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은
자신을 향하는
아이힝거 부인의 분노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왜 분노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아이힝거 부인을 포함해
지금 완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은
얀 베르그만을
마치 신처럼 모시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그렇게 할 것을 강요하고 있었다.
말로써, 행동으로써
그러한 강요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완은 느낄 수 있었다.
새장 속에 갇혀 있는 새.
완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완에게 노래 부를 것을 강요하고 있었다.
주인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정작 그들의 주인이
노래를 원하는지,
노래를 통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지는
알지도 못하면서
완에게 노래 부를 것을 강요하고 있었다.
새장을 벗어나는 것은
완의 의지에 따라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를지,
부르지 않을지는
완의 의지에 달려 있었다.
완은
그들의 강요에 따라
노래를 부를 생각은 없었다.
설사,
얀 베르그만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노래를 부르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노래를 들을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한 완은
고개를 돌려 호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
오후의 평화로운 하늘을 담고 있는
하늘과
그런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과
호수 위를 떠다니는
선박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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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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