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의 밀러 국장은
서류 한 장을 읽고 있었다.
국장의 비서관 중 한 명인 남자는
국장의 맞은편에 앉아서
힐긋 자신의 손목에 달린 시계를 바라보았다.
새벽 3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피곤했다.
피곤했지만
피곤하면 안 되었다.
“이것뿐인가?”
밀러 국장이 서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비서관이 말했다.
도쿄에 마련된
임시 상황실에서 보내온 전문에는
현지 시간으로
내일 정오까지 준비되어야 할
요청 사항이 적혀 있었다.
대부분이 현장의 판단으로 진행되었고,
국장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은
단 하나뿐이었다.
“진행하도록.
그리고
당분간은 선 조치, 후 보고 하도록.”
국장이 그렇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비서관은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문을 열고 나가면서 생각했다.
도쿄는
지금 오후 2시가 되어 가고 있을 것이다.
전문이 얼마나 더 올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들어온 전문이
오늘의 마지막 전문은 아닐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비서관이 문을 닫고 나가자
밀러 국장은 눈을 감았다.
피곤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생각을 하기 위한
그만의 습관이었다.
윈드가 직접 현장 요원에게 접촉했다.
그리고
요구 사항을 말했다.
요구 사항을 통해서
윈드가 어떻게 행동하려 하는지를
유추해 낼 수 있다.
그러나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왜 움직이려 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단순히 접대를 받기 위해
그곳에 초청된 것일 뿐이다.
양조장 견학도
일본 측에서 마련한 일종의 접대였다.
그는
지금쯤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작전은
단순히 자신을 접대하기 위한 작전이라는 것을.
그는 움직일 필요가 없다.
소말리아나 베네수엘라와 달리,
구해야 할 사람도,
처치해야 할 적도 없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움직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밀러 국장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왜 그는 움직이려 하는 것일까?
설마
그가 무언가를 눈치챈 것은 아닐까?
짐빔의 죽음에 얽혀 있는 숨겨진 진실을,
그리고
이번 일본에서의 작전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의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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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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