바 없는 그녀의 이야기, 들어 보겠어?
-172cm키가 크다. 마른 체형이라 잘 입혀 놓으면 진짜 보기 좋다. 길죽한 팔다리, 자그마한 얼굴. 이목구비에서 풍겨오는 뭔지 모를 신비감. 손가락이 가늘고 부드러움. 머리는 긴 생머리(간혹 빛을 받으면 더없이 은은히, 푸르게 반짝임) 이래저래 접근하는 이들은 많으나 우리 혁 군이 그때마다 격퇴. 점내 커플. 유니폼이 특히 잘 어울림. 물에 닿으면 꼬리가 들어난다는 건 다 헛소리고, 자기가 바꾸고 싶을 때나 바꿈. 왠지 모르게 냐옹씨가 달라붙는다.
-점원 겸 가수.(숙식제공 월급 빵빵)
NYPD
Jin Shuvalet.-Imitated God's dice Ver.205
여경. 신들의 주사위의 모사.
Mina Ohara-The vampire
여경. 어쩌다 단일 컬트의 유일한 구성원이 되어버림. 집중된 피의 저주의 수혜자.
이 밖에도 많고 많은 이들이 살아가는 조금은 이상한 이곳은 바로~
“야, 하나만 묻자.”
오호 무엇인가?
“이 짓거리 벌이는 이유가 뭐냐?”
그야
“세계정복”
나는야 차가운 쇠붙이의 왕
Dr. Gismunt
설정이여
그에게 있어서 글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버릇 같은 행위였다. 쓰고, 쓰고 또 쓰고. 그러니까 살기위해 쓴다 라기 보다는 차라리 쓰기위해 산다 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래도 재능 이랄 건 없었는지 아무래도 인기랄까, 그런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그는 그의 글들이 좋았다. 단지 그것만으로 그가 그를 사랑할 이유가 되기엔 충분했다. 그는 그녀를 만나고, 스스로 완벽해 졌다. 이런 생각해본 적 없는지? 당신이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당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말이다. 조금만 생각하다 보면 아무리 시시한 음모론이라도 전처럼 햇 비웃고 뇌리에서 지우기가 조금은 버거워 질 텐데... 당신이 직접 본 것이 과연 당신이 알고 있는 것들의 얼마를 차지하는가? 경험주의 철학을 비평하고픈 마음 따위야 눈꼽만치도 없다. 하지만 증명되지 않은 것은 논외로 친다니...얄팍하다. 그래! 그렇다면 과연 당신은 증명들 속에서 명쾌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을 배운 데로 살고 있는가? 모두가 당신의 말에 수긍하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갇혀 있는 게 아닐까? 당신의 세계에? 사실 세계는 바뀌지 않고 증명도 요구하지 않고 그저 있을 뿐이다. 다만 우리가 우리의 증명으로 세계를 이름 짓는 것 뿐. 그렇다면, 그 세계란 거, 결국 수없이 많고 수없이 다른 우리들이잖아?
그는 글을 쓰는 것이 좋았다. 결국 그는 글이 되었고 그의 글은 세계가 되었다.
火焰魔人
그는 신들의 주사위를 사랑했다. 신들의 주사위역시 그를 더없이 사랑했다. 주사위는 마녀와 차가운 쇠붙이의 왕에게 부서졌고, 그는 이제 복수를 위해 움직인다. 세계의 파멸을 위해. 더없이 뜨겁지만, 더없이 차갑게. 그는 세계를 향하는 Hit man. 세계의 적.
“아-그래 좋다고, 좋아. 하하핫... 다 태워주마!“ 그녀의 이름으로
Fallen child.
전 세계의 재계財界를 움직이는 큰손중 하나가 인간이 아니라면? 반인반묘半人半描의 몸뚱이. 버림받은 그는 결여된 자신을 위해, 자신을 끝없이 증명한다. ‘이것 봐-이것 봐. 니가 가지지 못한 거, 가지려고 나랑 바꾼 거, 나는 이렇게 손쉽게 가졌잖아? 그런데 왜 날 버린 거야? 도대체 왜? 왜? 왜...?’ 아이의 꿈은 그래, 우리가 이곳에 있을 정도의 가능성으로 버림받은 새끼고양이와 겹쳐졌고, 똑같이 버림받은 그들은 함께 자신들이 있을 그곳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찾은 그곳. 이 세상에 고정된 신. 그녀의 따스한 부뚜막. 이제 그들은 자신의 보금자리를 위해 그들의 방식으로 이 세상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방식으로 싸워 나간다.
#When Girl meets Cat
아...고양이다.
언젠가의 일요일 이었을 것이다. 결코 한가하진 않던 고2 겨울방학의 오후. 집 밖으로 나선 나는 학원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멈추고 뭔가 특이한 것을 발견하고 말았다. 사실, 그다지 특이한건 아니었다. 녀석은 단지 자고 있을 뿐 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까지 강한 인상이 남은 것은 그때의 나와 녀석은 너무나 달랐기 때문 이었을 것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의 널따란 뒤뜰을 앞에 둔 체, 햇볕이 잘 드는 벽의 움푹 들어간 한 귀퉁이에 동그랗게 몸을 말고 있었다. 유연하게 휘어진 허리에 얼굴을 파묻고 마치 죽은 듯 자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에, 그것도 너무나 한가하게. 검은 줄무늬에 회색 고양이라고 할까? 아니면 회색 줄무늬에 검은 고양이라 할까. 겨울이라고 해도 그다지 춥진 않았어. 그렇지만 쏴아-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듬성듬성 금빛으로 보기 좋게 말라버린 풀 섶 위에서 녀석은 귀찮다는 듯 더 포옥 고개를 파묻었지. 나는 그 모습에 취해버려, 한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고 있었고 이윽고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부러웠다. 내가 가지지 못했던 그 한가함을 태연히 즐기던 그 녀석이.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털레털레 그래도 조금은 서두르며 나는 아무도 없는 집으로 되돌아갔고, 신발을 벗을 세도 없이 냉장고를 뒤적여 길죽한 어묵 하나를 찾아들곤 녀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었어. 그리고 나지막한 울타리를 털썩 넘어 살금살금 다가갔지. 한 걸음 두 걸음... 그리고 거리가 지척에 달했을 때, 번뜩! 녀석은 눈을 떴어.
한참을 그렇게 서로 바라보고 있다가 마침내 내가 더 이상 못 참고 한 발짝 내밀었을 때-녀석은 후다닥 도망쳐 버렸지. 멀찍이서 나를 바라보는 눈길은 의심이 가득했어. 그래서 나는 결국, 한숨을 포옥 쉬곤 손에 쥔 어묵을 내려놓은 체 뚜벅뚜벅 학원으로 향했지. 조금은 더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말이야. 그래서 일거야, 아마도. 내가 고양이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녀석이 된 건.
내가 가지지 못했던 걸 넘치도록 가진 녀석들이니까. 그때 그런 이미지가 팍! 박혀서, 애정 결핍이랄까? 흣- 그 비슷한 개념으로 한가함 결핍에 걸려 최대한 게으르게 살고 싶은 나에게 있어 고양이는 그야말로 사랑스러움 그 자체지. 더군다나 그때의 나나 지금의 나나 항상 더할 나위 없이 지치고 힘든 건 매 한가지 이기 때문에... 더욱더 녀석들이 좋은 거야. 뭐랄까? 일종의 대리만족 이랄까나...
그녀가 바라본 곳은 드물게도 직접 불을 지피는 난롯가였다. 굴뚝에서 뭉글뭉글 피어나던 연기의 정체는 바로 이것이었다. 실제로 보기는 그녀로서도 처음. 주황빛으로 은은하게 타오르는 불가 옆에는 나뭇단이 쌓여 있었고, 타닥타닥 소리와 함께 풍겨오는 향긋한 송진 냄새는 주위를 가득 채워 조금은 싸늘했던 옷감의 안쪽까지 푸근하게 만들어 줬다. 그리고 나뭇단이 쌓인 곳과 마주본 곳 그러니까 난롯가 오른편의 커-어-다란 바구니에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담요를 덮고 쿠울 곤히 자고 있었다. 다만 문제랄 건 말이다 그 고양이가 무지하게
‘커다래! 뭐야, 이거 이런 거 처음 봐!’
그리고 그녀는 두 눈을 빛내며 자타가 공인하는 애묘인愛描人답게 빠르고 신속히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목표물에 쇄도해 들어갔다.
“캬 앙~!”
이번엔 놓치지 않아.
-후달리는 재정의 결정적 후견인. 난롯가를 점령한 만년 식객. 고양이의 이름을 걸고 절대 일하지 않는다.
가끔 주엘과 목욕을 놓고 피 터지는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이것도 나름대로 명물. 볼만한 구경거리.
-주엘과 조인에 대한 이야기를 아는 몇 안 되는 인물들 중 하나. 노트북이 만날 바뀐다.
-회사명:C&B(Cat And Bird)
다국적 회사. CEO는 우리의 야옹이. 그러나 얼굴 없는 CEO로 유명하다. 혹자는 우리 야옹이의 가명인 Bredreck fether 따위의 인물 따위 존재 하지 않는다-라고 찍어 맞추긴 했으나- 사실 그는 남미로 도피한 나치의 표면상의 이름일 뿐, 그들은 아직 살아남아 우리를 경제로부터 잠식해 들어가려 한다!-같은 시덥잖은 음모론을 폈으므로 아쉽게도 무효... 사실은 그의 정체는 고양이. 이거야 뭐, 이래서야 웃음거리도 안 되지. 차라리 저 혹자가 더 현실감 있는 녀석이랄까? 어찌 되었던, 요 10년간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우리의 C&B는 참으로 여러 가지 일에 손을 뻗쳤더랬지. 이런 말 들어 본 적 있을 거야. 스타킹에서 군함까지. 그들은 참 별의별 짓거리를 해대며 각 국의 시장을 잠식해 들어갔어. 뭐, 그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는 않았지만, 어쩌겠어 우리의 게이츠 형도 위협하는 C&B의 정보통신 기술에 도태되면 그야말로 한 국가의 파멸-그 이상 수준의 사태를 초래하게 될 텐데 말이야.
C&B의 모태인 FC(Fallen Child) Corporation은 특이하게도 오픈소스 방식으로 기반기술을 페이소싱 하지만, 결코 자선 사업가는 아니란 말씀. 로열티를 톡톡히 받아 드시고 계시니 그야말로 돈이야 넘쳐 나고, 게다가 말이 38%지 그 정도의 점유율이면 거의 한 산업을 장악한 거나 마찬가지. 이래저래 각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어떻게 건들지도 못하고 이 녀석들의 성장에 일조하는 거지. 어쨌거나 우리의 C&B, 본사는 뉴욕의 허름한 빌딩에다 직원이래야 딸랑 20명 정도의 전화 상담원이 고작 이지만, 어쩔까나 우리의 야옹이 사장님은 주엘의 식당에서 이렇게나 빈둥빈둥. 뭐, 가끔 하얀 가루나 째깍이는 검은 소포 같은 게 본사에는 배달된다 하지만, 다 뻘짓 이지. 뻘짓. 게다가 20명밖에 안되지만 안전관리는 철저히 해 줘서 그런지 아직까지 근무 중 장렬히 사망하신 분은 계시지 않는다 하더군. 말이 회사지, 이정도면 자그만 ‘나라‘아니겠어?
-계열사
C&B 식품(유류 제품이 일품. 회사는 노르웨이에 위치.)-통칭 Nasty cat. 심볼이 귀엽다.
C&B 중공업(솔직히, 발리고 있다. 도대체가 뭔가를 팔아먹은 적이 없으니까. 음...그러니까 비밀무기 계발 중? 팔아먹을 용도가 아니라서 그런지 별의별 것들이 가득 가득.)
C&B 섬유(아직 초기. 식당 사람들이 고생 중. 여러모로 모르모트. 몸들은 좋으니까.)
C&B 운송(최근 급성장, 관련 계열사 간 편의 재공으로 운송업은 호황.)- 통칭 Green Bird.
그 밖의 기타 공산품.
자체적으로 사장들이 운영하며, 어디까지나 C&B는 자문 및 제휴. 자회사 대항 사내 운동회는 꽤나 볼만한 구경꺼리. 별의별 인종들을 볼 수 있는 인종 박람회. 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에서 열린다. 회사별 풍물이 가지각색. 뭐, 애초에 재미없는 일 벌래들은 뽑지도 않는다.
요 괴물 같은 녀석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우리의 냐옹이가 짜 놓은 세계의 괴상한 천재들의 네트워크 EGW(Eccentric Genius Web). 표면상 들어나는 녀석들은 아냐. 왠지 어디로 튈지 모를 녀석들. 한 놈 한 놈 보면 별 볼일 없는 녀석들이지만 모이니까 또 그게 아니더라 이거지. 뭐, 여담으로 C&B의 입사 시험은 개념 없기로 유명. 거참 도대체가 처음 문제가 ‘고양이를 좋아 하시나요?’ 라니...(물론 ‘아니오‘ 라 대답하면 바로 짤림.)
회사는 각기 주식회사 형태 이지만, 모 회사인 FC의 초기를 제외 하고는 항상 브레드릭 페더 씨가 C&B지분의 50%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니 거의 개인 회사랄까. 말만 주식회사.
고양이 마스코트가 나오는 광고는 인기가 좋아 따로 캐릭터 상품으로 개발 됐을 정도.
-신장 152Cm. 42kg. 아담하다. 안고자기 딱 좋은 크기. 게다가 폭신폭신. 겨울엔 반갑기 그지없다. 옅은 초록 눈에 검은 고양이. 입과(얼굴의 반 정도) 손발이 하얗다. 번쩍이는 에나멜 장화를 좋아한다. 딱 달라붙으면서도 치렁이는 더블 코트를 주로 입으며 안에는 주로 Nasty Cat 캐릭터 셔츠. 좋아하는 음식은 주엘이 만들어 주는 파에야(이탈리아식 해물 돌솥 비빔밥?).
민 혁-Orca
가자미의 화신과 관계를 맺은 사내에 관한 시베리아의 전설을 알고 있는지? 그와 그녀의 자식은 어디에도 있을 수 없는 존재. 서로 너무나 다른 그들의 자식은 그저 어디에서나 기괴한 괴물 이었을 뿐. 범고래의 칼을 손에 쥔 그는 거침없이 숲속의 왕들을 베었더랬지. 그리고 결국, 하나의 세계를 망쳐놓은 그는 정당한 복수의 앞발에 스러지게 되었지.
여기 한 사내가 있다. 인어를 사랑한 사내가. 자신과 너무나 다르기에 그녀를 사랑한 그가.
그러나 너무도 다르기에, 그래서 그 역시 변질되어 결국 한 마리 범고래. 바다의 마수 Orca가 되어버린다. 그는 아비이며 자식. 그녀는 연인이며 어미. 혹한의 땅에서 전해 내려온 슬픈 전설과 너무나 닮은 이 이야기. 그러나 그 전설과 다른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결말. 그들의 자식에게 필요했던 것은 그가 있을 곳 이었을 것이다. 이곳도 아니고 저곳도 아닌 곳, 가령 그녀가 도망친 곳 같은 데 말이다. 그리고 그녀를 쫒아 그가 도착한 곳도 그 곳. 그들은 고정된 신의 세계에서 안식을 찾는다.
-185cm 92kg 장신 거구. 탄탄한 몸에 마초 취향 여성이라면 백이면 백 뻑 간다. 그러나 남자 손님들은 왠지 주눅 드는 듯? 성격은 보기완 다르게 섬세하기 그지없다. 냐옹씨와 사이가 나쁨.
-점원.(숙식제공 월급 빵빵)
유나 The mermaid
해양 다큐멘터리, 본적 있어? 바다 속은 푸르고 물고기들은 아름답지. 마치 천국처럼. 숨을 쉴 순 없지만, 우리가 이해할 순 없지만 단지 그 존재만으로 아름답게 다가오는 그런 풍경. 물론 우리가 단지 그것만으로 바다의 모든 것을 알았다고 할 순 없겠지. 하지만 그것만으로 바다를 ‘아름답다’라고 생각하기엔 충분해. 단면. 그 단면에 취해 우리는 다른 추악하고 온갖 더러운 것도 참아 낼 수 있었던 거야. 그리고 여기 한 마리 인어가 있어. 수면 위를 동경하는 한 여자가 말이야. 우리랑 다를 바 없는 그녀의 이야기, 들어 보겠어?
-172cm키가 크다. 마른 체형이라 잘 입혀 놓으면 진짜 보기 좋다. 길죽한 팔다리, 자그마한 얼굴. 이목구비에서 풍겨오는 뭔지 모를 신비감. 손가락이 가늘고 부드러움. 머리는 긴 생머리(간혹 빛을 받으면 더없이 은은히, 푸르게 반짝임) 이래저래 접근하는 이들은 많으나 우리 혁 군이 그때마다 격퇴. 점내 커플. 유니폼이 특히 잘 어울림. 물에 닿으면 꼬리가 들어난다는 건 다 헛소리고, 자기가 바꾸고 싶을 때나 바꿈. 왠지 모르게 냐옹씨가 달라붙는다.
-점원 겸 가수.(숙식제공 월급 빵빵)
NYPD
Jin Shuvalet.-Imitated God's dice Ver.205
여경. 신들의 주사위의 모사.
Mina Ohara-The vampire
여경. 어쩌다 단일 컬트의 유일한 구성원이 되어버림. 집중된 피의 저주의 수혜자.
이 밖에도 많고 많은 이들이 살아가는 조금은 이상한 이곳은 바로~
“야, 하나만 묻자.”
오호 무엇인가?
“이 짓거리 벌이는 이유가 뭐냐?”
그야
“세계정복”
나는야 차가운 쇠붙이의 왕
Dr. Gism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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