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층의 보안실을 빠져나온
레온의 귀에
권총이 연발로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레온은 비상계단을 향해 몸을 날렸다.
레온이 뛰자,
레온을 따라 11층으로 내려왔던
그의 부하 둘도
지체 없이 그를 따라 뛰었다.
레온은 비상계단으로 뛰어가면서,
총격음이
12층에서 들린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이 CCTV 영상을 확인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
12층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레온은 전혀 알 수 없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그저 보스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만이
그의 머릿속에 가득했다.
비상계단 입구로 들어선 그는
계단을 두 개씩 밟으며
12층을 향해 뛰어 올라갔다.
그의 눈에
12층 입구 앞으로
차곡차곡 쌓여 있는 몇 구의 시체들이 보였다.
그가 남겨놓고 온
그의 팀원들이었다.
레온은
당장 복도로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다.
대신 몸을 멈추고
뒤따라 뛰어오던 부하들에게 눈짓으로 지시했다.
네가 먼저.
그 다음은 너.
레온의 눈짓을 받은 부하들이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
아무런 두려움 없이
비상계단 출구를 향해 몸을 날렸다.
두 사람이
복도에 몸을 날리자
레온도 바로 뒤이어 몸을 날렸다.
3명이
극미한 시간차를 두고
복도로 뛰쳐나갔다.
세 사람이
연달아 몸을 날리면,
앞에 선 부하 두 명이
적의 시선을 끌어
인간 방패 역할을 해줄 것이다.
적이 바로 대응한다고 해도,
레온은 잠깐의 시간을 벌 수 있다.
그리고
그 잠깐의 시간 동안
레온은 적에게 총탄을 박아줄 수 있다.
과거
베네수엘라 정보국에서
블랙 옵션을 진행할 때도
여러 번 사용했던 방법이었고,
언제나
효과적으로 먹혔던 방법이었다.
이번에도 먹힐 것이라고 확신하며
몸을 날리는
레온의 눈에,
처음 뛰어든 부하의 뒤통수에서
피가 터져 나오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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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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