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가끔가다 신들이 집에 놀러 오면 차 한잔이라도 대접하고 같이 놀아라
이번 주 축제가 끝난 주말, 모두가 쉬고 있었다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움직이기 싫은 주말
피곤함이 덮쳐와 모두가 점심 전까지는 방에서 나오지 않으며
이불이나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않았다
이는 능력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서풀도, 플라지도, 미클루드도, 스페그스도 심지어 티산 마저 다 쉬고 있었다
익스쿠 빼고
익스쿠:ㅅㅂ 학생회장도 쉬는데 왜 나는 못 쉬는 걸까?,
응? 동생들아?
익스쿠의 동생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긴 했다
한 숨자고 일어나니 상쾌하긴 하다 만, 어수선하고 다시 누워있고 싶은 마음
그래도 기왕 일어났으니 뭐라도 재미있는 거 하고 싶은 마음이 겹쳐
익스쿠의 동생들은 현재 거실에서 소파 주변에 모여 서로 기대고 누웠다
서풀이 리모컨을 잡고 띡띡 누르며 체널을 돌려 TV를 보고 있었다
그와중 미클루드는 TV를 보다 또 자고 말았다
티산:서풀 체널좀 돌려봐
플라지:어허 체널 돌리지마
서풀:아하하 둘 다 닥쳐
스페그스:서풀을 곤란하게 만들지 마라......
그러자 익스쿠는 소파 뒤에서 동생들을 바라보며
부러움과 동시에 그들의 풀어진 모습을 보며 조금 언짢아 싶었다
익스쿠:아주 팔자 폈네 팔자 폈어
플라지:어, 행님 어디 가시는교?
익스쿠는 또 정장을 입고 있었다
신들의 재판의 변호사로 출장 갔다 온다고 하였다
티산:이번에도 제우스 아저씨가 뭔 사고 쳤어?
익스쿠:아니 제우스 신.전. 변호를 하러 가야 됨
익스쿠는 “신전”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면서 설명하였다
제우스 신전이란 말 그대로 인 신전이 아니라 고아원을 의미한다
아주 옛날에 그리스에서 대부분의 고아원의 사람들이 제우스와 헤라를 숭배하였기에 유래된 별칭이다
제우스는 난잡하고 방종스럽기도 한 성격이지만 인기는 있었다
그랬기에 인간들로부터 사적이거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누명을 받거나 숭배를 받았다
누명은 불륜을 저질러 놓고 서는 누구의 아이냐고 물어볼 때
제우스의 아이라고 변명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생기고
숭배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마을에서 지위 높은 누군가 가
자기가 제우스의 후손이라며 자기 자신을 숭배 시키기 위해 거짓말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생겨난다
그리고
고아원 쪽 사람들은 부모 없는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복 돋아 주기 위해 신의 아이라 말하기도 했다
제우스는 자신의 명의를 남용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이 방종스러운건 당연하고 그들이 필요하다면 쓰거나 말거나 별 신경도 쓰지 않았다 만
가정의 여신인 해라는 제우스가 바람 피는 것도 화가 나는데
한 인간이 불륜을 저질러 놓고 자기 남편의 아이라고 속이는 것을 싫어하였고
또 아이를 버리는 부모 또한 매우 싫어하였기에
가정의 여신으로서 제우스를 대신하여 제우스 신전 변호를 열었다
헤라 말고도 다른 신들도 제우스 신전 변호를 하는데
주로 제우스의 명의를 빌려 나쁜 일에 쓰이는 자에 대한 재판을 다룬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까지 제우스 신전 변호는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파면 팔수록 제우스가 방종한 만큼의 제우스의 명의를 이용한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많이 있어서였다
이들이 이렇게 까지 변호를 하는 이유는 신들의 위상을 위해서 아니면 제우스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5:5이다
그리고 이러한 재판에 익스쿠가 부름을 받은 이유는
이 재판에서 피고인이 제우스의 명의를 빌린 인간이 아닌 신 이었기 때문이다
전례가 없던 일이었기에 대대적인 수사와 정당한 판결을 위해
신들이 아닌 인간이며 전능한 힘을 가진 익스쿠가 필요하다고 전화로 부른 것이었다
익스쿠:뭐 그 이후에는 북유럽의 오드 아저씨 도 찾아야 됨 프레이야가 질질 짜더라
그리스와 북유럽의 신들 말고도 신들로부터 부탁 받은 일들이 많다고 하였다
이는 평소에도 그랬고 이전에 했던 불법이세계전생도 포함되어 있는 거였다
익스쿠는 신이 아닌 인간의 입장이며 또 신을 뛰어넘는 힘도 가지고 있음으로
신들 입장에서는 공인중개사 겸, 중재와 여럿 사무적인 일과 공무직 기타등등 일을 해결해주는
만능 해결사로 보았기에 심각한 일이 생길 때마다 익스쿠에게 부탁을 건다
허나 점차 심각하지도 않은 일로도 부탁을 해오니 익스쿠는 이에 호구가 될 것 같아 공짜로 부탁을 받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신들의 부탁을 들어주면 주로 받는 대가가 소량의 금은보화 혹은 보물
아니면 본업인 만화를 그리기 위한 소재거리가 될만한 이야기를 받게 된다
익스쿠는 이렇게 신하고 교류를 나누고 있는데 그렇게 좋은 관계는 아니다
마치 게임 퀘스트가 스팸메일처럼 와서 굳이 자기가 안 해도 될 일을 꼭 해야 되니
호구 당하지 않도록 의뢰인을 견제 해야 하는 관계이다
요약하면 “ㅈ같은 사무적 신뢰 관계” 라고 표현할 수 있다
때문에 오늘도 신으로부터 받은 부탁이 많이 있어 매우 귀찮아 하였다
익스쿠:아 맞다, 오늘 오후 1시에 내, 손님이 상담해 받으러 오는데, 그거 니들이 맡아줬음 좋겠어
플라지:에이 귀찮게…
익스쿠:별 거 없어 차 대접해주고 이야기만 들어주면 되는 거니까 그럼 부탁한다
티산:잘 갔다 와!
그렇게 익스쿠는 동생들에게 부탁 하나를 건네며 외출을 하였는데 TV를 보고 있는 이들은 모두
익스쿠가 뭘 부탁했는지 제대로 못 들은 채 깜빡 잊어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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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오후 1시 플라지는 서풀과 같이 서풀이 자주 만나는 초딩 3명들과 같이 오락실에 갔으며
스페그스는 또 낭랑의 옷 모델을 하러, 미클루드는 잠자고 있었으며, 가정부 스크린은 장을 보러 외출하러 나갔다
그렇게 티산만 거실에서 한가하게 TV를 보다 잠들려 했는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티산은 이제 막 졸려서 갑작스런 초인종 소리에 잠이 확 깨서 살짝 짜증이 났다
티산:아…씨…뭐야?
그래도 티산은 예의 바른 친구이다
소파에서 일어나 현관문을 열어 친절한 목소리로 누구냐고 물었다
티산:누구세요?
초인종을 누른 사람은 몸을 가릴 정도의 커다랗고 하얀 보자기를 덮었으며
보자기 위 사람의 머리 부분에 두개의 눈만 그려져 있고 샌들을 싣고 온 존재가 서 있었다
티산:(진짜 누구세요?)
티산은 눈앞에 있는 존재를 보며 불청객인가 싶어 했으나
오전에 익스쿠가 외출하기 직전 손님을 받아 달라는 얘기를 이제서야 떠올렸다
티산:어……아! 오빠의 손님 이시죠?
그 존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티산은 매우 귀찮아 했지만 집에 손님을 받아줄 다른 사람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익스쿠의 부탁을 받들어 손님을 받아주고 상담해주기로 하였다
보자기를 쓴 존재를 집안에 들여보내어 거실 소파에 앉게 해주었고
둥근 머그컵에 믹스커피를 타서 차를 대접해주었다
티산은 맞은편 소파에 앉아 보자기를 쓴 존재를 바라보며
이름을 물어보았다
티산:저기……그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보자기를 쓴 존재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커다란 보자기가 얼굴을 가려 혹시 수줍어 하는 건가 싶어 대답하기를 기다렸는데 30분이나 지났다
지금 흐르는 이 시간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어색하였다
티산:(어….어색해…..어떡하지?
고민 상담 받으라고 했으니까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지금 말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텔레파시 같은 걸로 말을 걸고 있는 건가?
미클루드라도 깨우러 갈까?)
때마침 티산의 핸드폰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어찌 보면 지금 이 순간의 구원이자 원흉인 익스쿠렸다
티산은 다급하게 부엌으로 달려가 전화를 받았다
익스쿠:여 티산..!
티산:오빠새꺄!
티산은 오후 손님의 고민 상담을 부탁한 익스쿠에게 따졌다
익스쿠:어허 욕하지 마라
티산:고민 상담 들어준다 치더라도 대화를 할 수가 없어! 저 사람 대체 뭐야?
익스쿠:지금 집에는 너밖에 없는 거야?
티산:아니 미클루드도 있긴 한데…..자고 있어…..
익스쿠:그렇구나, 뭐 어려워 할 거 없어 그 친구의 이름은 메제드고 그냥 이야기만 들어주면 돼
그 친구의 이야기는 엄청 재밌으니까 같이 게임도 하고 놀아도 좋아
티산:아니 대화 자체가 잘 안된다고!
익스쿠:그럴 수 있지, 그럼 난 이만 이제 곧 재판이 시작되거든, 빠이!
티산:잠까……!
그렇게 가장 중요한 메제드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은 채 전화를 끊은 익스쿠
티산은 자기 말만하고 끊은 익스쿠에게 화가 났고 더욱 답이 없는 이러한 상황 때문에 어찌 할 줄 몰랐다
티산:그나저나 메제드라고 했지?
티산은 핸드폰으로 메제드에 대한 검색을 시도했는데 메제드의 대한 기록은 있으나
자세한 정보는 별로 없다고 나와있다
그저 메제드의 특징인 보자기를 덮어 씌운 모습에다 눈에서 광선이 나온다 라는 정보밖에 없다
티산:일해라 고고학자들아!
티산은 부엌에서 핸드폰을 던지며 괜한 고고학자들한테 화풀이를 하였다
허나 어쩔 수 없는게 그렇게 비중 있는 신도 아니라서 기록이 별로 없고
그저 외형적 특징으로 유명한 친구라서 서브컬쳐에서 자주 나오는 것들만 검색된다
메제드는 티산의 큰소리에 놀라 부엌하고 거실을 지나는 문 왼쪽 모서리에서
머리부분만 빼꼼히 튀어나와 티산을 바라보았다
티산은 자기를 지켜보는 메제드를 보며 아무 일도 아니라고 말하였다
티산:(휴….어찌됐든 별다른 수단은 없는 것 같네
미안하지만 미클루드를 깨워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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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쿠는 제우스 신전 증인으로서 참여한 상태였다
재판장의 내부는 일반적인 재판장과 유사하지만
법정 좌석이 원형으로 둘러싸 헤아릴 수 없을정도로 좌석이 많았다
아테나가 법봉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자 재판이 끝났다
헤라는 익스쿠에게 수고 했다고 말하였다
헤라:수고했구나 존재의 아이여
익스쿠:뭐래, 헤라아줌마
헤라는 익스쿠가 자기 보고 아줌마라 하는 것에 조금 짜증이 났지만 그러려니 넘어갔다
헤라는 이제 제우스의 대한 벌이 사라져도 상관없는 거냐고 물었다
이전에 제우스는 여장을 한 로키를 겁탈할 뻔 한 적이 있었다
근데 이 사건이 북유럽 쪽에서 정치적인 계략으로 사용되는 것 같아
익스쿠는 제우스에게 내린 벌은 금세 해제 시켰다
해제 시킨 사유는 한참 옛날인 신화의 시대와는 달리 현재의 제우스는 신으로서 인자한 편이라
한 달 동안 모범수로서 지냈다는 점과 함께 제우스는 신으로서의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으로 처벌을 해제하였다
때마침 제우스가 익스쿠와 헤라 곁으로 왔다
제우스:요 익스쿠 그리고 마눌!, 무슨얘기 하고 있었어?
익스쿠:너에게 내렸었고 이제 해지 된 처벌 다시 내릴까 고민이었어
제우스:어우야 그러지 마라 나도 나이 먹을 만큼 먹어서 사리 분별은 잘한다고?
봐봐 한동안 헌팅같은건 안했잖아?
제우스가 방종스러운건 여전하였다
가끔가다 인간계로 내려와 인간 여자들을 헌팅하고 다니고 그러는데
그래서인지 헤라의 머리는 매일 지끈거렸다 그래도 옛날 보다는 났다
너무 방종스러워서 씨를 뿌리던 옛날 보다는 덜한 사람이다
아직은 그러한 날라리 같은 성향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나마 얌전한 편이었다
헤라:그래….옛날보다는 나아……옛날보다는...
익스쿠:고생 많으시구려
제우스:아 맞다 마누라 나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헤라:음
제우스:이제 내 신전 변호 그런 건 이제 그만하면 안될까?
어차피 내 명의를 멋대로 쓰고서 이제는 다 죽어서 사라졌고 더 이상 나올 사람도 없는데
지금 이러한 재판이 아직 남으니 내 명의를 멋대로 쓰는 신들이 나온 거라 생각하고 있었거든
익스쿠:음…나도 약간 그렇게 생각하긴 했어
제우스는 헤라의 행동이 다른 누군가의 반대 심리를 만들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익스쿠도 그럴 수 있다고 맞장구를 쳤는데 갑자기 헤라가 울기 시작했다
헤라의 입장 상 자기 남편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소리를 들으니
실망을 시켰다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제우스와 익스쿠는 울고있는 헤라에게 곧장 말을 바꿔 그녀를 달래주었다
제우스:아니…문제 있는 건 확실하지만 그래도 해결된 게 있어서 나로서는 고맙지
날 위해서 해준 건데….!
익스쿠:그치, 애초에 제우스 신전 변호 재판이 커져 버려서 그렇지 나쁜 의도는 없었잖아요?
헤라:그래도 이러한 재판을 이용해서 오히려 당신을 위태롭게 만들었는데….
제우스:위태로울게 뭐가 있어? 늘 사건 사고 터지는 건 옛날부터 흔한 일이었잖아?
익스쿠:예, 오늘 같은 일은 에리스가 포세이돈을 속였기 때문이 일어난 일이니까요, 늘 그랬잖아요?
헤라:뭐…그렇긴 한데…..흑….신화의 시대가 끝나고나서부터의 일이었으니까
지금 익스쿠가 살고 있는 세상에 있는 신들은 사람들의 믿음으로 이루어지고 기억함에 따라 존재하는데
이만큼 모순점이 많고 복잡하게 이루어진 존재들은 이러한 신들 외에는 없다고 한다
헤라가 말한 신화의 시대는 수많은 신들과 영웅들이 숭배받던 시대이며
현세와 다른 시간대로 흐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현재 숭배받는 일은 거의 사라졌지만 인간들이 기억함에 따라 존재를 유지 하는 신들 중
몇몇 신들은 자신의 존재가 사라질까봐 걱정 하기도 하였다
그중 헤라도 마찬가지였는데 지옥이 아직 까지도 현재 유지중인 걸 보면
인간들이 불안하거나 두렵다거나 희망과 기적을 원하는 감정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에 안심을 하고 또 서로가 서로를 기억하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소멸에 두려워 했던 신들은 복잡해진 자신들의 존재적 입장을 수용하였다
그러나 헤라는 이러한 걱정이 떠나 가지를 않았고 특히 주신인 제우스가 방종스러운 점이 있으나
오해 받은 것마저 진실로 믿게 되면 사실이 될 것 같아
가정의 여신으로서 사랑하는 사람이 변하는 걸 막기 위해서 제우스 신전 변호를 만든 것이었다
익스쿠:하지만 저번 상담 때 내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럴 필요 없다고 했을텐데……
제우스:어? 뭐야 상담했었어?
익스쿠:ㅇㅇ그 누구도 고민 없는자는 없어 신들도 고민이 있지 한 3달전이었던가?
타인의 인식으로인해 누군가의 성격이 변할 수 있냐고 물었지 그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했어
왜냐하면 자기가 자신을 인식하니까,
자기 자신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그냥 마음이 불안해서 하는 말들이며
자기가 자신인 걸 알고 있기에 성격이 갑자기 돌변할 일은 없다고 말했잖아
제우스는 헤라가 이런 고민으로 익스쿠에게 상담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신화의 시대가 끝나고도
평소대로 있었던 자기가 그녀에게 너무 무관심했던 것에 미안해 졌다
제우스는 울고 있던 그녀를 끌어안으며 미안하다고 전하였다
제우스:익스쿠 이제 그만 가도 좋아 여긴 내가 알아서 할게
익스쿠:아니 아직 해야 할게 남아있어 너한테 물어봐야 할게 있거든
제우스:음 뭔데?
익스쿠:저번주 일요일에 너 포함해서 남자 신들끼리 PC방 갔을 때,
그 때 오드가 어디로 간다고 했어?
헤라는 익스쿠의 질문을 듣고 눈물이 뚝 그치고 화를 내었고
제우스가 도망치지 않게 껴안은 상태를 유지하였다
헤라:뭐 PC방?
제우스:야! 그걸 얘기하면…..!
헤라:익스쿠, 자세히 얘기해!
제우스:잠깐 헤라 힘 좀 풀어봐…..그게 아니고….
헤라가 갑자기 화내는 이유는 저번 주 일요일은 가이아와 같이 인간계로 내려와 피크닉 가는 날인데
제우스가 갑자기 할 일이 있어 빠지겠다고 해서였다
익스쿠는 말하길 제우스 포세이돈 오딘 뿐만 아니라 유독 아내가 있는 12명의 남신들이 인간계로 내려와
PC방가고, 노래방 가고, 술집도 갔다고 하였다
익스쿠: 그날 PC방에서 친구들끼리 모여 놀러 왔는데 그때 마주쳤어
헤라:각 국의 신 모임이라면서….야유회였냐?
근처에 있었던 포세이돈의 아내 암피트리테도 익스쿠가 말한 사실을 듣고 포세이돈의 멱살을 붙잡으며 물었다
아무래도 그쪽도 마찬가지였다
암피트리테:여보 그게 사실이야?
포세이돈:.........어…..제우스가 가자고 했어
헤라:제우스!
제우스:잠깐 기다려! 사실 오딘이 가자고 권유했어!
암피트리테:동서! 다른 여신들한테도 연락해봐!
헤라:알았어!
제우스:야이 익스쿠! 왜 그걸 말하고 그래?
익스쿠:아 됐고 오드 어디로 갔나 말해, PC방에서 먼저 나갔잖아
제우스:걔는 한번 더 버뮤다에 갔다 온다고 했어!
익스쿠:아 왜 하필 가기 힘든 데로 가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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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는 여행을 너무 좋아하는 신이다
마치 미아가 된 것 마냥 아내인 그 유명한 북유럽 여신인 프레이야를 두고 여행을 떠나
이쪽으로 갔다 저쪽으로 갔다 한다
가끔가다 차원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대로 큰일이니
익스쿠는 이를 대비해서 차원밖까지는 못나가게 하였다만 그의 역마살기질이 고친건 아니라서
이 넓은 차원 내부에서 광년단위 이상의 거리 속을 일일이 찾는 게 힘들지 않을 리가 없었다
오드가 있는 곳으로 바로 순간 이동하는 건 쉽지만 명색이 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그 신의 운명인 건지 찾는 순간 놓치기 일수인데
어떨 때는 찾는 순간 갑자기 블랙홀 속으로 들어가서
우리은하에서 장미성운방향으로 3만광년 떨어진 곳으로 도주가 아닌 도주를 해버렸다
익스쿠는 제우스가 알려준 대로 버뮤다에 도착하였다
푸른 바다가 있는 해변가에 도달했지만 당연하게도 오드는 버뮤다 섬에 있지 않았다
이미 떠난지 오래였다
익스쿠:좋아 집중 좀 해볼까? 제발 저번처럼 블랙홀 근처에 있지 마라
북유럽신 오드이기 때문에 정확한 위칠 경로를 확인하고서 최종적으로 현재 그가 있는 장소를 알아내기 위해
그가 최근에 있었던 장소를 가봐야만 했다
일반적인 천리안이라면 먼 곳을 바라보는 거에 그치지만 존재를 찾는다는 건
이 세상에 있는 단 하나 뿐인 자그마한 먼지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는 것
인간으로서의 익스쿠는 최대한 집중을 해야만 했다
10초 뒤 익스쿠는 능력으로 오드가 어디 있는 지를 알아내었다
익스쿠:찾았다! 오리온자리 성운에 있구만?
익스쿠는 곧장 오드가 있는 오리온 자리 성운에 도착했다
그리고 오드를 찾았다
익스쿠:여 오드 뭐해?
오드:응? 익스쿠구나 별 구경 하고 있었어
익스쿠:거참…..프레이야가 네 보고 싶어서 징징거린다야
오드:하…..좀만 더 걸어서 게 성운도 가고 싶었는데 말이지…,
알았어 오기 전에 편의점 들렀다가….너뭐하냐?
익스쿠는 자세를 숙여서 오드의 발목에다 뭔가를 채우고 있었다
익스쿠는 이에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을 하니 오드는 기가 찼다
익스쿠:응? 전자발찌, 이제 니가 어디있든 프레이야가 리모콘 꾹 누르면
곧장 프레이야가 있는곳으로 텔레포트해주는 발찌임
오드:음…그거 아내가 부탁한 거야?
익스쿠:사실 내가 너 찾아다니는 게 귀찮아서 한번 권유해봤어
오드:스읍……그거 뭔가 나중에 위험해질 거 같은데?
익스쿠:나도 다시 생각해보니까 나중에 걔 얀데레 될 까봐 무섭다
오드:뭐야, 나 감금 당하는 거야?
그럴 조짐이 있다 하였다
익스쿠가 프레이야가 오드를 찾아주라며 전화를 받을 때마다 목소리가 점점 차가워지는데
뭔가 꿍꿍이를 감추는 낌새라 마치 자신이 어둠의 조직에서 돈만 받으면 되는 암살자 같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익스쿠:그러니까 혹시 그럴만한 일이 생기면 발찌에 있는 버튼 눌러라
그럼 내 핸드폰에 알람이 떠서 구조 신호를 받을 거니까
오드:음….알았어, 고마워
익스쿠는 프레이야의 부탁을 받았다고 해서 들어주고 끝낼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일어날 문제에 대한 후속처리까지도 해주었다
임시방편으로 구조신호버튼이있는 전자발찌를 채웠지만 설마 문제가 생기기야 하겠냐며 대충 웃어 넘겼다
그러자 오드는 익스쿠에게 해야할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오드:아맞다 익스쿠
익스쿠:뭔데?
오드:내가 저번에도 버뮤다에 있었을 때 이상한 걸 봤거든
익스쿠:이상한 거?
오드:응 뭐라 해야 하나... 구름…이라고 하기에는 사람 형태의 모습의 구름…..
뭐 내 착가일 수도 있지만 그런게 버뮤다에서 있었더라 버뮤다삼각해역 근처라서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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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를 프레이야에게 데려다 주고 오후 4시 집으로 돌아왔다
거실에서 동생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동생들이 메제드와 함께 ㄴ텐도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익스쿠:오 잘들 놀고 있냐?
티산:어 오빠 왔어?
플라지:야 티산 집중해! 메제드가 공격해 온다고!
티산:아 잠깐 너무한 거 아니에요?
미클루드:방심하는 사람이 잘못이라고 하는데
티산:우씨! 잠깐 타임! 좀 쉬다 합시다!
메제드하고 티산이 많이 친해진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모두가 메제드하고 친해졌다
티산은 처음에는 미클루드를 깨워서 대화하려 했으나
미클루드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를 않아서
대신에 대화를 못하더라도 적어도 보드 게임이나 전자 게임기를 가지고 같이 놀면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 각오를 하고 서풀의 방을 열었다
이전에도 아시다시피 익스쿠의 방은 더러운 냄새로 들어가기 힘들다면
서풀의 방은 장남감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들어가기 힘들다
문앞에다가서서 각오를 하고 문을 연 것이었다
티산:으아아아아아! 아뢰옵기 송구한 장남감들이시여!
마치 미미즈처럼 쏟아져 나와 티산은 다시 문을 닫아 열쇠를 꼽고 폐사 주문을 외울뻔했다
다행이 그때 메제드가 장난감에 파묻힐뻔한 티산을 구해주었고
현재 서풀의 방문은 열려져 있는 상태이며 수많은 장난감들이 쏟아진 채 메제드하고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익스쿠:아….그래서 어질러져 있구나……좋아 메제드 이제 시간 다되지 않았어?
벌써 저녁시간 직전, 스크린은 이제 밥을 다 해 놨다고 하니
메제드는 "돌아갈 시간이 되었구나" 라고 쓰여진 새하얀 표지판을 들었다
익스쿠:ㅇㅇ 이제 곧 저녁이라고 오시리스한테 안부 전해줘
메제드는 "알았다" 라고 쓰여진 표지판을 익스쿠에게 보여주고
티산에게 "같이 놀아줘서 고맙다"고 쓰여진 표지판을 보여주었다
메제드는 집으로 돌아갔다 익스쿠는 허리 스트레칭을 하고서
일상복으로 갈아입으러 잠시 방으로 돌아가려는 그 때
티산은 익스쿠의 어깨를 붙잡았다
익스쿠:자 그럼 밥먹고 쉬어야…..
티산:아 오빠!
티산은 엄지손가락으로 뒤에 있는 쏟아진 장난감더미들을 가리키며 부탁하였다
티산:정리 도와줘
익스쿠:........나 힘들게 일하고 왔는데?
티산:미안 그래도 저녁 먹기 전에 끝내자
그리하여 쏟아져 나온 서풀의 장난감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또 플라지는 덴마크산 지뢰를 밟고 입에서 레이저를 쏘았다
플라지:갸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ㅏ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