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을 이렇게 바쁘게 보낼 줄은 몰랐다.
휴학을 낸 시점에서 근근이 알바하며 친구들과 술이나 마시며 놀러 다니다 군에 입대해 국방에 의무를 마치고 취업이나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생각지도 못한 인생을 전혀 다른 세상에서 보내고 있다.
나의 하루 일과는 이러했다.
아침엔 휴이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점심엔 이브와 시간을 보내며 밥을 먹었다.지난번 휴대폰 알림에 나타난 레벨9와 티켓에 대한 이야기나 소형정의 이름 짓는 식에 대화로 시간을 흘려 보냈다.
오후엔 벨벳과 붉은 오크를 데리고 산책겸 도시 브록실그을 향해 나아갔다. 그다음엔 로제타와 함께 살림살이를 장만하러 돌아 다녔고 밤이 되면 릴리와 배니를 도와 장을 보러 다녔다.
그렇게 저녁이 완성 되면 모두 모여 저녁 식사를 함께 먹었다.
오후 11시가 되면 아리아에게 찾아가 글을 배웠다.이 시간이 끝나면 비로써 취침을 할 수 있었다.
매 순간순간이 나에게 너무나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어느 날이었다.
이브는 쉐도우1의 스마트 폰에 들어 있던 3마리 몬스터를 현세 소환 했을 때 백색 털을 가진 호랑이를 제외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 둘이 게임 밖으로 모습을 들어냈다.
갈색 피부를 가진 긴 은발과 은색의 눈동자를 가진 다크엘프와 시퍼런 피부를 가진 분홍색 머리카락을 가진 마족 계통에 여성이었다.
이 둘은 쉐도우1의 성적 판타지를 위해 매일 밤 능욕을 당해야만 했다.그런 그녀들은 내가 쉐도우1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한 눈치였고 이내 머리를 조아렸다.
난 그녀들에게 담요를 덮어주고서는 쉐도우1에게 받았던 치욕은 없을 것이라 설명해 주었다.
본래 주인이 죽었다고 새로운 주인을 쉽게 따르진 않지만 쉐도우1에겐 그어떤 존경심이나 경애심도 없었기에 그녀들은 자상한 나에게 주저 없이 충성을 맹세했다.
하지만 성수 샤파는 다소 주저 하는 모습을 보였다.난 이들에게 이브를 지켜 달라 부탁했고 그들은 내 명령을 받들었다.
그렇게 나름 충실한 나날을 보내니 5일이란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옥타비아 그렌젤은 연무장에 50명에 병사들을 집결시켰고 이브와 난 그들 앞에 서게 됐다.
“패트리샤 가문의 사병들이여.. 오늘부터 그대들은 오직 나를 섬기고 나의 명령에만 따라야 한다.나 이브 아반트 패트리샤에게 충성하라!그리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내릴 것을 약조하는 바이다!그대들이 나를 위해 해 줄 것은 매우 간단한 것들이다!말을 아끼고 철저히 경비를 서는 것!이것이 그대들이 나를 위해 해줄 일들이다.”
이브는 천으로 덮어 두었던 잡동사니 장치를 병사들 앞에 선 보여주었다.
“기뻐하라 사병들이여.. 난 오랜 시간에 연구 끝에 워프 게이트라는 것을 발명해 냈다.물론 이것에 대한 존재는 절대 함구해야 하는 사항임을 잊지 말라!이 발명품을 통해 너희들을 왕도 벨리타에서 에텔 도시에 위치한 워프 게이트까지 안전하게 이동 될 것이다.내가 게이트를 열면 옥타비아를 따라 그곳으로 들어가 주길 바란다.”
병사들은 이브 아가씨가 무슨 소릴 하는지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브는 스마트 폰을 켜고 지도를 클릭하여 화랑의 집에 포탈을 열었는데 워프 게이트 옆에 마련된 둥근 원형 고리에 알맞은 포탈이 열리자 옥타비아는 단 한순간에 주저 없이 포탈 안으로 들어갔다.
그것을 본 병사들은 넋을 놓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고 이브는 게이트를 가리키며 병사들을 향해 다그치기 시작했다.
“게이트는 1분 밖에 유지 되지 않는다!초당 1명씩 들어가도 아슬아슬한 시간이다!어서 뛰어가도록 해라!”
이브의 다그침을 듣고서야 병사들은 서둘러 포탈로 몸을 던지기 시작했고 게이트를 통과한 병사들은 주변 환경이 변해 있는 것에 신기함을 느끼며 열린 문을 통해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와 밖으로 나갔다.
이곳이 에텔 도시라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왕도 벨리타가 아니란 사실은 분명해 보였다.
옥타비아는 조용한 대로변에 병사들을 집합 시켰다.
곧이어 이브도 화랑의 방으로 들어서며 포탈이 닫히는 것을 확인하고 문을 향해 돌아설 때 였다.난 마침 또 다른 이브가 이곳에 이브를 만나면 전해주라던 편지를 떠올리고는 서랍을 열어 그것을 꺼내 이브에게 건네주었다.
편지를 받은 이브는 패트리샤 가문의 밀랍 인장이 찍힌 봉투 아래 적힌 필체를 보고서 나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다른 세상에서 만난 네가 나한테 그걸 너한테 주라고 했어...”
“그래...”
패트리샤 가문의 밀랍인장을 쪼갠후 봉투에서 편지를 꺼내 그것을 읽어 내려가던 이브는 미세한 표정 변화를 보이며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표정이 밝아진 이브는 미소 지으며 차분하게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오기 시작했다.난 무슨 내용이 적혔냐며 물어 봤지만 이브는 비밀이라고 말할 뿐 그어떤 단서도 주지 않았다.할 수 없이 주제를 돌려 병사들에게 워프 게이트라는 가짜 발명품을 내세워 스마트 폰으로 부터 관심을 돌린 이브의 발상 칭찬하며 그녀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었다.
쓰담 쓰담
“너 로즈의 머리도 이런식으로 쓰다듬었지?나한테는 그만 둬.. ”
“아..알았어.. ”
자신은 로즈에 대용품이 아님을 확실히 하고 싶었던 이브는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화랑에게 알렸다.하지만 화가 난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이브는 화랑의 손을 살며시 잡고 문 밖으로 나왔다.
병사들은 화랑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이브의 뒤를 묵묵히 따라갔다.
그렇게 에텔 도시 남문에 위치한 거대한 공터에 준비된 미스릴과 각종 광물 및 깨끗하게 다듬어 놓은 나무 합판 1만정과 노예들 곁으로 이브의 지시에 따라 사병들은 맡은 바 위치로 돌아가 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왕도 벨리타에서 에텔 도시까지 26일이나 걸리지만 이곳에서 엘시노어 영지까진 6일 밖에 안 걸린다.경우에 수를 생각하면 28일이 걸릴 대장정을 워프 게이트 덕분에 6일로 앞당긴 것은 실로 경이롭다 못해 대혁신에 가까운 일이라 할 수 있었다.
병사들은 이브 아가씨의 위대함에 자긍심을 가졌고 기합이 들어간 얼굴로 각자 위치로 이동했다.
엘시노어로 가는 길에 도사리고 있을지 모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이브는 터치펜으로 몬스터를 길들려라를 클릭해 그 안에 있던 몬스터들을 현세 소환 시켰다.
짙은 갈색 피부와 매혹적인 몸매를 가진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4성급 다크엘프 갈레테아와 펌프킨 악세사리와 호방등이 걸린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퍼런 피부색에 4성급 마족 라이엘 그리고 3성급 성수 백호 샤파가 이브와 내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최선을 다해 저 물자와 사람들을 지켜줬으면 좋겠어..”
다크엘프 갈레테아가 이브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브님.. 적어도 우리중 한 명은 당신 곁을 지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브는 가볍게 머리를 저어보였다.
“괜찮아.. 나한테는 화랑이 있으니깐.. 염려 놓도록 해”
이브는 내 팔을 살며시 감쌌고 난 이브의 가슴에서 전해오는 따스함과 푹신함을 느끼며 므흣한 기분에 빠져 들고 있었다.
칼레테아는 주인의 얼빠진 얼굴을 보자 더욱 불안했지만 이브의 뜻이 그렇다면 더는 고집을 부릴 수 없었다.
이내 검은 안개를 터트리며 모습을 감춘 갈레테아는 수송 행렬 대열에 가담했고 옥타비아는 말을 몰고 엘시노어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들은 늦어도 7일 전까진 엘시노어 영지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혹시 모를 위협은 근접 최강이라 불리 우는 다크엘프와 고위 흑마법을 사용하는 마족 그리고 숲의 야수들을 마음대로 조종하며 부리는 성수가 있으니 큰 걱정은 들지 않았다.
다른 지역에 영주가 이 수송물자 행렬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옥타비아는 휴이 로이드 남작의 가신인양 행동하며 그들을 속이도록 말을 맞춰 놓았다.그리하면 주변 영주들은 로이드 가문이 어떤 힘 있는 가문에 후원을 받는 것으로 오해를 할 것이며 휴이한테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다.그 이후에 처우는 오직 휴이 본인에게 달렸다.
로한 아반트 패트리샤 후작에게도 영지가 있긴 하나 주변엔 힘 있는 귀족들이 여럿 포진되어 있어 조금만 눈에 띄는 행동을 해도 금세 파헤쳐져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브가 뭘 하려고만 해도 주변 귀족들이 관심을 갖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것을 주의하며 되도록 모든 일은 비밀스럽게 진행하려 하고 있었다.
어느덧 오후 2시가 넘어가자 드워프들과 회의를 해야 했던 이브는 심심하면 문자달라며 어제와 다른 산뜻한 표정을 짓고서 내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그대로 사라졌다.
평소 같으면 용건 없을 땐 문자하지 말라고 딱 잘라 말했을 텐데..자신으로부터 전달된 편지를 읽고 나서부터 이브의 태도가 조금 변한 것이 영 신경 쓰였다.
기분 좋은 내용인건 알겠는데.. 뭔가 부드러워진 반응을 보면 영 수상하기만 했다.
3시부터 6시까진 벨벳과 붉은 오크를 데리고 산책하는 시간이다.
물론 브록실그로 가기위해 경호를 맡기는 거지만 그래도 벨벳은 마냥 행복한 얼굴로 산책을 빙자한 데이트를 만끽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데이트엔 단 1실링에 비용도 들지 않고 오르지 대화와 걷는 것 이상에 어떤 이벤트도 없는 무료함이 전부지만 우리 소박하기 그지없는 벨벳은 그것만으로도 대만족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매우 기특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자 그럼.. 우리집2로 오랜만에 가봐야겠다.미레의 장례희망도 동영상으로 담고 싶어 졌으니 말이다.
우리집2라고 표시해둔 터널로 이동했지만 그곳은 텅 비어 있었다.
보통 저 연령층 아이들이 이곳을 지켰지만 애들은커녕 짐들도 모두 정리가 된 상태였다.대체 이 녀석들 어디로 간 것일까?
이곳에 살았던 아이들 전부를 엘리샤가 돌보고 있는 것을 화랑은 알 리 없었다.마크와 페이가 저지른 모든 과오를 엘리샤는 일일이 배상하며 두 사람이 새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고 있었고 그 둘은 엘리샤를 친 가족처럼 받아드리며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었다.
아직 일을 돕지 못하는 아이들은 햇살이 잘 드는 20평 규모에 5층 다락방을 내주고 그곳에서 공부를 가르치고 있었다.
이젠 하루 세끼를 먹고 간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낮에는 자유롭게 도시를 활보하고 밤에는 깨끗하고 포근한 이불을 덮고 잠을 자는 아이들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러한 보살핌이 가능했던 이유는 에거시 여관이 그만큼 호황 속에 운영 되고 있기에 가능한 부분도 있었다.
공허한 공간에 멍하니 서 있던 난 분명 더 좋은 곳으로 거처를 이동했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산책 마지막 지점에 저장했던 장소로 텔리포트를 했다.
화랑이 빛과 함께 사라지자 바닥에 쪽지 하나가 거센 바람에 휘날리며 날아갔는데,그건 마크가 화랑에게 남긴 메시지가 담긴 종이였다.
[화랑 형!
종종 우리가 없을 때 놀러와 동생들에게 용돈을 주고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매번 엇갈리기만 해서 페이가 무척 아쉬워 했어,아참!우리 엘리샤 누나랑 함께 살게 됐어!누나가 우리 모두를 거둬 줘서 현재 에거시 여관이란 곳에서 일하는 중이지.. 형.. 엘리샤 누나가 형을 무척 그리워 해.. 이 편지를 보게 되면 바로 놀러와 줬으면 좋겠어.. 보고 싶어 형..
마크와 페이가..]
난 그 아이들의 아빠가 아니다.
뒷일은 마크와 페이 두 녀석에게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마음에 정리를 마쳤다.
그리고는 게임을 실행해서 놀아주기를 클릭해 벨렛과 붉은 오크를 밖으로 소환 했다.
벨벳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 와락 안겼고 붉은 오크도 나를 향해 달려왔지만 벨벳은 날카롭게 선 눈빛으로 홍피그를 노려보며 이를 갈아 홍피그에 접근을 차단 시켰다.
“동생한테 너무 그러지 마라”
“동생?어디?내 눈엔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우하.. 투명인간 취급이냐?
아.. 앙앙 거리던 것이 엌그제 같은데,지금은 제멋대로 공주님이 되어선 지 좋은 것만 하려고 한다.이제까지 재대로 놀아주지도 못했는데,나에 대한 애정도가 100%인 게 신기하다.아빠도 남친도 되어 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건만 지 멋대로 운명에 상대로 점찍고는 자신이 20살이 되면 결혼하자고 자기 멋대로 결정해 버렸다.
물론 난 거절했지만 못들은 척하며 딴청 피우는 요 미워 할 수 없는 녀석은 껌 딱지처럼 내게 붙어 떨어질 줄 몰랐다.
“홍피그 너도 이리와..”
“췌이익!꾸울~!”
이제까지 갖고 있던 오크의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홍피그 덕분에 해소된 느낌이다.
야생 오크들은 고약한 짐승에 냄새가 나는데다 포악하고 난폭한데 반해 우리 귀여운 홍피그는 깔끔하고 여린 심성을 가진 애교만점에 붉은 오크다.
스프링 마냥 돌돌 말린 꼬리를 가볍게 흔들며 날 번쩍 들고서 목마를 태워주는 멋진 사나이다.
여유를 즐기며 나가는 우리 앞에 마차 행렬이 먼 거리에서 모습을 들어내며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200미터 전방에 우리를 향해 오고 있는 것은 놀랍게도 닥스훈트 머리를 가진 개 대가리에 프랑스 총사들이나 걸칠 법한 머스킷티어 군복을 입은 개와 고양이 무리로 무장을 한 채 마차를 호위하며 말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파란 제복을 입은 개들과 붉은 제복을 입은 고양이들은 우리 앞에 멈춰 서고는 붉은 오크 홍피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텐갤런 해트(카우보이 모자)에 깃털을 꽃은 모양세가 총사들이 쓰는 그것과 흡사했고 의상 또한 양면 망토에 개와 고양이가 그려진 고풍스러운 문양이 찍혀 있었다.
세퍼드 한 마리.. 아니 한 사람이 말을 몰고와 경계 가득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대들은 도적들인가?!”
오 목소리 개멋있네?
하긴 생긴 것도 비범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내 눈엔 한낮 개 한 마리로 보일 뿐이다.
개가 말을 하니 정말 신기했다.
“아닙니다.. 저희는 여행자들입니다”
“우린 에텔 도시로 가는 중이지.. 여기서 얼마나 더 가야 그곳이 나오겠는가?”
“하루 반나절만 더 가면 나올 것입니다.”
“고맙군 여행자여.. 부디 에레오 여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라겠네”
“당신들에게도 여신 에레오의 가호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러시안 불루 고양이 녀석이 말을 몰고 나타나 붉은 오크를 괴이하게 바라봤다.
“그대를 목에 태운 저 오크는 지금껏 본적 없는 변종에 모습을 하고 있군.. 더욱이 인간과 어울리는 오크라니..30평생 처음 보는 놀라운 관경이다..도적이 아니라면 길을 썩 비켜라!기이한 여행자여”
거 냥이 새끼가 말 한번 건방지게 하네..
우린 그들에게 길을 비켜주었고 고급스러운 마차 창문 사이에 커튼이 살짝 들썩이는 것을 본 난 슬며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얼굴을 전부 본 것은 아니지만 커튼 뒤에 감춰진 소녀와 눈은 마주쳤다.아름다운 가넷과 같은 청명한 갈색에 눈동자였다.
개와 고양이에 숫자는 어림잡아 20마리씩인 것 같았다.
하나 같이 무장을 하고 있었고 날카롭고 예리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더욱이 그 뒤에는 팬더 한 마리가 귀족의 의복을 걸치고서 나를 내려다보고 지나갔다.
보아하니 저들은 미슈미드 왕국의 사절단이 분명해 보였다.
휴이 말대로 막시무스 랏테 에우르고 공작을 설득하러 갈 모양이다.하지만 휴이 말로는 도와줄 마음이 있다해도 왕도 벨리타까지 너무 먼 여정이라 막시무스 공작이 저들을 위해 그 먼 길을 가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럼 국왕에게 전해줄 서신을 써주면 어떠냐고 말했지만 아마도 위조를 빌미로 대화가 온전하게 이루어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설명해 주었다.
내가 저들을 위해 왕도까지 포탈을 열어주면 되겠지만...
그렇게 해야 할 이유나 의리가 나에게 없으므로 무시하기로 하고 난 내 갈 길을 계속해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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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등장 인물은 이미지로 소개하지만 추가 노출은 하지 않습니다.
1부 완결까지 신세 좀 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