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상으로는
타운외국어학원의 강사팀장을 맡고 있는,
그러나
실제로는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정보상 길은
학원 4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
학원의 직원들은
그가
다음 분기 강의 배치를 위해
잔업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몇 시간 전
그를 찾아온 소년,
데이빗 박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었다.
데이빗 박을 만난 길은
바로
데이빗 박에 대한 정보 수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몇 개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었다.
첫 번째 흔적은
NIA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그곳에
데이빗 박에 대한 보고서가 있었다.
미얀마 북부의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는
루 륀 장군이
대령이던 시절에 작성한 보고서였다.
트라이앵글에서
카지노 직원과 함께 모습을 감춘 데이빗 박은
미얀마로 몸을 숨겼고,
그를 루 륀이 추적했지만
실패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추적했고,
얼마나 많은 병력을 동원했고,
어디까지 흔적이 발견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었다.
보고서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부실한 내용이었지만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데이빗 박에 대한
또 다른 흔적이 미얀마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였다.
길은
곧바로 미얀마의 정보망을 가동했고,
정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번째 흔적은
중국에서 입수할 수 있었다.
트라이앵글 사건 이후
중국국가안전부(MSS)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소폭 인사이동을 단행했고,
인사이동 대상자 중에
프라이멀 카지노 부지배인 업무를 담당하던 징춘(景春)이 있었다.
본국으로 돌아간 징춘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것이
두 번째 흔적이었다.
역시 그다지 가치 있는 흔적은 아니었다.
징춘의 보고서에는
서로 눈이 맞아 몸을 숨긴 두 명의 남녀에 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었다.
손님과 하급 요원이 사랑에 빠졌고,
미얀마에서 실종되었다는,
어린아이라도 믿지 않을 어설픈 소설이었다.
가치 없는 흔적이었지만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길은 보고서를 작성한 징춘을 추적했고,
징춘이
MSS 감찰심계국 소속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트라이앵글 카지노로 파견을 나온 것이었고,
그 ‘무언가’는 식양일 가능성이 있었다.
이번 일을 의뢰한 전화는
식양 쪽 라인을 타고 들어왔다.
데이빗 박이
식양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일본에서도 흔적이 발견되었다.
나이쵸의 내부 정보였다.
나이쵸는 정보는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하면서
식양과 북한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박물관연대에 일을 의뢰했고,
박물관연대는 보고서를 작성해 나이쵸에 보고했다.
그리고
그 보고서에 데이빗 박의 이름이 있었다.
데이빗 박이라는 인물이
일종의 독립 정보요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짧게 담겨 있었다.
당시에
박물관연대의 수장 대니얼 양이
직접 화교 사업가로 위장해 트라이앵글에 잠입했다는 사실을
길은 알고 있었다.
대니얼 양이
그곳에서 데이빗 박을 만났다면,
그가
데이빗 박이라는 인물에 집착하고 있는 것도 설명이 되었다.
마지막 흔적은 미국이었다.
정확히 데이빗 박과 관련 있는 흔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트라이앵글과 미얀마에서 소동이 있던 시기에,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7함대가
벵골만으로 이동하는 긴급 훈련을 개시했다.
동시에,
10억 달러 규모의 치타공 항만 재개발 사업에 대한 소문이 퍼졌고,
CIA 요원 몇 명이
방글라데시로 이동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그 어디에도
데이빗 박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길은 어쩐지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길이 찾아낸 흔적은 이 정도였다.
짧은 시간이었다는 것을 고려해도,
길이 동원할 수 있는 정보망을 거의 총동원했음에도
찾아낸 흔적은
고작 이 정도에 불과했다.
트라이앵글 이전,
그리고
그 이후에 데이빗 박과 관련된 아무런 흔적을 찾아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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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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