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3.
{11:45am} 역시 아침에 운동을 못했다.
9시 40~11시 40분 잤다.
그동안 고등학교에 다니는 꿈을 현실로 착각했던걸까?
꿈에서 드디어 이 꿈을 꿈이라고 구분했다.
지난번 꿈을 꿨을 때, 고등학교 다니는 걸 포기했던 게 정말.. 신의 한수였다.
자. 이제 몸씼고 면접갈 준비를 하자.
{5:34pm} 1시 10분에 출발, 30분에 도착했다.
어떤 사람은 어색하게 인사한다든지, 손을 든다든지 해서
‘내가 이런 사람들하고 일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준비시각인 1시 50분을 지나 2시 30분이되어도 진행을안하는거다
‘아. 행사 처음인건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물론 사람들 60여명이 강당에 모여있으니 내가 착각할 만도 했다.
미리 나눠준 번호표에 따라 순서대로 5명씩 불러서 다른 면담실로 보낸다.
‘아. 내가 착각했구나’
화장실은 거의 5분마다 한번씩 간 거 같다.
예상되는 질문에 답변을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안내인이 자리를 비켜달라고 해서 구석에 가서 앉는데,
옆에있던 청년이
“안녕?”
이러는거다.
보니까 정신병원 입원했을 때 만난 청년이다.
하지만 내 기본 정신이 이렇지 않았던가.
입원중인 사람과는 다시는 만나지 말기로.
내 답변은 어색하기만 했다.
“네”
“과묵하네
“괜찮아졌나보네”
“네 괜찮아졌습니다”
다만 내가 딱딱하게 구는 걸 보고 상대는 더 이상 말걸지 않았다.
그리고 몇 분 후, 30분 지났나.
나를 포함한 5명은 면접장에 갔다.
내가 답변한것만 소개한다.
여기오게된경위를 설명해주세요
“일을함으로써 내 생활을 바꾸려고했고 흔치않은 기회라서 일하고싶어서 왔습니다”
두 번째질문엔
“장점 두가지와 포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려서 컴퓨터경진대회에서 입상을 했고 학창시절엔 컴퓨터 도사라고 불리며 자랐습니다. C언어프로그래밍만 못할 뿐 엑셀 워드 인터넷.. 할 수 있습니다”
(순간 여심사의원이 웃었다)
“두번째는 네이버 웹소설에 정신병원 실화라는 일기를 연재중입니다”
“웹소설이요?”
“네”
“제 포부는 100만원 받는다고 할 시, 200만원 받을만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클레임이 발생시 현명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냐 이거였다.
“나쁜일이 생기면 그거 모두 일기장에 적습니다. 일기를 쓰면서 정신이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끝으로 문학이란게 나쁜일을 쓸 때가 술술 적힙니다”
순간 분위기가 내쪽으로 흐르는게 확연하게 느껴졌다.
면접을 마친 후 안내쪽지를 들고 빵을 사서 가는길에 어머니에게 전화했다.
“왜 아까 전화를 안받았니?”
“면접보고있었어.”
(급하게 전화기를 끊은 생각이 났다“
“그래 끝났구나 와서 얘기해라”
“네”
사무실가서 사장님과 어머니와 친구분에게 면접에서 나온 이야기를 설명했다.
“그럼 합격했네 뭐”
“어이구 잘했네”
오늘은 무슨 날인지 어떤 손님이 오셔서 또 빵 무더기로 놓고 인사하고 가셨다.
그래서 내가 사온 빵은 다시 들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