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그제서야 세찬이 눈치를 살짝 살핀 병철이가 멋쩍은 듯 웃어댔다.
“아하하하... 바로 풀려고 했는데~ 순간 나도 모르게 너무 힘이 들어갔네? 하하핫...”
모두가 그 억척스런 행위를 지켜보자 뻘줌한 병철이가 큰 소리로 말했다.
“자-자! 얘들아! 농구 할 사람 여기 모이고 축구 할 사람 뒤로 빠져!”
그러자 애들 모두 손발을 두루 맞춘 듯 우루루~ 뒤로 빠져나가 축구장으로 향했다.
급 당황한 병철이가 도망가던 애들 몇 명을 붙잡고 붙들어맸다.
“너! 내 짝궁이지? 어딜 가려고 그래! 농구해 그냥!”
맹자는 바로 꼬리 내리고 수긍했다.
“어....응!”
그리고 나머지 붙잡은 익숙한 두명에게 부드런 어조로 설득했다.
“동구얌~ 동철앙~ 우리 같이 농구하쟝?”
또 무슨 재앙을 겪을지 몰라 둘은 곧장 소닉같이 고갤 연신 끄덕였다.
“ 엇? 동철아! 너 목 괜찮은가 보다.. 후훗~ 암튼 미안타! 내가 순간 예민했어~으하하핫!“
그렇게 야리꾸리한 멋쩍 웃음을 자아내며 세찬일 힐끗 쳐다봤다.
“오늘따라 다들 축구 못해서 안달랐나? 음... 전부 공차러가네~”
이때 세찬이가 제안했다.
“병철아 우리 몇 안되니까? 길거리 농구 스타일로 하자!”
“그래 좋아! 근데1명이 부족하네?”
바로 그때 멀찍이 서있는 용석이를 세찬이가 발견했다.
“야 - 김용석! 일로와~ 우리 함께 농구하자!”
멍한 용석이는 세찬이 외침소리에 깨어 바로 응했다.
“어...알았어!”
우여곡절 끝에 서로들 팀을 정했다.
-A팀: 오병철,정세찬,김용석
-B팀: 정동철,정동구,김맹자
병철이가 자신감을 드러냈다..
“좋아 3:3 길거리 농구 시작한다!”
그렇게 그들만의 시합이 개시됐다.
한편 무사히 교실로 돌아온 반장은 무언가 열심히 작업 하고 있었다.
-딱딱딱!
뭔가 고급스런 장인 솜씨가 교실 공기를 살기로 메웠다.
‘후후후...오병철 너도 한번 당해봐라! 후후후... 아주 달콤 새콤할 껄?!’
-딱딱딱.....
***
“강용석! 아니... 김용석! 패스!”
-슈슈슉~
공을 잡자마자 힘차게 달린 병철이가 순간 멈추더니 페이드 어웨이 슛을 했다.
-슈~앗!
-땅!
농구공이 골대를 맞고 노골이되자, 맹자가 빨리 외쳐댔다.
“ 잡아! 리...리바운드!”
스프링처럼 힘차게 튕겨 오른, 동구,동철이 공을 사수 했다,
-슈아아앗!
바로 그때 누군가 매처럼 뛰어 올라 공을 낚아챘다.세찬이였다.
-휙~
뒤로 달려든 용석이가 공을 받자 그대로 한차례 슛을 쏘았다.
-철썩!
“우와아앗!”
흥분한 병철이가 칭찬했다.
“요시! 잘했다 용석아~ 이대로만 하면돼!”
세찬이도 따봉으로 대신표했다..
“자~ 다시간다! 우아아앗!”
-퉁퉁퉁퉁!
병철이가 무쏘의 뿔처럼 공을 튕기며 전투 기세로 달리자 맹자가 세찬을 막은 동시에 외쳤다.
“동구, 동철아! 무조건 디펜스!”
분명 수비가 없는 곳에 공이 올 걸 파악한 맹자는 용석이를 굳게 주시했다.
두명의 강력한 디펜스로 움직임이 막히자, 병철이가 패스 뉘앙쓰를 풍겼다
또 다시 맹자가 말했다.
“다들 각각 사수로!”
-타타탓!
맹자는 얼른 용석이를 디펜 하자, 동철이가 빠르게 세찬일 방어했다.
바로 그때 현란한 훼이크 기술을 드러낸 병철이가 동구를 제쳐내며 골대로 진입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껏 뛰어 올랐다.
“간-다! 슬램덩크!”
뒤이어 3명 모두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 날아올랐다. 병철이를 기어코 막아낼 작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