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 위기>
세찬이가 인정하며 말하자 병철이가 대뜸 변명했다.
“아...아니! 일부로 그런게 아냐? 공을 내려친다는게, 실수로 저놈 낯짝을 쳐 돌려버렸네? 아욱! 젠장!”
“그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넌 그냥 구경이나해!”
억울한 병철이가 쓸쓸히 퇴장하자. 맹자가 회심의 미솔 지었다. 그때 갑자기 동철이가 벌떡 일어났다.
맹자만 빼고, 다들 눈이 똥글해 졌다. 동구는 크게 걱정돼 다시금 절절히 위로했다.
“도...동철아 대체 어떻게 된거야? 정말 괜찮냐? 움직일 수 있는 거야?”
승리의 썩소 짓는 동철이가 코를 벌름 ~벌름~ 거렸다.
“킁킁킁! 잇깟 쌍코피? 암 것도 아니지? 난 괜찮아! 얼른 공 내놔!”
맹자가 공을 건네자 볼(공)을 튕기며 이내 맘을 가다듬었다.
-통통통...
방금 전 동철이와 맹자가 눈빛 교환을 이뤘다.
눈 깜짝할새 병철이power 블로킹 거점으로 고갤 쑥 내밀고 ,맹자한테 볼(공)을 던졌다.
그러자 테크니컬 파울(고의적 행위) 유도 작전이 성공했다.
쳐 맞기 1.5초전, 동철이가 미리 뒤지는 상황을 뇌로 시각화(리허설) 했다.
신호를 받자 뇌는 곧 변연계(생존영역)를 증폭 시켰다.
날쌔게 아드레날린 분비가 급발진하자 면상(얼굴) 근육을 팽팽히 긴장시켰다,
마치 무적 스파르타 군사처럼 단단한 바위 맷집 신체로 뒤바뀐것이다.
그래서 크게 졸도하지 않고, 잠깐 기절했지만,금방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만약 그런 위협적 상황을 모른 채 당했으면 신체는 미리 방비하지 못해 되레 큰 타격 받았을 것이다.
동철이보다 한 눈썰미하는 병철이도 속을 수 밖에 없었다.
-슉!
-철썩!
“좋았어!”
“나이스 볼!”
“굿! ”
소중한 1회 자유투가 성공 되자, 세찬이와 용석이는 긴장했다.
(정식 농구와 달리 길거리 농구는 사람수가 많지 않을 경우 왠 만한 자유투 여건 1횟수로 고정한다.)
현재 스코어 48vs 47 1점차로 B팀이 거의 따라 잡았다.
‘병철이가 없는 마당에 숫적 핸디캡 극복하려면 일당백 정면 돌파 슛이다.!’
그렇게 세찬이가 눈짓하자 용석인 잽싸게 움직여 동구한태 딱! 달라 붙었다
“우-웃!”
3점슛 꽝인 동구가 밀리자 뒤에 달려든 맹자한테 패스했다.
-타-앗!
“어딜 -감히!”
세찬이가 볼(공)터치에 성공하자 동구,동철이가 서로 공을 잡았다.
-뻐-억!
“켁!”
“캭!”
오직 공만 잡을 생각에 둘은 박치기를 한 것이다.
-토 -옹!
바닥에(땅) 비명소릴 뿌리며 튕겨진 공이 허공을 향해 힘차게 날았다.
-타타탓!
-타타타탓!
용석이가 힘껏 뛰어댔지만, 결국 발 빠른 맹자 손아귀로 들어왔다.
“헤헷! 내거다!”
-탕!
“어엇!”
만족도 잠시 세찬이가 또 한번 볼(공)터치에 성공하자 그대로 낚아채 달렸다
-탕탕탕!
“잘한다 정세찬! 실감나게 마무리하는 거야!”
호기로운 병철이 응원 소리가 독약이된 걸까? 오히려 그들의 승부욕을 도발시켰다.
B팀 전원 죽을 힘을 다해 세찬일 쫓아와 힘껏 옭아맸다.
겨우 골밑까지 도달했는데, 훼이크도 막혀 난감했다.
패스밖에 답이없는데,심지어 용석인 먼 거리 3점라인 코트에 쭈그려 있었다.
“뭐해! 김용석! 진짜 뒤지고 싶어! 어서 일어나 빨리 달려!”
“하...아...어...아..알았어!”
병철이 윽박에 겨우 힘을내 일어서 달리기 시작했다.
세찬인 용석이가 오는 방향을 잡아 몸을 움직였다. 갑자기 동구가 냅다 박치기를 가했다.
-뻑!
“욱- 뭐야!”
동구가 쫄아서 벌벌 떨었다
“아...미...미안 동철이가 꽉 붙는 바람에 살갗 마찰땜시 가려워 발이 걸려서...... 모....몸이...”
“멍청아! 너가 융통성없게 너무 달라 붙으면 어떻게해! 맹차처럼 옆 간격 1cm 좀 유지해야지!”
동철이가 열불내자 맹자가 체념했다.
“야~됐으니까? 동구도 테크니컬 파울! 자~세찬아 공~”
운 좋게 자유투 기회를 얻었다. 이로써 동구는 파울4개로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