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에 앉아있는
신이치의 사촌형은
초조한 기분으로 어둠 속을 바라보고 있었다.
차안의 유일한 불빛인
휴대용 LED 시계는
23시 45분을 표시하고 있었다.
짙은 어둠에
눈이 많이 익숙해졌지만
그럼에도
칠흑 같은 어둠은
여전히 주변을 꽁꽁 감추고 있었다.
“괜찮은 겁니까?”
뒷자리에 앉아 있던 노미가
신이치의 사촌형에게 물었다.
“...... 기다려보자고.”
신이치의 사촌형이 말했다.
노미는 입을 닫았다.
그러나
여전히 의구심은 가득했다.
말 그대로
이 지역에서 야쿠자들이 득시글하다는
그 곳에 혼자 잠입했다.
그런 무시무시한 곳에
아무 무기도 지니지 않고
혼자 들어가
그 곳에 숨어있을
카밀리아를 잡아오겠다는 것을 믿고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쉿.”
앞자리에 앉은
신이치의 사촌형이 말했다.
노미는
재빨리 자신의 손에 든 권총을 들어올렸다.
권총 끝에 달린 소음기에
LED 시계의 붉은 빛이
흐릿하게 비쳤다.
만약
누군가 다가온다면,
그리고
다가오는 자가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노마가
그 자를 향해 총을 쏠 것이다.
그 사이에
신이치의 사촌형은
재빠르게 시동을 걸고 빠져 나간다.
상황이 발생하면
잇토키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이
처음의 약속이었다.
기다릴 수 없다.
권총이 발사되면
그 총소리가
이 지역 전체를 울릴 것이다.
소음기를 달았다고 해도
일반 9mm 탄환의 권총 발사 소음은 125dB 정도의,
천둥소리만큼 큰 소음이다.
영화에서처럼
푸슉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아음속 탄을 사용해야
그나마 영화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노마가 들고 있는 권총에는
일반 9mm 풀메탈자켓 탄환이 들어있으니,
소음기에 큰 기대를 걸 수는 없었다.
신이치의 사촌형이
왼손을 들었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노미는
들어올렸던 총구를 돌려
그쪽으로 겨눴다.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형태가 가까워지며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노미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 형태가
차 바로 앞까지 다가와 식별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누군가가,
무언가를 어깨에 짊어진
교복 차림의 소년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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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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